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가 전 지구적인 과제로 떠오르면서, 탄소중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상암동 평화의 공원에 위치한 국내 최초 에너지자립형 친환경 공공건물인 서울에너지드림센터가 1층 전시 공간을 탄소중립체험관으로 전면 리뉴얼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기후부의 국고 지원을 받아 서울특별시의 탄소중립 정책과 연계하여 조성된 이곳은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적으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자료2. 탄소중립체험관 구성]
출처: ⓒ29기 차종근
새로워진 탄소중립체험관의 가장 큰 특징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기후위기와 제로에너지건축물(ZEB) 등의 주제를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등 첨단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점이다. 또한 단순한 정보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몰입할 수 있는 실감형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체험관은 관람객의 인식 변화 흐름에 따라 ‘현실 인식’ 존, ‘해결책 탐색’ 존, ‘참여와 다짐’ 존 총 3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자료3. 해치와 에너지볼]
출처: ⓒ29기 차종근
특히 체험관 곳곳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서울시 캐릭터 '해치'는 센터만의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이다. 센터는 시민들에게 친근한 해치의 머리 위에 '에너지 볼'을 결합한 독특한 형태로 캐릭터를 구성해 탄소중립체험관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했다. 센터 관계자는 "해치에 에너지 볼 형태를 넣고 질문을 구성해 관람객들이 캐릭터와 상호작용하며 탄소중립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는 관람객이 체험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기후위기의 해답을 함께 찾아가는 친근하고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새롭게 단장한 탄소중립체험관의 세 가지 구역을 차례대로 관람하며 시민들이 기후위기를 체감하고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가로 거듭나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현실 인식존, 기후변화의 질문과 성찰
서울에너지드림센터 탄소중립체험관의 첫 번째 투어는 ‘현실 인식존’이다. 현실 인식존은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한 질문을 일상과 미래 등 우리들의 삶과 관계지어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알던 계절은 왜 점점 달라지고 있을까?”, “편리함을 위한 선택은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까?”, “2050년의 서울은 어떤 모습이면 좋을까?” 등의 질의를 통해 탄소중립과 환경의 가치에 대한 고민을 이끌어낸다. 벽면에 붙은 질의는 스토리 라인으로 구성돼 있어, 몰입감을 얻기 좋은 구조이다. 또한 해당 공간에 짧은 형태의 다큐멘터리 두 편이 준비돼 있다. 이는 기후 재난으로 인한 기후 우울증, 재난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상황이 내포된 영상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가능성을 느끼게끔 한다. 이는 탄소중립의 필요성과 실천 의지를 강화시키는 경험을 유도한다.
[자료4. 탄소중립 공간투표]
출처 : ⓒ28기 정성엽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공감투표가 진행된다. “우리 지역에서 미래 교통수단으로 더 먼저 늘려야 한다면?”이라는 질문과 함께 ‘수소 자동차’, ‘수소 기차’가 항목으로 제공된다. 제공된 두 가지 형태는 가치 판단을 할 수 있는 공간 구성으로, 정답 없는 선택지를 제공한다. 이는 선택지를 제공받음으로써 탄소중립을 교통수단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해당 공간의 판넬은 아트적인 측면도 고려하여, 재미 요소까지 담아냈다.
[자료5. 서울 속 탄소의 움직임(AR)]
출처 : ⓒ28기 정성엽
서울 전역을 네 가지 용도 지역(공업, 상업, 녹지, 주거) 별 사인물로 구성함으로써, 탄소 중립을 향한 서울시의 비전을 AR로 담아냈다. 각 지역을 주어진 태블릿 PC를 이용하여 자세히 살필 수 있다. 이는 네 가지 서울의 지역들을 도식화하여 나타냈으며, 배출되는 탄소의 현황을 간단하게 퀴즈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일상 속 데이터로 시각화하여 메시지가 더욱 생생하게 전달되도록 구성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해결책 탐색존에서 행동하는 시민으로 거듭나다
두 번째 투어는 ‘해결책 탐색존’이다. 현실 인식존을 통해 탄소중립의 필요성에 공감하게 된 관람객은 해결책 탐색존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탄소중립을 실천한 2050년 등을 생각하며 보다 직접적으로 해결책을 탐색하게 된다.
