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이변, 문화미래리포트2020를 통해 살펴보다.
17기 서유경
귄터 블로쉬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학교 수공학 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지난 7월 23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34개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1500~2016년 유럽에서 홍수가 자주 발생한 기간은 총 9번이었으며, 그중 가장 최근인 1990~2016년 피해가 가장 컸으며 연구팀은 1990~2016년 기온이 전체 평균 기온보다 1.6도 높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계속해서 대두되는 기후변화의 위협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문화미래리포트2020가 지난 9월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의 구성 및 순서는 아래의 표와 같다.
[자료 1. 프로그램 진행표]
출처: 문화미래리포트 홈페이지
문화미래리포트는 인류가 직면한 빈곤과 기아,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환경문제, 경제 양극화, 급변하는 국제관계, 과학기술 등에 대한 의제 도출과 해법 제시를 모색하는 지적 대화의 형식이다. 2018년을 시작으로 매년 학술적인 틀을 바탕으로 국가 행정과 산업현장, 시민사회로부터 분출되는 가장 시의적절한 요구와 질문을 토대로 세계 지식인들의 답변을 청중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2018년에는 인간 진화와 AI혁명을 주제로 이뤄졌고, 2019년에는 차이나 파워와 한반도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린 포럼의 주제는 ‘기후와 포스트 코로나’이다. 소주제는 ‘기후 위기와 환경, 보건정책’, ‘기후 위기와 그린 뉴딜 성장론’ 2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료 2. 문화미래리포트2020 포럼 현장 모습]
출처: 문화일보
제1세션, 기후위기와 환경 보건정책에서 패트릭 베르쿠이젠(기후변화글로벌위원회 CEO)는 이상기후에 의한 기상재난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강조했으며, 기후변화와 판데믹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이 전염성 질병의 변이를 가속화시킨다는 점을 언급하여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은 지금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으로 인한 생명의 손실뿐만 아니라 세계의 경제와 안녕을 위해서 우리는 현재에 적응하고 앞으로의 위기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토머스 헬러(스탠퍼드대학교 교수)는 앞으로 연소 시 탄소 배출량이 과다한 천연자원을 소프트웨어와 재료과학 기술로 대체함으로써 생산성과 교역 이익에 새로운 성장이 실현되도록 추구하는 전략적 또는 국가의 산업 정책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였다. 그리고 시스템 개혁의 장기적 영향이 긍정적이고 공평할 때에도 고탄소 시스템에서 저탄소 시스템으로의 이행이 무질서하게 이루어질 때 수반되는 자본, 노동 및 국가 재정수지에 대한 리스크 측정과 관리, 새로운 분석모델, 정책 개혁과 이행 리스크 및 차별화된 기술 경로에 특화된 파생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과 과정을 개발함으로써 기후변화의 개념과 실태를 근본적으로 다시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2 세션, 기후 위기와 그린 뉴딜 성장론에서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사무총장인 프랭크 라이스 베르만이 한국의 시민사회 운동인 “푸른 하늘과 2050 순배출 제로 캠페인”에 GGGI 및 주한 덴마크, 유럽연합, 프랑스 그리고 영국 대사관이 동참하기로 한 것을 언급했다. 또한,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가 COVID-19 극복 조치의 일환으로 발표한 그린 뉴딜(Green New Deal) 정책은 일부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 정책은 녹색 일자리 창출과 기후변화 대응 행동을 강화하는 등 올바른 방향을 향한 커다란 진전이지만, 2050년 순배 출 제로와 같은 명확한 목표가 없다는 것은 아쉬운 점임을 지적했다.
다음 차례로 지구환경전략연구소(IGES)의 다케우치 가즈히코 이사장의 SDG(Sustainable Development Goal)의 현지화 및 코로나 이후 시대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다케우치 가즈히코는 SDG의 현지화와 순환 생태계(CES: Circulating and Ecological Sphere) 형성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통합의 주된 목표 중 하나는 인구의 노령화와 감소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사회의 활성화이며 에너지 및 기타 자원의 현지 생산과 현지 소비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포럼에 참석한 박병석 국회의장은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을 대폭 개정하거나 새로운 법을 제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기후 변화가 촉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각종 자연재해는 자연이 인간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일지 모른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비롯해 우리를 둘러싼 모든 재난이 기후 변화 문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더 깊게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많은 정치, 사회, 경제계 등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과학계뿐만 아니라 모든 방면에서 준비가 필요함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유의미한 시간이었다.
참고문헌
1) 문화미래리포트2020 프로그램북
2) 윤명진 기자, "'기후변화 감염병’ 심각성 알려…이슈 계속 선도해달라", 문화일보, 2020년 9월4일, www.munhwa.com/news/view.html?no=202009040107043032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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