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전기차-연료전지

경유차는 나쁘고 전기차는 좋다?

by R.E.F 21기 박도현 2022. 11. 28.

경유차는 나쁘고 전기차는 좋다?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1기 김수현, 21기 박도현

 

더 맑은 서울 2030

요즘 우리 주변 대중교통 버스, 자가용차를 보아도 전기차가 흔하게 보인다. 전기차 이용으로 대기질 개선에 큰 도움을 보이고 있어 서울시가 ‘맑은 서울 2010’ 발표 이후 15년 만에 기존 대책보다 더 강화되고 세밀해진 대기질 개선 종합대책 ‘더 맑은 서울 2030’을 발표했다.

모든 경유차 시내버스를 친환경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전환해 시내버스의 ‘탈 경유차’를 이뤘고, 경유차에 대한 대대적인 저공해사업으로 지금까지 약 51만 대가 저공해 조치를 완료했다. 그리고 올 초 ‘2026년 전기차 10% 시대’ 목표를 선언하는 등 대기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이어오고 있다.

먼저 경유 시내버스를 100% 압축천연가스 버스로 전환한 데 이어서, 아직 남아있는 ‘경유 마을버스’ 457대로 전체 28%를 2026년까지 모두 전기차로 교체한다고 한다. 또한,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배달용 오토바이는 2025년까지, 골목골목을 달리는 택배 화물차는 2026년까지 100% 전기차로 교체할 예정이며 서울에 진입하는 경기‧인천 버스의 39%인 경유차를 압축 천연가스와 전기 버스로 교체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도 강화한다고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더 맑은 서울 2030’ 종합대책을 통해 서울의 대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뿐 아니라, 2만 8천 개의 일자리와 8조 4천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창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는 요즘 이번 발표를 통해서 대기질 개선에 한 걸음씩 모두가 노력하는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

 

(노후) 경유차가 휘발유차보다 공해를 더 많이 유발한다고?

[자료 1. 경유차의 미세먼지 발생]

출처: 조선멤버스

노후 경유차의 초미세먼지가 휘발유차의 100배라고 한다. 단순히 미세먼지 수치만 변한 것이 아닌 몇 분도 지나지 않아 기자의 마스크가 새까맣게 변했다. 또한, 얼굴 여기저기에도 매연 자국이 남을 정도로 심각성을 보여주었다.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따라서 정부는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에 초점을 두고 있다.

경유차를 운행하면 입자, 그러니까 고체 형태의 미세 먼지가 배출되지만, 가스 형태의 오염 물질도 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질소 산화물'이다. 질소 자체는 공기 중에서 78% 비율을 차지하는 무해한 물질이지만, 경유 차량 엔진 속에서 산소와 반응해 일산화질소나 이산화질소 같은 질소 산화물이 되고 배기가스로 배출한다. 이 가스 물질은 대기 중에서 다시 여러 화학물질과 반응하면서 미세 먼지로 변하기도 한다.

미세 먼지에 노출되면 호흡기·심장·혈관 계통의 질환에 걸릴 수 있다. 공기 중 미세 먼지가 일정 농도 이상이 되면 기관지염 또는 폐 조직의 염증을 유발해 암을 일으키기도 하고, 아주 작은 먼지가 혈관을 타고 뇌로 올라가 뇌세포를 공격한다. 미세 먼지가 무서운 이유는 그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이다. 지름이 10㎛보다 작고 2.5㎛보다 큰 입자를 미세 먼지라 하고, 지름이 2.5㎛보다 더 작은 입자를 초미세 먼지라고 한다. 특히 초미세 먼지는 미세한 코털로도 걸러지지 않기 때문에 코와 기도 등을 거쳐 폐 세포까지 곧장 도달하거나 혈액을 타고 온몸을 돌며 각종 병을 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현재 우리나라 전기차 공급 현황

[자료 2. 전기차]

출처: 연합뉴스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누적 대수가 3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7월 31일 국토교통부 통계 누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29만 8,633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17만 3,147대였는데 이후 1년간 12만 5천 대 이상 판매된 것이다. 매월 1만 대 이상씩 팔린 셈이다. 이런 추세로 보면 현시점에서는 이미 30만 대를 훌쩍 넘어섰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보조금 정책 등이 유지되면 전기차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판매량을 완성차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3만 1,67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5천684대)보다 101.9% 늘었다. 기아(2만 3천192대)도 작년 동기(8천863대) 대비 161.7% 증가했다. 아이오닉 5와 GV60, EV6 등 새 전용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한 효과로 풀이된다.


수입 전기차도 올해 상반기 1만 2천959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1만 1천431대)보다 13% 늘었다. 벤츠(1천395대)와 BMW(1천238대)의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1배, 16.3배 늘면서 선전한 것이 눈에 띈다. 올해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폴스타는 936대를 팔아 수입 전기차 중 판매량 4위에 올랐다. 수입 전기차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테슬라는 6천746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1만 1천629대)보다 42%나 감소했다. 다른 수입 업체들이 속속 신차를 내놓은 데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겹친 결과로 보인다.