[자료6. 현실 인식존 질의]
출처 : ⓒ28기 박지혜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가 자연의 순환을 해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질의와 함께 태양광, 태양열, 풍력, 수력,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설명을 제공한다. 더 자세히 알고싶은 신재생에너지가 있다면 우측에 있는 화면에서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은 크게 다섯 장면으로 구성되어, 해당 신재생에너지의 개념, 과학적 사실, 관련 과학자, 서울에 있는 시설 등에 대한 설명으로 알기 쉽게 구성됐다.
[자료7. 현실 인식존 공감투표]
출처 : ⓒ28기 박지혜
‘우리 생활 속에서 자주 보거나 들어본 신재생에너지는 무엇인가요’ 라는 질의에 코인 형태의 칩으로 공감투표를 진행한다. 이 또한 답이 정해져있지 않으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고민하는 과정 중에 환경에 대해 재고하게 한다. 투표에 사용되는 칩을 코인형태로 구성한 데는 에너지의 가치에 대한 ‘투자’라는 의미도 있으며, 공감 투표 결과는 에너지드림센터에서 집계해 통계에 사용한다.
[자료8. 현실 인식존 ‘AI와 함께 살펴보는 미래’ 코너]
출처 : ⓒ28기 박지혜
‘AI와 함께 살펴보는 미래’ 코너에서는 크게 두 가지의 재미 요소를 넣었다. 먼저, 사용자가 QR코드를 통해 사이트에 접속한 후 작성한 질문을 전송받아 AI가 위 사진 속 하얀 공에 음성과 영상을 함께 송출한다. AI는 IPCC 보고서, 서울시 환경교육계획 등 공식 문건을 학습했고, 1~2분 사이의 답변을 제공한다. 특히, 긍정적인 답과 부정적인 답을 할 때 다른 색을 띄우는 등 관람객이 깊고 효과적인 경험을 하도록 세심하게 신경 쓴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우측 사진과 같이 태블릿을 통해서도 탄소중립을 이루지 못한/이룬 2050년 미래를 바탕으로 AI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참여와 다짐 존, 아는 것을 넘어 행동으로
앞선 ‘현실 인식존’과 ‘해결책 탐색존’을 거치며 기후재난의 현실을 직시하고 탄소중립을 향한 여러 기술적 해법에 공감했다면,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참여와 다짐 존’은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관람객들이 구체적인 행동 변화를 약속하는 공간이다.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다지고 이를 공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자료9.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 게임 체험 코너]
출처 : ⓒ29기 차종근
이 구역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가장 오래 머물게 하는 곳은 놀이와 정보 전달이 융합된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게임 체험)’ 코너다. 바닥에 설치된 화려한 LED 발판을 직접 밟고 뛰어다니며 진행된다. 이 체험은 활기찬 게임을 통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탄소 저감 방법들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돕는다. 여러 명이 동시에 탄소배출량을 두고 점수 경쟁을 할 수 있어 몰입도와 기억 효과가 뛰어나며 체험 도중 사진을 촬영해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도 있어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자료10.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실물 모형]
출처 : ⓒ29기 김서윤
이와 함께 마련된 ‘서울에너지드림센터의 비밀’ 코너에서는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실물 모형과 함께 4개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우리가 서 있는 이 건물 자체가 어떻게 에너지를 자급자족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화면 속 질문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다. 질문을 선택하면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 실제로 적용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에너지 절감 기술이 제시된다.
[자료11. 터치스크린]
출처 : ⓒ29기 김서윤
예를 들어 ‘패시브디자인’ 항목을 터치하게 되면 방문객들이 궁금해할 만한 ‘건물이 선글라스를 쓴다고?’, ‘창문이 왜 삐딱해?’ 등 6개의 질문이 제시된다. 이러한 질문들은 방문객의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이어지는 영상과 설명을 통해 건물의 구조적 설계가 어떻게 에너지 절감으로 이어지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료12. ‘서울에너지드림센터의 비밀’ 벽면]
출처 : ⓒ29기 김서윤
한쪽 벽면에는 센터에 적용된 기술들이 한눈에 정리되어 있어 각각의 시스템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연결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다. 이렇듯 참여와 다짐 존은 단순한 전시 관람의 종료를 넘어 관람객들이 체험관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스스로 탄소중립 실천가로 거듭나게 만드는 훌륭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가 지향하는 방향성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전시교육팀 김명기 팀장 인터뷰 내용
[자료13. 인터뷰- 전시교육팀 김명기 팀장]
출처 : ⓒ28기 정성엽
Q1: 서울에너지드림센터가 탄소중립체험관과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서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인가?
