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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전기차-연료전지

전기자동차와 충전소, 그리고 서울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8. 5.

현재 전 세계는 에너지 위기에 대해서 대처하기 위해 여러 대책을 간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태양광 설치보조, 캠페인 활동, 기업과의 협약 등 여러 측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여러 부분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전기자동차의 개발과 보급이다. 정부와 기업은 전기자동차의 보급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로서 울산에 민간 보급 전기자동차 50대를 지원하고 이를 위한 충전소 인프라로 제주도 1호 충전소를 설치하였다. 하지만 전기자동차 보급과 충전소에 대한 지원은 밸런스가 맞지 않아 소비자로서는 꺼려지고 있다. 그러면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에선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서울시를 방문하였다.

<그림1: 서울 시청 그린보급차 팀에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


1 :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구축


서울시는 전기자동차 증가에 발맞춰 그에 걸맞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과거서부터 관공서를 포함한 유동 인구가 많은 대형마트 등에도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구축하는 노력을 해왔다. 대표적으로 2010년에는 홈플러스와 서울시가 협약을 맺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영등포점에 전기 충전소를 설치했으며 롯데마트, 이마트, 하이마트 등에도 전기자동차 충전소의 설치를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서울시 G밸리를 '전기차‧친환경 특화단지'로 만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 사업을 통해 2018년까지 전기차 쉐어링에 1000대를 지원하고, 2016년에 전기 셔틀버스를 시범 운행하기로 하였다. 이러한 사업과 동시에 충전 인프라가 지원되어야 하는데, 서울시는 이동식 충전기 4천기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KT, ㈜파워큐브와 함께 올해 말까지 전기자동차 모바일 충전 인프라 1만기 설치하며 최종목표로는 2018년까지 10만기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모바일 충전 인프라는 일반 콘센트 위에 부착하여 사용자 인증 및 전기요금 정산을 할 수 있는 RFID 태그를 통해 완속 충전기 설치를 대체할 수 있는 주목받고 있는 인프라이다. 서울시 그린카보급팀은 모바일 충전기의 보급이 확대된다면 기존의 설치형 충전기는 필요가 없을 것이라 말하기도 한다. <표1 참고>


모바일 충전기 장점

구          분

완속 충전기

모바일 충전기

K-278.jpg

(기초공사+배전반+충전기)

K-273.jpg + K-276.jpg + K-277.jpg

  ( 콘센트 )       ( RFID Tag )           ( 모바일 충전기 )


콘센트에 RFID Tag를 붙여 충전기가 어떤 콘센트를 사용해 충전했는지 인식할 수 있어 해당 건물주의 부과된 전기요금을 충전기 사용자에게 부과

총 공사비

700만원

85만원

물품비

300만원(충전기)

80만원(충전기)

공사비

400만원(전기 공사)

5만원(RFID Tag)

소비전력

7.7 kW

3.3 kW (전력 수급에 안정)

< 표1 : 서울시 자료 참조 >


그렇다면 전기 충전소를 이용하는 전기자동차에 대해서 서울시는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현재 서울시의 도로를 달리고 있는 전기자동차는 948대이다. 이것은 2008년부터 보급하기 시작하여 진행된 결과인데 2009년부터 데이터가 잡히기 시작하여 5대, 2010년에는 36대로 보급하면서 전기자동차 보급을 확대하였다. 2012년부터는 관공서 위주가 아닌 민간 보급 실시를 진행하였고 올해는 510대의 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서울시의 우선적인 목표는 서울시 도로에 전기자동차가 자리 잡는 것으로 한다. 그에 따라 민간보급에 대한 지원금을 제공한다. 지원금은 <표2>과 같이 지원된다.


등급

해당대상

지원금

1분야

국가유공자, 다자녀, 장애우

1800만원

2분야

일반 서울시민

1650만원

3분야

서울 소재 영리 법인

1500만원

4분야

서울 소재 비영리 법인

2000만원

< 표2 : 서울시 자료 참조 >


전기차를 구입하면 이에 따른 완속충전기도 함께 제공한다. 충전기를 직접 설치해주는 서비스도 함께 한다. <표3>는 전기자동차 충전전력 요금표로 부하시간대와 계절마다 단가가 달라지기에 잘 참고 하길 바란다.


