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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후변화-환경

[Remake] 코 앞까지 다가온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찬반 관점에서 다시보기

by R.E.F. 21기 곽서영 2023. 3. 6.

[Remake] 코 앞까지 다가온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찬반 관점에서 다시보기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1기 곽서영, 정재혁, 23기 김예진, 박하연

 

21기 심찬우님의 “얼마 남지 않은 재앙,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기사의 Remake 버전입니다.

기사 작성에 도움을 주시고 배려해주신 심찬우님에게 감사드립니다.

 

[결국 방류하기로 결정된 후쿠시마 오염수]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11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현재 일본에는 130 톤에 달하는 오염수가 쌓여 있는 상태이다. 사고 발생 이후 냉각 사고 수습을 위한 조치로 1호기 수소폭발 이후 이상의 노심 손상을 막기 위해 해수를 주입하였고, 2호기, 3호기에 차례로 같은 작업을 진행하였다. 고열의 연료를 식히기 위해 계속해서 냉각수를 붓고 있으며, 이렇게 연료와 접촉한 냉각수와 원자로 건물 등을 타고 내린 빗물·지하수 등이 섞이면서 세슘, 스트론튬, 코발트, 트리튬 인체에 치명적인 주요 핵종을 포함한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축적되었다. 지금도 후쿠시마 원전에는 하루 평균 130t 달하는 오염수가 생성(2021 기준) 되고 있으며, 일본 정부가 정한 폐로 시점(2050) 가까워질수록 규모는 줄겠지만, 최소 100 이상의 오염수가 추가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자료 1.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및 주변 오염수 저장탱크]

출처 : 경향신문

일본은 지금까지 철제 저장탱크를 만들어 오염수를 보관했다. 2018년이 되자 일본은저장탱크 용량이 한계에 달할 이라며 방류에 시동을 걸었으며, 2019 12월에 일본 경제산업성 오염수처리대책위원회가 오염수 처리 방법으로바다 방류 제시했다.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1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결정했으며, 일본은 “2023년부터 30년간 바다에 방류하겠다”라고 공언했고, 계획대로 진행되어 이르면 올해 4월부터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따라 주변국들의 우려도 깊어졌다. 일본은 지금까지 원전 오염수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오염수 방류 독립적이고 검증 가능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해야 하지만 그러지 않고 있다.

[자료 2. 국제원자력사고평가척도(INES)에서 가장 높은 7단계를 판정 받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출처 : 한겨레

 

[일본 정부가 발표한 오염수 방류 과정]

2021년 4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을 발표하며 오염수 해양 방류를 확정하였다. 발표된 기본 방침은 크게 ‘해양 방출의 안전성 확보’와 ‘정보 및 설명의 투명성 확보’의 내용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정보 제공을 약속하였다. 또한, 국제 방출 규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방사성 물질 제거 과정을 일부 공개하였는데, 이것이 올해 시작될 실제 방류 과정으로 구체화되었다.

방류 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규제기준을 맞추기 위한 오염수의 ‘정화/재정화 및 희석’의 과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저장된 오염수에 녹아있는 방사성 물질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이용해 정화하고, ALPS로는 제거할 수 없는 삼중수소는 희석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은 방출 시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의 권고에 근거하여 추가 피폭선량을 1mSv/년 미만으로 낮추도록 설정하였다.

ALPS는 이온교환수지로 만든 분리 막을 사용하여 오염수 속 스트론튬-90・세슘-137・아이오다인-129・코발트-60・안티모니-125 등이 포함된 양전하를 가진 이온성 핵종을 제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러한 정화를 거치면 이론상 오염수에 함유된 62종류의 방사성 물질을 국가 기준 이하의 농도로 줄일 수 있으나, 설비의 문제 등으로 인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고시 농도비 총계 1 이상)가 존재할 수 있어 2차 재정화까지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1차 처리를 거친 오염수 중 2차 처리가 필요한 처리 도상수는 약 66%에 달한다는 추정 결과도 존재한다.(2021년 기준) 하지만 이러한 정화를 2회 이상 거친 오염수는 62종의 이온성 오염물질이 제거되어 인체나 해양생태계에 무해한 ‘처리수’가 된다는 것이 일본 측 입장이다.

