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차가 필요한 곳이다. 도보로 갈 수 없는 고속도로 위에 있어 휴게소에 시내버스나 광역버스 정류소가 있지 않은 한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차로 먼 거리를 달려야 갈 수 있어 휴게소와 친환경은 거리가 멀다.
전기차 충전소는 휴게소에서 찾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친환경적 요소다. 전기차는 최대로 충전했을 때 갈 수 있는 최대 거리가 400km대이다. 장거리 이동을 위해서는 반드시 충전이 필요해 고속도로는 충전기를 배치하기 최적의 장소다. 수소차 보급도 확대되면서 수소차 충전소를 갖춘 휴게소도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소는 휴게소의 친환경 요소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나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다른 친환경 요소는 없을까? 이를 찾아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처인휴게소다. 지금부터 이 휴게소와 여기에 담긴 여러 친환경적인 요소를 살펴보자.
처인휴게소는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휴게소로, 2025년 1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우리나라의 둘뿐인 상공형 휴게소 중 하나다. 서울세종고속도로에 자리하고 있는 이 휴게소는 대중교통으로도 올 수 있었는데, 매산사거리 버스 정류소에서 약 1km 걸어가면 휴게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서울세종고속도로 고가 도로 아래에 휴게소로 통하는 계단이 있는데, 이 계단은 휴게소 앞까지 연결돼 있다.
이 휴게소는 다른 휴게소와 달리 반지 두 개를 겹쳐 놓은 모양의 건물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고속도로가 휴게소를 관통하는 구조를 지닌다. 즉, 도로를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 공간이 분리돼 있다. 휴게소는 1층, 2층, 3층, 야외 공간으로 구성되며, 분리된 공간은 2층으로만 이동할 수 있, 1층과 3층은 좌, 우측이 떨어져 있다.
휴게소 1층에는 호두과자, 떡볶이 등 먹거리와 편의점, 카페 등 다른 휴게소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 특히 이곳에 자리한 잡화 상점은 다른 휴게소에서는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더한다. 휴게소 2층은 1층에서도 볼 수 있는 호두과자, 떡볶이를 포함해 더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3층에는 비즈니스 라운지와 인형 뽑기, 용인 대표 랜드마크인 에버랜드 소품 가게가 있다.
야외 공간에는 즐길 것들이 많다. 먼저, 2층에서 야외로 이어지는 문으로 나가자마자 사랑의 자물쇠를 볼 수 있다. 이는 자판기에서 자물쇠를 뽑아 글을 쓴 후 난간에 거는 것으로, 남산타워에서 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자물쇠 뒤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여러 조형물이 있었다. 이 조형물을 지난 후 계단을 내려가면 세종대왕상이 있다. 기존 포천에서 구리까지 가는 고속도로에 서울에서 세종까지 가는 서울세종고속도로를 신설해 포천에서 구리까지 연결되는 고속도로의 완공을 기념하는 동상이다. 세종대왕상 근처에는 UAM(도심항공교통)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여기서는 드론 택시가 전시돼 있었고, 평일 오후 3~5시에는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이처럼 야외 공간에는 여러 즐길 거리가 있었다.
처인휴게소의 친환경성
앞서 언급했듯 처인휴게소는 친환경 휴게소로 유명한데, 어떤 친환경성이 숨어 있을까? 건설을 시작할 시점에 처인휴게소는 제로에너지빌딩으로 설계할 목적이었다. 이에 따라 건물에 창문을 많이 배치해 자연 채광 구조를 의도했고,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해 에너지 자립률을 높였다. 처인휴게소의 건물은 곡면 구조다. 이는 반지 두 개를 겹쳐 놓은 모양으로 약속의 증표를 의미하며 사랑의 자물쇠와 연결되기도 하지만, 햇볕을 넓은 면적으로 받아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전에 취재했던 서울에너지드림센터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이 휴게소에서는 또 다른 친환경적인 요소를 찾을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전기차 충전소는 많은 휴게소가 갖추고 있지만, 이 휴게소는 급속 충전이 가능한 설비가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전기차 이용을 꺼리는 이유 중 3위가 오랜 충전 시간인데, 처인휴게소를 시작으로 많은 휴게소가 급속 충전 설비를 가지면 전기차 이용률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2025년 5월부터 11월까지는 매주 일요일 휴게소 입구 근처에 용인시 로컬 푸드 직매장을 운영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지역 명소에 이를 도입함으로써 로컬 푸드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었다.
