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의 병목, ESS가격: 돌파구는 소재 혁신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8기 남호정, 29기 이진화
ESS의 현황 및 가격
[자료 1. 리튬이온배터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출처 : 배터리인사이드
재생에너지 확대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전기를 어떻게 저장할 것인가’다. 태양광과 풍력은 친환경적인 전력원이지만,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달라진다. 낮에 생산된 태양광 전력을 밤에 사용하거나, 바람이 강할 때 생산된 전력을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가 필수적이다.
최근 ESS의 경제성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Bloomberg NEF에 따르면 2025년 4시간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의 글로벌 기준 비용은 전년 대비 27% 하락해 MWh당 78달러 수준까지 내려갔다.
IEA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이 2010년 kWh당 1,400달러에서 2023년 140달러 미만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동시에 COP28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에너지 저장이 6배 확대돼야 한다. 그래서 비용은 크게 낮아졌지만, 전력망 전체에 확산하려면 여전히 더 큰 규모의 보급과 비용 개선이 필요하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현재 가장 현실적인 해법으로는 LFP 배터리가, 가까운 미래의 대안으로는 소듐 이온 배터리가, 장기 수명 측면의 소재 후보로는 TiO₂ 음극 소재가 주목받고 있다.
“지금”의 해법, LFP
현재 ESS 시장에서 가장 현실적인 해법으로 주목받는 배터리는 리튬인산철 배터리(LFP)이다. LFP는 니켈·코발트·망간을 사용하는 NCM 배터리와 달리 철과 인산을 기반으로 한다. 철은 상대적으로 매장량이 풍부하고 가격 변동성이 낮은 원료이기 때문에, 고가 금속의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SS처럼 대규모로 설치돼야 하는 시스템에서는 배터리 한 셀의 최고 성능보다 전체 설치 비용과 장기 운용 안정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LFP의 가격 경쟁력은 큰 의미를 가진다.
LFP가 ESS에 적합한 또 다른 이유는 안정성이다. ESS는 전력망, 재생에너지 발전소, 데이터센터 등에서 장시간 충방전을 반복하며 운전된다. 이때 화재 위험과 열폭주 가능성은 단순한 성능 문제가 아니라 전력 인프라의 신뢰성과 직결된다. LFP는 상대적으로 열적 안정성이 높고 수명이 길어, 고출력·고에너지 밀도보다 안전성과 장기 운전이 중요한 ESS 분야에서 유리한 선택지로 평가된다.
실제로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ESS 시장을 겨냥해 LFP 배터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SK온은 미국 Flatiron Energy에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최대 7.2GWh 규모의 LFP ESS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2026년 하반기부터 ESS용 LFP 배터리 양산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ESS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LFP 기반 ESS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는 LFP가 단순한 과도기적 소재가 아니라, 현재 ESS 가격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LFP가 ESS 가격 문제의 최종 해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LFP 역시 리튬을 사용하는 배터리이기 때문에 리튬 원재료 가격과 공급망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또한 이미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가격 인하 폭은 점차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LFP는 현재 ESS 시장을 확대하는 데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리튬 의존도를 낮추고 수명과 안정성을 더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소재가 함께 개발돼야 한다.
“가까운 미래의 해법”, 나트륨 이온 배터리

[자료 2. 리튬이온배터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출처 : 배터리인사이드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의 대부분은 리튬 이온 배터리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리튬 이온 배터리와 관련된 소재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소듐 이온 배터리의 핵심인 소듐은 원재료 확보가 상대적으로 쉽고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이 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는 낮지만, 저온에서의 성능 저하가 거의 없고 안정성이 매우 우수하여 오랜 시간 작동해야 하는 에너지 저장 장치(ESS)의 특성에 매우 적합한 소재이다. 따라서 가격과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ESS 시장에서 리튬이온배터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중국이 주목한 배터리는 소듐 이온 배터리다.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중국기업인 CATL이 중국 에너지저장 국제 컨퍼런스(ESIE)에서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소듐 배터리를 처음 공개하며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해당 제품의 스펙은 97%의 효율과 1만 5000회 이상의 충방전 수명 스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배터리 점유율에 비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배터리 점유율은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술 연구는 멈추지 않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소듐 배터리에 대해 “현재는 개발 초기 단계지만 고객 테스트를 통해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원재료 비용도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다면 ESS의 가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원재료와 전체 배터리 비용은 다르다. 이온만 리튬에서 소듐으로 대체될 뿐 배터리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양극재, 제조 공정 등을 고려하면 리튬이온배터리와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또한 최적화 공정에 가까워진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쇼듐배터리는 아직 개발 단계이기에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 수명”의 다크호스, TiO₂
TiO₂ 는 생소한 소재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배터리 업계에서는 꾸준히 연구개발을 해오던 음극 소재들 중 하나다. 화학적, 물리적 특성이 뛰어나고 독성이 없는 저가 물질로 전기화학 분야에서 높은 관심을 받는 소재다. 용량이 떨어진다는 말은 휴대폰 배터리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몇 년 동안 사용한 휴대폰의 경우 배터리가 똑같은 완충 상태여도 배터리가 더 빨리 닳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배터리의 실제 용량이 줄어든 게 아니라 구조 붕괴 등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양이 감소한 것이다.