[자료 3. ALPS 1차 정화 이후 처리수와 재정화가 필요한 처리 도상수 비율]

출처: TEPCO

그러나 재정화 방침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ALPS로는 삼중수소를 정화하지 못해 ‘처리수’에는 여전히 리터당 58만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들어있는 것이다. 이 농도는 국가의 안전 규제 기준인 1리터당 6만 베크렐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질 기준인 1리터당 1만 베크렐을 훨씬 넘어선 수치이다. 하지만 삼중수소는 정상적인 물과 구분이 되지 않아 추가적인 정화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으며 금전적인 부담도 크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삼중수소로 오염된 처리수를 바닷물에 희석해서 삼중수소의 농도를 방류 허용 기준보다 훨씬 낮은 리터당 1500베크렐로 낮출 계획이다. 즉 125만t의 오염수를 400배인 5억t으로 묽힌 후에 방류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ALPS를 이용한 정화/재정화 및 희석까지 거친 처리수는 저장되었다가 원전 1km 앞바다에 방류된다. 이를 위해 도쿄전력은 작년 8월 처리수를 방류할 터널 공사를 시작하였으며, 올해 봄 공사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방류를 시작한다. 이후 2051년까지 약 30년에 걸쳐 저장된 오염수뿐만 아니라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오염수를 모두 처리할 계획이다.

[자료 4. 원전 오염수 처리 전 과정]

출처: 한국일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찬성하는 입장과 그 이유]

“위험성이 과장되었다. 이제는 오염수를 방류해도 괜찮다.”

미국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내는 몇 국가 중 하나다. 그렇다면 미국은 어떠한 이유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찬성하는 것일까?

[자료 5. CNN의 Japan to start releasing ‘treated Fukushima water’ into sea in 2 years 기사]

출처: CNN

미국 주요 언론의 관련 보도를 찾아보면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소개할 뿐, 위험성을 지적하는 경우는 드물다. 무엇보다 오염수를 어떤 용어로 표현하는지조차 통일되지 않은 상태다. 국내에서는 대체로 ‘오염수’(contaminated water)라는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지만, 미국 매체들은 ‘처리수’(treated water)라는 표현을 주로 활용한다. 예를 들어 CNN의 경우 “일본은 2년 내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를 시작할 것”(Japan to start releasing ‘treated Fukushima water’ into sea in 2 years)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뉴욕타임스(NYT) 또한 ‘처리된 폐수(treated wastewater)’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는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을 지지하며 사용한 표현을 그대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처리수라는 표현은 오염수가 특수한 처리 과정을 거쳐 방사성 물질이 제거됐다는 의미로, 방류 결정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사용하기 꺼려지는 표현이다. 물론 ‘처리수’라는 표현을 있는 그대로 활용하지 않은 매체도 있다. AP 통신의 경우 관련 기사의 “처리됐으나 여전히 방사성 물질이 남아있는 물”(treated but still radioactive water)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NBC 또한 “처리된 방사성 물”(treated radioactive water)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오염수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대해서는 매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기사 내용은 대부분 전문가들이 안전하다고 평가했다는 내용을 전달하는 식이다. CNBC의 경우 브렌트 호이저 일리노이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필터링 과정에서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이 제거되고 삼중수소만 남게 되는데, 이는 소량으로는 유해하지 않다”라고 보도했다. 호이저 교수는 15일 CNBC의 ‘스쿼크박스 아시아’에 출연해 “삼중수소는 소량일 경우 위험하지 않다"며 "상당히 희석될 것이고, 환경적 영향은 ‘제로’(0)”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 또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분자병리학 전문가 게리 토마스 교수를 인용해 “처리수 방류로 인한 건강상의 위험은 없다”며 “설령 섭취하더라도 삼중수소와 탄소 14는 인체에서 빠르게 배출되며 방사능을 거의 남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자료 6.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출처: NEWS1

