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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환경 사업의 변화

by R.E.F. 17기 주형준 2020. 4. 27.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환경 사업의 변화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17기 주형준

[자료 1.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이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20년 경자년(庚子年, 흰색 쥐의 해)은 다른 새해들과 달리 모두에게 절망을 안겨주었다. 중국 우한 시에서 시작된 질병인 코로나 바이러스는 1월에는 아시아 전역에, 2월부터는 세계 전체로 확산되며 현 시점인 4월까지 전 세계 인구를 심각한 위기 속으로 내몰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인 WHO(World Health Organization)는 3월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펜데믹(Pandemic)으로 지정하여 현재 시점인 4월까지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각 가정에서는 잠깐의 외출조차 불필요할 경우 삼가는 모습을 보이고 집 안에서의 활동 비중을 늘리게 되었다. 학교는 개학이 연기되고, 헬스장과 같은 공동시설 등은 폐쇄됐으며 온갖 사람들이 모일만한 행사와 축제, 프로 스포츠 경기도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 회사의 경우에도 많은 근무지가 자택근무로 전환하는 중이며 공장 가동률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료 2. 여러 공동시설 폐쇄로 인해 사람이 몰리는 번화가에도 사람이 줄어든 모습이다.]

출처: 뉴데일리

이러한 사람들의 변화로 인해 에너지 사업에는 큰 변화가 찾아왔다. 가장 큰 변화는 여러 공동시설 운영 중지와 공장 가동률 저하로 인한 에너지 소모량 감소이다. 에너지 소모량이 전세계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였던 화석 연료의 수요가 급감했다.

이에 반해 기존에 활용되어오던 신재생에너지의 생산량은 크게 변화하지 않아 신재생에너지가 전체 에너지원 중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하였다. 에너지 관련 기업인 EnAppSys는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장 기승을 부리고 있는 유럽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인한 전력 생산 비율이 전체 전력 생산의 41%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전한다. 

[자료 3. 2020년 1월부터 3월 까지의 유럽 전력 생산 비율]

출처: 블룸버그통신

​유럽 전기 운송시스템 운영자 네크워크(European Networks of Transmission System Operators for Electricity, ENTSOE)에서 제공한 정보에 의하면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은 화석 연료의 비중을 뛰어넘었다고 발표하고 있다. 수력과 풍력이 각각 17% 정도의 수치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7% 정도의 수치는 신재생에너지는 태양열과 바이오매스 등이 차지하고 있다.

[자료 4. 유럽과 미국의 주요 전력 수요 감소량을 나타낸 자료이다.]

물론 이와 같이 높은 신재생에너지 자원의 수치는 유럽 전체의 전력 소모량이 2월 초보다 현재 27% 줄어들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신재생에너지의 생산 시설은 고정비용이 크기에 전력 수요의 감소의 영향을 덜 받았다. 그와 반면 화석 연료의 경우 기존 의존도가 높았고 원유 수입량에 따라 가변비용이 크게 변화했기에 전력 수요의 감소에 의해 크게 사용량이 감소한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변화가 친환경 사업에 긍정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을까? 몇몇 전문가들은 마냥 긍정적인 변화는 아니라고 말한다. 이들의 주요 의견은 이 판데믹 사태가 끝날 경우 모든 에너지 수요와 사람들의 재화 소비량이 기존의 수치로 그대로 돌아올 것이라는 주장이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 2020년 1월부터 3월 초까지 기존 오염물질 배출량의 25%가 감소했다. 하지만 이 배출량은 중국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의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한 3월 말부터 다시 기존의 수치에 근접했다. 이처럼 다른 나라들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태가 종식되면 다시 화석 연료를 기존 양만큼 사용한다는 것이라는 추측을 한다.

[자료 5. 2020년의 원유 값 변화가 나와있다. 1월에 비해 현재 가격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출처: CNBC 뉴스

또한 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시장에서 전기 자동차와 수소 자동차 등의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의 가격 경쟁력이 감소한다. 미국과 중동, 그리고 러시아 사이에서 일어난 출혈 경쟁 또한 원인이겠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원유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2020년 1월에는 배럴당 60달러 가량 하던 원유의 가격은 2020년 4월 6일 기준 배럴당 26.08달러까지 폭락했다. 이는 차량에 쓰이는 기름 가격 하락과도 이어질 것이기에 보조금을 고려하여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 구미가 당기는 소식으로 들릴 지 모른다.

이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 대한 악재도 존재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은 주요 태양 전지판의 생산국 중 하나이다. 중국은 단순히 태양 전지판 뿐이 아닌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필요할만한 여러 부품의 생산국이기에 여러 공장이 닫은 현재로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확장이 매우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청정 에너지 비율을 높이려는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도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촉진을 중지했다는 여러 소식도 들려온다.

비록 이와 같이 부정적인 견해도 여럿 존재하지만, 긍정적인 견해도 존재한다. 가장 긍정적인 사실은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높아진 지금의 모습이 미래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지향점이라고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펜데믹 사태에서 지금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의 비율로 사회가 에너지 걱정 없이 운용이 된다면,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두려움이 사라진 이후에 화석 연료의 비중을 줄여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든게 정상화 된 이후부터는 중국의 생산도 원래의 수치로 상승할 수 있기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미래가 밝아질 수도 있다. 부디 이 사태가 지나가고 우리 사회와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미래에도 밝은 빛이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


참고 문헌

1) Abigail Ng, 5 charts that explain the Saudi Arabia-Russia oil price war so far, CNBC, 2020.04.01, https://www.cnbc.com/2020/04/01/5-charts-that-explain-the-saudi-arabia-russia-oil-price-war-so-far.html

2) Peter Fox-Penner, COVID-19 will slow the global shift to renewable energy, but can’t stop it, The Conversation 신문사, 2020.03.31, https://theconversation.com/covid-19-will-slow-the-global-shift-to-renewable-energy-but-cant-stop-it-133499

3) Rachel Morison, Power Demand Slows in Europe as Virus Lockdowns Kick In, Bloomberg, 2020.03.20,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0-03-20/power-demand-slows-in-europe-along-with-coronavirus-lockdowns

4) Renewable Energy World Editors, Renewables achieve clean energy record as COVID-19 hits demand, 2020.04.06, https://www.renewableenergyworld.com/2020/04/06/renewables-achieve-clean-energy-record-as-covid-19-hits-dem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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