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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ty/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2025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후기] 수소 충전소의 새로운 패러다임, 한영테크노캠

by R.E.F 27기 권준혁 2025. 4. 28.

수소 충전소의 새로운 패러다임, 한영테크노캠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7기 권준혁

 

이동식 수소충전소를 통한 수소 보급 확대

[자료 1. 한영테크노캠 전시물 (이동식 수소 충전 트럭)]

출처: 26기 류호용

한영테크노캠은 수소 유통 기업으로, 기존 수소 충전소와 달리 충전 설비를 압축하여 트럭에 싣고 다니는 ‘이동식 수소 충전소’를 운영중이다. 현재 수소 충전소는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인한 주민 수용성 문제와 부지 확보에 따른 비용으로 보급 확대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동식 수소 충전소는 한 장소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언제든지 옮길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들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더 싼 값에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 한영테크노캠이 수소 유통을 위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은 고압기체수소이며, 일반 충전소보다 공간이 적은 만큼 유통할 수 있는 수소의 용량을 높이기 위해 최대 900바에 이르는 압력으로 수소를 압축하여 고밀도로 수소를 유통하고 있다. 수소 저장 및 충전 설비는 자체 개발한 기술이며, 한영테크노캠은 이동식 수소 충전소 운영에 대한 시범 사업을 마쳤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자료 2. 이동식 수소 충전소 개념도]

출처 : 한영테크노캠

 

한영테크노캠 권오철 대표이사 인터뷰

Q.1 : 이동식 수소 충전소라면 장소가 고정되어 있지 않은 것인데, 어디로 이동할 지는 어떻게 정하는지, 지역별로 수소 수요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지

A : 수소 수요를 실시간으로 파악해서 출장 가는 방식이 아니라, 주차장과 같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차량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는 곳에 대기하며 수소를 충전한다. 이동식이다보니 고정식보다 활동 장소에 대한 제약이 적어 입지의 선택지가 더 넓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동식이라고 계속 돌아다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Q.2 : 수소 유통 사업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A : 수소의 안전 기준에 대한 규정이 명확히 확립되지 않은 것이 문제다. 수소 충전소를 운영하려고 하면 안전 기준에 대한 공무원들의 해석이 비일관적이어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어렵다. 특히 수소의 특수성을 고려한 고압가스안전관리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준을 마련할 때 너무 엄격하게 하기보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정도로 융통성 있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 모든 기술은 최소한의 위험성은 감수해야한다. 비행기도 위험하고 사고 한번 나면 큰일이지만 그렇다고 비행기를 금지하지는 않지 않는가.

Q.3 : 2027년부터 수소 충전소에서 그레이 수소를 배제하고 청정수소를 취급하도록 하는 제도가 시행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A : 현재 취급중인 수소는 대부분 그레이 수소이다. 애초에 수소 자체가 가격이 비싼데 특히 청정수소는 더 비싸서 팔아도 남는 게 많이 없어 정부 보조금의 역할이 크다. 개인적으로 전기로 수소를 만드는 방식(그린수소)이 (현재로서는)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2년 안에 현실이 얼마나 바뀔지 모르겠다.

Q.4 : 한영테크노캠의 앞으로의 목표는?

A : 이동식 수소 충전소는 해외에서는 이미 꽤 보편화된 방식이다. 한영테크노캠이 국내 시장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해외 시장에 지금보다 더 활발하게 진출하는 것이 목표이다.

Q.5 :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A : 대학 공부에 너무 갇혀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 난 이동식 수소 충전을 비롯해 냉매, 탄소 업사이클링을 비롯한 6개 분야의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가지고 있지만 공대를 나오지 않았고 기술과 관련한 내용은 독학했다. 아무런 뜻도 없이 남들이 가라고 했다는 이유로 의미 없이 대학에서 시간 버리지 말고 자신에게 필요한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해라. 그리고 끈기를 가지고 계속 도전해라. 난 이 일을 40년동안 했다. 마지막으로, 창업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닌 나라를 살리는 일이다. 난 나이가 70이 넘었고 내 또래들은 집에서 쉴 때 나는 여전히 사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젊은 친구들이 좀 더 큰 뜻을 가지고 창업에 과감히 도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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