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영농형 태양광이 여는 농촌의 새로운 미래

R.E.F 27기 이서영
2026-07-12

영농형 태양광이 여는 농촌의 새로운 미래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7기 이서영

농지를 지키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을까?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르면서 재생에너지 확대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산림 훼손과 농지 전용 문제는 꾸준히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농지를 보전하면서도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고민 속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대안이 바로 ‘영농형 태양광’이다.

영농형 태양광이란?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 위 일정 높이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그 아래에서는 기존과 같이 농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이다. 즉, 한 공간에서 농업 생산과 전력 생산을 동시에 수행하는 개념이다. 일반적인 태양광 발전소가 농지를 발전용 부지로 전환하는 것과 달리, 영농형 태양광은 농업 활동을 유지한 채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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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1. 영농형 태양광]

출처 : Pexels


제도화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진 영농형 태양광
최근 영농형 태양광이 다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5월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관련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영농형 태양광은 실증사업 중심으로 운영되며 법적 기준과 지원 체계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법안 통과를 계기로 보다 체계적인 제도 마련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연구기관은 영농형 태양광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벼, 콩, 감자, 사과 등 다양한 작물을 대상으로 실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작물의 종류와 패널의 높이, 설치 간격에 따라 생산량 차이가 나타나는 만큼 지역 특성에 맞는 설계가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향후 영농형 태양광 보급 기준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농형 태양광의 장점과 전국 실증사업
영농형 태양광의 가장 큰 장점은 농가의 추가 수익 창출이다. 최근 농촌 지역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 농산물 가격 변동 등으로 인해 농업 소득만으로 안정적인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때문에 농업 생산과 함께 발전 수익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어 농가 경제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환경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지 훼손 문제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산지 개발 및 농지 전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훼손이 줄고, 농지를 유지한 채 발전을 병행하기에 토지 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전북 무주에서는 사과 과수원에 영농형 태양광을 적용하는 실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과수 재배와 태양광 발전을 병행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 모델을 검증하고 있으며, 작물 생육과 발전 효율을 동시에 분석하고 있다. 또한 광주광역시 본량동에서는 주민 참여형 영농형 태양광 사업이 추진되며 지역 상생 모델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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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 영농형 태양광]

출처 : pixabay

앞으로의 방향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가장 큰 쟁점은 농작물 생산량 감소 가능성이다. 태양광 패널이 햇빛을 일부 차단하기 때문에 작물에 따라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모든 작물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작물별 특성과 지역 환경에 맞는 설계가 필요하다. 또한 설치 비용 부담, 주민 수용성 확보, 제도 운영 기준 마련 등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영농형 태양광이 단순한 발전 사업이 아니라 ‘농업 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태양광 발전 수익을 위한 형식적인 농업이 아닌, 농업 생산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생산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설계돼야 한다는 것이다.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됐다. 동시에 농촌의 지속가능성 확보 역시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영농형 태양광은 이러한 두 과제를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다.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는 남아 있지만, 농업과 재생에너지의 공존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영농형 태양광이 농촌의 새로운 소득 모델이자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의 해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농촌 태양광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기후 위기의 시대, 농민을 위협하는 친환경의 모순", 23기 신지연,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tistory.com/4634
2. "농지 위 태양광 패널, 농촌을 살릴 수 있을까", 29기 차종근,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renewable-energy/?idx=171210438&bmode=view

참고문헌 
[농지를 지키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을까?] 
1)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소득에너지정책관 농촌에너지정책과, “송미령 장관, 현장성 높은 영농형 태양광 제도 마련에 박차”, 2026.05.19, https://www.mafra.go.kr/home/5109/subview.do;jsessionid=E6hF9cHG1g9QmsyeJJM4-Oyk.inst21?enc=Zm5jdDF8QEB8JTJGYmJzJTJGaG9tZSUyRjc5MiUyRjU3Nzk0NyUyRmFydGNsVmlldy5kbyUzRg%3D%3D
[영농형 태양광이란?]
1) 이재학, "[해외트렌드-미국] '영농형 태양광' 다양한 분야 연구, 상용화 박차", 한국농기계신문, 2023.02.17, https://www.kam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423
[제도화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진 영농형 태양광] 
1)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소득에너지정책관 농촌에너지정책과, “송미령 장관, 현장성 높은 영농형 태양광 제도 마련에 박차”, 2026.05.19, https://www.mafra.go.kr/home/5109/subview.do;jsessionid=E6hF9cHG1g9QmsyeJJM4-Oyk.inst21?enc=Zm5jdDF8QEB8JTJGYmJzJTJGaG9tZSUyRjc5MiUyRjU3Nzk0NyUyRmFydGNsVmlldy5kbyUzRg%3D%3D
2) 장형수, "영농형 태양광에 적합한 약용작물 재배 첫 연구!", 농촌진흥청, 2022.01.13, https://www.rda.go.kr/board/board.do?boardId=farmlcltinfo&prgId=day_farmlcltinfoEntry&currPage=1&dataNo=100000776135&mode=updateCnt&searchSDate=&searchEDate=&totalSearchYn=Y
[영농형 태양광의 장점과 전국 실증사업
1) 식량과기후, “영농형 태양광법, 무엇이 담겼고 무엇이 남았나”, 2026.05.08, https://www.foodandclimate.or.kr/2026/05/08/agrivoltaics-law-2026/
2) 이수진, “농지 위 태양광…새만금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 KBS 뉴스, 2026.03.31,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523227
3) 장덕종, “광주 본량동에 영농형 태양광 상생모델 구축”, 연합뉴스, 2026.06.11, https://www.yna.co.kr/view/AKR20260311136300054
4) 최영수, “사과 키우며 전기 생산…무주군 과수단지에 영농형 태양광 적용”, 연합뉴스, 2025.02.21, https://www.yna.co.kr/view/AKR2025022105540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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