이전에 다뤘던 UAM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전기나 연료전지를 동력으로 하고 필요한 부지가 더 적어 친환경 항공 교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 항공기가 통과하지 못하는 도심 속을 통과할 수 있어 교통 체증 해결, 이동 시간 단축 등 여러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처인휴게소에서 UAM을 탄 사람은 이 교통수단이 상용화된 미래를 생각하게 하며, 친환경 이동 수단의 필요성을 상기한다.
[자료 4. 처인휴게소서는 기존 도로를 살리면서 건설한 상공 휴게소라 환경 파괴가 덜하다.]
휴게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부지 확보를 위해 나무나 숲 등 일부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지어야 한다. 하지만, 이 휴게소는 기존 도로를 그대로 살리면서 상공에 휴게소를 지었기 때문에 기존 환경을 덜 파괴한다는 장점이 있다. 처인휴게소는 시흥하늘휴게소와 함께 국내에 존재하는 유한 상공 휴게소로, 디자인적으로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상공 휴게소의 우수 사례 표본이 된다. 이는 기존 자연환경 파괴를 최소화한 상공 휴게소의 숫자를 늘리는 이차적인 효과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
처인휴게소는 대중교통으로 올 수 있는 몇 안 되는 휴게소 중 하나다. 그러나 말만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한 것이지 실제로 대중교통으로 이곳에 찾아가기는 쉽지 않다. 인근 버스 정류소인 매산사거리 정류장은 서울역, 사당역, 둔전역, 경기광주역 등 서울, 경기도 여러 지역에서 찾아올 수 있다. 그러나 서울, 성남 지역을 거쳐서 오는 광역 버스인 1150번을 제외하면 모두 배차 간격이 20분 이상이다. 굳이 이곳을 찾아올 이유를 만들기 어렵다. 또한, 매산사거리 정류소에서 내리면 처인휴게소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0%에 수렴한다. 정류소에서 내려서 외진 길을 걸어야 해 찾아가는 사람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대중교통으로 이곳을 찾아갈 수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은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대중교통으로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버스의 배차 간격을 줄이거나 근처에 새로운 시설을 세워 인프라를 개선하는 등의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버스 배차는 수익성이 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며, 특별한 시설을 짓지 않는 이상 접근성이 좋지 않고 유동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 이 시설을 찾는 사람은 도무지 찾기 어려워 폐업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결국은 처인휴게소를 더 유명하게 만든 후에 인근의 인프라를 세워야 휴게소와 인근 시설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현재 처인휴게소는 단순히 화장실에 가거나 먹을 것을 사 먹기 위해 잠시 들르는 장소가 아니라 여기서 어떤 활동을 하거나 즐기러 찾아가는 목적지형 휴게소의 역할을 일부 하고 있다. 다만 아직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사람이 중간에 이곳에 들르는 것을 계획하는 정도며, 이곳이 최종 목적지가 되는 정도까지는 아니다. UAM 체험 시간을 확대하고 대수를 늘리거나, 로봇 커피를 더 멋지게 만들거나, 사랑의 자물쇠 마케팅을 통해 이를 더 유명하게 하는 등 장소의 매력도를 높여 경유지가 아니라 무언가를 하기 위해 방문하는 최종 목적지로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완료됐을 때 사람들에게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장소라는 인식이 생기며, 인근 시설도 건설하고 버스 노선도 확충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이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이곳으로 가기 위해 차로 긴 거리를 이동하는 사람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본다. 처인휴게소라는 장소 자체는 친환경적인 장소지만, 이곳에 가려는 방법에서 그렇지 않은 요소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친환경적인 효과를 그렇지 않은 효과보다 더 크게 만들면 된다. 이곳에 방문하는 사람은 이곳이 친환경적인 장소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휴게소에 관련 정보를 표시하고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곳을 들르는 사람들은 친환경 요소에 관한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친환경성 요소는 많으나, 친환경이 실현될 때 이렇게 좋은 여행지가 만들어질 수 있음에 관한 생각을 할 수 없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UAM을 체험하고, 곡선 구조의 환경적 장점에 관한 안내를 보고 친환경이 이렇게 좋은 것이며, 앞으로 친환경적 행동을 살아야겠다는 인식으로 이어질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건물 곳곳의 친환경적 요소를 사람들에게 드러낼 필요가 있다. 안내판이든 영상이든 어떠한 형태든 이러한 요소를 사람들에게 알려야 그들도 무언가를 느껴 친환경적인 효과가 비친환경적 효과보다 더 강해진다.