A1: 서울에너지드림센터 같은 경우에는 확고한 목표와 전략이 있다. 1차적으로 제로 에너지 건축물 확산이다. 현재 서울시에서도 제로 에너지 건축물에 관련된 에너지 절약 정책을 펼치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 건축물을 설계함에 있어서 에너지를 줄이는 방식은 다양하다. 이와 같은 방식을 고수하게 될 시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제로 에너지 건축물을 홍보하는 것이 1차적인 효과이다. 2차적인 효과는 탄소중립이나 환경교육 관련된 전시관을 구축함으로서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만을 심어주는 것이 아닌 함께 생각해 보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Q2: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시민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A2: 서울시 위탁 시설로서 서울시 정책에 발 맞춰 환경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다양한 연령대와 탄소중립을 비롯한 환경, 에너지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기기 위한 노력 중에 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의 방문 목적 및 전략
Q1: 서울에너지드림센터의 방문객들은 어떠한 목적으로 방문하는가?
A1: 서울에너지드림센터 방문객은 연령대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유아부터 학생, 성인까지 기관 단체나 개인으로 다양하게 찾아오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방문객도 상당히 많다. 소풍, 교육 프로그램, 진로 탐색 등 다양한 목적을 통해 방문한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건축 관련 프로그램은 우수성을 인정받는 기관으로서 양질을 자부할 수 있다. 이에 프로그램을 경험하기 위해 찾아오거나 시설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Q2: 서울에너지드림센터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홍보하기 위해 시민들을 유입하는 전략은?
A2: 유입 전략으로서 1차적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총 분기에 한 번씩은 행사를 진행하는데, 자체 행사를 기획하여 운영한다. 행사를 기획할 때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매번 동일한 내용의 행사가 아닌, 주제를 지속적으로 변경하며 변화를 주고 있다. 분기마다 행사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이벤트도 곁들여 시민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노력한다. SNS 이벤트, 부스 운영, 전시 해설의 구축 등 다양한 접목성을 갖고 행사를 진행한다. 이뿐만 아니라 드림센터 내부의 드림 갤러리를 통해 국가에서 진행하는 공모 사업이나 그림 공모전, 칼럼을 외부기관과 협력하여 전시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별도의 홍보 체계나 외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홍보루트를 개척하여 시민들을 유입하고 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를 방문한 시민과의 대화
서울에너지드림센터 탄소중립체험관을 방문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서울에너지드림센터를 방문하게 된 이유로는 건축학과 학생이고, 과제를 위해 방문하게 되었다는 답변, 역사 체험강사이기에 배우려고 방문했다는 답변이 있었다.
