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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2011] 손정의 소프트 뱅크 회장, 후쿠시마 원전사태와 태양광산업에 대하여

by S.F. 단장 장익성 2011. 7. 3.

 



한국계 일본인이자 일본 최고의 부자인 것으로 유명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2011>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한국에 왔습니다.

이날 손정의 회장은, 불과 몇 개월 전 만해도 녹색성장과 관련된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하였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태양광발전에 관심 갖게 됨"

인터넷의 황제라고 불리는 그가 태양광발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가진 것은 지난 3월 후쿠시마 원전 사태 때문입니다.

손정의 회장은 일본이 주변 해양, 어장, 공기 등을 오염시킴으로써 인접 국가들에게 민폐를 끼쳤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바꾸어야겠다는 결심을 내렸고.
적극적인 추진력을 통해 일본의 에너지 정책을 바꾸어냈습니다.

"일본의 탈원자력 노력과 신재생에너지로의 이행"

일본의 47개 지자체 중 34개에 이르는 지자체들이 손정의 회장이 출범시킨 재생에너지 위원회 가입을 결정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일본은 2030년까지 원자력 에너지로 전력수요의 50%를 충족시키겠다는 기존의 목표를 바꾸었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20년까지 20%로 상향조정을 하게 될 전망입니다.


"지진지대 아니라고 원전 사고로 부터 안전한 것 아니야"

원전에 대한 자부심이 투철하다는 프랑스의 어느 기자들은 그에게 일본은 지진지대이기 때문이며 원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이에 그는 지진지대가 아니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이런 수치를 제시하였습니다. 지난 10년간 일본에서 발생한 220여 건의 작은 원전사고들은 모두 인간의 실수와 오작동으로 일어났 다는 사실이 바로 그것입니다. 언제든 어느 한 사람에의한 사소한 실수가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원자력 발전, 위험할 뿐만 아니라 경쟁력도 없어"

손정의 회장의 발표에 따르면 원자력발전소를 짓고자 할 경우, 지대확보에서 건립까지 20~30년 걸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투자액을 회수하는데 다시 40년 걸린 답니다. 즉, 60년을 내다보고 원전 설립계획을 짜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쟁력은 시간이 지날 수록 강화 될 것"

하지만 앞으로 40~60년 뒤를 생각해 보면 원자력의 매력은 급격히 떨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화석연료와 함께 원자력발전의 비용도 분명히 크게 올라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신재생에너지의 가격은 크게 떨어질 것입니다. 아직 23년 밖에 안된 신재생에너지 기술에는 개선의 여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한국,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서의 가능성 충분"

손정의 회장은 한국에 신재생에너지에 투자를 하고, 기술을 발전 시킬 것 또한 권고했습니다. 한국이 최고를 자랑하는 LCD기술은 태양전지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한국의 자동차 생산 기반 역시 풍력발전의 밑거름이 됩니다.
그는 이러한 한국의 기술 기반과, 뛰어난 인적 자원이 향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한국의 경쟁력을 크게 재고시킬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날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2011>에는 이명박 대통령도 참석하였습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태 이후에도 꿋꿋이 원자력 발전에 대한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발표를 어떻게 들었을지 궁금해 집니다.

유럽의
대부분 나라들이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30%로 높이고
일본이 같은 기간까지 20%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반면,
한국은 2024년까지 8.9%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바로 원자력 에너지입니다. 이때가 되면 원자력에너지는 48.5%를 차지할 것입니다. (2010년 12월.제5차전력수급계획)

한국도 손정의 회장 같은 지도자가 나타나 원전의 공포로부터 해방될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S.F. 장익성(iksung.j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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