용인을 생각할 때 처인휴게소가 바로 떠오를 수 있도록
현재 용인이라는 도시에 어떤 것이 유명한지, 뭐가 가장 빨리 떠오르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는다면 많은 사람이 다양하게 답변할 것으로 생각한다. 최종적으로는 용인을 떠올렸을 때 바로 처인휴게소가 생각나도록 이 시설을 이끌어나가야 한다. 용인시 역시 이 시설을 용인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기존 부지를 훼손하지 않고 지어 다른 휴게소와 비교할 때 그 크기가 작아 매력적인 장소로 만들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기존 1, 2층에 같은 종류의 음식을 파는 곳도 있고 아무것도 배치하지 않은 야외 공간도 있어 이들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면 더 많은 것을 하는 장소가 될 수 있다. 여러 방법을 통해 용인을 생각하면 처인휴게소를 떠올리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취재][녹색 나들이 시리즈] 지역 대표 랜드마크인 친환경 휴게소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3기 김태현
휴게소와 공존하기 어려운 친환경성
휴게소,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차가 필요한 곳이다. 도보로 갈 수 없는 고속도로 위에 있어 휴게소에 시내버스나 광역버스 정류소가 있지 않은 한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차로 먼 거리를 달려야 갈 수 있어 휴게소와 친환경은 거리가 멀다.
전기차 충전소는 휴게소에서 찾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친환경적 요소다. 전기차는 최대로 충전했을 때 갈 수 있는 최대 거리가 400km대이다. 장거리 이동을 위해서는 반드시 충전이 필요해 고속도로는 충전기를 배치하기 최적의 장소다. 수소차 보급도 확대되면서 수소차 충전소를 갖춘 휴게소도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소는 휴게소의 친환경 요소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나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다른 친환경 요소는 없을까? 이를 찾아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처인휴게소다. 지금부터 이 휴게소와 여기에 담긴 여러 친환경적인 요소를 살펴보자.
외부와도 연결된 처인휴게소

[자료 1. 처인휴게소 외관의 모습]
출처 : ©23기 김태현
처인휴게소는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휴게소로, 2025년 1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우리나라의 둘뿐인 상공형 휴게소 중 하나다. 서울세종고속도로에 자리하고 있는 이 휴게소는 대중교통으로도 올 수 있었는데, 매산사거리 버스 정류소에서 약 1km 걸어가면 휴게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서울세종고속도로 고가 도로 아래에 휴게소로 통하는 계단이 있는데, 이 계단은 휴게소 앞까지 연결돼 있다.
이 휴게소는 다른 휴게소와 달리 반지 두 개를 겹쳐 놓은 모양의 건물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고속도로가 휴게소를 관통하는 구조를 지닌다. 즉, 도로를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 공간이 분리돼 있다. 휴게소는 1층, 2층, 3층, 야외 공간으로 구성되며, 분리된 공간은 2층으로만 이동할 수 있, 1층과 3층은 좌, 우측이 떨어져 있다.
휴게소 1층에는 호두과자, 떡볶이 등 먹거리와 편의점, 카페 등 다른 휴게소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 특히 이곳에 자리한 잡화 상점은 다른 휴게소에서는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더한다. 휴게소 2층은 1층에서도 볼 수 있는 호두과자, 떡볶이를 포함해 더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3층에는 비즈니스 라운지와 인형 뽑기, 용인 대표 랜드마크인 에버랜드 소품 가게가 있다.
