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er Risk:수자원 리스크] 기후공시 속 수자원 리스크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3기 김경훈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흐름 속에서 기업들은 수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기후공시를 통해서 기업들의 수자원 리스크를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수자원 리스크가 기업에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확인해 보자.
수자원 리스크란?
‘Water Risk(수자원 리스크)’란 물이 기업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광범위하게 포함하는 개념으로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가뭄과 홍수와 같은 물리적 위험으로 기업 및 산업이 받는 실물 경제 영향, 궁극적으로는 금융 시스템의 리스크 등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여기서 말하는 ‘물리적 리스크’란 무엇일까?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기후 관련 위험을 물리적 위험과 전환 위험으로 정의하고 있다. 물리적 리스크란 심각한 기상 이변이나, 홍수, 가뭄, 산불, 이상기온, 해수면 상승 등의 자연재해와 관련된 리스크 및 위험을 의미한다. 물리적 위험에는 급성 위험(Acute Risks)과 점진적 위험(Chronic Risks)이 있다.
급성 위험(Acute Risks)에는 허리케인, 홍수, 태풍 등과 같이 일시적으로 발생한 극단적 기상 이변과 관련된 위험이고, 점진적 위험(Chronic Risks)에는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고온 현상과 해수면 상승, 빈도수가 증가하는 가뭄과 산불, 경작지의 지속적인 감소 및 물 부족 현상의 심화 등 장기적 기상 이변의 패턴과 관련된 위험이다.
[자료 1. 힌남노 영향으로 물이 가득 찬 포스코 공장]
출처: newsmin
물리적 리스크의 영향을 받은 기업으로,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겪은 포스코를 들 수 있다. 2022년 9월 6일, 포항 제철소가 침수 피해를 겪으면서 매출 손실액이 2조 400억 원에 달했다. 이에 POSCO홀딩스 주가는 침수 피해 다음 날인 7일, 주가가 2.18% 하락했고, 다른 철강업계들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2022년 9월 13일 현대제철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1.25% 뛰어올랐고, 동국제강은 14.79%, KG스틸은 6%, 대한제강은 5.86%가 올랐다.
이처럼 예측하지 못한 홍수와 같은 물리적 리스크는 기업의 주가에 크게 영향을 주며, 이는 투자자의 리스크로 직결된다. 이에 BIS(국제결제은행)이 발간한 “Green Swan”에서는 기후 리스크를 신용 리스크, 시장 리스크, 운영 리스크 등 전통적인 금융 리스크 범주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금융기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 리스크를 위험 평가에 통합하기 시작했고, 투자자들은 기후공시를 통해 관련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수자원 리스크를 다루는 기후공시
[자료 2. 기후공시의 흐름]
출처: Watchwire
현재 도입 중인 기후공시의 기본 프레임워크는 CDP를 기반으로 마련되고 있다. CDP의 주요 내용이 기후 관련 재무 공개 태스크포스(TCFD) 권고안의 토대가 되었고, TCFD 권고안은 다시 국제회계기준(IFRS)의 지속가능공시기준, EU의 지속가능성 보고기준(ESRS), 그리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후공시 지침에 반영되었다. 따라서 CDP를 통해 기업의 기후공시 대응 수준을 선제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① CDP(탄소공개프로젝트)
[자료 3. CDP]
출처: wikipedia
CDP는 2003년에 설립되어 투자자 등 금융기관이 주도하는 글로벌 기후변화 정보공개 프로젝트다.
기업들이 국제 환경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체계적인 ESG 데이터 관리가 필요한데, 이에 CDP는 전 세계 주요 상장⋅비상장 기업과 공급망을 대상으로 기후변화(Climate Change), 수자원 안정성(Water Security), 산림자원(Forest), 플라스틱 문제 등 환경과 관련한 경영 정보를 요청하고 이를 수집⋅분석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전 세계의 2만 3천 개 이상의 기업과 1천 개 이상의 도시, 주 및 지역이 CDP에 공개했으며 전용 질문에 답변했다. 한국은 800개 이상의 기업이 답변했다.
CDP는 기업에 물 리스크 대응 시나리오 분석 프로세스와 보고 예시를 공개했다.
[자료 4. 물 리스크 대응 시나리오 분석 프로세스]
출처: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프로세스는 총 6단계로, ▲시나리오 선택 및 기업 물 사용 확인, ▲미래 물 사용 모델링 및 물 리스크 식별, ▲물 리스크 평가 및 재무 모델링, ▲대응 전략 비용 및 기회 도출, ▲보고 및 전략 수립, ▲업데이트 및 모니터링이다.
