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지구도 뜨겁게 하는 핫팩, 이제는 귤껍질로 만들자!
[취재] 지구도 뜨겁게 하는 핫팩, 이제는 귤껍질로 만들자!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3기 김경훈
[환경오염 유발하는 분말형 핫팩]
매년 찾아오는 겨울, 그리고 매서운 한파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것은 '핫팩'이다.
[자료 1. 분말형 핫팩]
출처: ©23기 김경훈
핫팩 속에는 철 가루, 숯 가루, 활성탄이 들어있고 핫팩을 감싸는 포장지로 부직포를 사용하고 있다. 부직포는 재활용이 어려워 일반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는데 소각처리를 하면서 다양한 유해 물질이 배출된다. 또한 안전보건공단 화학물질정보에 따르면, 핫팩의 산화철이 피부에 흡수될 경우 피부 자극이 생기고 흡입 시 호흡기 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귤껍질로 만드는 친환경 핫팩]
겨울철 과일 하면 가장 먼저 '귤'을 떠올린다. 가만히 앉아서 귤을 하나씩 먹다 보면 어느새 귤껍질로 탑을 만들기 마련이다. 그렇게 나온 껍질을 그대로 버리는 것이 아니라, 핫팩으로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자료 2. 잘게 자른 귤껍질]
출처: ©23기 김경훈
방법은 간단하다. 귤을 먹고 나온 귤껍질을 한곳에 모아서 잘게 잘라준다. 잘게 자르는 이유는 팩에 넣기 위해서다.
[자료 3. 물 100% 배달온팩을 귤껍질을 담는 팩으로 재사용]
출처: ©23기 김경훈
이때 팩은 택배용 아이스팩을 재사용한다. 또한 최근에는 환경을 생각해 택배업체는 물만 담은 아이스팩을 제공하기 때문에, 물만 버리고 비닐만 귤껍질을 담을 팩으로 사용한다. 비닐도 사용하지 않기 위해 면 보자기로 귤껍질을 담아보았으나, 귤껍질에서 나온 물이 보자기에 흡수되어 보온 기능이 저하되었고 최선의 방법으로 팩 재사용을 선택했다.
[자료 4. 귤껍질 핫팩 제작과정]
출처: ©23기 김경훈
귤껍질을 팩에 넣어주고 전자레인지에 40~50초간 돌려주고 그대로 뒤집어서 똑같이 40~50초간 돌려준다. 뜨겁게 데워진 팩을 꺼낼 때는 집게나 장갑을 이용해야 한다.
[자료 5. 귤락의 단열효과]
출처: 환경부와 친해지구
귤껍질 핫팩의 원리는 바로 껍질 속 수분에 있다. 전자레인지에서 껍질 속 물 분자가 진동하며 열을 발생하는데, 귤에 붙어있는 하얀 막인 '귤락'이 열을 보전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분말형 핫팩과 비교하면 귤껍질의 물 분자운동은 열을 발생시키는 철 가루의 산화 반응, 귤락은 열을 보전하는 단열재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든 핫팩은 사용해 본 결과, 50~70도의 열기로 1시간 정도 지속되었고 귤향도 올라와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귤껍질 핫팩을 사용한 장금선(52) 씨는 "생각보다 따뜻했고 열이 오래가서 신기했고, 귤 향이 잔잔하게 올라와서 좋았다"고 말했다.
[번거롭지만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
[자료 6. 길가에 버려진 핫팩]
출처: ©23기 김경훈
시중에서 핫팩은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고, 사용하기도 쉽다. 하지만 짧게는 1시간도 사용하지 않고 버리는 핫팩이라면, 귤껍질로 만들어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환경을 위한 우리의 수고와 노력이 모인다면 언젠가 '유토피아'라고만 생각하고 있는 '탄소중립 사회'가 오지 않을까?
일회용품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주문하신 친환경 배달 왔습니다~", 21기 길민석, 김수현, 홍서현, 23기 진희윤, 차승연,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3957
2. "정부의 아슬아슬한 환경 규제 줄타기", 23기 고가현,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4328
참고문헌
[환경오염 유발하는 분말형 핫팩]
1) 김정희 기자, "겨울 필수품 핫팩이 환경 오염에 미치는 영향⋅⋅⋅소각 시 각종 유해물질 배출 ", Daily Environment, 2022.01.01, https://www.dailyt.co.kr/newsView/dlt202112310004
[귤 껍질로 만드는 친환경 핫팩]
1) 이혜리 기자, 환경부와 친해지구, "따듯한 연말 시원한 지구 친환경 핫팩 만들기", 2021.12.10, https://blog.naver.com/mesns/222592314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