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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술-산업-정책

수돗물, 믿을 수 있을까?

by R.E.F. 24기 배장민 2024. 1. 30.

수돗물, 믿을 수 있을까?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4기 배장민

 

[수돗물의 사용과 우리의 삶 ]

수돗물은 건강한 삶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수돗물을 끓여 마시기도 하고, 샤워와 빨래를 하는 등 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수돗물을 사용한다. 깨끗한 상수도를 통한 수돗물의 공급은 인류에게 치명적인 수인성질병(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물에 의해 매개되는 전염병)을 낮춰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을 줬다. 한국의 수돗물의 경우 별도의 여과 없이 가정에서 바로 음용해도 될 정도의 깨끗한 품질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수돗물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우리가 사용하고 남은 물이 어떻게 정화되는지, 수돗물을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수돗물이 만들어지는 과정]

우리가 사용하는 수돗물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수돗물은 정수 처리 과정으로 만들어진다. 강이나 호수, 댐, 저수지 등 취수원으로부터 수돗물이 만들어진다. 물속에 있는 모래와 같은 큰 입자가 자연적으로 가라앉도록 착수정에서 안정시킨다. 착수정에서 안정된 물속 남아 있는 작은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은 혼화지와 응집지에서 이루어진다. 혼화지는 착수정을 거쳐 나온 물에 응집제를 섞어주는 단계이다. 응집제를 통해 불순물 덩어리가 생기게 되는데, 이를 플록(Floc)이라고 부른다. 응집지는 생성된 플록을 더 크고 단단하게 만들어 불순물을 없애는 과정이다. 크고 작은 불순물을 제거한 뒤 물은 침전지로 이동하게 된다. 침전지는 물속에 함유된 각종 부유물질을 응집, 침전시켜 깨끗한 물을 여과지로 보내는 시설이다. 침전지 위쪽에 있는 물을 여과지로 흘려보내게 된다. 여과지에서는 이전 단계까지 거르지 못한 미세한 입자들을 거르는 과정이 진행된다. 여과지를 거친 물은 소독 단계를 거쳐 혹시나 남아있을지 모를 세균과 미생물을 없애 음용을 비롯한 사용 가능한 깨끗한 물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생성된 깨끗한 수돗물은 가정으로 공급되어 우리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자료 1.  정수처리과정 ]

출처 :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수돗물, 어떻게 관리되나?]

 수돗물은 정수 처리 과정을 거쳐 깨끗하게 공급된다. 하지만 깨끗한 수돗물이 공급되는 과정에서 오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수돗물을 관리하고 있다.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의 경우 아리수 수질자동감시시스템(SWN, Seoul Water Now)으로 실시간 관리되고 있다. 수질자동감시스템은 아리수의 생산과 배수 및 급수 과정에 527개의 감시 지점을 두고 613대의 자동측정기를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 실시간 관리 시스템을 통해 수질사고를 예방하고,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수질사고를 조기 진압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들을 국민들에게 정기적으로 공개하여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자료 2.  아리수 수질자동감시시스템(SWN) 감시 및 공개항목  ]

출처 : 서울아리수본부 SWN소개

[자료 3.  2023. 12. 법정수도꼭지검사결과(서울시) ]

출처 : 아리수 수도꼭지 수질 검사결과

깨끗하게 정수된 수돗물이라 할지라도 가정까지 공급되는 송수관과 배수관, 급수관이 오염되면 공급받는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서울시는 해당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물연구원에서 서울 25개 자치구의 학교 음수대 및 노인 복지관의 수돗물을 채취해 실제 공급되는 물이 안전한지 공개하고 있다. 수도꼭지 역시 일반지역과 노후 지역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수돗물을 매월 검사해 수질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 차원에서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다양한 법규와 검사를 진행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

 

[수돗물이슈.. 왜 그랬나?]

2020년 7월,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필두로 수돗물 유충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광역시, 경기도 일부, 서울특별시 일부 그리고 부산 일부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사건이 발단된 인천광역시의 경우, 관내 모든 정수장을 조사했고 인천시민들은 수돗물 사용을 중지했다. 생활 기반 시설인 상수도에 생긴 문제는 생수 대란과 필터 구매 상승 등의 문제를 초래했다. 원인은 정수장 내 활성탄에서 자란 깔구 유충이었다. 높은 수준의 여과를 위한 활성탄지의 상층부를 밀폐하지 않아 물이 고일 수 있는 상황이 됐고, 깔따구 유충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 원인이었다. 해당 사건 이후로 고도정수처리시설의 밀폐와 함께 식품경영안전시스템을 도입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생활의 기반이 되는 수돗물을 사고 없이 깨끗하게 공급하기 위해 환경부에서는 ‘우리집 수돗물 안심 확인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원하는 날짜에 수질 검사를 신청하고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수돗물인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상수도관 중 2세대 수도관과 31년 이상 장기 사용 수도관 등을 교체하고 세척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료 4. 우리집 수돗물 안심 확인제 리플렛]

출처 : 물사랑누리집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믿고 사용하자 ]

 상수도는 건강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인프라 시설이다.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취수 과정에서부터 여과 과정, 가정까지 공급하는 모든 과정을 국가가 책임지고 관리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수돗물의 오염도를 측정하고, 학교나 경로당 등 더욱 안전한 물이 공급돼야 하는 장소의 물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노후된 배관 교체와 무료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단순히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국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처럼 안전하게 관리되고 공급되는 수돗물을 믿고 사용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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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수돗물이 만들어지는 과정]

1) K water(한국수자원공사), "정수처리과정", https://www.kwater.or.kr/news/onmuseum/tech01Page.do?s_mid=2107

2) 서울아리수본부, "수질정보",  https://arisu.seoul.go.kr/

[수돗물, 어떻게 관리되나?]

1) 서울아리수본부, "수질정보",  https://arisu.seoul.go.kr

[수돗물이슈.. 왜 그랬나?]

1) 물사랑누리집, "우리집 수돗물 안심 확인제",  https://ilovewater.or.kr/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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