기업이 물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프로세스와 기후 시나리오를 통해 실제 물 리스크를 식별하고 잠재적인 재무 영향 및 대응 비용을 파악하여 관련 전략을 수립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료 5. 주요 물 리스크 보고 예시]
출처: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프로세스를 통해서 도출한 대응 비용과 잠재적 재무영향의 예시는 위와 같다. 실제 글로벌 기업의 물 관련 기회를 통한 재무적 가치는 총 314조 7,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물 경영 수준이 높은 기업은 자본 조달 과정에서도 상당한 이점이 있다. 최근 수자원 관리를 포함한 기후변화의 물리적 리스크가 금융권이 투자 기업을 선정하거나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우수 물 경영 비즈니스 모델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 기회를 인식하거나 실현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뒤처질 수밖에 없어, 기업은 물 기회를 파악하는 것을 전략적 우선순위로 둘 필요가 있다.
[자료 6. 2024 CDP 질의서 레이아웃 및 구조]
출처: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그렇다면 올해 10월 2일까지 CDP 시스템을 통해서 기업이 공시해야 하는 2024 CDP 질의서 레이아웃 및 구조를 살펴보자.
통합 설문지는 기후변화, 물, 산림, 플라스틱, 생물 다양성에 대한 전용 모듈이 포함된 13개의 모듈로 구성되어 있다. 본 기사에서는 ‘Module 9 수자원’에 집중해서 보도록 한다.
[자료 7. 2024 CDP Water Security 질의서]
출처: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CDP는 본 모듈을 통해서 기업에 직접 운영 사업장의 경계를 넘어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물을 설명하라고 말한다. 또한 CDP 보고서를 통해서 투자자는 기업 전체의 물 회계, 물 효율성 및 물 집약도, 물 관련 목표 등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추가로 수자원량 데이터 외에도 수질 보호를 위해 수질에 대한 배출 및 유해 물질 사용에 대해 보고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기업은 수생태계 및 자원에 대한 영향과 물 관련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물과의 모든 상호 작용을 최소화하고 이를 설명해야 한다.
이를 위해 9.1 질의부터 9.15까지 총 15개의 질의에 구체적으로 답해야 한다.
[자료 8. 9.2.2 작성 방법]
출처: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질의 중 “9.2.2 귀사의 전체 사업장의 총취수량, 방류량, 물 소비량의 전년 대비 변화 및 미래 예상치를 입력하십시오”를 살펴보자. 본 질문의 의도는 기업이 조직 차원에서 물 수지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물 수요의 예상 향후 추세를 평가하고 강, 하천, 대수층 등에 위협이 되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유도함에 있다. 추세 데이터와 수량은 물 비용 증가, 공급 중단과 같은 리스크 수준을 시사한다. 또한 물 스트레스 지역 파악에 사용할 수 있는 툴은 WRI Aqueduct, WWF Water Risk Filter로 제안하고 있다.
특히, 본 질문은 SDG Goal 6: Clean water and sanitation, GRI 303-3, 4, 5, TNFD 지표 및 목표 B, ESRS 2, ESRS E3와 연계되어 있어, CDP 정보 공시를 통해 앞으로 공시하게 될 TNFD와 기존 NFRD 적용 기업 대상으로 2025년부터 적용할 ESRS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②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자료 9. SEC(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출처: SEC
SEC는 홍수와 산불 등 자연재해로 발생한 잠재적 피해 규모를 추정해 공시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는 미국에서 극한 기후로 인한 피해가 큰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 10. 미국 기후 재해 발생 건수와 피해 비용의 증가]
출처: 삼일PwC경영연구원
2023년 미국에서 발생한 기후 관련 재해는 28건으로 피해 규모는 총 929억 달러(약 128조 원)에 달한다. 이에 SEC는 극한 이상기후로 인한 자본비용, 손실 등이 세전 이익 또는 손실의 1% 이상인 경우 공시하도록 해, 금융기관 및 투자자의 물리적 리스크 관련 정보의 접근성이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물리적 위험에 처한 자산의 위치를 구체적(Zip Code 수준)으로 식별해 공시하도록 하고 홍수 지역이나 극심한 물 부족 지역에 위치한 자산에 대한 추가적 정보 역시 공시해야 한다. 또한 기후 관련 위험 공시는 연차보고서 또는 증권신고서에 ‘기후 관련 공시’라는 별도의 섹션으로 구분해 기술되어야 하며, 중대한 변경 사항은 분기 단위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③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자료 11. TCFD]
출처: IMPACT ON
TCFD는 기후변화가 기업체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경제적 의사결정에 기후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G20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금융안정위원회(FSB)에 자료 공개 가이드라인을 요청했고, 2015년 12월에 기후 관련 재무공시에 관한 태스크포스인 TCFD가 탄생하게 되었다.
[자료 12. TCFD 권고안 주요 내용]
출처: 국민권익위원회
TCFD 권고안에 따라 기업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위험 및 기회요인을 파악하고, 각 요소가 기업의 재무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고 11가지 세부 항목에 따라 공시해야 한다.