[자료 2. 처인휴게소 야외 공간의 사랑의 자물쇠와 UAM 전시, 체험 공간]
출처 : ©23기 김태현
야외 공간에는 즐길 것들이 많다. 먼저, 2층에서 야외로 이어지는 문으로 나가자마자 사랑의 자물쇠를 볼 수 있다. 이는 자판기에서 자물쇠를 뽑아 글을 쓴 후 난간에 거는 것으로, 남산타워에서 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자물쇠 뒤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여러 조형물이 있었다. 이 조형물을 지난 후 계단을 내려가면 세종대왕상이 있다. 기존 포천에서 구리까지 가는 고속도로에 서울에서 세종까지 가는 서울세종고속도로를 신설해 포천에서 구리까지 연결되는 고속도로의 완공을 기념하는 동상이다. 세종대왕상 근처에는 UAM(도심항공교통)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여기서는 드론 택시가 전시돼 있었고, 평일 오후 3~5시에는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이처럼 야외 공간에는 여러 즐길 거리가 있었다.
처인휴게소의 친환경성
앞서 언급했듯 처인휴게소는 친환경 휴게소로 유명한데, 어떤 친환경성이 숨어 있을까? 건설을 시작할 시점에 처인휴게소는 제로에너지빌딩으로 설계할 목적이었다. 이에 따라 건물에 창문을 많이 배치해 자연 채광 구조를 의도했고,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해 에너지 자립률을 높였다. 처인휴게소의 건물은 곡면 구조다. 이는 반지 두 개를 겹쳐 놓은 모양으로 약속의 증표를 의미하며 사랑의 자물쇠와 연결되기도 하지만, 햇볕을 넓은 면적으로 받아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전에 취재했던 서울에너지드림센터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자료 3. 처인휴게소에서는 급속 충전기를 쓸 수 있다.]
출처 : ©23기 김태현
이 휴게소에서는 또 다른 친환경적인 요소를 찾을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전기차 충전소는 많은 휴게소가 갖추고 있지만, 이 휴게소는 급속 충전이 가능한 설비가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전기차 이용을 꺼리는 이유 중 3위가 오랜 충전 시간인데, 처인휴게소를 시작으로 많은 휴게소가 급속 충전 설비를 가지면 전기차 이용률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2025년 5월부터 11월까지는 매주 일요일 휴게소 입구 근처에 용인시 로컬 푸드 직매장을 운영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지역 명소에 이를 도입함으로써 로컬 푸드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었다.
이전에 다뤘던 UAM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전기나 연료전지를 동력으로 하고 필요한 부지가 더 적어 친환경 항공 교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 항공기가 통과하지 못하는 도심 속을 통과할 수 있어 교통 체증 해결, 이동 시간 단축 등 여러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처인휴게소에서 UAM을 탄 사람은 이 교통수단이 상용화된 미래를 생각하게 하며, 친환경 이동 수단의 필요성을 상기한다.
[자료 4. 처인휴게소서는 기존 도로를 살리면서 건설한 상공 휴게소라 환경 파괴가 덜하다.]
출처 : ©23기 김태현
휴게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부지 확보를 위해 나무나 숲 등 일부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지어야 한다. 하지만, 이 휴게소는 기존 도로를 그대로 살리면서 상공에 휴게소를 지었기 때문에 기존 환경을 덜 파괴한다는 장점이 있다. 처인휴게소는 시흥하늘휴게소와 함께 국내에 존재하는 유한 상공 휴게소로, 디자인적으로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상공 휴게소의 우수 사례 표본이 된다. 이는 기존 자연환경 파괴를 최소화한 상공 휴게소의 숫자를 늘리는 이차적인 효과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
처인휴게소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
[자료 5. 인근 도로에서 처인휴게소로 올라가는 길]
출처 : ©23기 김태현
처인휴게소는 대중교통으로 올 수 있는 몇 안 되는 휴게소 중 하나다. 그러나 말만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한 것이지 실제로 대중교통으로 이곳에 찾아가기는 쉽지 않다. 인근 버스 정류소인 매산사거리 정류장은 서울역, 사당역, 둔전역, 경기광주역 등 서울, 경기도 여러 지역에서 찾아올 수 있다. 그러나 서울, 성남 지역을 거쳐서 오는 광역 버스인 1150번을 제외하면 모두 배차 간격이 20분 이상이다. 굳이 이곳을 찾아올 이유를 만들기 어렵다. 또한, 매산사거리 정류소에서 내리면 처인휴게소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0%에 수렴한다. 