이처럼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전체 자동차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1%를 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등록 대수 대비 전기차 비중은 1.2%로 1년 전(0.7%)보다 0.5% 포인트(p) 올랐다. 반면 경유차 비중은 38.9%로 지난해 상반기(40.3%)보다 1.4% p 줄었다. 경유차 등록 비중이 40%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전 세계의 전기차 시장 현황

21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코로나 전(19년) 대비 9.7% 감소한 8,455만 대였으나, 전기차 판매는 19년 대비 226.3% 증가한 660만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전기차 누적 보급대 수는 21년 기준 1,600만 대를 넘어서며 코로나 이전 대비 약 2.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전체 차량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코로나 이전 대비 약 3.6배 증가하였다. 내연기관차 비중이 높던 주요 완성차 기업들도 점차 전기차 비중을 늘리고 주요 시장에 전기차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내연기관 비중이 점차 축소되는 양상이다.

[자료 3.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출처: 한국무역협회

현재 중국이 전 세계 전기차 판매 대수 및 증가율 1위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 역시 탄소중립 등 환경 정책을 기반으로 꾸준히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였으나, 국제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판매가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

21년 전 세계 자동차(HS 8703) 수출은 19년 대비 14.5% 감소했고, 수출 상위 10개국 중 한국(4위, 9.5%), 슬로바키아(9위, 15.8%), 중국(10위, 182.5%)을 제외한 7개국에서 수출 감소했다. 반면 동 기간 전기차 수출은 142.8% 증가했으며, 상위 10대국의 전기차 수출도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였다.

[자료  4. 국가/경제권별 전기차 판매 현황]

출처: 한국무역협회

특히 중국은 일반 자동차 수출은 10위에 그쳤으나 전기차 수출은 자국 브랜드의 성장과 중국 내 다양한 브랜드 공장의 전기차 양산에 힘입어 세계 3위로 성장하였다.

[자료 5. 전기차 수출/수입 10대국]

출처: 한국무역협회

주요국 전기차 시장은 판매와 수출 및 생산을 중심으로 제각기 다른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중국, 독일, 미국은 내수 판매・수출・생산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수출 중점국가로 내수 시장 규모가 작고 한국 브랜드 생산기지만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의 차량 시장 전망

시장분석업체인 블룸버그NEF는 최근 분석가들의 예측을 종합한 결과,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1천만 대를 넘어 1,0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660만 대보다 60%나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로 높아져, 시장점유율이 두 자릿수 대에 안착할 전망이다. 2017년 100만 대를 넘어선 지 불과 5년 만에 10배가 되는 폭발적인 성장세다. 현재 새로운 전기차 모델이 속속 출시되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이 크게 넓어지고 있고 전 세계 여러 국가는 배기가스 규제와 보조금을 지급하며 전기차 시장의 확대를 촉진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전기차의 수가 내연기관차를 뛰어넘는 것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전기차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전기차, 너 진짜 친환경 맞아?",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19기 김수정, 21기 이태환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3836?category=634149 

2. "2022 전기차 시장의 전망, 확실한 미래로", 20기 강주혁, 권혜주, 21기 김수현, 마승준, 안연빈, 장세희,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3619?category=634149 


참고문헌

[더 맑은 서울 2030]

1) 양인범,가스신문,“서울시,’더 맑은 서울2030‘발표”,2022.09.29
http:/www.ga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6985

2) 김진중,B tv서울뉴스,”‘더 맑은 서울’…서울시“2030년까지 노후 경우차 퇴출”“,2022.09.29
http://ch1.skbroadband.com/content/view?parent_no=24&content_no=57&p_no=146683

[(노후)경유차가 휘발유차보다 공해를 더 많이 유발한다고?]

1) YTN,”노후 경유차 초 미세먼지, 휘발유 차 ‘100배’”
https://youtu.be/zuqJq-WmuAo

2) 김지연,조선멤버스,“휘발유보다 힘쎈 경유… 미세먼지 더 많이 배출해요”,2016.04.12
http://newsteacher.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12/2016041200131.html

[현재 우리나라 전기차 공급 현황]

1) 곽노필,한겨레,"전기차 시장 10년새 100배…올해 1000만대 넘본다",2022.02.06

https://www.hani.co.kr/arti/science/future/1029869.html

2) 박성민,연합뉴스,"국내 전기차 누적 30만대 돌파…등록 비중 1% 넘어서",2022.07.31

https://www.yna.co.kr/view/AKR20220729141300003

[전 세계의 전기차 시장 현황]

1) 한국무역협회,"코로나 이후 주요국의 전기차 시장 동향", trade brief 16호,2022.09.08

2) 신석주,에너지신문,"2021년 전세계 전기차 660만대 판매…2년전보다 3배 늘어",2022.03.23

https://www.energ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1366 

[앞으로의 차량 시장 전망]

1) 곽노필,한겨레,"전기차 시장 10년새 100배…올해 1000만대 넘본다",2022.02.06

https://www.hani.co.kr/arti/science/future/1029869.html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