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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그만해, 그러다 다 죽어!' 기후위기를 향한 Z세대의 외침

by R.E.F. 20기 조현욱 2021. 11. 29.

'제발 그만해, 그러다 다 죽어!' 기후위기를 향한 Z세대의 외침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0기 조현욱

 

서론

 ‘기후위기’라는 키워드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후위기를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야 하는 최악의 재앙’이라 여길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 피해를 받는 사람들이 과거에 비해 늘어나고 있기에, 이러한 문제의식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대해 높은 문제의식을 가지면서도, 이를 실제로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의 비율은 현격히 적다. 게다가 기성세대의 경우 기후변화로 인해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는 정도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은 더욱 짙게 나타난다. 환경 분야보다는 주택 문제와 같이 자신의 경제적 이익과 결부되는 문제에만 관심을 쏟는 것이다. 이에 비해 미래에 부닥치게 될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그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세대가 있다. 바로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사이에 태어난 Z세대다. 그들은 환경에 대해 다른 세대에 비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환경보호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렇다면 Z세대는 무슨 특징을 가지며, 그 특성이 어떻게 친환경적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일까?

 

다른 세대와 비교되는 Z세대와 그 특성

 알파벳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마지막에 올 문자가 Z이듯이, 1990년대 중반 이후에 태어난 모든 세대를 우리는 흔히 Z세대라고 부른다. 2018년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전체 인구 중 Z세대의 비중’을 살펴보면 전체 인구 대비 약 12.5%을 차지하며, 그중 미성년자가 48%, 성인이 52%로 나타났다. 그만큼 우리나라 인구에서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며, 미래에는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그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세대를 이끌어나갈 주역에 해당하는 Z세대는 과연 다른 세대와 비교하여 어떤 특징이 있는가?

 1) Z세대의 팬덤 문화

 현재 K팝문화를 선도하는 대부분의 아이돌들이 1995년 이후에 출생한 Z세대이다. 그들은 그룹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나가며, 이를 숏폼 컨텐츠, 메타버스,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형식을 이용하여 표현한다. 이를 즐기는 K팝 팬들의 연령층 또한 10대~20대가 많다. 그들은 강력한 팬덤 문화를 바탕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CD를 구입하거나, 음원 방송의 문자 투표에 참여하며 스타에 대한 팬심을 보여준다. 나아가 K팝 스타들과 팬들은 유튜브나 트위터를 통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함으로써 깊이 있는 유대감을 쌓는다.

2) 개방성 및 디지털 매체에 대한 높은 접근성

 Z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타국의 다양한 문화, 종교, 관습 등을 폭넓게 받아들이는 개방적 성격을 가진다. 과거에는 미디어의 한계와 다른 나라의 모습에 대한 적은 노출로 다양성이 무시되는 경우가 많았다면, 현재는 유튜브나 틱톡과 같은 매체적 수단을 통해 과거 낯설게 받아들여진 문화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Z세대들은 자신과 타인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쉽게 인정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모습을 꾸밈없이 드러내는 개방적인 면모를 가지게 된 것이다.

 또한, 2000년대 초반 IT 기술 붐이 일어남에 따라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졌다. 그렇기에 그 시절 태어난 Z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디지털 매체의 사용빈도가 높으며, 특히 TV나 PC보다는 스마트폰의 사용빈도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유튜브나 SNS를 통해 다양한 사람과 소통할 수 있었기에, 쌍방향 소통이 불가능한 TV에 비해 많은 이점이 있었다.

[자료 1. 세대별 각 미디어 디바이스 이용시간 ]

출처 :  Nielsen Koreanclick 3Screen Data (2017.02)

 2017년 2월 Nielsen Koreaclick 3Screen Data에서 세대별 미디어 디바이스 이용시간의 비중을 조사해본 결과, Z세대의 스마트폰사용 비율이 TV나 PC보다 현격하게 높았다. 특히 이는 ‘디지털 원주민’이라고 불릴 정도로 디지털 매체에 친숙한 Y세대보다도 11% 높은 수치다. 이를 실제 시간으로 따지면 Y세대보다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을 스마트폰 사용에 더 투자한 것이다. 그들은 그 시간동안 유튜브나 SNS를 통해 자신이 가진 정보를 이미지나 동영상의 형태로 공유하는 특성을 보였다. 실제 그들의 일 평균 Youtube 사용횟수와 시간만 보더라도 각각 4.4회, 약 56.9분으로, 이는 일 평균 유튜브 사용시간이 15분밖에 되지 않는 Y세대나 Z세대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수치다.

 

기후변화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Z세대

 1) K팝, 그리고 Z세대

 앞서 언급하였듯이 K팝 문화를 선도하는 아이돌과 이를 즐기는 팬덤들은 모두 Z세대에 해당하며, 환경분야에서의 그들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관계임이 분명했다. K팝 아이돌의 경우 유튜브나 다큐멘터리 등에 참여하며, 기후변화를 위한 메시지 전달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행동은 K팝 팬들로 하여금 기후변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도록 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이름으로 친환경적 행동을 펼치도록 하였다.

[자료 2.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블랙핑크]

출처 :  블랙핑크 공식 유튜브 채널 'BlackPink'

 가령,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 대표 K팝 걸그룹 블랙핑크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리는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린 바 있다. 그녀들의 홍보에 힘입어 K팝 팬들은 전 세계 98개국에 1799개의 한류 동호회를 결성하였고, 그들은 숲 살리기나 기후재난 피해자 모금 활동 등 다양한 방면으로 친환경적인 행동을 실천하였다. 게다가 그룹 블랙핑크의 유튜브는 2021년 9월 10일 기준 6520만 명의 구독자가 시청하고 있을 만큼 인기가 높은 채널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가수로, 이러한 사실은 그들이 전한 친환경 메시지에 대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보이는지를 알려주는 지표가 된다.

