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 청년 프런티어를 통해 에너지 솔루션을 제시하다.
18기 김도희, 18기 오연지
지구는 현재 몸살을 앓고 있다. 세계곳곳에서는 이상기후 현상이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기록적인 한파와 극심한 장마를 겪는 중이다. 특히나 재작년부터 발생한 코로나 19는 우리 세대에게 급브레이크를 가하며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무한 성장과 소비 행위를 돌이켜보게 했다. 그 후 전 세계는 기후 위기의 원인을 파악하기 시작하였고, 그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석탄 화력발전을 재생에너지로의 전환해야 한다는 아젠다를 형성하였다. 우리나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그린 뉴딜(2020)을 선포한 후로부터 에너지 분야의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중이다. 하지만, 한국의 에너지 전환은 전반적인 변화에 있어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따라서 필자는 기자단 활동을 통해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서툰 글솜씨이지만 에너지 정책과 기술에 관해 공부하고 알려왔다.
<자료 1. 에너지 전환 청년 프런티어 2기 홍보 포스터>
출처: 에너지 전환포럼
최근 대학생 신재생에너지 기자단에서 쌓아온 지식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 청년 프런티어에서 직접 문제 해결의 솔루션을 도출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는 소중한 경험과 에너지 전환 청년프런티어 활동을 공유하고자 기사를 작성하게 되었다.
청년 프런티어 활동 소개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
<자료2. 에너지 전환 청년 프런티어 2기 프로그램 소개>
출처: 에너지 전환포럼
에너지 전환 청년 프런티어 2기는 에너지 전환과 그린 뉴딜을 통해 탄소 중립 달성에 관심을 가지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기회를 제공해 주는 활동이다. 청년 프런티어가 되면 약 3개월 동안 기후변화, 전력시장 등 에너지 전환과 관련한 각 분야 전문가로부터 역량 강화를 우선적으로 한다. 그 후 공통된 문제의식을 느낀 단원들과 팀을 꾸려 솔루션을 도출하는 것으로 활동이 마무리된다. 프런티어 2기에서는 필자를 포함한 3명의 기자단원( 18기 김도희, 18기 오연지, 17기 심우빈)이 프런티어 활동에 참여하였다.
* 프런티어 2기는 유럽연합의 지원을 받아 에너지 전환 포럼에서 기획하였으며, 에너지 전환포럼은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 해결에 동참하고자 하는 각계 전문가와 시민사회, 산업계, 정치권 등이 소속과 당적, 분야, 이해관계를 모두 내려놓고 뜻을 모아 결성한 에너지 분야 오픈 플랫폼이다. 포럼에서는 2018년부터 다양한 토론회와 기사, 프런티어 활동을 통한 에너지 전환의 아젠다 형성 및 인식개선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한울 팀의 문제 정의 과정
우리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이수하면서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의 현주소, 기술 및 산업 분야에 필요한 노력, 타 국가들은 에너지 전환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 박진희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의 ‘지역의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분권’ 강의를 들으면서 에너지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지역에서의 에너지 자립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지역에너지 자립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고안해 내고자 두 명의 프런티어와 함께 한울 팀을 꾸리게 되었다. 그중 농촌에서의 에너지 자립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문제를 파악하였는데, 농촌의 재생에너지 사업은 거주민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였다는 점과 고령화로 인해 농촌의 에너지 전환을 장기적으로 이끌어갈 주체가 부족한 점이 있었다. 특히 주민주도형의 장기적인 에너지 자립을 위해서 귀농·귀촌 청년의 움직임을 활용한다면 위와 같은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고, 이를 실현하는 것에 대한 자문을 얻고자 총 8번의 현장답사를 진행하였다. 본 기사에서는 두 곳의 인터뷰 내용을 요약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자료 3. 한울 팀 전주에너지 센터 현장 답사 현장 >
출처: 18기 오연지
