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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후변화-환경

“녹은 물도 다시 보자”, 남극 빙하의 놀라운 변화

by R.E.F 20기 강주혁 2022. 2. 28.

“녹은 물도 다시 보자”, 남극 빙하의 놀라운 변화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0기 강주혁

[빠르게 녹는 남극 빙하]

 남극 빙하의 소멸 속도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국내 기온 상승 속도가 심화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020년 11월 극지연구소와 국제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남극 빙하가 녹은 물이 동아시아 기온을 0.2도 이상 상승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빙하 물이 유입된 이후 약 20~70년 동안 기온 상승률이 가장 높은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 언급했다.

[자료1. 남극 해빙 면적과 지구 기온의 상관관계]

출처: 극지연구소

그래프에 따르면 2020년을 기준으로 향후 200년간 남극 해빙 영역은 감소하며, 전 지구적 평균 기온은 상승하는 경향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해빙 면적이 감소하면서, 극지방에 사는 생물들의 서식지 파괴와 지구온난화 문제가 코앞에 다가온 것이다.  

 

[남극 해빙의 새로운 발견: 융빙수]

[자료2. 남극 빙붕의 모습]

출처: 기상청

 그러나 2022년 1월 남극 해빙 면적의 감소가 지구온난화를 지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는 기존 학계의 주장을 완전히 뒤집는 결과였다. 본래 학계는 융빙수(빙하가 녹은 물)가 빙붕(빙하가 모여 형성된 거대하고 평평한 얼음덩어리) 하부에 따듯한 물을 유입하여, 빙붕 융해속도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올해 초, 극지연구소 이원상 박사 연구팀은 융빙수가 빙붕의 붕괴를 지연할 수 있는 현상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지구가 스스로 만든 해결책: 소용돌이]

이렇듯 빙하 융빙수가 새로운 발견으로 이어진 이유는 ‘소용돌이’ 때문이었다. 극지연구소 연구팀은 2020년 1월 한국의 쇄빙연구선을 타고 남극 주변을 탐사하던 중, 스웨이트 빙하와 파인 아일랜드 빙붕 인근 해역에서 직경 40km의 소용돌이를 확인하였다.

[자료3. 스웨이트 빙하 인근 소용돌이]

출처: JTBC

이는 바다에 융빙수가 유입되면서 형성된 것이다. 이러한 소용돌이는 반시계 방향으로 돌 경우 U자형(아래로 볼록)의 형태를 유지하게 되는데, 이때 융빙수가 소용돌이 내부로 모이게 된다.  그리고 융빙수가 모여 차가워진 소용돌이로 외부의 따듯한 물이 지나가게 되면, 소용돌이를 거치면서 수온이 낮아지는 원리이다. 그 결과 수심 600m에서 해수의 열용량이 약 10% 줄어들면서, 빙붕 아래가 녹는 속도도 지연된 것이다.  이는 지구의 ‘자기방어능력’으로 지구 스스로 지구온난화에 저항하고 있는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

 

[기대효과와 한계점]

남극 바다의 소용돌이가 빙붕의 붕괴를 지연하는 것은 명백하고 긍정적인 결과이다. 그러나 극지연구소 연구팀은 ‘이 순간에도 남극 빙하는 빠르게 녹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이에 따른 해수면 상승 속도를 늦추기 위해 빙하 관찰에 더욱 신중하겠다고 밝혔다.

[자료4. 남극의 지구온난화]

출처: 동아일보

현재 연구 대상인 스웨이트 빙하가 다 녹을 경우, 지구 평균 해수면은 약 65cm 정도 오른다고 한다. 그리고 남극 빙하가 다 소멸할 경우, 평균 해수면은 약 5m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다행스럽게도, 지구의 ‘자기방어능력’ 발견으로 빙하 면적 보호를 위한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빙하는 빠르게 녹고 있기에, 세계적으로 빙하 면적 감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참고문헌>

[빠르게 녹는 남극 빙하]

1) 이규하, “녹아내리는 남극 빙하… 한국 등 동아시아 온난화 부추겨”, 뉴스토마토, 2020.11.06, https://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007090

[남극 해빙의 새로운 발견: 융빙수]

1) 기상청, “[빙하/빙상/빙붕/빙산 차이] 빙하? 빙산? 정확히 짚고가자!”, 2017.11.30, https://blog.naver.com/kma_131/221152064162

2) 이서인, “인천극지연구소, 남극 빙하 붕괴 늦추는 ‘융빙수 현상’ 발견”, 인천투데이, 2022.01.14 http://www.incheon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214539

[지구가 스스로 만든 해결책: 소용돌이]

1) 김민, “운명의 날 늦춘 건… 빙하 물이 만든 ‘40km 소용돌이’”, JTBC, 2022.01.13, https://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2042694

2) 박준, “남극 빙하 붕괴 속도 늦추는 자기방어 기작 발견”, NEWSIS, 2022.01.14 https://newsis.com/view/?id=NISX20220114_0001724485&cID=10810&pID=10800

[기대효과와 한계점]

1) 동아일보 디지털연구팀, “남극 빙붕 소멸 예측, NASA ‘라르센B 2020년 완전히 붕괴할 것’ 지구온난화 심각”, 동아일보, 2015.05.19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oid=020&aid=0002794247

2) 이근영, “빙하 녹은 물이 빙하 붕괴 늦추는 역설 발견”, 한겨레, 2022.01.13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027244.html

 

댓글2

  • 인간들이 지구온난화를 만들어낼 동안 지구에서는 자기방어로 또 다른 해결방안을 모색했다는 사실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물론 지구는 일정정도의 자기방어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기후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해야할 것 같습니다. 유익한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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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하가 녹는다는 사실만 간략하게 알고있었는데 자세히 풀어주신 기사를 보니 반갑군요:) 지구가 자연치유를 한다는 사실은 정말 처음알았고, 마치 살아있다고 느껴지게 해줍니다. 따라서 인간인 우리가 모두 자연을 보호하고 훼손하는 만큼 돌아온다고 생각하며 지구를 더이상 훼손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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