구분

월 기본요금

(원/kW)

전력량 요금 (원/kWh)

저압

시간대

여름철

봄/가을철

겨울철

2,390

경부하

57.6

58.7

80.7

중간부하

145.3

70.5

128.2

최대부하

232.5

75.4

190.8

평균

130.6

66.8

124.1

< 표3: 서울시 자료 참조 >


그리고 집에서만 충전하기엔 제한이 있으므로 서울시 내에 있는 충전 인프라 시스템을 www.ev.or.kr 사이트 통해 어느 곳에 어느 차종의 충전소가 있는지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궁금한 점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 휴대폰과 애플 휴대폰의 충전기가 서로 호환이 안 되듯이 전기차도 그러한 점이 있지 않을까? 결과부터 말하자면 완속충전기는 모두 호환이 되지만 급속 충전기는 3가지 방식으로 분류된다. 대표적으로, 기아자동차의 레이는 DC차데모, 르노 삼성의 SM3는 AC3, 쉐보레자동차의 스파크 i3는 DC콤보 방식이다. 이러한 불편사항을 줄이기 위해서 환경부는 <표4>와같이 세가지 방식 모두 호환 가능한 멀티형 충전기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하였다.


차종별 급속 충전 방식

구분

차데모 방식

콤보 방식

교류3상 방식

공급 방식

직류(DC) 공급 방식

교류(AC) 공급 방식

충전기 연결잭

K-279.jpg

K-280.jpg

K-281.jpg

전기차 모델명

- 기아 Ray

- 기아 Soul

- 닛산 LEAF

- 한국 GM Spark

- BMW i3

- 르노 삼성 SM3 Z.E


< 표4 : 서울시 자료 참조 >


또한 서울시가 전기자동차를 보급을 위해 지원하는 만큼 특정 구역에 비중이 치우치지 않는 선에서 충전소를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풀어나가 균형적인 지원은 전기자동차 보급에 긍정적으로 보인다.


2 : 시설물을 이용한 충전 인프라 구축


서울시는 탄소배출 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전기자동차 보급과 전기자동차 사용자를 증가시킬 수 있는 다양한 충전 인프라 구축에 노력을 가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에는 급속충전기, 완속충전기, 간이충전기를 875기 설치해뒀으며 (09년~14년기준) 앞으로 더 빠른 속도로 설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의 충전기 외에도 다양한 충전기 설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노력 중 하나가 우리 주변에 놓여있는 시설물에 전기충전기를 접목해 다용도 시설물을 구축하려 하는 것이다. 다용도 시설물이란, 기존의 시설물을 보존한 채 전기충전기 사용이 가능한 시설을 말한다. 예를 들어, 공중전화 부스에 전기충전기 기능을 더해 공중전화 용도와 전기충전기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며, 굳이 전기충전기 설치 장소를 확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현재 서울 당산동, 쌍문2동, 면목동 3곳에 도입하여 운영 중에 있다. 서울시는 환경공단, 한국전력, 전기차 충전기 제작사와 협력해 올해 136기, 내년에 27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확충해 2018년까지 총 600기를 확충할 계획이라 하였다.

도심 내에는 공영·민간 주차장, 기사식당, 호텔 등에 격자형으로, 서울 외곽에는 수도권과 연계해 방사형으로, 고속도로에는 광역형으로 충전기를 설치한다.

또한 서울시는 가로등에 전기충전기 기능을 더한 시설물까지 추진할 계획에 있다고 하였으며 전기충전기 외에도 버스정류장에 태양광 시설을 겸비하여 핸드폰충전이 가능한 시설을 세종로 버스정류장에 설치해두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림2>은 최근 서울시가 버스정류장에 설치한 충전소이다. 이곳에서 핸드폰, 태블릿 PC 등을 충전할 수 있다.