1) 전주에너지 센터는 지역의 에너지 정책 수립 과정에 주민을 참여시키고, 주민에게 다양한 에너지 교육을 한다는 점에서 ‘주민 참여’의 모범이 되는 지역이다. 따라서 우리는 전주 에너지센터를 방문하여 ‘주민참여의 중요성과’ ‘에너지 교육의 내용’에 대해서 들으며, 특히 주민주도형 에너지 자립을 위해서는 중간에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센터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료 4. 한울 팀 이현민 센터장님 현장 답사 현장>
출처: 18기 오연지
2) 귀농 귀촌 청년으로서 국내 첫 에너지 자립마을인 부안 등용마을의 에너지 자립을 이끄신 이현민 센터장님과의 인터뷰도 진행하였다. 인터뷰를통해 에너지 자립마을을 청년으로서 이끌어 가는데 어떤 과정을 거쳤고,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하여, 현 귀농·귀촌 청년 지원 정책의 한계점과 귀농 청년이 주체가 되는 에너지 자립 활동과 농촌에서의 일자리를 연관시킬 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인터뷰를 거치면서 귀농·귀촌 청년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농촌적응문제 해결과 함께 귀농·귀촌 청년을 포함한 주민이 에너지 전환을 이끌어 갈 방법을 고안하고자 다음과 같은 문제 정의를 내리게 되었다.
“장기적인 지역의 에너지 자립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공동체 지원센터의 설립으로
귀농·귀촌 청년과 농촌주민이 함께 에너지를 이용한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
한울에서 내린 솔루션은 현존하는 완주소셜굿즈센터 같은 공동체 지원 센터(이하 센터)의 확대부터 시작한다. 기존의 귀농·귀촌 지원정책의 가장 큰 한계는 귀농·귀촌 청년이 농촌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여 공동체를 이루지 못하는 것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하여 센터는 청년과 농촌주민이 ‘농사’라는 주제 아래에서 서로가 경쟁상대가 아닌 ‘농촌의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자가 될 수 있음을 알게 해주고, 이러한 공동체적 접근이 청년과 주민 서로를 이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울 팀은 귀농·귀촌 청년과 주민이 조화를 이뤄 구성할 수 있도록 센터가 ‘에너지를 이용한 마을 살리기’를 주도하는 방안을 생각했다. 현재 농촌이 직면한 문제인 기후 위기를 농촌의 공동체가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해당 솔루션의 상세한 기사 아래 '한울최종보고서'파일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다음은 보고서에서 발췌한 [기대효과] 내용이다.
“ 센터의 설립과 확대를 통해 청년과 주민, 행정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할 수 있을 것이다. 농촌의 기존 주민들은 지역 특색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농사 등에 필요한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다. 귀농·귀촌 청년들의 경우, 앞서 말한 역량은 부족하더라도 새로운 문화와 지식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고, 농촌 문제를 해결할 기술과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지역주민과 청년은 서로가 필요한 존재임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며 비로소 청년도 주민이라는 단어 아래 모두가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중략) 센터 운영과 에너지 설비의 유지 및 보수, 대 프로젝트의 시공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 서포터즈의 경우 다양한 연령대 참여를 목표로 두고 있음으로 연령대별 접근 방법을 모색함으로써 효과적인 소통과 교류가 가능할 것이다.”
위와 같은 기대 효과들이 한데 모여, 장기적인 지역에너지 자립마을이 실현될 수 있으리라는 것이 한울 팀의 솔루션이었다.
3개월간 프런티어 활동을 하며 느낀 점
프런티어 활동은 그동안 기후 위기를 바라볼 때 당연시 여겼던 부분들을 다시 보게 해주고, 무엇보다도 근본적으로 접근하는 사고력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던 활동이었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새로운 접근방식뿐만 아니라, 삶 자체에 대한 태도를 바로잡을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이것이 프런티어 활동에 대해서 기사화한 이유기도 하다. 어떠한 현상이나 문제라도 근본을 향해서 스스로 끊임없는 질문을 하고 답하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함을 제대로 배웠던 순간이었다. 본 기사를 통해서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년들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자립의 주체가 될 때까지 함께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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