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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후변화-환경

비행기를 타다니 부끄러운 줄 아세요!

by R.E.F 16기 곽준우 2019. 12. 25.

비행기를 타다니 부끄러운 줄 아세요!

                                                                                                                     16기 곽준우

 

비행기를 타다니 부끄러운 줄 아세요!”

유럽에서는 플라이트 셰임운동 열기가 활발하다. ‘플라이트 셰임은 무엇이고, 지금 유럽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유럽 전역에 퍼진 운동 플라이트 셰임에 대해 알아보자.

 

                이상고온 현상을 대처하는 유럽인들의 모습     출처: 주간 조선

 

올해 여름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일대에 기록적인 폭염이 덮쳤었다. 프랑스는 섭씨 45.1도를 기록하며 역대 가장 더운 6월을 맞이하였고 독일, 체코, 스위스, 포트루칼, 스페인 등 유럽 전역이 최악의 여름을 맞이하였다. 그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무더위로 인한 사망자 발생 및 산불 등 피해가 속출했었다. 이처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고온 현상이 심각해지자 유럽인들은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게 되고 기후변화를 막자는 환경 관련 시위 참가가 증가하였다. 그중 뜨거운 주제가 바로 플라이트 셰임이다.

 

우리말로 부끄러운 비행이란 뜻으로 지구 온난화가 심각한 때에 비행기를 타는 데서 느끼는 죄책감 혹은 수치스러움을 의미한다. 이 운동은 2017년 스웨덴에서 시작되었으며 스웨덴 가수 스태판 린드버그가 지구를 위해 항공 여행을 그만두겠다고 발표하자 운동선수, 오페라 가수 등 유명인사가 동참하면서 빠르게 확산하였다. 특히, 지난 8월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미국에서 열리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가 아닌 탄소배출이 없는 태양광 요트를 타고 15일간 대서양을 건너면서 플라이트 셰임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플라이트 셰임열기에 운동가들은 행동강령을 만들어 공유하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플라이트 셰임 행동강령     출처: 머니투데이

 

유럽환경청에 따르면, 항공기를 탄 승객 1명이 1를 이동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285g으로 14g인 기차보다는 20배 정도나 많았다. 이에 플라이트 셰임과 함께 탁쉬크리트’, 기차 이용을 늘리자는 뜻의 운동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스웨덴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91~4월 비행기 이용객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반면, 스웨덴 국유 철도 회사 SJ2018년 기차 여행객 수가 2017년 대비 150만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럽의 정책에도 변화가 생겼는데 플라이트 셰임운동이 커지면서 각 국가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캠페인이 이루어지고 있다. 영국에선 항공마일리지가 아닌 항공마일 추가부담금 부과를 검토 중에 있다. 1년에 한두 번 여행까지 막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니 다회 탑승객에게만 제약을 주자는 의도다.

프랑스 교통부는 2020년부터 모든 여객기에 환경세를 부과할 예정이고 벨기에, 네덜란드 또한 비슷한 제도를 검토 중에 있다.

 

                                 워싱턴의 플라이트 셰임 운동 포스터     출처: by the way

 

하지만 일부 유럽에서만 가능한 일이라며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철로가 잘 깔려 있고 국가들이 서로 가까이 붙어 있는 유럽과 달리 미국에서는 비행기 외에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인도나 중국 등지에서 중산층의 항공기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 운동의 진정한 파급력은 아시아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동남아권 여행 관련 매체 ttrweekly에 돈 로스는 유럽은 기차 인프라가 잘돼있으므로 플라이트 셰임을 언급할 수 있겠지만, 아시아는 한중일 3국을 제외하고는 기차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다. 동남아시아인들이 국내 여행에도 항공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동남아시아인들은 버스, 보트 등 다른 대안들은 위험하거나 불편하고, 노후돼 건강이나 환경에 해를 끼칠 수 있기에 이런 선택을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에는 플라이트 셰임이 네이버 자동검색에도 올라와 있지 않을 정도로 알려져 있지 않다. 아마도 플라이트 셰임이 불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곳에서 크루즈 여행이 아니고서는 해외로 나가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탄소 절감을 하는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9일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 제2터미널 건설부지에서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사업 완료 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과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 이어 세계 3위 공항으로 올라설 예정이라 한다. 인천공항이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자랑스러운 면을 가지고 있지만, 비행기로 인한 탄소배출이 증가한다는 보이지 않는 면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하는 바다.

마지막으로 환경보호에 대한 유럽인들의 노력을 가치 있게 바라보며, 우리는 탁쉬크리트와 같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노력을 하며 환경보호에 힘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고문헌

 

1. Gero Rueter, Anne-Sophie Brändlin, "Could eco-friendly flying be on the horizon?", DW.MADE FOR MINDS, 2018.11.22

https://www.dw.com/en/could-eco-friendly-flying-be-on-the-horizon/a-46403432 /

 

2. Hannah Sampson, "Europe’s ‘flight shame’ movement doesn’t stand a chance in the U.S", THE WASHINGTON POST, 2019.07.19

https://www.washingtonpost.com/travel/2019/07/09/europes-flight-shame-movement-doesnt-stand-chance-us/  

 

3. Megan Cerullo, "Flight shame" could hurt airlines as travelers shun air travel, CBS NEWS, 2019.10.03

https://www.cbsnews.com/news/flight-shame-could-hurt-airlines-as-travelers-shun-air-travel/  

 

4. 임병선, “비행기 대신 열차나 배를” 유럽에 유행처럼 번지는 ‘플라이트 셰임’, 서울신문, 2019.10.03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1003500002&wlog_tag3=naver

 

5. 김용섭, '플뤼그스캄' 비행기 타는 게 부끄러운 까닭, 비즈 한국, 2019.07.22

http://www.bizhankook.com/bk/article/18156  

 

6. 최창원, 유럽서 불고 있는 ‘플라이트 셰임’ 캠페인은 뭘까?, 시사저널, 2019.07.14

http://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203007  

 

7. 윤지로, 급증하는 비행기는 온실가스 주범… ‘플라이트 셰임’ 어때요, 세계일보, 2019.11.02

http://www.segye.com/newsView/20191030514527?OutUrl=naver  

 

8. 이재은, 아시아가 열받았다, 유럽의 환경보호 훈계에..., 머니투데이 2019.09.23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9091608204620004  

 

9. 이미령, “플라이트 셰임” 비행기 그만 타자는 유럽, 한국일보, 2019.09.13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9101846086660?did=NA&dtype=&dtypecode=&prnewsid= 

 

10. 양영은, 역시 스웨덴!!…‘플라이트 셰임’이라고 들어보셨나요?, KBS 뉴스, 2019.10.04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296164&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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