<그림2 : 서울시 세종로 버스정류장 충전소>


3:  인프라 구축에 의한 성과와 기대 효과


다양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서울시의 모습으로 기대되는 성과는 무엇일까?  첫 번째로, 가장 직접 다가오는 것은 경제적인 이점이다. 기존의 휘발유 자동차보다 전기차동차를 이용하면 몸소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두 번째로, 탄소배출량을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전기자동차를 사용함으로써 얻는 이점은 몸소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환경 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되는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는 것부터가 살기 좋은 서울시를 만드는 지름길일 것이다.

먼저, 전기자동차의 주행에 따른 비용을 살펴보자. 비용은 차량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1회 충전 1500원으로 최대 135km를 주행할 수 있다. <표3>에서 확인했듯이, 전기요금은 일반 가정용 전기요금과 달리 계절별, 시간대별 전력부하에 따라 최저 51.2원/kwh~최대 206.5원/kwh(평균 100/kwh)까지 차등적용으로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가 있어 운전자에게도 기존 차량보다 획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가 있다.

다른 한편으로, 전기자동차에 대해선 탄소배출량이 거의 없지만 에너지 생산과정(화력,원자력,수력 등)에서 더 많은 탄소가 배출된다면 무의미한 일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또 하나의 이점으로 <표5>를 보면 총 탄소배출량에 대해서 약 1/4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구분

전기 자동차

휘발유 자동차

차량 주행에 따른  탄소 배출량

0g/km

150g/km

에너지 생산에 따른 탄소 배출량

42.4g/km

28g/km

총 탄소배출량

42.4g/km

178g/km

전력의 생산 전 과정을 고려하더라도 연간 2ton의 탄소 감축 효과

< 표5 : 서울시 자료 참조 >


 아래의 표는 15.3.30~4.3일 5일간 전기차 민간보급 신청자 182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보급과정, 운행, 충전기이용 등에 대하여 만족도를 조사 한 것이다. 이 설문조사를 통해 알게 된 전기차 보급사업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디어 보드, 옥외전광판 등을 활용하기로 하였다. 또한, 25개 자치구 및 동 주민센터에 홍보를 협조하였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아래의 <표6>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설문내용

설문결과

14년 전기차 보급과정 만족도

  전기자동차 신청에서 인수까지의 과정에

대한 만족도 72.4%

정보경위는 언론 50.7%, 제작사 32.3%, 서울시 홈페이지 13.0%




전기차 운행

만족도

전기자동차 충전 전기료는 월 2~4만원 대 82.5%

전기자동차 주행 거리 만족도 94.2%


2015년 서울시 전기자동차 민간보급 시 구입 권유 의사 97.1%

전반적으로 98.5%의 높은 만족도




충전기 이용

만족도 등

충전기는 개인용 76.8%, 마트 13.0%, 공공시설 10.1% 순으로 이용


급속충전기 추가 설치시 고속도로 휴게소 34.8%, 구청·동주민센터 30.4%, 쇼핑시설 27.5% 순

충전기 이용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92.7%






< 표6 : 서울시 자료 참조 >


전기자동차 인프라 구축을 위해선 이를 사용하는 시민들의 필요를 잘 들어주어야 한다. 아직은 사용자의 수가 많지 않아 믿음직스럽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긍정적인 이 결과를 토대로 더 많은 시민들이 건강하고,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게 서울시는 노력해야 한다.

서울시가 이전부터 진행하고 있는 ‘원전 하나 줄이기’ 캠페인과 전기자동차 보급을 확대하는 사업은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는 대표적인 방안들이다. ‘원전 하나 줄이기 캠페인’에 따라 서울시의 에너지 자립도는 증가하고, 이러한 성장과 함께 전기자동차 보급은 탄소배출을 감소시킨다. 에너지 자립과 탄소배출 절감을 동시에 잡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시에서 좋은 성과를 가져간다면 다른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며 이것은 그린 대한민국으로 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  본다. 지금은 어느 무엇도 확신할 수 없지만,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가 노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며 그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S.F 8기 김진현 pkzss0603@gmail.com      

S.F 7기 노원호wonhonoh9@gmail.com  

S.F 8기 은지수eunjs93@gmail.com        

S.F 7기 김재범kimjaebumbu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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