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를 연결하는 전력망, 슈퍼 그리드! - 4회 서울에너지포럼
서울시는 6월 29일, ‘원전하나줄이기 실행위원회’와 함께 '제4회 서울에너지포럼'을 열었다. 올해 시민들과 서울에너지포럼을 통해 파리협약, 제로에너지빌딩, 에너지 복지제도 등 주제로 소통하고 공유하며 부족한 부분을 정책에 반영해가고 있다. 이번 주제는 ‘동북아 도시 에너지 협력의 가능성과 사례’로 서울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도시 간 에너지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열었다.포럼에는 남상민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이사회(UNESCAP) 동북아사무소 부대표, 송진수 신라대 특임교수, 이동일 한국전력연구원 연구위원을 비롯한 전문가가 발제했으며, 에너지 전문가, 서울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동북아 슈퍼그리드와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서울에너지포럼 현장>
Ⅰ. 동북아 슈퍼그리드의 가능성과 서울시의 역할 – 송민수 신라대 교수
슈퍼 그리드란 큰 전력 공급을 위해 구축하는 대륙 규모의 광역 전력망이다. 수퍼 그리드는 경제적 이익 극대화 및 공급신뢰도 향상을 위하여 넓은 지역 혹은 서로 다른 국가 간에 전력계통을 연결함으로써 전력을 상호 융통하는 에너지 수송 네트워크로 정의할 수 있다. 이는 국가 주도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공급정책과 함께, 지방 정부의 에너지정책은 중요하다.
<동북아 도시 에너지 협력>
**핵심기술 – GW급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 감시제어(WAMS), 에너지저장(ESS), 고압송전(HVDC), 관개 등
국가 간 협력보다 도시 간 협력이 중요시 되는 요즘, 서울시는 대한민국의 수도로서 원전하나줄이기로 대표되는 긍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시 주도의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왔다. 국내의 타 자치단체를 비롯하여 동북아 여러 도시들과도 교류와 협력을 통해 발전된 에너지정책의 확산과 시민의 참여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슈퍼그리드의 추진일정 및 사업계획>
-송민수 신라대 교수-
“에너지여건이 열악한 한국에서는 기상 및 입지조건의 제약극복과 전기요금 격차해소를 위한 슈퍼그리드의 구축이 필요하다. 이웃국가끼리 잉여 전기를 교류 할 수 있는 슈퍼그리드 안에 북한이 포함된다면 남북통일에 대비해서 에너지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고 지극히 비현실적인 측면일지라도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슈퍼그리드의 타당성연구 결과와 앞으로의 사업계획과 추진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Ⅱ. 동북아 에너지 협력의 과거, 현재, 미래
- 남상민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이사회(UNESCAP) 동북아사무소 부대표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으로 인한 높은 에너지 수요로 인해 동북아 지역은 에너지 수급 조건의 급속한 악화가 예상 됐었지만,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한 중국과 동북아의 노력의 결과, 중국 43480MW(2015년)으로 가장 높았고, 일본 35409MW 등 계속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설치된 신재생에너지 현황>
동북아 슈퍼그리드는 90년대부터 있었지만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원자력, 수력, 화력보다는 풍력과 태양광 등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여 생산된 전력을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등 동북아 국가가 전력망을 공유하여 상호 이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물론 신재생에너지는 24시간 가동될 수 없다는 한계성을 지니고 있다. 이를 도시간 슈퍼그리드를 통해 최대한 기상과 지리조건을 고려해 원활한 전력 공급이 가능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호 도시 에너지 협력>
-남상민 부대표-
“몽골, 중국, 시아, 북한 등 양자 간 협력 논의와 구체적인 프로젝트가 활성화 되고 있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의 우수사례 공유, 노하우 공유, 가치서로 평가하기 등등 도시 간 파트너 십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절대량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산업구조나 에너지효율성 측면에서 각국 경제성이 가장 낮은 축에 속하기 때문에 네가와트 파트너십(Negawatt partnership 발전량을 늘리지 않고도 절전이나 에너지 효율 향상으로 전기를 절약해 재판매) 등을 논의해야 할 때다”
Ⅲ. 남북한 전력협력 체제 구축의 필요성과 과제 - 이동일 한국전력연구원 연구위원
슈퍼그리드의 전력 네트워크 HVDC!
GEI(Global Energy Interconnection)는 HVDC Grid, Smart Grid, Clean energy로 구성된다. 모든 부분이 동일시되고 중요시되지만 이동일 연구위원이 강조한 부분은 슈퍼그리드의 전력 네트워크 HVDC기술이었다. 초고압 직류송전기술인 HVDC가 발전함에 따라 직류송전기술이 교류송전기술에 비해 경제적으로 우수하다는 사실이 새롭게 알려지고 있다. HVDC기술은 교류를 송전하는 교류송전기술과 달리 직류를 송전하는 기술이며 초고압인 200kV ~ 800kV의 전압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러한 HVDC기술을 이용한다면 초기 투자비용은 높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송전효율을 높일 수 있고 지금은 수 천 km의 장거리 송전선로 투자 및 건설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의 HVDC>
-이동일 한국전력연구원 연구위원-
“HVDC가 해저에 설치 시 경제적인 타당성이 있어야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서해안이 100Km정도 이내이기 때문에 충분히 경제적이다. 또한 국가마다 시간차이가 있어서 전력을 서로 연결시킨다면 예비전력을 줄이는 관점에서 이익을 볼 수 있다. 한국전력연구원은 기술적으로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 중이다.”
통일을 위해선......
“현재 우리나라와 북한의 경우 발전설비용량이 13배 차이나며, 1인당 전력 소비량은 8배 차이난다. 1989년에 통일된 동서독의 경우 서독과 동독은 4배 차이 났으며, 현 남한과 북한의 경우보다 1/3인 상황이었다. 비록 현 우리 수치에 비하면 적은 차이지만 통일을 위해선 독일을 벤치마킹해야하며, 북한 전력 협력사와 적극 참여가 필요하다.”
서울에너지포럼은 단순한 강연을 듣는 포럼이 아닌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양방향 토론회였다. 대학생태양에너지기자단 일원으로서 ‘동북아 에너지 협력, 슈퍼그리드’에 대해 에너지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동북아 정치적 적대, 국가간 전력계통, 북한핵의 해결여부 등 에너지 이슈를 뛰어 넘는 변수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슈퍼그리드가 실현된다면? 각국의 시차로 인한 전력의 피크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나라로부터 전력을 수입하여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통일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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