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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후변화-환경

유네스코도 인정한 K-갯벌, 그 위대함 속으로

by R.E.F. 19기 조윤주 2021. 9. 27.

유네스코도 인정한 K-갯벌, 그 위대함 속으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19기 조윤주

 

[자료 1. 한국의 갯벌]

출처 :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2021년 7월 26일 ‘한국의 갯벌’은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이 지역은 뉴질랜드· 호주부터 러시아 알래스카까지 이동하는 수백만 마리 철새의 서해 상 중간기착지로서 세계적으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보전에 매우 큰 발걸음이 되었다. 중국 푸저우에서 열린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확정했으며, 이는 한국이 10년간 준비한 작업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 1단계 세계자연유산 대상지로는 서천 갯벌, 고창 갯벌, 신안 갯벌, 보성-순천 갯벌, 4곳으로 총 12만 8,000ha가 넘는 서남해해안 습지이다. 2단계 추진과정에서 추가지역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지정학적 다양성과 생물 다양성 간의 상호연관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으며, 문화적 다양성과 인간의 활동이 자연환경에 의존하여 생성되고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았을 때 한국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판정하기 적합하다고 발표했다.

[자료 2. 제44차 세계유산 위원회(21.7.26)]

출처 :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한국의 갯벌이 가지는 생태적 가치

전 세계의 갯벌 중 중국과 남북한이 공유하고 있는 서해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장관을 이루는 조간대 습지다. 이 지역은 생물 다양성이 매우 풍부하고, 약 2,150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며 이 중에는 22종의 멸종위기종이 포함된다. 또한 한국의 갯벌은 최대 규모 집단인 동아시아 지역의 이동성 물새 서식지 감소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위협을 받는 지역이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상에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넓적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를 포함한 최대 10만 마리까지 이동 기간 동안 유부도 주변(서천 갯벌)을 이용한다. 더불어 취약종인 검은 머리 갈매기와 멸종위기종 저어새와 같은 다른 종은 서해 연안 습지에 둥지를 튼다. 이와 같은 물새 외에도 문어, 게 등이 서식하여 한국의 갯벌은 생태계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갯벌' 소개

서천 갯벌은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유부도 일원 및 서천군에 위치하며, 2009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곳이기도 하다. 총 95종의 저서동물(다모류 43종, 갑각류 24종, 연체동물 18종, 극피동물 1종, 기타 동물군 9종)이 채집되었으며, 환형동물 다모류의 버들갯지렁이류, 갑각류 게류의 칠게(Macrophthalmus japonica), 옆길게(Tritodynamia rathbuni), 연체동물 복족류의 서해비단고둥(Umbonium thomasi) 등이 서식하는 곳으로 지대한 생물 다양성을 자랑한다. 갯벌 중에서도 특히 유부도, 비인만 갯벌은 검은머리물떼새, 도요새 등 희귀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이 서식하는 지역으로 생물종이 다양하고 풍부한 지역으로 조사되어, 보전할 만한 가치가 매우 우수하다고 인정되어 습지보전법에 의거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자료 3. 넓적부리도요, 서천 유부도갯벌]

출처 : EAAFP

고창 갯벌은 전라북도 고창군 심원면, 부안면, 흥덕면에 위치한 갯벌로, 2007년 12월 31일 ‘고창 갯벌 습지 보호 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2010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었다. 특히 고창 갯벌에는 염생 식물 군락이 형성되어 있다. 조간대 상부에는 칠면초 군락이 있고, 줄포갯벌 제방 안쪽 등 담수의 유입이 있는 곳에는 갈대가 분포하고 있다. 곰소만 연안에는 갈대, 칠면초, 나문재 등 염생 식물 22종이 서식하고 있다. 물새의 경우 흰물떼새와 청둥오리, 민물도요, 큰고니, 가마우지, 왜가리, 중대백로 등 6종이 서식한다.

신안 갯벌은 전라남도 신안군에 위치하며, 2개의 읍과 9개의 면에 갯벌이 확산되어 있다. 2011년 신안 증도갯벌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었으며, 나문재, 민챙이, 농게, 칠게, 망둑어 등 다양한 생물상의 군락지이다. 낙지를 어획하는 곳도 있으며, 노랑부리백로, 알락꼬리마도요 등 희귀한 이동성 물새가 서식하기도 한다.

보성-순천 갯벌은 전라남도 보성, 순천에 위치한 갯벌로, 특히 순천은 순천만 습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순천만습지는 왕성한 생물상을 이루고 있는데, 그중 순천만에 서식하는 조류 중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의 Red Data 목록에 해당하는 조류는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가창오리, 재두루미, 흰목물떼새, 넓적부리도요, 청다리도요사촌, 검은머리갈매기, 적호갈매기 등이다. 순천만에 나타난 멸종위기종 1급은 노랑부리백로,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하여 8종이었으며 멸종위기종 2급은 흑두루미, 검은머리갈매기, 큰고니를 비롯하여 총 27종이다.

 

[자료 4. 순천만습지 칠면초 군락지]

출처 : 순천만습지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

우리는 왜 생물 다양성을 중요한 가치로 여겨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간단한 해답은 ‘다양할수록 건강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단 하나의 종만 살았다면 질병으로 인해 쉽게 멸종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구 상에는 정말 무궁무진한 생명이 존재한다. 서로 다른 생명체들이 얽히고 섞이면서 수없이 다양한 생명체들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환경 적응도가 제각기 달리 발전하며 결국 건강한 개체들이 생존한다. 더욱 많은 건강한 개체들이 생존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생명체들이 존재해야 한다. 더 이상 인간의 무분별한 활동으로 생태계를 망쳐서는 안 된다. 그것은 지구 상의 다양성을 훼손하며 결국은 코로나 바이러스, 메르스 바이러스 등 인간에게 되돌아오게 된다. 다양한 생태계 중에서도 수많은 생명체들이 살아 숨 쉬는 갯벌과 습지는 앞으로도 더욱 많은 사람들이 보호의식을 갖고 보호해야 하며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보다 자연을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한국의 갯벌이 가지는 생태적 가치]

1) 재단법인 EAAFP,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되다", 2021.07.29,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되다 – 재단법인 이에이에이에프피 (eaaflyway.net)

2) UNESCO World Heritage Center, "Four natural and three cultural sites added to UNESCO’s World Heritage List", 2021.07.26, Four natural and three cultural sites added to UNESCO’s World Heritage List - UNESCO World Heritage Centre

[한국의 갯벌 소개]

1) 네이버 지식백과, "향토문화전자대전", 고창갯벌, 고창갯벌 (naver.com)

2) 네이버지식백과, “향토문화전자대전”, 갯벌이 살아 숨쉬고 갈대가 춤을 추는 순천만 습지, 갯벌이 살아 숨쉬고 갈대가 춤을 추는 순천만 습지 (naver.com)

3) 신안군 문화관광, “갯벌이란”, 갯벌이란 < 신안섬 갯벌 < 신안관광 < 신안군 문화관광 (shinan.go.kr)

4) 창녕군청, "서천갯벌", 서천갯벌 (cn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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