둘러본 소감으로는 ‘처음 방문했는데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을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지구가 2도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을 디스플레이로 구성해둔 관람 요소가 충격적이었다.’, ‘참여와 다짐존의 서울에너지드림센터 모형이 신기하다.’ 등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대신기의 생각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단순히 에너지 기술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체험형 환경 교육 공간’이다. 특히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 구성과 직관적인 체험 요소, 그리고 AI 기반 인터랙티브 시스템은 탄소중립과 같은 다소 어려운 개념을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내며 방문객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건물은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건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100% 자체적으로 충당하는 제로에너지빌딩이다. 이는 재생에너지 사용, 탄소 줄이기 등이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도시 환경 속에서도 충분히 구현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를 ‘보는 것’에서 나아가 ‘경험하고 선택하는 것’으로 확장시키며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에너지와 환경에 대해 고민하도록 이끈다. 직접 방문해 체험해본다면 탄소중립을 보다 가까운 문제로 인식하고 일상 속 실천으로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취재] 체험과 질문으로 배우는 탄소중립, 서울에너지드림센터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8기 박지혜, 정성엽, 29기 김서윤, 차종근
기후위기의 해법을 찾아, 새롭게 단장한 '탄소중립체험관'의 문을 열다
[자료1.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출처: ⓒ29기 차종근
기후위기가 전 지구적인 과제로 떠오르면서, 탄소중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상암동 평화의 공원에 위치한 국내 최초 에너지자립형 친환경 공공건물인 서울에너지드림센터가 1층 전시 공간을 탄소중립체험관으로 전면 리뉴얼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기후부의 국고 지원을 받아 서울특별시의 탄소중립 정책과 연계하여 조성된 이곳은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적으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자료2. 탄소중립체험관 구성]
출처: ⓒ29기 차종근
새로워진 탄소중립체험관의 가장 큰 특징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기후위기와 제로에너지건축물(ZEB) 등의 주제를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등 첨단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점이다. 또한 단순한 정보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몰입할 수 있는 실감형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체험관은 관람객의 인식 변화 흐름에 따라 ‘현실 인식’ 존, ‘해결책 탐색’ 존, ‘참여와 다짐’ 존 총 3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자료3. 해치와 에너지볼]
출처: ⓒ29기 차종근
특히 체험관 곳곳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서울시 캐릭터 '해치'는 센터만의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이다. 센터는 시민들에게 친근한 해치의 머리 위에 '에너지 볼'을 결합한 독특한 형태로 캐릭터를 구성해 탄소중립체험관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했다. 센터 관계자는 "해치에 에너지 볼 형태를 넣고 질문을 구성해 관람객들이 캐릭터와 상호작용하며 탄소중립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는 관람객이 체험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기후위기의 해답을 함께 찾아가는 친근하고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새롭게 단장한 탄소중립체험관의 세 가지 구역을 차례대로 관람하며 시민들이 기후위기를 체감하고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가로 거듭나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현실 인식존, 기후변화의 질문과 성찰
서울에너지드림센터 탄소중립체험관의 첫 번째 투어는 ‘현실 인식존’이다. 현실 인식존은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한 질문을 일상과 미래 등 우리들의 삶과 관계지어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알던 계절은 왜 점점 달라지고 있을까?”, “편리함을 위한 선택은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까?”, “2050년의 서울은 어떤 모습이면 좋을까?” 등의 질의를 통해 탄소중립과 환경의 가치에 대한 고민을 이끌어낸다. 벽면에 붙은 질의는 스토리 라인으로 구성돼 있어, 몰입감을 얻기 좋은 구조이다. 또한 해당 공간에 짧은 형태의 다큐멘터리 두 편이 준비돼 있다. 이는 기후 재난으로 인한 기후 우울증, 재난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상황이 내포된 영상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가능성을 느끼게끔 한다. 이는 탄소중립의 필요성과 실천 의지를 강화시키는 경험을 유도한다.
[자료4. 탄소중립 공간투표]
출처 : ⓒ28기 정성엽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공감투표가 진행된다. “우리 지역에서 미래 교통수단으로 더 먼저 늘려야 한다면?”이라는 질문과 함께 ‘수소 자동차’, ‘수소 기차’가 항목으로 제공된다. 제공된 두 가지 형태는 가치 판단을 할 수 있는 공간 구성으로, 정답 없는 선택지를 제공한다. 이는 선택지를 제공받음으로써 탄소중립을 교통수단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해당 공간의 판넬은 아트적인 측면도 고려하여, 재미 요소까지 담아냈다.
[자료5. 서울 속 탄소의 움직임(AR)]
출처 : ⓒ28기 정성엽
서울 전역을 네 가지 용도 지역(공업, 상업, 녹지, 주거) 별 사인물로 구성함으로써, 탄소 중립을 향한 서울시의 비전을 AR로 담아냈다. 각 지역을 주어진 태블릿 PC를 이용하여 자세히 살필 수 있다. 이는 네 가지 서울의 지역들을 도식화하여 나타냈으며, 배출되는 탄소의 현황을 간단하게 퀴즈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일상 속 데이터로 시각화하여 메시지가 더욱 생생하게 전달되도록 구성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해결책 탐색존에서 행동하는 시민으로 거듭나다
두 번째 투어는 ‘해결책 탐색존’이다. 현실 인식존을 통해 탄소중립의 필요성에 공감하게 된 관람객은 해결책 탐색존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탄소중립을 실천한 2050년 등을 생각하며 보다 직접적으로 해결책을 탐색하게 된다.
