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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전력인이 되기 위한 첫걸음 - 차세대전력인양성반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4. 15.

전문 전력인이 되기 위한 첫걸음 - 차세대전력인양성반

 

 전력거래소는 직무교육을 통한 취업지원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 방학마다 전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차세대전력인양성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의는 전력시장, 전력계통에 대한 내용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정책 특강까지 폭넓은 이론교육으로 이루어졌고, 중앙전력관제센터를 둘러보고 전력계통 비상상황을 가정한 유관기관 합동 전력 수급 비상훈련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아래 표와 같은 일정으로 5일간 전력계통에서 전력거래소가 하는 역할에 대한 전체적인 소개를 받을 수 있었고, 그 업무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표1. 차세대전력인양성반 시간표]

출처 : 전력거래소 교육센터

[사진1. 전력거래소 교육센터 강의실]

 본격적인 강의가 시작된 둘째 날, 전력시장의 이해라는 주제로 김용완 처장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팔듯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거래하는 전력시장이 있음이 새롭게 느껴졌다. 우리나라의 전기를 담당하는 것은 한국전력으로만 쉽게 생각할 수 있는데, 한국전력은 전력계통 중 송전, 변전, 배전 판매를 독점하고 있는 것이고, 발전소로부터 만들어진 전기를 거래소를 통해서 한국전력이 사들이고 있는 구조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전력거래소는 그 안에서 부하 관리, 주파수 조정, 수요예측, 수급관리 등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다음은 전력 시장에 대해 김용완 처장님과 나눈 문답이다.

Q.

전력시장은 전력이라는 상품을 거래하고, 전력 수요량에 따라 공급량이 결정되는 시장인데, 기존 화력이나 원자력으로 전기에너지를 공급했을 때와 비교해서 신재생에너지가 더해졌을 때 가격의 차이가 생기나요? 또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신재생에너지 선진국이라 평가받는 외국(특히 독일은)은 전력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가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 알고 싶습니다.

A.

신재생에너지는 기존 발전원(원자력, 석탄, LNG등) 보다 생산단가가 훨씬 비쌉니다. 그리고 전력시장은 경제적 순위에 의해 발전원 투입을 결정하는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최종 발전원이 시장가격을 결정하게 됨) 그러므로 전력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원이 기존 발전원과 같이 생산단가를 가지고 경쟁하게 되면, 신재생에너지원은 모두 시장에서 탈락하게 되고 퇴출하게 됩니다. 그래서 신재생에너지원 비용 지불은 전력시장 외에서 별도의 가격체계에 의해 행해집니다. 이것이 우리나라는 RPS 제도를 통해 이루어지며, 신재생에너지원의 발전량은 전력시장에서 가격결정에는 참여하지 않고 대신 기존발전원에 의해 결정되는 전력시장가격에 의해 정산 받습니다. 외국(유럽 등)에서도 위와 같은 원리에 의해 신재생에너지와 전력시장 관계를 설정하여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림 1. REC 거래시장]

출처 : 전력거래소 신재생시장팀

 환경오염, 원전 사용의 위험성 부각, 무한한 자원 등과 같은 이유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의무적으로 발전의 일정량을 신재생에너지로 하도록 국가 차원에서의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 제도를 도입하였으며, 자연스럽게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 거래시장이 생기게 되었다. 정유진 대리님으로부터 RPS 제도에 대하여, 또 REC 거래시장의 특징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공급 의무화(RPS)라는 든든한 제도적 장치가 있는 상태에서 개인이 신재생 에너지 공급의무자에게 REC라는 안정적인 투자 상품을 팔 수도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음은 기후환경전략실 정유진 대리님과의 문답이다.

Q.

REC가 무엇인가요? 에너지 공급과 관계가 있나요? 태양광발전 판매사업자가 태양광 단지만을 가지고 있나요 아니면 태양광 단지와 대용량 에너지 장치를 같이 보유하고 있나요?

A.

REC는 신재생으로 발전을 했다는 증명, 인증서입니다. 이 인증서를 거래하는 시장이므로 정확히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시장은 아닙니다. 태양광 판매사업자는 PV만 가진 사업자도 있고 대용량 에너지 저장 장치(ESS)를 설치하여 같이 운영하는 사업자도 있습니다. ESS는 선택입니다.

Q.

신재생에너지 선진국이라 평가받는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REC 거래시장이 얼마나 활성화되어있나요?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반 시민(개인)의 에너지에 대한 의식이 높은 이유가 영향을 미치나요?

A.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정책으로서 RPS 정책과 배출권 거래 제도 정책 두 가지가 있는데요. 어떤 나라는 RPS 제도를 하고 어떤 나라는 배출권 거래 제도를 운영합니다. 우리나라는 RPS 제도를 도입한 것이 2012년으로 그리 빠르지는 않습니다. 선진국이 REC 거래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다면, 빨리 도입하여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개인의 에너지에 대한 의식이 높은 것이 RPS 제도 운영에 도움이 되는지는 그리 큰 연관성이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REC 거래시장은 태양광 판매사업자와 의무공급자가 REC를 사고파는 시장이므로 일반 국민은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림2. 전력계통]

출처 : zum 학습백과

 전력계통이란 전력의 생산 및 수송에서 소비지까지 전국적으로 상호 연결되어 있는 모든 전기 설비를 말한다. 전력계통 운영이라는 수업을 들으며 우리나라의 계절별, 요일별 수요 패턴과 발전설비의 현황, 전력계통의 특성에 대해 알게 되었다. 실시간으로 전력계통을 운영하고, 관리하는데 있어서 전력거래소는 사전 계획을 철저히 하고, 실시간 조작 및 상황별 대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다음은 중앙전력관제센터 김태균 차장님과의 문답이다.