현재 음극재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알려진 흑연은 리튬 이온이 이동하면서 흑연의 부피 팽창이 발생하게 된다. 충방전이 계속 이어질 경우 흑연의 구조가 무너져 안정성, 용량 등의 배터리의 성능이 저하되는 요인이다. 즉 장주기 ESS를 만드는 데 있어서 음극의 구조 안정성이 중요하다. 이에 반해 TiO₂는 리튬 이온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부피팽창률이 흑연에 비해 매우 낮으며 이에 따른 구조 안정성과 높은 용량 유지율을 나타낸다. 이 소재는 흑연에 비해 배터리 셀을 만들었을 때 용량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용량보다 안정성과 장기 수명을 중요시하는 장주기 ESS에 알맞은 소재라 볼 수 있다. 긴 수명, 안정성, 낮은 화재 위험, 안정적 충방전 등 많은 이점을 갖고 있으며 해당 소재 연구의 가치는 분명하다. 그러나 ESS의 단가를 낮추길 기대하긴 어렵다. 흑연은 이미 대량 생산의 체계가 완성되어 있고, 공정도 최적화 되어있는 상황이다. 반면 TiO₂는 용량과 전기전도도 문제로 기존 흑연 공정보다 이를 높이기 위한 추가 공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격을 낮추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수 있는가
ESS는 재생에너지 저장에 사용되므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늘릴 수 있는 핵심 요소들 중 하나에 속한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해결해 주는 수단이며 ESS의 비용 하락은 재생에너지 전환의 경제성을 개선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재생에너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ESS 수요가 급증한 곳은 AI데이터센터다. 생성형 AI가 확산됨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전력 공급의 효율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대용량 ESS가 필수적이다. 열폭주를 하지 않는 안정한 장주기 ESS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ESS는 소비자의 심리에 따라 수요가 급격히 변하는 EV가 아니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안정적인 수단으로 ESS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이러한 요구 조건 속에 위에서 언급한 여러 배터리 소재들이 개발되고 있다. 물론 초기 연구개발 및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많은 비용이 요구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성 확보를 고려할 때, 이는 단기적인 비용 부담이 아닌 미래 에너지 안보를 위한 장기적 투자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또한 향후 대량생산 체계가 구축되고 핵심 원자재의 자급률이 향상된다면, ESS의 제조 단가 역시 점차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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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SS의 현황 및 가격]
["지금"의 해법, LFP]
["가까운 미래의 해법", 나트륨 이온 배터리]
["장기 수명"의 다크호스, TiO₂]
1)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교 연구팀, “나노 루타일 TiO2 음극재의 고성능 메커니즘 규명”, 2021년
2) 황태연, “리튬 이온 전지 음극 소재로서 TiO2 기반 산화물 복합체 제조 및 전기화학 특성”, 14p, 2018년 2월
[가격을 낮추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수 있는가]




에너지 전환의 병목, ESS가격: 돌파구는 소재 혁신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8기 남호정, 29기 이진화
ESS의 현황 및 가격
출처 : 배터리인사이드
재생에너지 확대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전기를 어떻게 저장할 것인가’다. 태양광과 풍력은 친환경적인 전력원이지만,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달라진다. 낮에 생산된 태양광 전력을 밤에 사용하거나, 바람이 강할 때 생산된 전력을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가 필수적이다.
최근 ESS의 경제성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Bloomberg NEF에 따르면 2025년 4시간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의 글로벌 기준 비용은 전년 대비 27% 하락해 MWh당 78달러 수준까지 내려갔다.
IEA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이 2010년 kWh당 1,400달러에서 2023년 140달러 미만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동시에 COP28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에너지 저장이 6배 확대돼야 한다. 그래서 비용은 크게 낮아졌지만, 전력망 전체에 확산하려면 여전히 더 큰 규모의 보급과 비용 개선이 필요하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현재 가장 현실적인 해법으로는 LFP 배터리가, 가까운 미래의 대안으로는 소듐 이온 배터리가, 장기 수명 측면의 소재 후보로는 TiO₂ 음극 소재가 주목받고 있다.