[자료6. 현실 인식존 질의]
출처 : ⓒ28기 박지혜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가 자연의 순환을 해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질의와 함께 태양광, 태양열, 풍력, 수력,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설명을 제공한다. 더 자세히 알고싶은 신재생에너지가 있다면 우측에 있는 화면에서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은 크게 다섯 장면으로 구성되어, 해당 신재생에너지의 개념, 과학적 사실, 관련 과학자, 서울에 있는 시설 등에 대한 설명으로 알기 쉽게 구성됐다.
[자료7. 현실 인식존 공감투표]
출처 : ⓒ28기 박지혜
‘우리 생활 속에서 자주 보거나 들어본 신재생에너지는 무엇인가요’ 라는 질의에 코인 형태의 칩으로 공감투표를 진행한다. 이 또한 답이 정해져있지 않으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고민하는 과정 중에 환경에 대해 재고하게 한다. 투표에 사용되는 칩을 코인형태로 구성한 데는 에너지의 가치에 대한 ‘투자’라는 의미도 있으며, 공감 투표 결과는 에너지드림센터에서 집계해 통계에 사용한다.
[자료8. 현실 인식존 ‘AI와 함께 살펴보는 미래’ 코너]
출처 : ⓒ28기 박지혜
‘AI와 함께 살펴보는 미래’ 코너에서는 크게 두 가지의 재미 요소를 넣었다. 먼저, 사용자가 QR코드를 통해 사이트에 접속한 후 작성한 질문을 전송받아 AI가 위 사진 속 하얀 공에 음성과 영상을 함께 송출한다. AI는 IPCC 보고서, 서울시 환경교육계획 등 공식 문건을 학습했고, 1~2분 사이의 답변을 제공한다. 특히, 긍정적인 답과 부정적인 답을 할 때 다른 색을 띄우는 등 관람객이 깊고 효과적인 경험을 하도록 세심하게 신경 쓴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우측 사진과 같이 태블릿을 통해서도 탄소중립을 이루지 못한/이룬 2050년 미래를 바탕으로 AI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참여와 다짐 존, 아는 것을 넘어 행동으로
앞선 ‘현실 인식존’과 ‘해결책 탐색존’을 거치며 기후재난의 현실을 직시하고 탄소중립을 향한 여러 기술적 해법에 공감했다면,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참여와 다짐 존’은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관람객들이 구체적인 행동 변화를 약속하는 공간이다.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다지고 이를 공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자료9.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 게임 체험 코너]
출처 : ⓒ29기 차종근
이 구역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가장 오래 머물게 하는 곳은 놀이와 정보 전달이 융합된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게임 체험)’ 코너다. 바닥에 설치된 화려한 LED 발판을 직접 밟고 뛰어다니며 진행된다. 이 체험은 활기찬 게임을 통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탄소 저감 방법들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돕는다. 여러 명이 동시에 탄소배출량을 두고 점수 경쟁을 할 수 있어 몰입도와 기억 효과가 뛰어나며 체험 도중 사진을 촬영해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도 있어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자료10.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실물 모형]
출처 : ⓒ29기 김서윤
이와 함께 마련된 ‘서울에너지드림센터의 비밀’ 코너에서는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실물 모형과 함께 4개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우리가 서 있는 이 건물 자체가 어떻게 에너지를 자급자족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화면 속 질문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다. 질문을 선택하면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 실제로 적용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에너지 절감 기술이 제시된다.
