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배터리 

공생을 통한 살아남기, 배터리 합작사에 대해 알아보다.

강민석
2025-12-13

공생을 통한 살아남기, 배터리 합작사에 대해 알아보다.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6기 강민석

배터리 기업 X 완성차 기업, 합작사(JV)의 등장 
기후 변화 문제가 심각해지며 지구의 환경이 위협받는 현재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산업 분야가 발전하기 시작했고, 이들 중 하나가 배터리다. 세계 각국의 배터리 기업에서는 배터리 기술을 발전시켜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상호 간의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배터리 기업이 완성차 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사례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변화하는 배터리 산업 속에서, 우리나라의 배터리 기업과 해외의 완성차 기업이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배터리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늘어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합작사를 설립하려고 하며, 현재는 어떤 합작사가 존재하고 있을까? 지금부터 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왜 이들은 합작사를 찾기 위해 상대를 찾고 있을까?
배터리 기업과 완성차 기업이 합작사를 설립하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먼저, 배터리 합작사 설립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 생산’과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재정을 투입하기 위해 발효한 법안이다. 그러나 IRA에는 미국 안에서 생산되는 광물이 일정 비율 이상 배터리에 포함되어야 하며, 배터리의 최종 생산을 미국에서 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보조금은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기에, 이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려는 국내 기업에 큰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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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1.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출처: 산업일보

양측 기업에서 합작사를 설립하여 생산 공장을 미국에 짓게 된다면,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하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IRA가 중국의 독주를 제어할 때,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미국에 합작사를 설립한다면, 전기차 시장에서의 산업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
또한, 합작사를 설립한다면 배터리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배터리를 제작할 수 있더라도,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지 못한다면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그리고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은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원자재 수급 능력은 시장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통해 다양한 공급처로부터 원자재를 수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공급망 다변화를 이루어 내어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합작사의 설립은 배터리 기업과 완성차 기업에 모두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의 배터리 기업과 해외의 완성차 기업 간의 합작사 설립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금부터 이러한 사례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배터리 기업 X 완성차 기업의 합작사 사례 알아보기
[사례 1: SK 온 -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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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 블루오벌 SK 켄터키 1공장]

출처: SR 타임스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와중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SK 온과 포드자동차가 합작사인 블루오벌 SK를 설립했다. 블루오벌 SK는 2022년 7월 설립된 이후, 미국 켄터키 글렌데일과 테네시주 스탠튼에 총 3개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들 중 켄터키 글렌데일 1공장에서 배터리 출하를 시작했다. 켄터키 1공장에서는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전기 화물밴 ‘E-트랜짓’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우선 생산하며, 향후 포드와 링컨에서 생산할 전기차에 내장될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다른 공장들 역시 추후에 가동될 예정이고, 이들이 모두 가동된다면 생산능력이 연간 129GWh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합작사 설립으로 인해 SK 온은 향후 북미 지역에서 수주할 물량을 충족할 수 있게 되었다. 포드에서도 켄터키 1공장을 통해 배터리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중형 전기 트럭에 LFP 배터리를 도입할 예정이었던 것과 달리 NCM 배터리도 합작 공장에서 생산하며 전략 다변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합작사 설립을 통해 SK 온은 북미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며, 산업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사례 2: 삼성 SDI – 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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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3. 합작사 설립 본계약 체결식]

출처: 삼성 SDI

삼성 SDI 역시도 북미 지역 1위 완성차 업체인 GM과 ‘시너지셀즈 홀딩스’라는 합작사를 설립했다. 작년 8월 28일, 삼성 SDI는 약 35억 달러(약 4조 6000억 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인디애나주에 초기 연산 27GWh 규모의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이후 36GWh로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 SDI – GM 합작사에서는 NCA 기반 하이니켈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여, GM에서 제작하는 전기차에 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합작사 설립을 통해 삼성SDI는 고성능 각형 배터리 채용 고객사를 늘리며 북미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고, GM 역시도 삼성 SDI의 초격차 기술력을 담은 PRiMX 배터리를 통해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며 기존의 명성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사례 3: LG 에너지솔루션 – 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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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4. 합작사의 오하이오주 공장 렌더링]

출처: 글로벌 이코노믹

LG 에너지솔루션과 혼다 역시 ‘LH 배터리(LH Battery Co.)’라는 합작사를 미국 오하이오주에 설립했다. 2023년 초 착공식을 진행한 이후, 초기 투자 규모를 35억 달러(약 5조 원)에서 44억 달러(약 6조 원)로 예산을 확대하며 공장 설립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생산 설비 설치와 시운전 단계에 진행 중이며, 혼다가 북미 현지에서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생산하는 일정에 맞춰 내년 초에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할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신규 공장은 연간 40GWh가 넘는 리튬이온배터리 셀 생산능력을 갖췄는데, 이는 전기차 약 70만 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셀은 혼다와 Acura 브랜드의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렇듯 배터리 기업과 완성차 기업들이 합작사를 설립하며,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합작사 설립은 배터리 시장의 경쟁력 향상뿐 아니라, 공장이 설립되는 지역 내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합작사 설립 시 주의할 점
합작사 설립은 각 기업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존재한다. 먼저, 핵심 배터리 기술에 대한 보안이 위협받을 수 있다. 양측 기업이 공동으로 공장을 건설할 경우, 양측 기업은 각자가 가진 기술을 공유해 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기술 공유 과정에서 핵심 기술이 유출될 우려가 있고, 이는 합작사 설립 시 고려해야 할 문제로 꾸준히 제기되었던 고질적인 문제다. 산업 기술 보호는 국가 안보와도 연결되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이러한 문제를 국정원이 전담하여 확실한 기술 보호를 통해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 외에도 기업마다 문화가 다른 만큼 합작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의사 결정을 내릴 때, 기업 별로 마찰이 생길 수 있는 등 운영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이는 합작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과제다.