2023년도 삼성바이오로직스 TCFD 보고서를 통해 What(무엇을), How(어떻게) 공시했는지 확인해 보자.
[자료 13. 삼성바이오로직스 TCFD Report 2023]
출처: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후변화 대응 방향을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TCFD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본 보고서는 CDP 보고 기준 및 회계연도 기준에 따라 2022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내용을 포함하며, TCFD 권고안에 따라 작성했다.
보고서 중에서 수자원 리스크를 다룬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자.
△ 전략_기후변화 위험/기회 식별 및 평가
[자료 14.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험요인]
출처: 삼성바이오로직스
본 기업은 평가 및 우선순위화에 있어 물리적 위험은 기후 모델링 데이터 기반의 전문 기후변화 분석 Tool을 이용해 위험 요소별 위험 노출도와 예상 손실액을 산정해 위험도를 평가했다.
△ 전략_핵심 위험/기회 항목 도출
[자료 15. 위험 평가 결과]
출처: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P1: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를 위험 순위 4순위로 평가했다. 극심한 기후 현상으로 인한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장 내 유형자산이 손상되고, 재해 복구 및 업무 정상화 과정에서 손실 비용이 있을 수 있으며, 공급망의 주요 생산 및 물류 거점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어 원자재 조달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전략_물리적 위험 노출도 평가 및 분석
[자료 16. 사업장별 물리적 위험 노출도 상세 분석]
출처: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본사 및 생산시설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본사가 위치한 송도 지역은 낮은 고도와 간척을 통해 형성된 지역적 특성으로 현재와 미래 모두 폭우와 홍수의 위험이 가장 높을 것으로 평가했다.
△ 전략_물리적 위험의 재무영향 상세 분석
[자료 17.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한 재무영향 분석]
출처: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중대 위험으로 물리적 위험(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을 설정했고, 이것이 사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과 재무 영향을 분석했다. 또한 이에 대응하는 방안을 자세하게 제시했다.
지금까지 CDP(탄소공개프로젝트),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를 통해서 기후공시 속 수자원 리스크를 이야기했다.
그 외에도 ISSB의 IFRS S2 기후의무 공시, GRI 303-3, 5, SASB_IF-WU-440a.1, 2, 3, SASB_IF-WU-450a.1, CSRD의 ESRS E3(수자원 및 해양자원), TNFD 지표 및 목표 B와 같은 기후공시에서 수자원 리스크를 다루고 있다.
▲ISSB IFRS S2 기후의무 공시
ISSB IFRS S2 기후의무 공시는 기후에 따른 위험을 물리적 위험과 전환적 위험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 중 산업 전반 지표 No.3 물리적 위험은 기후 관련 물리적 위험에 취약한 기업의 활동 또는 자산의 비율 및 금액을 공시하도록 한다.
S2의 목적은 “기후 관련 위험 및 기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정부 이용자가 해당 위험과 기회의 영향을 식별하고 경영진의 관리 전략을 이해하며 기업의 대응 역량을 평가”하는 데 있다.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GRI 303-3 취수
GRI 303-5 물 소비
[자료 18. GRI 303]
출처: SK디앤디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미국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
[자료 19. SASB: IF-WU-440a]
출처: ESG Essential
▲ SASB - IF-WU-440a.1: 물 스트레스가 높은 지역
Total water sourced from regions with high or extremely high baseline water stress, percentage purchased from a third party
▲ SASB - IF-WU-440a.2: 재이용수 공급
Volume of recycled water delivered to customers
▲ SASB - IF-WU-440a.3: 수질과 수자원의 가용성 관리 전략
Strategies for managing the quality and availability of water resources
▲ SASB - IF-WU-450a.1: 100년 빈도 홍수 기준의 폐수처리용량
▲ CSRD(지속가능성보고지침)의 ESRS(유럽지속가능성보고표준) E3(수자원 및 해양자원)
[자료 20. ESRS 기본 구성]
출처: 삼일PwC
▲TNFD 지표 및 목표 B
TNFD 지표 및 목표 B는 업스트림 또는 다운스트림의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을 평가하고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지표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자료 21. 신한금융그룹의 자연자본 리스크 및 기회 식별]
출처: 신한금융그룹
2023년도 신한금융그룹의 스페셜보고서의 생물다양성 보고서는 TNFD 공시 방법인 LEAP 접근법을 이용해 평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섹터별 의존도 산출 결과, 에너지 섹터의 ‘홍수 및 태풍 방지’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0.728로, 전체 섹터의 분석 결과 중 가장 높았다. 또한 신한금융그룹의 태안안면클린에너지 발전사업은 ENCORE 분석 결과 수자원 부족, 육상생태계 훼손, 수질 및 토양오염 등의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 기업의 수자원 리스크 관리 방향성 제시
[자료 22. 물 집약 산업 리스트]
출처: CDP Water Watch
CDP는 물 리스크가 현실화되었다고 말한다. CDP Water Watch에 따르면, 여러 산업 가운데서도 의류, 제약, 반도체 등이 물과 관련된 영향이 가장 ‘결정적(Critical)’인 산업군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가 심화됨에 따라 수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태풍, 홍수 등 물 관련 재해 대비는 이러한 산업의 성장을 넘어 생존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기후변화로 인해 심화되고 있는 물 부족 현상은 기업의 물과 관련해 더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 집약도가 높은 산업은 한정된 수자원의 분배를 두고 다른 이해관계자와 갈등을 겪을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한정된 댐 용수의 분배를 두고 정부와 강원도가 갈등 상황에 놓여 있다.