정류소에서 내려서 외진 길을 걸어야 해 찾아가는 사람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대중교통으로 이곳을 찾아갈 수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은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대중교통으로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버스의 배차 간격을 줄이거나 근처에 새로운 시설을 세워 인프라를 개선하는 등의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버스 배차는 수익성이 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며, 특별한 시설을 짓지 않는 이상 접근성이 좋지 않고 유동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 이 시설을 찾는 사람은 도무지 찾기 어려워 폐업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결국은 처인휴게소를 더 유명하게 만든 후에 인근의 인프라를 세워야 휴게소와 인근 시설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현재 처인휴게소는 단순히 화장실에 가거나 먹을 것을 사 먹기 위해 잠시 들르는 장소가 아니라 여기서 어떤 활동을 하거나 즐기러 찾아가는 목적지형 휴게소의 역할을 일부 하고 있다. 다만 아직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사람이 중간에 이곳에 들르는 것을 계획하는 정도며, 이곳이 최종 목적지가 되는 정도까지는 아니다. UAM 체험 시간을 확대하고 대수를 늘리거나, 로봇 커피를 더 멋지게 만들거나, 사랑의 자물쇠 마케팅을 통해 이를 더 유명하게 하는 등 장소의 매력도를 높여 경유지가 아니라 무언가를 하기 위해 방문하는 최종 목적지로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완료됐을 때 사람들에게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장소라는 인식이 생기며, 인근 시설도 건설하고 버스 노선도 확충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이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이곳으로 가기 위해 차로 긴 거리를 이동하는 사람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본다. 처인휴게소라는 장소 자체는 친환경적인 장소지만, 이곳에 가려는 방법에서 그렇지 않은 요소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친환경적인 효과를 그렇지 않은 효과보다 더 크게 만들면 된다. 이곳에 방문하는 사람은 이곳이 친환경적인 장소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휴게소에 관련 정보를 표시하고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곳을 들르는 사람들은 친환경 요소에 관한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친환경성 요소는 많으나, 친환경이 실현될 때 이렇게 좋은 여행지가 만들어질 수 있음에 관한 생각을 할 수 없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UAM을 체험하고, 곡선 구조의 환경적 장점에 관한 안내를 보고 친환경이 이렇게 좋은 것이며, 앞으로 친환경적 행동을 살아야겠다는 인식으로 이어질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건물 곳곳의 친환경적 요소를 사람들에게 드러낼 필요가 있다. 안내판이든 영상이든 어떠한 형태든 이러한 요소를 사람들에게 알려야 그들도 무언가를 느껴 친환경적인 효과가 비친환경적 효과보다 더 강해진다.
용인을 생각할 때 처인휴게소가 바로 떠오를 수 있도록
현재 용인이라는 도시에 어떤 것이 유명한지, 뭐가 가장 빨리 떠오르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는다면 많은 사람이 다양하게 답변할 것으로 생각한다. 최종적으로는 용인을 떠올렸을 때 바로 처인휴게소가 생각나도록 이 시설을 이끌어나가야 한다. 용인시 역시 이 시설을 용인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기존 부지를 훼손하지 않고 지어 다른 휴게소와 비교할 때 그 크기가 작아 매력적인 장소로 만들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기존 1, 2층에 같은 종류의 음식을 파는 곳도 있고 아무것도 배치하지 않은 야외 공간도 있어 이들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면 더 많은 것을 하는 장소가 될 수 있다. 여러 방법을 통해 용인을 생각하면 처인휴게소를 떠올리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교통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교통과 수소의 만남,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교통수단", 23기 김용대, 26기 강민석, 27기 박희원, 홍민서,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tistory.com/4725
2. "시속 200km로 퇴근하는 세상이 온다", 22기 정의희,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tistory.com/4295
참고문헌
[처인휴게소의 친환경성]
1) 곽태영, "용인시, 처인휴게소 로컬푸드 직거래장터 ‘성황’", 내일신문, 2025.07.15, https://www.naeil.com/news/read/554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