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에게 듣는 태양광산업, 그리고 나누고픈 몇가지 이야기들
대학생태양에너지 기자단은 매달 첫주 주말을 이용하여 태양광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 등을 주제로 워크샵을 개최하고 있다. 2014년 9월 워크샵은 기자단의 1기 선배를 초청하여 태양광산업과 몇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Speaker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LS산전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SolarFollowers 1기’ ‘박경호 씨’와 만남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는 Japan World Smart Energy Week에서 활약하고 최근 돌아왔으며, 현재 국제전기표준위원회(IEC)태양전지 분과에서 위원으로 활동 중에 있다. 9월의 어느 토요일 오후, ‘SolarFollowers 1기 박경호씨’와 ‘SolarFollowers 기자단원’과의 의미있는 만남이 진행되었다. 그는 기자단원들에게 ‘태양광시장의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라는 현실적 견해와 함께 현재 중국과 한국간의 태양광시장의 상호관계의 모습, 태양광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져야할 전략과 더불어 기업으로써 살아남기 위해 가져야 하는 모습에 대해 그의 경험과 견해을 보여주었다.
2014년, 태양광시장 속 중국과 한국
중국과 미국이 ‘태양전지 반덤핑 전쟁’을 벌이는 동안 한국은 어부지리로 혜택을 보고 있다. 지난 2011년 미국 내 태양광 제조업체 7개사가 ‘중국 업체들이 정부보조금 덕분에 시장가격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며 불공정 경쟁을 펼친다.’며 중국 업체들을 제소하면서 덤핑 전쟁이 발발하였다. 유럽, 미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는 중국산 태양전지업체에 반덤핑관세를 붙이기 시작하였으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 모듈 제조 기업들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대만이나 우리나라와 같은 해외 솔라 셀 제조 기업에 아웃소싱을 넣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관세가 붙는 태양전지를 대신하여 현재 중국 태양광패널 생산업체 르네솔라가 미국의 관세 압박을 피해 한국, 인도 등 으로부터 공급량을 확대하면서, 한국에서는 신성솔라에너지의 수주량이 크게 늘어났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연간 태양전지 생산량의 30%에 달하는 물량을 르네솔라와 3월 말 르네솔라와 116㎿ 상당의 태양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여 호재를 보고 있다.
태양광 시장에서 살아남기.
격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는 태양광 산업체가 되기 위해는 ‘Capacity’, ‘Specialty’, ‘Marketing’의 전략을 품고 살아가야 한다. ‘Capacity(생산 규모)’ 여기서 말하는 'Capacity'란 연간 1 GW의 생산규모로 태양광산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가능하게하는 의미한다. 1년에 1GW 이상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정도의 규모. 즉, 평방 20 km의 규모의 태양전지를 운영하는 정도의 규모 이상이 되어야 한다. ‘Specialty(특별함)’란 그 사업체만의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중동의 사막에서 활용 할 수 있는 태양전지 상품으로 밤낮의 일교차가 심한 환경적 요인, 이로 인해 발생하는 성로, 성애에 대한 문제, 혹은 사막의 모래 폭풍에 대한 해결책을 갖는 태양광전지에 대한 특수한 전문성을 갖춘 사업체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어떠한 분야의 사업이든지 반드시 갖추어야 할 ‘Marketing’이다. 태양광 사업의 경우, 그 특수성을 반영한 rent, cleaning service 등의 마케팅 전략을 가져야 할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기업으로 살아남기.
과거에는 기업의 흥망이 종모양(bell shape)으로 서서히 자라나고 서서히 망해갔다면, 급변하는 현대사회의 기업의 흥망은 혜성처럼 등장하고, 순식간에 기우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면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는 기업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하는 모습은 어떤 것일까? ‘테슬라(Tesla)’의 경우는 ‘특별함’을 갖춘 케이스이다. 테슬라는 실용성보다 즐거움이라는 특별함으로 마케팅을 해나간다. 또한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차가 다른 브랜드와 비슷한 가격대라면 차의 성능이 아닌 다른 것을 부각 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고가격대의 원자재들을 이용하여 만듦으로써 고객들에게 그 특별함을 전달한다.
또한, 기업과 기업 사이에 있어서 기업과 고객 사이에 있어서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기업들은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면을 부각 시킬 수 있으며 이윤도 추구할 수 있을 ‘무언가’를 창출해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테면 오염지역에서 태양광 산업을 시작한다고 생각하자. 그렇게 되면 그 기업은 이렇게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가 있다. “저희는 이 지역에서 태양광을 통해 다른 에너지에 비해 최대 효율을 이끌어 내지는 못하더라도 오염을 줄이면서 발전을 할 수 있습니다.” 받아들이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오염 지역의 가장 큰 문제가 되었던 ‘오염’이라는 부분을 없애주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조건보다 더 크게 소비자들에게 와 닿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화자 박경호씨는 그의 일에 대하여, ‘내부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지식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 마케터의 역할에 매력을 느낀다.’ ‘기술산업에서 어려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홍보한다.’며 마케팅에 대한 그의 생각과 전략을 표현해 주었다. ‘promotion에 있어서 전시회를 생각했을 경우,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방식의 ‘exhibition’과 하나의 이야기로 묶여 통합되는 ‘storytelling’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전자가 정말 보여주기 위한 방법이라면 후자는 기업의 과거-현재-미래에 걸친 이야기를 통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하는 방법이다. B2B (Business to business)산업의 경우 스토리텔링 부분이 좀 미약하다는 것이 단점인데 이것을 강화시키기 위해 더 큰 노력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Q&A
Q. B2B 제품을 어떻게 마케팅 해야 하는지 예시를 하나 보인다면?
A. 여러 경쟁자들이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비슷비슷하다. 여기서 부각해야 할 점은 그러한 ‘기능’들이 다른 곳과 비교하여 어떻게 다른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해야한다. 하나 예를 들면 PID(발전효율감소현상)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전에는 이것에 전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 한 기업에서 이를 이용하여 태양광 모듈에서 PID-free 모델을 새롭게 만들어내며 ‘발전효율저하 없는 획기적인’ 상품으로 내세웠다. Anti-PID, PID-resistering과 같은 이름을 가진 하나의 새로운 스토리텔링 모델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같은 기술이라도 그것을 ‘어떻게 전달하고 부각 시킬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반덤핑: 국내 산업의 보호를 목적으로 덤핑업체나 덤핑국가의 수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여 수입을 규제하는 조치.
반덤핑관세: 부당하게 낮은 가격으로 수출된 제품으로 수입국 산업이 피해를 입었을 때 수입국에서 부당가격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
아웃소싱: 기업 업무의 일부 프로세스를 경영 효과 및 효율의 극대화를 위한 방안으로 제3자에게 위탁해 처리하는 것.
PID 사례: 사막 모래 지대에서 모래 폭품으로 인한 태양광 패널의 발전효율감소현상, 얼음 결정화로 인한 발전효율감소현상 등 기존의 발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현상
S.F 7기 도현애(hyunaedo@gmail.com)
S.F 7기 전유정(yujeong135@gmail.com)
S.F 3기 박진우(wlsdn121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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