 

[자료 3.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수소 홍보 영상]

출처 :  Hyundai

 세계적인 K팝스타 방탄소년단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2021년 4월 22일 특정 자동차회사와의 ‘글로벌 수소 캠페인’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업로드한 바 있다. 영상 속 그들은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지속가능성을 강조하였으며, 그 파급력은 엄청났다. 국내와 해외 각지에서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는 엄청난 액수의 기금을 모아 그들의 이름으로 한강공원에 여러 개의 나무로 이루어진 숲을 조성하였다. 해외 아미들 또한 방탄소년단의 주장에 동의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친환경적 행동을 펼쳐나갔다. 가령, 방탄소년단의 인도네시아 팬들은 멤버 지민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자바 바닷가에 맹그로브 묘목 8700그루를 심으며, 해안지역에서 발생하는 수해를 막고자 하였다.

2) 기후행동을 실천하는 Z세대 환경운동가

 

[자료 3. 강연에 참여한 멜라티 위즌]

출처 : 시사저널 1673호

Z세대에는 단순히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 전달자’ 뿐만 아니라 직접 친환경적 행동을 실천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그 행동을 하도록 독려하는 Z세대 환경 운동가도 존재한다. 인도네시아 발리에 사는 18살 멜라티 위즌은 발리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비닐봉지 쓰레기 문제를 보고 심각성을 느껴, TED나 CNN 등의 매체에서 비닐봉지 사용 금지를 주장하였다. 더불어 그녀는 비닐봉지 사용 금지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인 BBPB(Bye Bye Plastic Bag)를 설립하였으며,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는 가게나 식당을 SNS로 공유하는 등 매체적 수단을 통한 기후 행동에도 앞장섰다. 그녀의 지속적인 노력 덕분에 발리 정부는 비닐봉지 유료화 정책을 실제로 시행하였고, 결국 비닐봉지 사용률이 대폭 줄어드는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텐 툰베리는 2019년 유엔에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에 무관심한 일부 정치인들을 비판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녀는 그들에 대한 반항의 의미로 트위터라는 매체적 수단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기후 행동을 펼쳤다. 툰베리의 행동을 통해 서양 국가들의 진보 성향을 가진 청소년층은 ‘미래를 위한 금요일’,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등의 기후 행동에 동참하였고, 세계 시민들은 이러한 그들의 영향력에 큰 박수를 보냈다.

 

결론

 과거부터 현재까지 환경오염의 심각성은 심각하게 대두되어 왔지만, 실질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적었다. 이러한 군중들 속 Z세대의 친환경적인 기후 행동들은 큰 파급력으로 작용했으며, 다른 세대에 비해 경제력이나 소비력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더라도 그들이 실천한 환경보호를 위한 행동은 그 한계를 극복하기 충분했다. 이와 동시에 Z세대의 노력은 환경에 관해 보수적이던 기존의 세대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큰 동력이 될 수 있었다. 즉, 사소하지만 울림이 있는 목소리들이 한데 모이면 기성세대가 해내지 못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내려면 단순히 Z세대의 노력뿐만 아니라, 다른 세대의 관심과 행동 또한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미래에 다가올 ‘기후위기’라는 화살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주체가 Z세대만이 아닌 모든 세대라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자.

 


Z세대의 환경인식 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삼성과 애플, 누가 누가 잘하나", 18기 김채연 & 20기 조현선, 삼성과 애플, 누가 누가 잘하나 (renewableenergyfollower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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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다른 세대와 비교되는 Z세대와 그 특성]

1) 이민선, “‘기후행동’ 메시지 던진 Z세대, 캠페인 이끄는 M세대”, 그린포스트 코리아, 2021.03.06., https://www.greenpos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6585

2) 노진섭, “‘비닐봉지 없는 세상’ 만든 10대 발리 소녀”, 시사저널 1673호, 2018.10.11.,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77990

3) “그레타 툰베리”, 지식백과, 2019.09.26.,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836737&cid=43667&categoryId=43667

4) 고찬유, “최소 80원, 인니 한류팬들 십시일반 모아 1억 기부”, 한국일보, 2021.01.23.,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12313460003540

[기후변화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Z세대]

1) 이근미, “z세대가 스타를 소비하는 일곱 가지 방법”, topclass chosun, 2019.03. https://topclass.chosun.com/mobile/board/view.asp?catecode=&tnu=201903100002#_enliple

2) 허두영, brunch, “Z세대, 그들은 누구인가?”, 2020.09.06., https://brunch.co.kr/@davidstoneheo/89

 

댓글3

  • 최근 청년을 타깃으로 한 활동이 많아지고 있는 건 다 작성해주신 내용 덕분이겠죠? 물론 아직 유스워싱에 대한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결국 유스워싱이라는 말이 나온 이유도 청년이 그만큼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주 고려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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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활동의 파급력이 어마어마하군요! 저도 여러활동을 하면서 기성세대의 환경활동이 점점 줄어드는게 아닌가 생각이들었는데,,!! 우선 우리의 환경활동으로 기성세대의 인식또한 변화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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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통 미래세대를 기후위기 피해자라고 일컬어지는 미래세대, 그 중 z세대가 기후위기에 관심을 갖는 경로와 그들의 특성을 명쾌하게 알려주는 기사네요! SNS에 대한 높은 접근성과 팬덤문화가 그들의 주 특징이라는 게 인상깊었습니다. 그 특징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이 발현되는 경로도 흥미로웠고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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