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 떠오르는 바이오에너지, '바이오중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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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바이오중유]

출처 : 애경유화(주)

 

 2017년 1월 4일, 경기 평택해양경찰은 폐식용유를 정제하다가 남은 폐기물(유지 잔재물) 약 1만 7530L를 배수구에 버린 6명을 입건하였다. 이들의 범행으로 기름띠가 바다로 유입되면서 평택시가 3360만원의 방제비용을 들여 오염물질을 걷어내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또한 자원순환사회연대는 국내 가정과 음식점에서 연간 54만t의 식용유를 사용하며 이 중 27만t이 폐식용유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폐식용유를 배출하는 가정은 전체의 약 70%, 하수구로 바로 버리는 가정은 약 15%를 차지하는데 이러한 폐식용유를 정화하려면 20만 배에 달하는 정상 수질의 물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렇듯 음식점 및 가정에서 배출되는 기름 등은 현재 대부분 버려지고 있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10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현재 시범 보급 중에 있는 발전용 바이오중유를 석유대체연료로 인정하고 오는 2019 1 1일부터 전면 보급하기 위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정부 및 발전사(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등)들은 연료로서의 품질, 성능, 안정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2014년부터 발전용 바이오중유 시범보급사업과 실증연구를 추진해왔다. 시범사업기간 중 5기의 중유발전소에 대해 실시한 실증연구 결과, 바이오중유를 발전용 연료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으로 확인했다. 발전용 바이오중유가 상용화되면 발전사가 운영 중인 14기 중유발전기 모두에 바이오 중유를 발전용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렇듯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바이오중유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바이오중유는 무엇이고 장점과 단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사진 2. 바이오중유 생산과정]

출처 : 한국석유관리원, GS칼텍스 미디어허브

 

 바이오중유란 동물성 유지(소·돼지·닭고기 기름), 식물성 유지(폐식용유),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 등 미활용자원을 메탄올 또는 에탄올과 반응시켜 제조한 바이오연료로, 중유와 특성이 유사하여 중유와 혼합하여 사용하거나 100% 중유를 대체하여 사용할 수 있다. 바이오디젤과는 차이점이 존재하는데, 바이오중유는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기에 품질이 낮은 동·식물성 유지를 원료로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바이오디젤보다는 품질이 낮지만 발열량이 높아 발전용으로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다. 또한, 화학적 반응을 거치는 바이오디젤 공정에 비해 비교적 간단한 생산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바이오중유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석유관리원이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발전용 바이오중유의 경우, 미세먼지의 주범인 황산화물을 거의 배출하지 않으며 질소산화물은 중유 대비 39%, 미세먼지는 28% 저감되는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에 기여한다. 또한 바이오중유의 주 원료인 바이오매스는 성장과정에서 를 흡수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측면에서 중유에 비해 98%의 저감효과를 나타내고 폐유에 의한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기존에 존재하는 중유 발전 설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다른 재생에너지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적게 들어간다는 장점이 있다. 바이오중유의 생산과 소비는 국내 산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발전용 중유의 경우 그 양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반면, 바이오 중유는 국내에서 전량 생산하고 있다. 2017년 에너지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바이오중유 발전의 에너지 생산량은 전체 바이오에너지 생산량의 11%에 해당하고, 앞으로도 매년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바이오중유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한데, 세계 최초로 연료교체를 통해 바이오중유 발전소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바이오중유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클 것이다.


[사진 3. 중유(벙커-C유와 바이오중유 사용시 발생하는 미세먼지 측정 실험]

출처 : 한국석유관리원

 

 그러나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 울산 4~6호기는 오는 2022년에, 한국서부발전 평택 1~4호기는 오는 2024년에 가동이 중단된다. 따라서 바이오중유를 사용할 수 있는 벙커C유 발전소는 현재 14기에서 7기만 남게 된다. 발전단가가 비싼 중유발전소의 가동 순위는 발전원 중 꼴찌에 가깝기 때문에 남은 중유발전소 7기가 제대로 가동되리라는 법도 없다. 재생에너지 확대방안으로 폐기물·바이오 중심에서 태양광·풍력 등 청정에너지 보급을 내세우고 있는만큼 바이오중유가 우선순위에서 밀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비슷한 맥락으로 현재 바이오중유의 REC 가중치는 '1'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책 또한필요하다.

 

 이렇듯 바이오중유는 환경개선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발전사들이 발전용 바이오중유를 얼마나 사용하는지에 따라 시장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다. 앞으로 바이오중유가 신재생에너지원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업체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참고문서

1. 평택해경, 폐식용유 찌꺼기 배수구에 버린 6명 입건, 중앙일보, 2017.01.03

2. 폐식용유 처리실태 조사결과 보고서, 자원순환사회연대, 2009

3. '삼겹살 기름' 화력발전 연료로 사용 가능...미세먼지 감축 효과도, 조선일보, 2018.10.06

4. 산업부,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 국제뉴스, 2018.09.11

5. 발전용 바이오중유, 석유대체연료로..., 산업일보, 2018.09.11

6. 바이오중유 산업의 환경사회경제적 효과 분석, 서형주, 2018.08

7. '삼겹살' 바이오중유의 시발점은? "탈원전 정책과 무관", 연합뉴스, 20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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