“지금”의 해법, LFP
현재 ESS 시장에서 가장 현실적인 해법으로 주목받는 배터리는 리튬인산철 배터리(LFP)이다. LFP는 니켈·코발트·망간을 사용하는 NCM 배터리와 달리 철과 인산을 기반으로 한다. 철은 상대적으로 매장량이 풍부하고 가격 변동성이 낮은 원료이기 때문에, 고가 금속의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SS처럼 대규모로 설치돼야 하는 시스템에서는 배터리 한 셀의 최고 성능보다 전체 설치 비용과 장기 운용 안정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LFP의 가격 경쟁력은 큰 의미를 가진다.
LFP가 ESS에 적합한 또 다른 이유는 안정성이다. ESS는 전력망, 재생에너지 발전소, 데이터센터 등에서 장시간 충방전을 반복하며 운전된다. 이때 화재 위험과 열폭주 가능성은 단순한 성능 문제가 아니라 전력 인프라의 신뢰성과 직결된다. LFP는 상대적으로 열적 안정성이 높고 수명이 길어, 고출력·고에너지 밀도보다 안전성과 장기 운전이 중요한 ESS 분야에서 유리한 선택지로 평가된다.
실제로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ESS 시장을 겨냥해 LFP 배터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SK온은 미국 Flatiron Energy에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최대 7.2GWh 규모의 LFP ESS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2026년 하반기부터 ESS용 LFP 배터리 양산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ESS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LFP 기반 ESS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는 LFP가 단순한 과도기적 소재가 아니라, 현재 ESS 가격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LFP가 ESS 가격 문제의 최종 해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LFP 역시 리튬을 사용하는 배터리이기 때문에 리튬 원재료 가격과 공급망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또한 이미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가격 인하 폭은 점차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LFP는 현재 ESS 시장을 확대하는 데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리튬 의존도를 낮추고 수명과 안정성을 더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소재가 함께 개발돼야 한다.
“가까운 미래의 해법”, 나트륨 이온 배터리
[자료 2. 리튬이온배터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출처 : 배터리인사이드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의 대부분은 리튬 이온 배터리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리튬 이온 배터리와 관련된 소재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소듐 이온 배터리의 핵심인 소듐은 원재료 확보가 상대적으로 쉽고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이 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는 낮지만, 저온에서의 성능 저하가 거의 없고 안정성이 매우 우수하여 오랜 시간 작동해야 하는 에너지 저장 장치(ESS)의 특성에 매우 적합한 소재이다. 따라서 가격과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ESS 시장에서 리튬이온배터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중국이 주목한 배터리는 소듐 이온 배터리다.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중국기업인 CATL이 중국 에너지저장 국제 컨퍼런스(ESIE)에서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소듐 배터리를 처음 공개하며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해당 제품의 스펙은 97%의 효율과 1만 5000회 이상의 충방전 수명 스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배터리 점유율에 비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배터리 점유율은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술 연구는 멈추지 않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소듐 배터리에 대해 “현재는 개발 초기 단계지만 고객 테스트를 통해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원재료 비용도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다면 ESS의 가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원재료와 전체 배터리 비용은 다르다. 이온만 리튬에서 소듐으로 대체될 뿐 배터리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양극재, 제조 공정 등을 고려하면 리튬이온배터리와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또한 최적화 공정에 가까워진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쇼듐배터리는 아직 개발 단계이기에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 수명”의 다크호스, TiO₂
TiO₂ 는 생소한 소재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배터리 업계에서는 꾸준히 연구개발을 해오던 음극 소재들 중 하나다. 화학적, 물리적 특성이 뛰어나고 독성이 없는 저가 물질로 전기화학 분야에서 높은 관심을 받는 소재다. 용량이 떨어진다는 말은 휴대폰 배터리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몇 년 동안 사용한 휴대폰의 경우 배터리가 똑같은 완충 상태여도 배터리가 더 빨리 닳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배터리의 실제 용량이 줄어든 게 아니라 구조 붕괴 등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양이 감소한 것이다.
