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GreenEnerTEC 후기] 지속가능한 건설을 위한 공급망 실사와 ESG 평가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5기 노정연
건설산업을 중심으로 바라본 공급망 실사와 ESG 평가
[자료 1. 그린에너텍 ESG 컨퍼런스 프로그램 안내]
출처 : ⓒ 25기 노정연
2024년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 간 2024 그린에너텍(GreenEnerTech)에서 ESG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기후변화에 맞선 우리의 길"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후 변화에 맞선 건설산업, 기후 관련 공시 규제 동향, 공급망 실사법, ESG 평가, ISO 인증 등을 다룬 컨퍼런스이다.
[자료 2. 그린에너텍 ESG 컨퍼런스에서 진행된 '공급망 실사와 ESG 평가 - 건설산업을 중심으로']
출처 : ⓒ 25기 노정연
본 행사에서는 ‘세션 1: 건설 전 과정 탄소중립의 개념과 필요성’, ‘세션 2: 국내외 친환경 건설 구현사례', ‘세션 3: 기후 관련 공시 규제 동향과 CBAM’, ‘세션 4: 공급망 실사 및 ESG 평가’, ‘세션 5: ESG 경영을 위한 ISO 인증’, 총 5가지 세션이 개최됐다. 세션 4에서 진행된 ‘공급망 실사와 ESG 평가 - 건설산업을 중심으로’에서 다룬 내용을 간략히 다뤄보고자 한다.
국내 건설산업의 구조적 문제
[자료 3. 국내 건설산업 구조적 문제]
출처 : ⓒ 25기 노정연
국내 건설산업은 본질적으로 ‘수주 산업’과 ‘인허가 산업’의 특성을 지니며, 복잡한 갑을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수주와 인허가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투명한 거래와 부패 문제는 업계의 신뢰도를 저해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다. 대형 건설사와 하도급 업체 간의 불균형한 권력 구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갈등 발생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또한, 건설산업은 많은 협력 업체와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네트워크 산업이다. 각 프로젝트가 요구하는 다양한 자재과 기술을 공급하기 위해 건설사는 수많은 협력업체와의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립과 갈등이 발생할 경우 원활한 사업 운영이 어려워진다.
더불어 옥외 활동이 많은 업종 특성상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이는 산업 재해 및 환경 문제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환경오염, 소음, 미세먼지 등의 문제는 건설 과정 중에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건설업을 위한 방안 수립의 중요성이 계속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건설업 위험 요소
[자료 4. 국내 건설업의 위험요소]
출처 : ⓒ 25기 노정연
국내 건설업의 가장 큰 위험 요소 중 하나는 기후 재해에 노출된 옥외 근로 환경이다. 건설 현장은 대부분 야외에서 이루어지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폭염, 한파, 태풍 등과 같은 이상 기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비록 근로자에게 작업중지권이 부여되긴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이 권리가 실질적으로 활용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다. 더구나 중대재해처벌법 등의 규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안전 관리가 부족한 경우가 있어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에 중대한 위협이 존재한다.
또 다른 문제는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한 인력난이다. 건설업은 고령 근로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젊은 신규 인력의 유입이 거의 없는 상태다. 국내 인구 감소와 노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건설업은 3D 업종으로 기피되고, 이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외국인 근로자의 관리와 감독이 체계적이지 않아 근로자의 안전과 권리가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안전사고 및 사회적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지속가능한 건설업을 위해서
[자료 5. ESG 경영을 활용한 건설업의 문제 해결]
출처 : ⓒ 25기 노정연
지속가능한 건설업을 위해서는 공급망 실사와 ESG 평가와 같은 체계적인 관리 프로세스 도입이 필수적이다. 건설 산업은 다층적인 협력 업체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각 협력 업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및 인권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예방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실사법을 통해 각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식별하고 이를 모니터링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할 수 있다. 이러한 공급망 실사는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하지만, 장기적으로 리스크를 낮추고 산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또한, 개별 기업의 노력을 넘어 산업계 전반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 ESG 관점에서 건설업의 리스크는 개별 기업이 해결하기 어려운 대규모의 문제를 포함하며, 정부와 금융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일본과 같이 ICT 및 스마트 장비 도입을 통해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가이드라인을 통해 안전을 강화하는 등의 산업 차원의 대응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건설업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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