미 국무부는 15일(현지 시각) 일본 정부가 이르면 올해 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할 방침을 정한 것과 관련, 일본이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원자력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리된 오염수를 방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사실상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옹호하는 원자력 안전 및 보안 기준을 강력히 지지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일본이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원자력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리된 오염수를 방출할 준비를 하면서 국제사회와 개방성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시설에서 현재 보관하고 있는 처리된 오염수 관리와 관련된 몇 가지 옵션을 검토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 독특하고 도전적인 환경에서 일본은 선택과 영향을 검토해 왔다. 그렇게 함으로써 의사 결정을 투명하게 해 왔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것은 세계적으로 인정된 핵 안전 및 보안 기준에 따른 접근법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일본 정부가 이 접근법의 유효성을 모니터 하면서 IAEA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길 고대한다"라고 말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오염수 방류는 “안전하다”라는 전문가 의견이 대다수를 이룬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021년 5월 발간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영향 및 대응 방안> 보고서를 통해 “다수의 전문가는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이동하며 반감기가 짧은 방사성 물질은 빨리 소멸하고, 반감기가 긴 물질은 1년 이상 바닷물과 희석되면서 우리나라에 해류가 도착할 때쯤엔 유해성이 낮은 상태일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갈치, 고등어, 멸치, 삼치, 꽃게 등 연근해 어업 주요 어종의 산란 및 이동 경로 등 생태 현황과 조업 구역을 고려했을 때 오염수의 직접적인 영향은 매우 낮아 보인다”라고 밝혔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국립수산과학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실시하는 수산물 및 해수 방사성 물질 모니터링에서도 별다른 특이점이 나타난 바 없다”라고 분석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입장과 그 이유]

일본 정부의 불투명하고 정확하지 않은 정보 제공

후쿠시마 오염수에는 삼중수소을 포함하여 세슘, 스트론튬 등 생태계와 인체에 유해한 방사성 물질이 63개가 포함돼 있다.

PIF 과학자 위원회 소속이자 미국의 핵물리학자 페렝 달노키-베레스 박사는 도쿄전력이 오염수의 64개의 방사성 물질 중 7개의 방사성 핵종에만 집중했으며 총 1,066개의 오염수 저장 탱크 중 64개의 방사성 물질을 검사한 탱크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른 농도 변화나 ALPS 처리 전후의 차이를 분석하지도 않았고 ALPS 처리 후 오염수가 탱크를 모두 채우기 전 약 30리터만 채취해 샘플링을 진행하여 탱크 바닥에 쌓인 폐기물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한다.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제주행동)도 위와 비슷한 말을 했다. 일본 정부가 제공하는 데이터가 잘못된 표본추출과 관리로 인해 왜곡되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공동연구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뮬레이션 결과는 해역에 영향이 미미하다고 했으나 제주행동은 왜곡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이므로 해류에 따른 원전 오염수 확산 경로와 범위를 확인한 것에만 의미가 있을 뿐, 위험성에 대한 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해양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통해 농축되는 생물학적 오염이나 해저와 해양심층수에 축적되는 오염에 대해서는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고도 언급했다.

MBC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이재정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일본의 '측정·평가 대상 핵종 재선정 결과' 문건에 따르면 일본 도쿄전력은 기존에 발표했던 64개 핵종 가운데 방사성 스트론튬과 텔루륨, 루비듐 등 37개 핵종을 측정에서 제외하고 질량 234·238짜리 우라늄과 넵투늄, 셀레늄 등 4개 핵종을 추가해, 총 31개 핵종에 대해서만 농도를 측정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원안위 자료를 보면 도쿄전력이 측정·평가 대상에서 뺀 핵종에는 세슘과 스트론튬의 동위원소도 포함돼 있다. 가장 위험한 것으로 알려진 세슘(Cs)-137과 스트론튬(Sr)-90을 남겨두면서 세슘-136과 스트론튬-89를 뺀 것이다.