현재 음극재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알려진 흑연은 리튬 이온이 이동하면서 흑연의 부피 팽창이 발생하게 된다. 충방전이 계속 이어질 경우 흑연의 구조가 무너져 안정성, 용량 등의 배터리의 성능이 저하되는 요인이다. 즉 장주기 ESS를 만드는 데 있어서 음극의 구조 안정성이 중요하다. 이에 반해 TiO₂는 리튬 이온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부피팽창률이 흑연에 비해 매우 낮으며 이에 따른 구조 안정성과 높은 용량 유지율을 나타낸다. 이 소재는 흑연에 비해 배터리 셀을 만들었을 때 용량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용량보다 안정성과 장기 수명을 중요시하는 장주기 ESS에 알맞은 소재라 볼 수 있다. 긴 수명, 안정성, 낮은 화재 위험, 안정적 충방전 등 많은 이점을 갖고 있으며 해당 소재 연구의 가치는 분명하다. 그러나 ESS의 단가를 낮추길 기대하긴 어렵다. 흑연은 이미 대량 생산의 체계가 완성되어 있고, 공정도 최적화 되어있는 상황이다. 반면 TiO₂는 용량과 전기전도도 문제로 기존 흑연 공정보다 이를 높이기 위한 추가 공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격을 낮추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수 있는가
ESS는 재생에너지 저장에 사용되므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늘릴 수 있는 핵심 요소들 중 하나에 속한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해결해 주는 수단이며 ESS의 비용 하락은 재생에너지 전환의 경제성을 개선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재생에너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ESS 수요가 급증한 곳은 AI데이터센터다. 생성형 AI가 확산됨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전력 공급의 효율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대용량 ESS가 필수적이다. 열폭주를 하지 않는 안정한 장주기 ESS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ESS는 소비자의 심리에 따라 수요가 급격히 변하는 EV가 아니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안정적인 수단으로 ESS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이러한 요구 조건 속에 위에서 언급한 여러 배터리 소재들이 개발되고 있다. 물론 초기 연구개발 및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많은 비용이 요구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성 확보를 고려할 때, 이는 단기적인 비용 부담이 아닌 미래 에너지 안보를 위한 장기적 투자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또한 향후 대량생산 체계가 구축되고 핵심 원자재의 자급률이 향상된다면, ESS의 제조 단가 역시 점차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배터리 바이블]휴머노이드의 심장,K-배터리", 28기 남호정,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ev-battery/?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70405489&t=board
2. "[배터:Reader]지속가능한 도로 위 세상을 열 혜안, EV 컨버전 읽기", 26기 류호용, 28기 박지혜, 29기 이진화, 한정,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ev-battery/?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70405757&t=board
참고문헌
[ESS의 현황 및 가격]
1) International Energy Agency, “Executive summary – Batteries and Secure Energy Transitions”, IEA, 2024.04.25, https://www.iea.org/reports/batteries-and-secure-energy-transitions/executive-summary
["지금"의 해법, LFP]
1) 양희경, “South Korea's SK On signs energy storage battery supply deal with Flatiron Energy”, Reuters, 2025.09.03,https://www.reuters.com/business/energy/south-koreas-sk-signs-energy-storage-battery-supply-deal-with-flatiron-energy-2025-09-03/
2) LG에너지솔루션 Battery Inside, “LFP 배터리는 대세가 될 수 있을까?”, LG에너지솔루션, 2025.10.28, https://inside.lgensol.com/2025/10/lfp-%EB%B0%B0%ED%84%B0%EB%A6%AC%EB%8A%94-%EB%8C%80%EC%84%B8%EA%B0%80-%EB%90%A0-%EC%88%98-%EC%9E%88%EC%9D%84%EA%B9%8C/
["가까운 미래의 해법", 나트륨 이온 배터리]
1) 권서아, “LG엔솔 소듐배터리 개발 초기, ESS 저전압 시장 적용 검증”, 아이뉴스24, 2026.04.30, https://www.inews24.com/view/1964900
2) 박유민, ”CATL, ESS용 소듐 배터리 첫 공개…K배터리 추격전 시험대”, 전자신문, 2026.04.09, https://www.msn.com/ko-kr/news/other/catl-ess%EC%9A%A9-%EC%86%8C%EB%93%90-%EB%B0%B0%ED%84%B0%EB%A6%AC-%EC%B2%AB-%EA%B3%B5%EA%B0%9C-k%EB%B0%B0%ED%84%B0%EB%A6%AC-%EC%B6%94%EA%B2%A9%EC%A0%84-%EC%8B%9C%ED%97%98%EB%8C%80/ar-AA20tTeF?ocid=BingNewsVerp
["장기 수명"의 다크호스, TiO₂]
1)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교 연구팀, “나노 루타일 TiO2 음극재의 고성능 메커니즘 규명”, 2021년
2) 황태연, “리튬 이온 전지 음극 소재로서 TiO2 기반 산화물 복합체 제조 및 전기화학 특성”, 14p, 2018년 2월
[가격을 낮추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수 있는가]
1) 김명희, “배터리 저장 비용 27% 극락…재생에너지 확산 탄력”, 전자신문, https://www.etnews.com/20260219000123
2) 옥기원, “지난해 배터리 비용 27%하락….재생에너지 확산”,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245929.html
3) 조재현, “전기차 수요 둔화 뚫어라… ESS투자에 울고 웃은 배터리 업체들”, 조선닷컴, https://news.chosun.com/svc/list_out/content.html?catid=12&scode=www&contid=2026050302318&css_url=.%2Fcss%2FdefaultStyle.c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