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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 국제 에베레스트 쓰레기장

by R.E.F 21기 장세희 2023. 6. 26.

지상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 국제 에베레스트 쓰레기장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1기 장세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가 있는 히말라야산맥이 쓰레기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자료1. 에베레스트]

출처 : 동아사이언스

올해는 에베레스트 첫 등정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53년 5월 29일에 뉴질랜드 출신 등반가 에드먼드 힐러리와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가 에베레스트를 최초 완등했다. 이후 에베레스트 정복을 위한 ‘히말라야 원정대’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장비의 발달로 돈과 의지, 체력만 있으면 전문 산악인이 아니더라도 히말라야산맥에서 트레킹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 5월 28일 AFP 통신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가는 8일 일정의 트레킹은 네팔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하이킹 코스 중 하나라고 한다. 이 코스에는 매년 수만 명의 여행객이 찾아온다. 작년에는 145명의 산악인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K2봉을 단 하루 만에 올랐다.

[자료2. 네팔 방문객 추이]

출처 : 중앙일보 

에베레스트를 찾는 방문객이 많아지면서 각종 쓰레기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환경보호 활동가인 루크 보아르나르(53)는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등반가들이 200년쯤 뒤에 다시 나타날 쓰레기를 빙하에 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히말라야 청소' 캠페인 팀을 만들어 2010년에 에베레스트에서 1t 분량의 쓰레기를 청소했다.

에베레스트 지역에는 두 가지 종류의 쓰레기가 있다. 첫 번째로 베이스캠프부터 시작하여 등반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있고, 두 번째로 그 아래 마을 산장이나 오두막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있다. 마을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처리가 쉽지만, 베이스캠프부터 있는 쓰레기는 처리하기가 쉽지 않다. 쓰레기는 식량의 포장지부터 시작해 각종 생활용품 배낭, 산소통, 텐트 등이 있다. 네팔산학인협회(NMA)에 따르면 베이스캠프 근처에는 수백 톤의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고 한다. 전진캠프에만 50t이 넘는다. NMA 관계자는 “에베레스트 인근 쓰레기 수거량은 매년 40t이며 비용도 4만7,000달러가 든다”고 말했다.

[자료3. 셰르파 밍가 텐지가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고발한 쓰레기가 가득한 에베레스트의 모습]

출처 : 나우뉴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네팔 정부는 2019년부터 네팔군 주도하에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2022년 4월 5일부터 6월 5일까지 진행된 청소 캠페인에서는 92명의 산악인이 참여했다.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4개 고산에서 인간의 유골을 포함, 33t이 넘는 쓰레기를 수거했다. 네팔군 히만수 카드카 육군 준장은 "우리 팀들은 4개 고산에서 2명의 인간 유골을 포함해 총 3만3,877kg의 쓰레기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산악팀은 생분해가능 폐기물 7.227t과 생분해불가능 폐기물 26.65t을 각각 분리 수거했다. 2019년에는 10t을 수거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수거 작업을 중단했다. 이후 2021년에는 27.6t을 수거했다.

[자료4. 네팔 정부 관계자가 쓰레기 수거 현장을 찾았다.]

출처 : 나우뉴스

또한 네팔 정부는 2015년부터 산악인들에게 ‘쓰레기 보증금’을 받고 8kg 이상의 쓰레기를 담아오면 환불해 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1인당 4,000달러를 내고 쓰레기를 담아올 경우, 에베레스트는 531만 원, 8,000m 이상의 다른 정상은 약 398만 원을 받는다. 특히 산소통과 알칼리 건전지는 반드시 수거하도록 했다. 하지만 효과는 미비하다. 일부 환경보호론자들은 “등정 경비보다 쓰레기 보증금이 낮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산소통을 가지고 내려올지 의문”이라고 말한다. 그뿐만 아니라 히말라야 일대를 관리하는 사가르마타 국립공원 측이 모든 원정대 장비를 점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산 정상을 찍는 원정대가 아닌 트레커들은 환경부담금 외에는 제약도 없다. 게다가 늘어나는 트레커로 인해 2019년 3월 남체(3,440m)에만 세 곳의 로지(lodge.오두막 형태의 숙소)가 지어지고 있다. 로지가 늘어나면서 쓰레기뿐만 아니라 생활하수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네팔의 비정부기구인 사가르마타 오염 통제 위원회(SPCC)는 트레킹 코스에 70여 개의 쓰레기통을 만들고 로지를 돌며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쓰레기 증가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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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김미루, "히말라야 맞아?…"정말 끔찍하다" 쓰레기 투기로 몸살", 머니투데이, 2023.06.01,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060107551699380

2) 김홍준, "히말라야에 버리고 간 '양심' … 산소통ㆍ핫팩 산더미", 중앙일보, 2019.04.15, https://news.koreadaily.com/2019/04/14/society/generalsociety/7149819.html

3) 이승건, "[아웃도어]세계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 야적장? “히말라야에 진 빚 ‘청소 원정’으로 갚아요”", 동아일보, 2011.09.28,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110927/40640543/1

4) 조빛나, "[글로벌24 오늘의 픽] 에베레스트 입산 금지…‘쓰레기·배설물에 몸살’", KBS NEWS, 2019.02.18,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4141133 

5) 차미례, "네팔 청소팀,히말라야 최고봉 4개에서 쓰레기 33톤수거", 뉴시스, 2022.06.06, https://newsis.com/view/?id=NISX20220606_0001897454&cID=10101&pID=10100

6) 최인영, "에베레스트 첫 등정 70주년…모험 끝판왕에서 관광명소로", 연합뉴스, 2023.05.28, https://www.yna.co.kr/view/AKR20230528041900009?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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