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우유 대신 오트(Oat)? 커피 한 잔의 대체유, 그리고 지속가능성과 취향

조재경
2026-05-25

우유 대신 오트(oat)? 커피 한 잔의 대체유, 그리고 지속가능성과 취향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7기 조재경

현대인의 3대 영양소와 귀리의 등장
요즈음 브이로그나 감성 유튜브를 보면,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혹은 다이어트를 위해 아침 대용으로 오트를 먹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오트밀은 바로 귀리다. 귀리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다이어트와 변비 개선에 좋고, 베타글루칸이 풍부해 성인병과 당뇨,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단백질까지 다른 곡물에 비해 풍부한 이 귀리는 이제 우리 식탁의 주인공이 되었다.
현재 우리가 접하는 유제품 시장은 크게 우유, 두유, 아몬드밀크, 그리고 오트밀크의 4파전이라 할 수 있다. 가장 익숙한 우유는 단백질이 높지만 환경 부담이 크고, 두유는 영양이 좋지만 산림 파괴 이슈가 있다. 아몬드밀크는 칼로리가 낮지만 재배 시 엄청난 물을 소모한다. 반면 오트밀크는 환경과 맛,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비건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만능 제품으로 떠올랐다. 블랙핑크의 제니 역시 유튜브에서 토스트에 오트밀크를 곁들여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손님들은 왜 오트밀크를 찾을까?
그렇다면 오트밀크가 카페에서 자주 사용되고 손님들이 계속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귀리는 온실가스 배출도 적으며 아몬드 재배의 8분의 1 정도의 물로도 잘 자란다. 인구의 대부분이 겪는 유당불내증이나 견과류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까지 모두 마실 수 있는 만능 대체유인 셈이다.
하지만 그 외에도 커피 시장에서 독보적인 강점이 있다. 바로 커피와 함께할 때 우유와 유사한 당분과 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오트밀크는 커피와 정말 좋은 페어링을 가진다. 바리스타들이 이를 잘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에 좋은 바람이 불게 되었다. 특히 라떼 형성에는 밀크폼이 중요한데, 오트밀크 바리스타 에디션은 거품이 잘 형성되어 카페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속가능성의 조건: 맛과 편안함
지속 가능성이라는 단어의 선제조건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지속 가능성이란, 결국 내 입에 맛있고, 속까지 편해야 소비자 입장에서 성립될 수 있다고 본다.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한국의 비건 인구는 매우 적은 편이다. 만약 브랜드들이 환경이나 동물복지 이슈만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친다면 그 지속 가능성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음식에 있어서 가치관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취향에 일치하고 즐길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음식에 인내심과 고통이 수반된다면 마치 다이어트와 같이 실패할 가능성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오트밀크로 배탈도 없고 귀리의 고소한 풍미를 맛본 소비자들은 더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서라도 기꺼이 오트를 소비할 의향이 있다. 이제는 몸과 환경에 좋은 것을 넘어, 취향까지 고려해 맛있어야 지속 가능성이 확보되는 시대인 것이다.

강요가 아닌 선택지로 응답하는 길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는 서로의 다양한 취향, 가치관,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을 존중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기에 우유를 마시는 사람들에게 환경을 위해 무조건 대체유를 소비해 달라고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선택지에 대해 열린 태도를 가진 사람들에게, 오트밀크는 아주 훌륭한 답을 제시해 줄 수 있다. 
오트밀크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되기 위해서는 편리함, 맛, 그리고 가격 경쟁력을 갖추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오트밀크는 지금 그 길을 나아가는 과정에 있으며, 아직 이를 크게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앞으로 이들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인상을 남기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느냐에 따라 오트밀크의 미래와 환경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귀리밭에서 불어온 바람
우유를 마시면 배가 아픈 사람들, 더 맛있는 라떼를 만들려는 바리스타들,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들. 귀리밭에서 불어온 바람이 이들의 언저리에서 맴돌다 돌풍으로 일어날 것을 누가 알았겠는가. 바리스타들은 카페에서 샷을 내리며 오트밀크의 진가와 맛있음을 더 많은 사람이 즐겁게 즐겨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귀리의 고소한 풍미 속에 담긴 환경의 가치를 한 번쯤 느껴보았으면 좋겠는 작은 바람이다.

대체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우유인 듯, 우유 아닌, 우유 대신 대체유! ", 21기 이태환, 22기 오상은, 정이진, 23기 송태현,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tistory.com/3955
2. "환경을 위해 우리의 눈과 입을 속이자, 식물성 대체 단백질, 22기 이선민,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tistory.com/3871

참고문헌 
[현대인의 3대 영양소와 귀리의 등장]
1) 김경민, "우유 대신 오트밀크, 먹으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주간조선, 2025.09.20, https://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44737
2) 서혜미, "800원 추가한 오트밀크, 어쩐지 배부르더라...두유·아몬드와 비교했더니", 한겨례, 2026.01.20, https://www.hani.co.kr/arti/economy/consumer/1240671.html

3) 홍예진, "유제품계의 잔다르크 오트밀크, 판을 뒤집다!, the columnist, 2022.08.09, https://www.thecolumnist.kr/news/articleView.html?idxno=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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