각종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130만톤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작업은 해양생태계와 인류에게 분명히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오염수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과학적 근거를 투명하게 보여야 하는 것은 일본 정부의 당연한 의무이다. 도쿄 정부가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오염수가 대량 방류되는 것에 대한 반대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향후 오염수의 양이 지속해서 증가할 것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원자로에서 폭발 후 남아있는 굳은 연료와 고열의 연료를 식히기 위해 부은 냉각수가 섞이면서 세슘, 스트론튬, 코발트, 트리튬 등 인체에 치명적인 주요 핵종을 포함한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발생한다. 이때 세슘은 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스트론튬은 뼈에 모여 장기간에 걸쳐 장기를 상하게 한다. 또한 세슘이 바다로 방출될 경우 해양 생물체에 쌓이게 되고 그 수산물을 음식으로 섭취하게 되면 피폭될 수 있으며 골수암과 백혈병의 위험과 유전적 돌연변이 등 인체에 매우 위험한 물질이다.

[자료 7. 방사성 물질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

출처 : 쏘야의 공간 : 일상-먹방-여행

도쿄전력은 2050년까지 후쿠시마 원전 폐로를 위해 더 많은 냉각수를 투입하여 핵연료 제거 작업을 진행할 것이므로 130만톤 오염수를 방류하고 나서도 세슘, 스트론튬, 플루토늄, 우라늄 같은 위험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현재 저장탱크 내에 있는 130만톤의 오염수만을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도 포함한 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

① 최근 국책연구기관 공동 시뮬레이션 결과 분석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면 오염수에 함유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4~5 제주해역에 유입되기 시작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다만, 한국 해역의 배경농도(현재 상태에서의 기본 농도) 100만분의 1 미치는 저농도로는 방류 2 해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유입될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2 16 한국방재학회 학술발표대회에서 이런 내용의 후쿠시마 오염수 삼중수소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국내 영향에 대한 국책연구기관 공동 시뮬레이션 결과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가 2021 4 해양 방류를 결정한 이런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이전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는 모두국책연구기관들이 분석 모델을 고도화해 실시할 이라는 취지로 대응해 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말까지 고도화 작업을 마친 분석 모델을 활용해 나온 것이다.

[자료 8. 한국방재학회에서 발표한 5년 후 삼중수소 농도 변화]

출처 : 머니투데이

연구 결과를 보면, 일본 동쪽에 위치한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방출되는 오염수 삼중수소는 강한 쿠로시오 해류에 의해 대부분 동쪽으로 이동해 미국 서해안까지 이동하면서 북태평양 전체에 확산한다. 한반도 유입은 해류 흐름이 약해 느리게 진행된다. 삼중수소가 제주 해역에 유입되는 시기는 방출이 시작되고 4~5 뒤로 분석됐다. 한반도가 일본과 가까이 있지만, 태평양 연안보다 방출 오염수 영향을 받는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해류 영향으로 바닷물이 일본 동쪽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한반도는 일본 서쪽에 자리 잡 있어 태평양 쪽으로 확산이 어느 정도 이뤄진 , 영향권에 놓인다.

연구진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이 시작되고 10 뒤면 제주 해역에 유입되는 삼중수소 농도는 1 0.001Bq(베크렐·방사능 단위) 안팎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도는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조사한 국내 해역 평균 삼중수소 농도(배경농도) 172Bq/㎥의 10만분의 1 수준이다. 연구팀은해당 농도는 분석기기로 검출하기 힘든 농도라고 설명했다.

 

② 그렇다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안전한 것인가?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 발표를 두고 환경단체와 야당 쪽에서는 “이번 시뮬레이션만으로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성급하며 옳지 않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분석 모델에 입력된 일본 쪽 자료를 신뢰할 수 없는데다 방사성 물질의 생물학적 농축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환경운동연합은 논평에서 “100여 개의 해양연구소가 소속되어 있는 전미해양연구소협회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는 ‘일본 정부의 자료는 오염수가 보관되어 있는 각 탱크의 방사성 핵종 함량에 대한 중요한 데이터의 부재,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성능 부족’ 등을 근거로 일본 정부의 자료와 계획을 신뢰하고 있지 않다”며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을 바닷물의 방사성 물질 농도만으로 평가해서 안 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저지 대응단도 시뮬레이션 결과 공개 뒤 “일본의 엉터리 데이터 검증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응단은 입장문에서 “일본의 엉터리 데이터와 주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결과여서 신뢰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일본 정부에 검증 가능하고 투명한 후쿠시마 오염수 데이터를 요구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잠정조치 등 국제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으로 어떠한 대책이 필요한가?

