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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ENTECH 후기] 조류와의 공존을 실현하는 버드스트라이크세이프(주)

R.E.F 29기 김민주
2026-09-24

[2026 ENTECH 후기] 조류와의 공존을 실현하는 버드스트라이크세이프(주)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9기 김민주

새가 먼저 보고 피하는 자외선 신호, 조류 충돌을 막는 새로운 방법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 이른바 ‘버드스트라이크(Bird Strike)’는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위험 요소다. 풍력발전 분야에서도 빠르게 회전하는 블레이드와 조류의 충돌은 발전 설비뿐 아니라 생태계 보호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기존에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물리적으로 쫓아내거나 장애물의 존재를 알리는데 그쳤다. 버드스트라이크세이프㈜는 조류가 사람과 다른 시각 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부터 접근했다. 조류가 자외선 영역의 신호를 인지하고 위험을 피하려는 본능을 이용해 충돌 전에 스스로 비행 경로를 바꾸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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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1. 버드스트라이크세이프(주) 배너]

출처: ⓒ29기 김민주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신호, 새에게는 ‘위험 표지’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빛의 영역과 조류가 인지하는 영역은 다르다. 일부 조류는 사람이 볼 수 없는 자외선 영역까지 시각 정보로 활용한다. 버드스트라이크세이프는 여기에 주목해 USC(Urinary Sediment Crystal)를 활용한 조류 사전인지 회피 기술을 개발했다.
전시에 참가한 이해관계자에 따르면 USC는 생체 기반 물질에서 얻은 자외선 반사 특성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사람에게는 일반적인 표면처럼 보이지만 조류에게는 비행 중 식별할 수 있는 시각적 신호를 제공한다. 조류가 자연환경에서 위험 요소를 미리 발견하고 포식자로부터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회피해 온 시각적 본능을 인공 구조물에 적용한 셈이다. 조류가 인지할 수 있는 자외선 영역을 이용해 충돌 이전 단계에서 회피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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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 버드스트라이크세이프(주) 기술소개1]

출처: ⓒ29기 김민주


페인트와 필름에 섞는 ‘첨가제’, 기존 구조물을 그대로 활용
버드스트라이크세이프은 USC를 첨가 조성물 형태로 활용한다. 페인트에 혼합하거나 필름·스티커 등에 적용하면 기존 구조물의 외관이나 기능을 크게 변경하지 않으면서 자외선 반사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활용 가능한 대상도 다양하다. 도료를 비롯해 유리, 실란트, 필름 등에 적용할 수 있고 건축물의 유리창이나 외장재에도 확장할 수 있다. 별도의 대형 조류 퇴치 장비를 설치하는 대신 기존 제품의 소재나 코팅 공정에 기능성 첨가제를 더하는 방식이다.
특히 조류 충돌 방지 시설에서는 사람의 시야를 지나치게 방해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건물 유리나 항공 시설에 눈에 잘 띄는 패턴을 설치하면 경관이나 제품 디자인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외선을 활용한 방식은 이러한 문제를 줄이면서도 조류에게 필요한 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 회사는 USC 기반 소재가 독성과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다양한 산업용 조성물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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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3. 버드스트라이크세이프(주) 기술소개2]

출처: ⓒ29기 김민주


항공기에서 풍력 블레이드까지…조류와 산업의 공존을 목표로
버드스트라이크세이프가 바라보는 주요 적용 분야는 항공 산업과 풍력발전 산업이다. 항공 분야에서는 항공기 자체뿐 아니라 공항 주변 시설 등 조류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영역에 회피 신호를 적용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 항공기를 제작하는 단계부터 도료나 필름 등에 기능성 소재를 적용할 수 있다면 사후적으로 조류를 쫓는 방식과는 다른 예방 중심의 접근이 가능해진다.
풍력발전에서는 더욱 직접적인 활용 가능성이 제시된다. 특히 해상풍력발전단지가 확대되면서 조류가 풍력 터빈 블레이드를 인지하지 못해 충돌하는 문제는 환경영향평가에서도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버드스트라이크세이프는 USC 소재를 풍력 터빈 블레이드에 적용해 조류가 회전하는 블레이드를 미리 인지하고 비행 경로를 변경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제시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조류 피해를 줄이는 동시에 풍력발전단지의 환경적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버드스트라이크세이프의 기술이 흥미로운 이유는 새를 강제로 내쫓는 대신 새가 가진 감각과 생존 본능을 이용한다는 데 있다. 항공기와 풍력발전 설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산업 시설과 야생동물이 충돌하지 않고 공존할 방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기술 적용의 역사가 길지 않아 장기적인 데이터의 부재에도, 충분히 유의미한 조류충돌 예방 및 회피 결과를 보이고 있다. 조류의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본 자외선 기반 기술을 그 해결책으로 기대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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