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새로운 이름, Carbon Free Island Jeju
점점 더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비하게 위해 2015년 열린 파리기후협약에서는 많은 국가들이 온실가스감축에 참여하며 이를 위한 정책을 내놓았다. 우리나라는 2030년의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BAU-추가적인 노력을 하지 않았을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 37% 감축 목표를 제출했다. 그리고 에너지 신사업 정책 목표 중 하나로 제주도의 ‘카본프리아일랜드’ 가 제시되었다. 제주도는 투명하고 깨끗한 바다와 다양한 자연경관들이 어우러진 우리나라 대표의 관광지인 아름다운 섬이다. 그렇다면 카본프리아일랜드의 제주도는 어떤 모습일지 제주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통해 알아보자.
제주도의 과거
[사진 1. 제주도 풍력발전소]
출처: 제주이야기 홈페이지
여자, 돌, 바람이 많아 삼다도라고도 불리는 제주도에서 너무 강한 바람은 과거 제주도 주민들을 괴롭히는 존재였다. 바람이 너무 거세 농사를 하기 힘들었고 이에 돌담이 발달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바람’은 깨끗한 에너지의 주 원천으로 사용된다. 1980년대 신재생에너지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특히 풍력발전 연구가 진행되면서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가 우선순위로 떠올랐다. 풍력산업 시험지역으로 선정된 제주도에 1984년 풍력 14㎾, 태양광 2.4㎾, 태양열 10㎾ 등 총 26.4㎾의 용량을 갖춘 시스템이 설치되었고, 연구기반시설도 마련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에너지를 육지에서 공급받아 사용하였고, 이에 전기가 끊기는 상황도 종종 일어났다. 제주도의 에너지 독립이 필요해보인다.
제주도의 현재
[사진 2. 제주글로벌연구센터 연구동]
출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 홈페이지
과거 풍력발전기를 덴마크(600kw)에서 수입해왔지만 계속된 연구를 통해 우리 고유의 기술로 발전기를 만들었고, 발전용량은 더욱 커졌다. 2006년 설치 된 1.5MW급 발전기 한 대는 연간 약 2300톤의 탄소를 감축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제주도의 풍부한 자원들과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의 선도 지역이 된 이래로 풍력발전소, 태양광, 태양열에너지와 더불어 폐기물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에너지, 소수력발전소, 지열에너지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도 현재 전기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주민 참여 부분도 넓히고 있다. 탄소 포인트 제도를 통해 주민들은 직접 온실가스 감축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각종 공과금 인센티브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 태양광 2.1kW의 태양전지로 90%의 전력을 충당하여 사용하는 그린빌리지 역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마을에서 직접 발전소를 운영해 생산한 전기를 판매하고 수익을 얻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국가와 기업(연구시설), 국민 세 단체의 참여로 제주도의 카본프리라는 목표가 가까워지고 있다.
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
[사진 3. 글로벌에코플랫폼사업]
출처: 시사제주 -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제주 ‘본궤도’…’에코타운’ 시범사업 조성
카본프리아일랜드는 온실가스배출을 최소화하고 탄소제로를 지향하며 신재생 에너지 100%로 새로운 에코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2012년-가파도의 탄소 없는 섬 시범모델 구축, 2020년-탄소 없는 섬 기반구축(신재생에너지 50%), 2030-탄소 없는 섬 조성(화석연료사용 0)의 3단계로 이루어진다. 다음은 목표와 발전 방안 중 일부이다.
●신재생에너지
신재생에너지 100% 공급을 목표로 한다. 2030년 해상풍력 2GW, 육상풍력 300㎿, 태양광 100㎿ 등 제주 총 전력사용량 5,268GWh 124%인 6,561GWh 공급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시스템
제주 전역에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을 도입해 실증연구단지로서 에너지 효율향상에 기여한다. 전력사용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Global Smart Grid Platform 으로서의 육성을 목표로 한다.
●전기자동차
대중교통과 렌터카, 일반 자동차를 모두 포함(농기계, 어선은 단계적)하여 이를 100% 전기자동차로 도입할 예정이다. 인프라 확대와 운영기업지원, 단계적으로 제주 맞춤 전기자동차의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전기자동차 중∙장기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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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제주 전기자동차 대체 목표]
출처: 제주시청 홈페이지-자료실
●지역산업
❍생산 유발효과 13조 4,9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조 8,000억원 ❍녹색산업 육성을 통한 소득증대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의 그린 일자리(Green Job) 창출 40,000개 이상 ❍ 산업구조 고도화 및 녹색경제 기반 조성 ❍녹색성장의 선제적 추진으로 새로운 기회 및 시장의 선점 ❍ 녹색체험․볼거리 등 녹색성장 학습장으로서 국내․외 관광객 증대 |
[표 2. 지역 관련 산업 효과]
출처: 제주시청 홈페이지-자료실
제주도의 미래
다음의 모습은 가상으로 작성한 내용이다.
제주 해안가를 시원하게 달리는 차들은 모두 전기자동차이다. 곳곳에 충전소가 존재해 충전도 간편하다. 많은 건물들은 스마트그리드가 연결되어 전력의 소비관리가 쉬워지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
신새재생에너지로 독립적인 전력공급을 실시한 제주도는 최초의 시범지구로 전세계의 모범이 되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관련 기업과 공공 연구기관의 설립으로 고급인력의 참여로 우리나라 기술의 수출과 더불어 다양한 분야의 신재생에너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더 이상 신재생에너지는 경관을 헤치는 문제덩어리가 아니다. 친환경 테마파크로 자리 잡아 오히려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가와 주민들은 깨끗한 에코 아일랜드로서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이상적인 정책에도 문제점이 있다. 풍력발전은 자연경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소음문제와 각종 문제로 반발도 이어지고, 주민거주지역 일정 거리 내에는 설치가 불가능하다. 또한 각종 에너지 생산에 기업의 비율이 높아지면 그 혜택이 제주도 주민들에게 갈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
동떨어진 예산투자와 연구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완전한 카본프리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참여뿐만 아니라 주민들을 배려하는 기술 연구가 필요하다. 아직 초기 준비 단계인 지금, 발견되는 문제점을 감추기보다 이를 인정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노력, 투자가 이루어져야 우리가 꿈꾸는 완전한 청정지역 제주도의 미래 모습이 완성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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