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정책
[Remake]재생에너지 시대의 새로운 전기요금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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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 29기 조해나2026-05-11 10:25
최근에 전기를 주 이용 시간대가 아니라 이용하지 않는 시간에 나눠쓰게 하려는 것을 주제로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어서 기사를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기사의 결론 부분에서 이번 전기요금 개편은 재생에너지가 단순히 발전 방식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전력 시스템의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기 시작했다는 말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평소 무심코 사용하던 전기에 시간이라는 조건을 함께 이해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말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F 29기 김슬기2026-05-11 11:46
재생에너지의 잉여전력 문제가 정말 실생활에 문제가 나타나는 것이 직접 느껴지니 드는 생각은 과잉 생산된 전기들을 저장했다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기술이 하루 빨리 상용화되어야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사실 현실적으로 낮 시간에 더 많은 전기를 쓴다는 것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의 생활방식은 건들이지 않으면서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안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R.E.F. 28기 민예슬2026-05-13 15:08
전기 발전량이 증가하고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수요를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가에 대한 다양한 정책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 정책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어 전력 시장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Remake]재생에너지 시대의 새로운 전기요금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9기 김서윤
28기 김서진님의 "'낮에 쓰는 전기가 더 싸다', 태양광이 바꾼 전기요금"기사의 Remake 버전입니다.
기사 작성에 도움을 주시고 배려해주신 김서진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전기요금표가 해 뜨는 시간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학생 자취방에서의 하루는 대부분 저녁에 시작된다. 수업을 마치고 돌아와 과제를 하고, 노트북을 켜고, 세탁기를 돌리고, 휴대폰과 태블릿 충전기를 꽂는다. 이제는 그 시간표 자체가 에너지 정책과 연결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16일, 정부는 계절과 시간대별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시행했다. 핵심은 특정 시간대의 전기 사용을 유도하는 것이다. 낮 시간대 요금 부담은 낮추고 저녁 시간대 요금은 상대적으로 높이는 방향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 발전이 있다. 태양광은 햇빛이 강한 낮에 전기를 집중적으로 생산한다. 반면 사람들이 가장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 저녁에는 발전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결국 전력 시스템은 낮에는 남고 저녁에는 부족한 구조로 바뀌고 있다.
전기요금 개편은 단순한 숫자 조정이 아니다. 전기를 사용하는 '시간'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에 가깝다. 그리고 그 변화는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들의 생활 방식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태양은 왜 낮 전기를 싸게 만들었나
과거 한국의 전력 시스템은 원자력과 화력발전 중심으로 운영됐다. 발전소가 하루 종일 비교적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했기 때문에 전기요금 역시 수요가 많은 시간대는 비싸고 적은 시간대는 싸게 설계되는 구조였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 비중이 커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태양광은 정오 무렵 가장 많은 전기를 생산한다. 특히 봄과 가을처럼 햇빛은 강하지만 냉난방 수요는 상대적으로 적은 시기에는 전력이 남는 상황도 발생한다.

[자료 1. 낮엔 낮추고 저녁은 높인다…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 시행(26/04/14)]
출처 : 기후에너지환경부 보도자료
정부 역시 브리핑에서 봄, 가을철 재생에너지 출력 제어가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태양광 발전량이 너무 많아 일부 발전 설비를 강제로 멈춰야 하는 상황이 실제로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개편을 통해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요금 부담을 낮추고,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는 상대적으로 높이는 방향으로 조정했다. 쉽게 말하면 햇빛이 강한 시간에 전기를 더 많이 쓰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자료 2. 낮엔 낮추고 저녁은 높인다…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 시행 카드뉴스]
출처 : 기후에너지환경부 보도자료
이러한 현상은 해외에서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태양광 발전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며, 햇빛이 강한 낮 시간대에는 태양광이 전력 공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게 됐다. 그 결과 낮에는 화석연료 발전소 등 기존 발전원이 공급해야 하는 전력량이 크게 줄어든다.
그러나 사람들이 귀가해 냉방기기, 조명, 전자기기 등의 사용이 집중되는 저녁 시간에는 태양광 발전량이 급격히 감소해, 다른 발전원이 짧은 시간 안에 대량의 전력을 추가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러한 전력 수요와 태양광 발전 시간대의 불일치 현상은 ‘Duck Curve(덕 커브)’로 불리며, 재생에너지 확대가 전력 소비와 공급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자료 3. 태양광 발전 확대에 따라 낮 시간 순전력수요(전체 전력수요에서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제외한 값)는 감소하고,
저녁 시간에는 전력 부담이 급증하는 ‘Duck Curve’ 현상 ]
출처 : 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
결국 지금의 전기요금 개편은 ‘전기를 절약하자’라는 정책이라기보다, ‘남는 재생에너지를 언제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더 가까운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아직은 공장 이야기지만, 결국 생활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자료 4. 낮엔 낮추고 저녁은 높인다…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 시행 전기자동차 요금]
출처 : 기후에너지환경부 보도자료
현재 이번 요금 개편은 산업용 전기와 전기차 충전 전력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주택용 시간대별 요금 적용 확대 가능성을 이미 언급한 상태다. 제주에서는 선택형 시간대별 요금제가 운영되고 있으며, 일부 주택은 시간대별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진행됐다.
이 흐름이 계속된다면 앞으로는 전기 사용 시간 자체가 생활비와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낮 시간대에는 충전이나 가전제품 사용 부담이 낮아지고, 사람들이 몰리는 저녁 시간에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커지는 방향이다.
[자료 5. 낮에 충전하기, 일상의 변화]
출처 : ⓒ29기 김서윤(Google Gemini 생성)
특히, 전기요금을 본인이 직접 부담해야 하는 대학생들의 전력 소비 패턴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낮 시간대에 충전을 해결하거나, 세탁 시간을 조정하는 방식처럼 말이다. 이번 개편안은 생활 리듬의 문제로 이동하고 있다.
전기는 이제 언제 쓰느냐의 문제가 된다.
재생에너지는 오랫동안 ‘친환경 발전’이라는 이미지로만 이야기됐다. 그러나 이번 전기요금 개편은 재생에너지가 단순히 발전 방식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전력 시스템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태양광 발전 확대는 전기의 가치가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고 있다. 같은 전기라도 언제 생산되고 언제 소비되느냐에 따라 전력망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제 전력 정책은 단순히 더 많은 전기를 공급하는 것을 넘어, 전기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아직은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한 변화지만, 앞으로 재생에너지 비중이 더 커진다면 이러한 흐름은 일상 속 소비 방식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던 전기 역시, 점점 더 ‘시간’이라는 조건과 함께 이해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환경정책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낮에 쓰는 전기가 더 싸다', 태양광이 바꾼 전기요금", 28기 김서진,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environmental-policy/?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70397283&t=board
2. "베일 벗은 기후에너지환경부, 무엇이 달라졌을까", 27기 조희선,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environmental-policy/?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69445590&t=board
참고문헌
[태양은 왜 낮 전기를 싸게 만들었나]
1) 박성우, 전기신문, “[계시별 요금제 본격화]①낮엔 인하·밤엔 인상…전력소비 패러다임 바뀐다”, 2026.04.16, https://www.ele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67048
2) e-브리핑 시스템, "낮엔 낮추고 저녁은 높인다... 계절· 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 시행", 2026.04.16,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56755866
[아직은 공장 이야기지만, 결국 생활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
1) 기후에너지환경부, “낮엔 낮추고 저녁은 높인다…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 시행”, 2026.04.14, https://www.mcee.go.kr/m/mob/board/read.do?boardId=1857140&boardMasterId=939&menuId=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