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GreenEnerTEC 후기] 친환경을 생활 속으로, 이노버스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3기 김용대, 진희윤
[이노버스 소개]
그린피스가 발간한 ‘플라스틱 대한민국 2.0 보고서’에서 한국의 플라스틱 폐기물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 한 명이 2020년 한 해 동안 사용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은 102개로, 국내 전체 기준 53억 개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고자 하는 시도는 곳곳에서 이루어졌지만,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2021년 기준 약 27%에 불과했다.
[자료 1. 이노버스 부스 전경]
출처 : ⓒ23기 김용대
이노버스는 이러한 플라스틱 재활용 구조를 개선해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국내 벤처기업이다. 이노버스를 설립한 장진혁 대표는 대학생 시절, 국내의 심각한 폐기물 처리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플라스틱 재활용 문제에 기여하고자 2019년 11월 이노버스를 창업했다. 이노버스는 현재 플라스틱이 버려지는 현상을 분석하고 이를 4차 산업 기술에 적용하여 자원 재순환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복잡한 폐플라스틱 분리배출 과정을 편리하게 하는 올인원 기기인 ‘쓰샘’이 대표작이다.
[생활과 함께하는 '쓰샘']
[자료 2. 리펫(RePET, 왼쪽)과 리컵(ReCUP, 오른쪽)]
출처 : 이노버스
쓰샘은 수거 자원에 따라 페트병 전용인 ‘리펫(RePET)’과 일회용 컵 전용인 ‘리컵(ReCUP)’으로 나뉜다.
쓰샘 리펫의 소프트웨어에는 AI 선별 기능이 탑재되어 고품질의 투명 페트병을 수집할 수 있다. 특히 오염된 페트병을 별도 분리함으로써 폐플라스틱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 게다가 투명 페트병을 넣으면 소정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데, 이 포인트는 '리턴 쓰샘' 앱을 통해 현금 전환이나 기부 캠페인 등에 이용할 수 있다.
쓰샘 리컵은 일회용 컵이 많이 발생하는 공원 등에 설치할 수 있는 일회용 컵 수척 및 수거기다. 내용물 처리 공간의 부재로 실외에서 제대로 재활용하기 어려웠던 일회용 컵을 수거한다. 사용자는 컵 홀더와 빨대를 분리배출 한 후 음료 잔여물을 기기에 버릴 수 있다. 이후 세척기에 컵을 두면 자동으로 세척되고, 깨끗해진 컵은 수거함에 버리면 된다.
[리펫(RePET) 이용 방법]
1. 포인트를 적립할 휴대폰의 번호를 입력한다. 이때 비회원도 이용 가능하다
2. 리펫의 투입구에 라벨이 제거된 상태인 압축 투명 페트병을 넣는다.
[자료 3. 라벨을 제거하지 않고 투입했을 경우에 나오는 안내문구]
출처 : ⓒ23기 김용대
만약 라벨이 부착되었거나 페트병이 오염되었을 경우 리펫의 모니터에 알림 문구가 전달되며 바로 반환된다.
3. 이후 '리턴 쓰샘' 앱을 통해 포인트가 적립되어, 현금 전환이나 기부 캠페인 등에 이용할 수 있다.
[인터뷰]
1. 이노버스의 재활용 시스템은 국내 재활용 시스템과 어떤 면에서 차이가 있나요?
국내 재활용 프로세스는 개개인이 분리배출을 잘하더라도 폐기물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물류 효율을 위해 분리해 놓은 폐기물들을 한 번에 섞어서 가져가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폐기물이 섞이고 오염되기 때문에 깨끗한 것들도 오염이 됩니다. 이때 저희 회사는 그 중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투명 페트병만 집중해서 기존 분리배출장에 보내는 프로세스보다 앞단에서 기계를 통해 모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재활용이 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든 겁니다. 차이보다는 개선을 한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리펫을 사용할 때 페트병의 라벨을 분리하지 않거나 일반쓰레기가 투입되었을 때 기계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와 어떻게 처리되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리펫은 투명 페트병만 수집하고 있어서 투명 페트병 이외에 일회용 컵이나 다른 재질의 플라스틱, 일반 종이컵을 넣게 되면 제품 하단의 배출구를 통해서 반환하고 있습니다. 이때 제품 내에 AI선별 모델이 있기 때문에 투입된 자원의 비전인식을 통해서 라벨이 있는지, 페트병이 유색인지, 다른 재질인지 등을 자동으로 판별하고 있습니다.
3. 현재 서울대, 연세대와 그린캠퍼스 조성을 위해 AI 페트병 리사이클 로봇 ‘쓰샘 RePET’ 설치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대학교 내에는 페트병보다 카페에서 테이크아웃을 많이 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컵 쓰레기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쓰샘 리컵(ReCUP)이 출시된 만큼 앞으로 쓰샘 리컵 설치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저희도 대학 내에서 발생하는 일회용 컵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리컵으로 협업을 해서 무상설치를 진행해보려고 했었지만, 학교에서의 장소를 제공받거나 전기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진행된 건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런 식으로 협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리컵은 설치된 곳은 없지만, 이화여자대학교 환경동아리에서 요청을 주셔서 한 달 정도 잠깐 설치하는 것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4. 앞으로 출시하고 싶은 제품이 더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현재 리펫에는 페트병을 한 번에 하나씩만 넣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오래 걸리거나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앞으로 한꺼번에 선별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이노버스와 함께하는 친환경 생활]
이노버스는 추후 인간과 환경이 공생하는 ‘스마트 그린 도시’를 만들기 위해 쓰샘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모두가 빠르고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는 분리배출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것이 이노버스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이노버스는 올바른 자원순환을 추구하며, 분리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환경 기업을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폐플라스틱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취재] 땅 파서 100원? 난 쓰레기 주워서 150원!", 22기 박주은, 23기 김경훈, 김용대,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tistory.com/4256
2. "P2E : Plastic to Energy", 21기 정재혁,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tistory.com/4072
참고문헌
[이노버스 소개]
1) 신서경, "[인터뷰] 이노버스, ‘쓰샘’으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구조 개선∙∙∙스마트 그린 도시 조성 목표", 스타트업투데이, 2023.07.06., https://www.startuptoday.kr/news/articleView.html?idxno=47149
[생활과 함께하는 '쓰샘']
1) 성열휘, "이노버스 자원순환 로봇, 고품질 투명 페트병 40만개 수집 돌파", 디지틀조선일보, 2023.08.23., https://digitalchosun.dizzo.com/site/data/html_dir/2023/08/23/20230823800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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