 

양날의 검인 합작사,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열쇠가 될 수 있다.
배터리 기업과 완성차 기업 간의 합작사 설립에서는 이러한 문제점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IRA가 제정되고 배터리 산업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현재 상황에서 합작사는 배터리 기업에도 그리고 완성차 기업에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대안임이 확실하다. 이러한 이유로 배터리 기업과 완성차 기업 사이의 합작사가 설립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이는 배터리 소재 업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발 배터리로 인해 우리나라 배터리 업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언급한 단점들을 개선하고 좋은 파트너와 함께 합작사를 설립해 우리나라의 배터리 업계가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배터리 합작사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배터:Reader] 국가권력의 TESLA, 일론 머스크 읽기", 26기 강민석, 김대건, 류호용,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tistory.com/4677
2. "넘어야만 하는 중국發 배터리", 25기 백선,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tistory.com/4830

참고문헌 
[합작사를 설립하는 이유]
1) 원호섭, “배터리-車 합종연횡 속…삼성SDI 독자노선 눈에띄네”, 매일경제, 2021.05.21., https://www.mk.co.kr/news/business/9881898
2) “인플레이션 감축법 뒤 숨겨진 미국의 진심은?”, SK ecoplant NEWSROOM, 2022.10.06., https://news.skecoplant.com/plant-tomorrow/5766/#:~:text=%EC%9D%B8%ED%94%8C%EB%A0%88%EC%9D%B4%EC%85%98%20%EA%B0%90%EC%B6%95%EB%B2%95%EC%9D%B4%EB%9E%80%20%EB%AF%B8%EA%B5%AD%20%EB%82%B4%20%EA%B8%89%EB%93%B1%ED%95%98%EA%B3%A0%20%EC%9E%88%EB%8A%94%20%EC%9D%B8%ED%94%8C%EB%A0%88%EC%9D%B4%EC%85%98%EC%9D%84,%EC%83%9D%EC%82%B0'%EA%B3%BC%20'%EA%B8%B0%ED%9B%84%EB%B3%80%ED%99%94%20%EB%8C%80%EC%9D%91%20%EC%A0%95%EC%B1%85'%EC%97%90%20%EC%9E%AC%EC%A0%95%EC%9D%84%20%ED%88%AC%EC%9E%85%ED%95%9C%EB%8B%A4%EB%8A%94%20%EA%B2%83%EC%9D%B4%EB%8B%A4.
3) “"전기차 배터리 대란 우려에…" 글로벌 '합작 열풍' 분다”, 한국무역협회, 2020.06.05., https://www.kita.net/board/totalTradeNews/totalTradeNewsDetail.do?no=58432
[합작사 사례]
1) 박정한, “혼다·LG엔솔, 44억 달러 오하이오 공장 가동 '초읽기'”, 글로벌이코노믹, 2025.10.24., https://www.g-enews.com/article/Global-Biz/2025/10/202510240723359303fbbec65dfb_1
2)  “삼성SDI-GM, 美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 체결”, 삼성 SDI, 2024.08.28., https://www.samsungsdi.co.kr/sdi-now/sdi-news/3941.html
3) 서영길, “SK온-포드 합작사 블루오벌SK, 美 켄터키서 배터리 첫 상업 생산 돌입”, 인더스트리 뉴스, 2025.08.20., https://www.industr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0506#:~:text=%EB%B8%94%EB%A3%A8%EC%98%A4%EB%B2%8CSK%EB%8A%94%20%EC%A7%80%EB%82%9C%202022%EB%85%84%207%EC%9B%94%20SK%EC%98%A8%EA%B3%BC%20%ED%8F%AC%EB%93%9C%EA%B0%80%20114%EC%96%B5%20%EB%8B%AC%EB%9F%AC(%EC%95%BD%2016%EC%A1%B0%EC%9B%90)%EB%A5%BC%20%ED%88%AC%EC%9E%90%ED%95%B4%20%EC%84%A4%EB%A6%BD%ED%95%9C%20%ED%95%A9%EC%9E%91%EC%82%AC%EB%8B%A4.
[합작사 설립 시 고려할 점]
1) 정동훈, “"배터리 핵심기술 유출 막아라"..줄잇는 합작법인 설립 속 '기술 유출 주의보'”, 아시아경제, 2022.09.22., https://v.daum.net/v/KB34mJS4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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