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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타

[765kV 신안성변전소 현장 취재]

by S.F.7기 이명진 2015. 10. 6.

세계로 가는 한전의 초고압 전력기술을 체험하다



첨단 전력현장을 직접 방문

 우리나라 살아있는 전력의 역사이자 세계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는 한전의 첨단 현장 시설을 체험해보고자 765kV 신안성변전소를 찾았다. 경기도 안성 고삼호수를 지나 산속에 있는 765kV 신안성변전소는 2015년 과학기술 대표성과 70선에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초고압 전력설비 국산화를 통해 동양 최초로 765kV 상업운전에 성공한 첨단 전력현장이었다.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예약하거나 공문이 없으면 견학하기 힘든 장소였으며, 군사보안 시설과 과학화 시설로 철저하게 외부인을 차단하고 있는 곳이다. 오전 11시 즈음 변전소의 입구를 지나고 나니 현장의 운영을 맡은 김진영 주임을 만났고 신안성변전소의 기초적인 내용부터 알려주기 위해 교육관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교육관에서는 변전소에서 사용하는 기자재 설비, 한국 전력의 역사, 계통도 그리고 765kV 변전소에 대한 소개를 들을 수 있었다. 신안성변전소는1996년 2월부터 2002년 5월까지의 약 7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서 동양 최초로 765kV 상업운전을 성공적으로 시작하였다. 또한, 부대시설로 주변압기,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분로리액터, 부싱 그리고 보호계전기 등으로 구축되어 있고,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이 같은 전력설비 등을 거쳐 배전선로로 분배하거나 가정, 공장 그리고 사무실 등의 장소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이었다.



                                                                                                     

우리나라 전력기술은 정상급으로

 교육관에서 변전소에 대한 설명을 듣고서 이동한 곳은 시설물 전시관이었다. 전시관은 실내와 야외로 이루어져 있었고,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야외에 배치된 765kV, 345kV, 154kV 그리고 22kV 철탑 모형이었다. 보통 철탑을 멀리서 보면 대략적인 외관만 보게 되거나 바로 밑에서 보게 되면 철탑을 지지해 주고 있는 맨 하단 정도밖에 볼 수 없다. 하지만 철탑을 구성하는 애자, 스페이서 그리고 전주를 바로 눈앞에서 보면서 그것에 대한 용도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모든 요소가 각자의 기능을 해주지 않으면 하나의 철탑의 역할을 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관에 이어진 곳은 바로 765kV 주변압기 시설이었는데, 바로 앞에서 보니 크기가 정말 엄청났다. 사람을 압도할 정도의 크기인 이 시설물은 인체에 위험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최근에 건강상의 문제로 송전탑 또는 변전소 시설물 건설을 하느냐 마느냐는 한전과 지역 주민 간의 이슈이기 때문에 건강상의 문제는 평소에도 관심이 있었다. 김진영 주임은 직접 손으로 기자재를 만지면서 안정상의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을 증명해주었고, 인체 상의 안전을 위해 도체의 외관을 모두 보호체로 감싸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시설물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하니 이해도 가고 안전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 하나의 안전상의 문제로 언급되는 코로나 현상을 765kV 송전탑 밑에서 바로 들을 수 있었다. 주위의 소음 때문인지 몰라도 아주 미세하게 찌릿찌릿하는 소리가 들리는 게 바로 코로나라고 설명해주었다. 실제로 이 코로나 현상은 인체와 어느 정도의 거리가 보장되면 해가 없다고 하고 실제로 여기서 오랫동안 근무하신 분들도 건강상의 문제가 없다고 하였다. 이러한 설명을 듣지 않고 밖에서 사람들 간에 떠도는 루머가 얼마나 무서운지에 대해 새삼 느꼈고 이러한 오해를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건강상의 문제가 아닌 소음 상의 문제도 사람들의 큰 걱정거리인데 가스절연개폐장치와 기자재 냉각팬에 의한 소음은 실제로 주거공간과 가까이 있으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정도였다. 하지만 신안성변전소처럼 주거지와 멀리 떨어진 산속에 시설하여 일정한 거리가 유지가 된다면 주민이 생활하는데 소음문제가 언급될 것 같지 않아 보였다.


 대학교를 진학하고서 2년 가까이 전자전기공학을 공부했지만, 취재를 통하여 현장에서 보고 듣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소중한 이야기를 많이 접하였다. 단순히 전력 기술에 대한 지식 습득도 있었지만, 현장에서는 열악한 환경에서 최저로 구성된 인원이 묵묵히 수고를 해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우리가 어디서든지 이렇게 편히 전기를 사용할 수 있구나 하는 고마움을 마음속으로 다시 되새겼다. 첨단 시설물을 직접 눈앞에서 보는 것도 처음이었고, 우리나라 전력 시스템이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정상급이라는 것에 또 한 번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한전의 첨단 전력 현장을 방문은 정말 뜻깊은 기회였고, 앞으로 전기를 사용하면서 이렇게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 뒤에서 일해주시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지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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