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World IT Show) 2016는 다양한 IT 분야의 최신 제품 및 서비스를 망라하는 비즈니스 전시회로서, 3개의 홀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다른 산업 분야의 전시회보다 그 규모가 매우 컸다. 현대 사회에서 IT 산업이 사회적, 경제적 파급력이 가장 크고 사람들의 주목을 많이 받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참관일이었던 5월 20일 금요일은 Public day로서 참가업체와 바이어 이외에도 고등학생 및 그 이하의 학생과 어린이들도 입장이 가능하였는데, 학생 차원에서도 IT 산업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점도 돋보였다. 당일은 모든 사람들이 IT를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Show’라고 느껴질 정도이다.
WIS 참관 중 IoT(사물인터넷), VR(가상현실), 드론 기술이 가장 많은 업체에서 선보이고 있었으며, 그 밖에 스마트 디바이스, 스마트 카, 로봇 등 AI에 기반한 제품들도 다수 전시되어 있었다. 이는 대부분 ‘Gartner Hype Cycle for Emerging Technologies 2015(2015년 가트너 하이프 사이클)’에서 예측된 기술 트렌드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의 하이프 사이클이란 기술 산업 동향 조사 전문 업체인 가트너에서 미래의 유망한 기술을 예측하기 위해 시간에 따른 대중의 기대 정도를 기준으로 만든 트렌드 예측 도구이다.
[가트너 2015 Hype Cycle for Emerging Technologies]
IoT, Smart advisors, Machine learning, Autonomous vehicles는 WIS에서 당장 판매가능한 제품은 아니지만 기술의 컨셉이 명확하고 대중의 기대치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드론은 하이프 사이클 상에는 없지만 IoT나 AI와 연계하여 재난구조, 자동 주문, 촬영 및 데이터 수집 용도로 활용될 여지가 높아보였다. 빅데이터는 WIS에서 단독으로 전시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IoT, EMS(Enterprise Management System)의 요소 기술로서 나타나는 모습이 많았다. VR과 Gesture control은 가트너의 예측 상 기대치가 점차적으로 상승하는 기술이지만, 시각적으로 새로운 장면을 많이 보여주어 WIS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많이 받았다. 또한 두 기술의 수준은 상당히 높아 단기간 내에 이 기술을 이용한 제품의 출시도 가능할 정도였다.
[WIS 2016의 드론 시현 현장]
하이프 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Connected home과 IoT 플랫폼은 주로 SKT, KT, LG 등의 대기업들이 전시하고 있었다. 스마트 홈은 일부 실제 서비스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아직 완전한 Connected home으로 발전시키는 정도는 아니며 관련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R&D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IoT 플랫폼도 비슷한 단계에 있다. 두 기술은 당장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사업화 아이템이나 컨셉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스마트 홈을 비롯한 다수의 크고 작은 IoT 시스템들이 하나로 연결시킬 수 있는 중심 매개체로서 5~10년 뒤 IoT 시장이 활성화되었을 때 잠재적 가치는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와 시너지를 일으킬 IT 기술은? –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WIS에서, 앞서 언급한 기술 중 에너지 산업과 가장 연관성이 클 것으로 생각되는 기술은 IoT이다. WIS에서 IoT 기술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기업은 KT와 LG 였다. KT는 자사가 가진 네트워크를 전력 시스템과 연계하여 효율적인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제조업 현장에서의 전력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LG의 경우 IoT 분야 중에서도 스마트 홈에 강점을 나타내고 있었는데, 가전 기기에 부착 가능한 센서와 허브를 통해 간편하면서도 저렴하게 IoT 기능을 부여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고 있었다.
[KT의 스마트 팩토리 IoT 시스템]
IoT가 에너지 산업과 가장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은, IoT 관련 시장 규모의 전망은 긍정적인 상황이며 에너지 수요 및 전력 관리 플랫폼으로서 주목 받고 있는 것이 에너지 분야의 IoT이기 때문이다. IoT를 구성하는 요소 기술에서도 사용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모바일 기기와 센서 등의 Device와 이를 다른 사물과 연결할 Network 기반은 이미 충분히 구축되어 있다. 따라서 에너지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다면 에너지 IoT 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할 것이다.
[LG의 스마트 홈 기능을 부여하는 센서와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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