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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수소-바이오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토론회]

by S.F.7기 이명진 2015. 10. 15.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토론회


 2015년 10월 15일 오전 9시 30분, 전하진 국회의원의 주최(기초전력연구원 주관하)로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MG: Micro Grid)를 위한 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세계시장을 공략할만한 마이크로그리드 기술력, 정책적 의미 그리고 에너지 신사업 창출 등 보다 실효성 있는 산업방안을 모색하고자 기획이 됐다. 지금부터 전하는 내용은 타 기사에서 짧게 토론회의 일부 겉면만 전하는 내용과는 다르게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더 포괄적인 내용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혹시나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에 대한 추가 질문이나 현장에서의 내용이 궁금하면 댓글로 질문하길 바란다.


(최순자 인하대학교 총장, 축사 中)


 대략 20분 동안 전하진 국회의원 이외 세 분이 간단하게 개회사와 축사를 하였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재 산업계에서는 스마트그리드분(SG: Smart Grid)야의 일부인 마이크로그리드에 대해 우호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부분은 다른 선진국에 뒤처져 있지만, ESS 분야에서는 현재 다른 나라 못지않게 적극 임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인프라적인 측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투자해야할 분야라고 전했다.

 개회사와 축사를 마치고서, 연사 원동주(인하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와 그리고 신용학(LS산전) 단장 두 분이 MG를 주제로 발표를 해주었다. 발표한 내용에서 중요시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원동준 인하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 주제발표 中)


 첫 번째로 원동주 교수가 발표한 주제는 해외 캠퍼스 MG 현황과 정책에 대해서였다. MG의 필요성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면서, 국내 마이크로그리드 추진현황과 다양한 사례를 설명하였다. 이어서 선진국의 해외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현황에 대해 사례를 들며 MG를 통해 몇 퍼센트의 전기에너지를 절약하고 연간 얼마의 이익을 내고 있는지 수치화해서 보여주었다. 선진국들은 MG 시장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었고, 우리나라는 한전에서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전력 패러다임을 적용하는데 많은 문제점이 있는데, 그중에는 새로운 요금제, 모선별 요금제 그리고 타 전력망간의 연계 방법 등이 언급되었다. 끝으로 원동주 교수는, 우리나라는 여러 가지 전략을 통해 표준과 체계에서 선두주자가 되어 마이크로그리드의 시장을 선도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하게 어필하며 발표를 마쳤다.

 다음 순서인 신용학 단장은 서울대의 IoT를 기반으로 한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례를 발표하였다. 언급했던 중요 내용으로는 마이크로그리드가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방향을 다루었다. 서울대에서 MG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3가지 셀을 프리미엄 셀, 노말 셀, 그리고 버츄어 셀에 대한 특징과 역할을 설명하였다. 마지막으로 LS산전에서는 서울대를 우리나라 최고의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사례로 만들고자 한다고 전하였다.

 두 연사의 주제발표를 마치고서, 마지막 순서인 종합토론이 문승일(기초전력연구원 원장) 좌장에 의해 진행이 되었다. 토론회의 패널은 김원중(삼천리 이사), 류명선(POSCO ICT 그룹장), 최종웅((주)인코어드 테크놀로지스 대표) 그리고 김성열(산업통상자원부 전력진흥과장)로 구성되었다. 토론의 진행방식은 각 토론 패널들이 자기의 생각을 5분 정도로 정리해서 내용을 전달하고 이후에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식으로 진행되었다.


      (왼쪽부터 원동준, 신용학, 문승일, 김성열, 류명선, 최종웅, 김원중)


 토론내용에는 일반인들이 듣기에는 다소 쉽지 않은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현 산업에 종사자들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으며, 각 토론 진행자들은 다른 장소에서 일은 하지만 MG를 주제로 하여 각자 자신이 실제로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토론 내용 중에서 중요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다음의 6가지로 짧게 정리해 보았다.

1. 마이크로그리드는 관심을 두기에는 좋은 아이템이었지만 회사의 입장으로 경제적인 성과를 올리기는 힘든 종목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처음 MG 분야를 투자할 때 투자회수 기간으로 보는 시점을 2020년이라고 예상했지만, 현재는 3년 정도를 더 빠르게 예상하고 있으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2. SG의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중요시 언급되는 구성요소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이다. 이는 전기차(EV: Electrical Vehicle)가 상용화가 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반정이기도 하며, 전기차들이 실제 상용화되면 전력계통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것이 현재 진단이다. 또한, 전기자동차는 기존 자동차와 다른 방식과 다르게 구동이 되며 여러 문제가 언급된다. 몇 가지 문제를 예로, EV가 기존 전력계통 모선에 끼치는 영향, 전기자동차를 하나의 발전원으로 보아야 하는가 그리고 법적인 문제가 있다.

3. 전력사업은 엄청난 패러다임의 변화를 겪고 있다. 전통적인 것과 새로운 시스템 간의 경쟁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조화가 필요된다. 마이크로그리드를 놓고 전기에너지를 일부만 생산할 것인가 아니면, 100퍼센트 생산하고 소비하는 쪽으로 갈 것인지도 중요한 이슈 중에 하나이다..

4.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성하는 분산자원을 효과적으로 접목해야 한다. 에너지 저장장치(ESS), 신재생에너지, 미니 발전기 등, 소프트웨어 관련 에너지 컨설팅 그리고 EMS 등 마이크로그리드는 효과는 상당하지만 그만큼 복잡한 기술이다.

5. 전기법 제도의 정비와 개선. 기존 전기사업법이 제정이 된지 벌써 100년이다. 기존 전력 시장에 벌어지는 일들을 담아낼 수 없다는 것을 정부도 알고 있다. 따라서 이 부분을 수용하는 법을 만들려고 움직이고 있다.

6. 데이터의 중요성을 간과하면 안 된다. 흔히들 말한다, 우리는 일본의 과거를 밟고 있다고, 그래서 특히 일본의 사례를 잘 모니터링 해야한다. 

 짧은 시간 동안 MG라는 것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 인지부터 시작해서 현 산업계에서의 문제점, 그리고 법적인 문제까지 낱낱이 파헤치는 시간이었다. 2시간을 통해 얼마나 심도 있는 내용이 다루어질지에 대한 의문을 품었지만, 이번 토론회는 걱정과 달리 핵심요소만을 짚으며 빠르게 진행이 되었다. 아쉬운 부분이라 함은, 세션별 시간은 엄수되었지만 질의응답 과정에 할애된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였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토론회 참석자 대부분이 그렇게 느꼈지 않았을까 싶다. 토론이라는 것이 각자 의견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듣고 거기에 대해 또한 다른 방안을 듣는 것이다. 토론회를 마쳐갈 때 즈음, 이번 기회가 충분한 시간 아래 진행이 됐다면 원래 취지였던 합리적인 정책대안과 신사업방향이 도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토론회 자리가 시작이라고 생각하며 이번 계기로 다양한 포럼과 세미나가 열려서 마이크로그리드뿐만 아니라 에너지에 관련된 많은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서 대한민국이 세계 에너지 강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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