정부(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vs 강원도(강원형 반도체 클러스터)
[자료 23.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공급 계획]
출처: 연합뉴스
정부는 지난 2월 23일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에서 1차 댐관리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본 계획은 화천댐의 용수를 경기도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급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환경부는 2050년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용수 76만 4,000t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공급하기 위한 단기 방안으로, 하수재이용수와 팔당댐 여유 수량을 합쳐 20만t을 공급하고, 장기 방안으로 화천댐 용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강원도도 화천댐을 주수원으로, 소양강댐을 보조수원으로 반도체 용수를 확보해 강원형 반도체 클러스터에 하루 총 50만t의 용수를 공급하는 계획을 세웠었다. 결국 화천댐 용수를 두고 정부와 강원도의 갈등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류희상 강원 화천군 의원은 “정부가 합리적인 보상도 없이 수원지에만 댐 건설에 따른 피해를 떠넘기고 있고, 정부는 정책 결정에서 화천군이나 강원도에 단 한 번도 협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자료 24. 국내 기업의 물 리스크 예측 전망]
출처: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국내 기업은 물 리스크가 높은 잠재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3~6년 이내 물 리스크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한다. 또한 발생 가능성도 높다고 예측한다. 이렇게 국내 기업의 물 리스크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관리 수준은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실제 기업의 물 리스크 노출 수준은 보고된 것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계획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및 강원형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는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수자원 중 많은 양을 사용하게 된다. 이에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인 첨단 산업이 수자원 리스크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닌지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 또한 산업의 원료나 연료를 물 스트레스가 높은 호주, 중남미 등에서 수입하고 있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특성을 고려한다면, 공급망 물 리스크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기후 리스크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Remake] 보험업계도 비상 : 기후위기와 재보험 비용 급증", 23기 진희윤,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4491
2. "기후위기, 보험업도 피해갈 수 없다", 24기 변지원,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4264
참고문헌
[서론: 수자원 리스크란?]
1) 성지훈, “포스코 침수에 철강업계 반사이익…주가 급등”, 스틸데일리, 2022.09.13,
https://www.steel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8487
2) 정준범, “POSCO홀딩스 “포스코 침수피해로 가동 중단”...주가 2.18%↓”, 글로벌 이코노믹, 2022.09.07, https://www.g-enews.com/article/Securities/2022/09/202209071031182422edf69f862c_1
[본론: 수자원 리스크를 다루는 기후공시]
1) 박지영, “환경부가 지지선언한 ‘TCFD(기후변화 재무정부공개 전담협의체)’ 새롭게 주목”, 임팩트온, 2020.06.22,
http://www.impacton.net/news/articleView.html?idxno=144
2)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TCFD Report 2023’
3) 삼일PwC경영연구원⋅삼일PwC ESG Platform, “SEC 기후공시 의무화 규칙안”, 2022.04
4)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2023 ESG 보고서’
5) 조혜진, “[ESG보고서와 검증④] 기후 관련 공개 기준 IFRS S2, DealSite, 2023.07.27,
https://news.dealsitetv.com/news/articleView.html?idxno=101249
6) CDP, ‘CDP Korea Climate Change and Water Report 2023’, 2024.03
7) CDP, ‘2024 CDP Water Security 질의서’, 2024.05.01
8) ESG컨설팅 김민경박사, “달라진 2024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2024.07.07,
https://blog.naver.com/bsmk0325/223504770325
[결론: 국내 기업의 수자원 리스크 관리 방향성 제시]
1) 박종석, “화천댐, 화천군에 69년 동안 3조3359억원 직⋅간접 피해…수도권에 물 퍼주기 비판”, 2024.06.16,
http://m.ajutv.co.kr/view/20240616150238649
2) 양영석,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2034년까지 하루 80만t 용수확보 추진, 연합뉴스, 2024.02.28,
https://www.yna.co.kr/view/AKR20240228127800063
3) CDP, ‘CDP Korea Climate Change and Water Report 2023’, 20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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