[자료11. 터치스크린]
출처 : ⓒ29기 김서윤
예를 들어 ‘패시브디자인’ 항목을 터치하게 되면 방문객들이 궁금해할 만한 ‘건물이 선글라스를 쓴다고?’, ‘창문이 왜 삐딱해?’ 등 6개의 질문이 제시된다. 이러한 질문들은 방문객의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이어지는 영상과 설명을 통해 건물의 구조적 설계가 어떻게 에너지 절감으로 이어지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료12. ‘서울에너지드림센터의 비밀’ 벽면]
출처 : ⓒ29기 김서윤
한쪽 벽면에는 센터에 적용된 기술들이 한눈에 정리되어 있어 각각의 시스템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연결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다. 이렇듯 참여와 다짐 존은 단순한 전시 관람의 종료를 넘어 관람객들이 체험관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스스로 탄소중립 실천가로 거듭나게 만드는 훌륭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가 지향하는 방향성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전시교육팀 김명기 팀장 인터뷰 내용
[자료13. 인터뷰- 전시교육팀 김명기 팀장]
출처 : ⓒ28기 정성엽
Q1: 서울에너지드림센터가 탄소중립체험관과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서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인가?
A1: 서울에너지드림센터 같은 경우에는 확고한 목표와 전략이 있다. 1차적으로 제로 에너지 건축물 확산이다. 현재 서울시에서도 제로 에너지 건축물에 관련된 에너지 절약 정책을 펼치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 건축물을 설계함에 있어서 에너지를 줄이는 방식은 다양하다. 이와 같은 방식을 고수하게 될 시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제로 에너지 건축물을 홍보하는 것이 1차적인 효과이다. 2차적인 효과는 탄소중립이나 환경교육 관련된 전시관을 구축함으로서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만을 심어주는 것이 아닌 함께 생각해 보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Q2: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시민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A2: 서울시 위탁 시설로서 서울시 정책에 발 맞춰 환경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다양한 연령대와 탄소중립을 비롯한 환경, 에너지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기기 위한 노력 중에 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의 방문 목적 및 전략
Q1: 서울에너지드림센터의 방문객들은 어떠한 목적으로 방문하는가?
A1: 서울에너지드림센터 방문객은 연령대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유아부터 학생, 성인까지 기관 단체나 개인으로 다양하게 찾아오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방문객도 상당히 많다. 소풍, 교육 프로그램, 진로 탐색 등 다양한 목적을 통해 방문한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건축 관련 프로그램은 우수성을 인정받는 기관으로서 양질을 자부할 수 있다. 이에 프로그램을 경험하기 위해 찾아오거나 시설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Q2: 서울에너지드림센터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홍보하기 위해 시민들을 유입하는 전략은?
A2: 유입 전략으로서 1차적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총 분기에 한 번씩은 행사를 진행하는데, 자체 행사를 기획하여 운영한다. 행사를 기획할 때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매번 동일한 내용의 행사가 아닌, 주제를 지속적으로 변경하며 변화를 주고 있다. 분기마다 행사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이벤트도 곁들여 시민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노력한다. SNS 이벤트, 부스 운영, 전시 해설의 구축 등 다양한 접목성을 갖고 행사를 진행한다. 이뿐만 아니라 드림센터 내부의 드림 갤러리를 통해 국가에서 진행하는 공모 사업이나 그림 공모전, 칼럼을 외부기관과 협력하여 전시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별도의 홍보 체계나 외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홍보루트를 개척하여 시민들을 유입하고 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를 방문한 시민과의 대화
서울에너지드림센터 탄소중립체험관을 방문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서울에너지드림센터를 방문하게 된 이유로는 건축학과 학생이고, 과제를 위해 방문하게 되었다는 답변, 역사 체험강사이기에 배우려고 방문했다는 답변이 있었다.
둘러본 소감으로는 ‘처음 방문했는데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을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지구가 2도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을 디스플레이로 구성해둔 관람 요소가 충격적이었다.’, ‘참여와 다짐존의 서울에너지드림센터 모형이 신기하다.’ 등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대신기의 생각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단순히 에너지 기술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체험형 환경 교육 공간’이다. 특히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 구성과 직관적인 체험 요소, 그리고 AI 기반 인터랙티브 시스템은 탄소중립과 같은 다소 어려운 개념을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내며 방문객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건물은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건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100% 자체적으로 충당하는 제로에너지빌딩이다. 이는 재생에너지 사용, 탄소 줄이기 등이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도시 환경 속에서도 충분히 구현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를 ‘보는 것’에서 나아가 ‘경험하고 선택하는 것’으로 확장시키며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에너지와 환경에 대해 고민하도록 이끈다. 직접 방문해 체험해본다면 탄소중립을 보다 가까운 문제로 인식하고 일상 속 실천으로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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