사실, 방사선과 손해의 인과관계를 따지기는 어렵다. 관련 규정에서도 기본적으로 해양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투기를 금지하고 있으나, 각국 내의 기준에 따라 관리하도록 하고 있어 국제적으로 기준에 따른 제재와 준수 등을 강요하는 것도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오염수의 정확한 정보와 이에 대한 과학적 지식의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고, 과학의 이용은 최대한 정확한 정보에 근거해야 것이다. 특히 원자력은 이에 대한 노력이 더욱 강조되는 분야로 인간의 불안과 오해를 해소하고, 올바른 이용을 위해서는 원자력에 대한 구체적인 과학적 지식의 확산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자료 9.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민중공동행동]

출처 : 네이버뉴스

현재는 이미 오염수 방류가 확정된 상황이다. 후쿠시마 발전소와 같이 오염수의 양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고, 이에 대한 주변국의 우려 등은 국제적으로 동일하게 적용될 있는 기준과 합의점 도출을 위한 협조 체계 마련이 시급했지만, 이는 우리의 예상대로 되지 않았다. 이전에 한 번도 이러한 위기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얼마나 위험한지 가늠도 가지 않는 상황이며, 얼마나 많은 변수가 생길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다시 방류에 대해 검토해야 필요가 있으며, 정확한 오염지표와 데이터를 모든 나라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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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결국 방류하기로 결정된 후쿠시마 오염수]

1) 이재용,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데이타 부정확·부적절 일관성 없다””, Electric Power, 2023. 02, https://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11207381

2) 송진식, “결국 방류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정부사후 대책이라도 있나””, 경향신문, 2023.02, https://m.khan.co.kr/world/japan/article/202302060830001#c2b

3) 변태섭 원전 오염수 방류는 ‘빙산 일각’…  위해한 독물 흘러든다”, 한국일보, 2023. 01. 27,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12514250001973?did=NA

[일본 정부가 발표한 오염수 방류 과정]

1) 신정연, “일본, 이르면 봄부터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 2023-02-06,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52292_36133.html

2) 이덕환, “[이덕환의 과학세상]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과학적 사실”, 2021.04.28.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46113

3) 아이보시 코히치,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ALPS처리수 처분에 관해”,2021.04.13.,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 https://www.kr.emb-japan.go.jp/what/news_20210413_ALPS_1.html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찬성하는 입장과 그 이유]

1) 임해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미국 언론의 평가는? ‘지지’ VS ‘반대’ 교차”, 2021.05.04, http://www.ekorea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457

2) 김현, “美 ”日 원전 오염수 방출, 국제적 기준 부합 방식으로 방출 준비”, NEWS1, 2023.02.16, https://www.news1.kr/articles/4954823

3) 송진식, “후쿠시마 오염수 이르면 4월 방류, 먹거리 안전 어쩌나”, 2023.02.13, https://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2302031125501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입장과 그 이유]

1) 이동건, “왜곡 데이터 활용 日 핵오염수 시뮬레이션 믿을 수 없어”, 제주의 소리, 2023.02.17,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412138

2) 그린피스 서울 사무소, “미국의 핵물리학자가 후쿠시마 오염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2023.02.03,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5333948&memberNo=8412943&vType=VERTICAL

3) 김정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측정 핵종 수 줄여… “전문가 안전 우려”, 한겨레, 2023.02.10,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079255.html

4) 손하늘, “日 "후쿠시마 오염수 핵종 측정 '64개→31개 축소' 검토" 우리 정부에 통보”, MBC뉴스, 2023.02.10,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53779_36133.html

5) 김수철, “[돋보기]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사성물질...스트론튬90·요오드129 등”, 케미컬 뉴스, 2020.10.19,www.chemica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95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

1) 김정수“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시 4~5  제주해역 도달”, 한겨레, 2023. 02. 16,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079954.html

2) 전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황과 우리의 대처 노력”, 과학기술정책연구원, 2019.10, https://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92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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