Q.

신재생에너지 측면에서 보았을 때, 우리나라와 신재생에너지 강국과 비교하면 전력계통운영에 약점이나 강점은 무엇입니까?

A.

독일과 같은 신재생에너지가 많이 활성화된 나라들은 인접국가와의 연계가 잘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신재생에너지의 출력 변동성을 인접국가를 통해서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와의 연계가 없는 독립계통입니다. 따라서 신재생이 증가하면 이에 따른 출력 변동을 커버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발전 예비력을 확보하거나 ESS와 같은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설비투자가 필요하거나 하는 등 대책이 필요합니다.

[그림 3. 전력수급기본계획]

출처 : 네이버 뉴스 - 정책브리핑

 다음으로 전력수급기본계획이라는 제목으로 조세철 차장님에게 강의 들은 내용이다. 전력은 생산과 동시에 소비가 발생하고, 대규모 저장이 곤란하며 대체가 힘든 자원이기 때문에 정부는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세운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이란 기후, 경제성장, 산업구조, 전기 요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미래의 전력수요를 예측하는 것이다. 예측된 전력수요에 따라 환경성, 경제성, 에너지 안보 등을 고려하여 미래에 필요한 발전기 개수와 용량을 결정한다. 가장 최근의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으로 발전기 고장, 정비 등에 대비한 최소 예비율을 13% 이상으로 확보하고 수요 및 공급의 불확실성을 감안해서 2031년 기준 22%의 예비율 목표를 설정하였다. 또 2031년까지 전원 구성에 신재생을 33.6%로 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다음은 전원계획팀의 조세철 차장님과의 문답이다.

Q.

장기 전력수요를 예측할 때 향후 15년의 계획으로 발전기, 송전망 건설 계획을 세우는데 송전선로와 변전소 건설이 어려워지고 출력 변동성이 큰 신재생에너지 전원이 확대되고 있는 상태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중장기 전력수요예측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발전소는 신재생 전원을 포함해 크게 사업용과 자가용으로 나뉩니다. 사업용은 전기를 생산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를 위해 건설되는 발전기이고, 자가용은 자가소비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발전기를 말합니다. 수요예측을 할 때는 한전의 전기 판매량을 기준으로 예측을 하는데, 한전의 판매량에는 자가용 소비에 대해서는 고려가 되지 않습니다. 즉, 한전의 판매량은 신재생을 포함하여 전기판매를 위한 사업용 발전설비의 발전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의 전체 전기 소비량 = 한전 판매량 + 자가용 전력 소비량이라고 볼 수 있는데, 과거 자가용 설비가 많지 않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전체 전력 소비량은 거의 한전의 판매량이 되어, 수요예측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신재생을 기반으로 자가용 설비가 많아지는 경우에는 한전의 판매량과 우리나라의 전력 소비량에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는 수요예측 오차가 발생하는 요인으로 작용될 확률이 높습니다. 현재까지는 큰 문제가 없으나 앞으로 자가용 설비가 많아지는 경우에는 자가용에서 소비되는 전력량까지 포함하여 수요예측을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Q.

전력산업이라는게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고 송배전 단계를 거쳐서 사용자에게 전해주는 것인데 전기는 생산과 동시에 소비가 이루어져야 하는 재화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기존의 화력이나 원자력은 수요에 맞게 공급을 조절할 수 있지만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력 공급은 공급이 불안정하여 대용량 에너지 저장 장치가 필수적입니다. 현재까지 국내에 있는 ESS, P2G가 충분히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나요?

A.

ESS가 아직까지는 고가이고, 신재생사업자들이 간헐성 부분까지 고려해서 신재생+ESS 형태로 설치하려는 인센티브가 현재는 REC 가중치를 더 주는 것인데 ESS에 대한 보급 현황을 저희가 관리하지 않다 보니 역할 수행에 대해서는 아직 저희는 잘 모르겠습니다. P2G는 Power to gas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아직까지 이에 대한 논의는 현재로서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진2. 차세대전력인양성반 10기 수료식]

출처 : 차세대 전력인 양성반 BAND

 5일간 전력거래소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강의를 들을 수 있어 더욱 생동감 있게 전력계통에서의 거래소가 하는 역할을 알게 되었다. 강의를 들으면서 거래소가 하는 역할은 상당히 전문적인 능력이 필요하고, 이곳에서 종사하기 위해선 계통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함을 느꼈다. 한 분 한 분이 우리나라 전력부문에서 누군가 대체하기 힘든 전문가임이 느껴졌고, 일에 대한 자부심이 큰 분들이라 생각된다. 나라에 공헌되는 일을 하고, 무언가에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다는 것만큼 가슴 떨리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차세대전력인양성반에서 첫 발을 떼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도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참고문헌

- 차세대전력인양성반 교육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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