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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후변화-환경

패션 산업의 미래, 비건 패션

by R.E.F. 19기 유홍주 2021. 12. 27.

패션 산업의 미래, 비건 패션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19기 유홍주

 

 

비거니즘(veganism)이란 동물성 제품을 섭취하지 않는 생활방식을 말한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동물 복지를 위해 시작한 비거니즘은, 축산업에 의한 환경파괴를 막으려는 친환경주의와 만나, 사회에 더욱 빠르게 확산되는 중이다. 식생활을 넘어 동물성 의류를 지양하거나 동물실험을 통해 개발된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는 등, 다양한 영역에 비건이 자리 잡고 있다.

 

동물을 많이 소비하는 영역 중 하나는 바로 패션계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모피가 있다. 모피 코트 한 벌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십마리에서 많게는 수백마리까지의 야생동물이 희생된다. 밍크, 여우, 친칠라, 너구리 등은 인간에게 옷을 제공하기 위해 죽어간다. 가죽 의류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의류를 얻기 위한 무분별한 사육은, 생태계의 파괴와 환경 파괴라는 결과를 가져온다. 

동물을 키우는 과정에서는 대기, 토양, 물, 오염 등 다양한 환경문제가 발생한다. 축산업으로 인한 온실가스는 자동차, 비행기, 선박 등의 교통수단을 합친 배출량보다도 많다고 알려졌다. 동물의 소화 과정에서 배출되는 메탄가뿐만 아니라 이를 수출하고 유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또한 만만치 않다. 게다가 축산업을 위한 땅을 마련하다 보니 지구의 산림이 파괴되고 있다. 모피 코트 한 벌이 만들어지면서,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도 함께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동물성 의류로부터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패션계는 현재 ‘비건 패션’을 지향하고 있다. 2019년 2월 미국 LA에서 처음 열린 비건 패션위크는 올해로 3년차를 맞이했다. 동물성 소재의 의류 대신 파인애플 가죽, 사과 가죽, 코르크 가죽 등 대체제를 이용한 의류를 선보인다. 이렇듯 패션계는 비건 패션을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기존의 동물성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가 점점 더 많이 개발되고 있다. 가장 널리 이용되는 식물성 가죽은 선인장이 원료이다. 선인장은 섬유질이 풍부하면서도 질기다는 특성을 갖고 있어 동물 가죽의 대체제로 적합하다. 최근 개발되고 있는 식물성 가죽은 버려지거나 남은 소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파인애플 잎에서 추출한 섬유로 만들거나, 와인 양조장에서 나오는 포도 찌꺼기를 이용해 만들기도 한다.

식물뿐 아니라, 미생물도 패션에 이용된다. 브랜드 에르메스는 ‘실바니아’를 소재로 가방을 제작하겠다고 지난 3월 발표하였다. 실바니아는 버섯 뿌리에서 얻은 균으로 만든 가죽을 이야기한다. 이는 일정 부분 재생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곰팡이 균사체 가죽이 동물 가죽과 촉감, 질감이 유사하면서도 동물성 소재보다 탄소중립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하였다.

삼성패션디자인펀드 2연승을 거머쥔 ‘KANGHYUK’ 브랜드는 인공, 소재, 균형을 컨셉으로 자동차 에어백이 가진 요소와 특징을 활용한 남성복을 판매하고 있다 폐에어백을 이용하여 옷을 만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친환경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비건 스웨이드 등을 사용하여 지속가능성에 일조하는 패션을 쌓아가고 있다.

스파 브랜드 H&M은 바이오 기반 원사와 선인장으로 제작한 청바지, 샌들, 핸드백 등을 선보이며 비건 패션에 적극적으로 일조하고 있다. 또한 지난 10월 말 G20 정상 배우자 모임에 참석한 김정숙 여사가 닥나무 한지 가죽으로 만든 국내산 비건 가방을 들어 화제에 올랐다. 한지의 처음에 빳빳하다 부드러워지는 특성은, 동물 가죽이 에이징 되는 현상과 비슷하여 한지를 가죽 대신 이용하기도 한다.

[자료 1. 파인애플 가죽으로 만든 크로스백]

출처 : 동아사이언스

패션 산업 자체는 환경 파괴적이다. 동물과 자연에서 착취한 소재로 옷을 만들고, 버려진 옷들은 소각한다. 얼마나 친환경적이지 못한 행동인가? 하지만 이러한 문제에 있어서, 비건 패션이 패션 산업 문제에 있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패션계는 친환경으로 가는 과도기에 있다고 한다. 소비자인 우리도 옷을 입을 때 친환경 의류를 한 번 더 찾아보고, 비건 패션을 따라간다면 패션 산업도 친환경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곽은영, "비건의 모든 이유...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2021.11.30, http://www.greenpos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0878

성기평, "모피는 패션시장에서 사라질까", 먼타임스, 2021.12.04, http://www.women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4570 

이영애, "[프리미엄 리포트] 비건 패션, 트렌드가 되다", 동아사이언스, 2021.06.12,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47216 

이영욱, "[패션]"자동차 에어백이 옷으로 변신... 패션도 지속가능성을 입혀야죠"", 매일경제, 2021.12.02,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1/12/1109746/


 

댓글6

  • 환경보호와 관련하여 비건 이슈가 꾸준히 떠오르고 있었는데
    패션에도 관련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었군요
    패션 자체가 유행적인 요소에 민감한 부문이기에
    불필요한 자원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말씀해주신대로 친환경 패션 사업이 활성화되면 더욱 좋겠네요.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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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분야 불문하고 모든 기업들의 트렌드 중심 주제가 친환경인만큼 예민하게 다루어지는 주제 중 하나가 동물 보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어떤 동물의 털이 옷에 사용되었고, 어떤 동물의 가죽으로 가방을 만들었는지의 여부는 자랑의 요소가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었음을 느끼고 있어요. 매우 고가의 브랜드인 에르메스가 미생물을 기반으로 한 기죽으로 가방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네요! 최근 패션 소비 트렌드와 잘 맞는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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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을 많이 소비하는 영역 중 하나는 바로 패션계이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건데, 미쳐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습니다.
    무분별한 살상과 사육, 죽어가는 동물들과 지구.
    탄소 중립과 환경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비건 푸드"를 추구하는 것 뿐만 아니라, 말씀 하신대로 "비건 패션"을 추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재밌는 기사로 쓰신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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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트부터 시작하여 동물성 소재로 제작된 옷이 한창 이슈였는데, 다양한 비건 소재가 등장하였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대체할 만한 소재들이 더욱 많이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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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에 '비건 레더'라는 옷을 구입했는데, 기사를 읽고 비건 패션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옷을 구입할 때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는지도 고려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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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새 비건이 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던데 패션에서 까지 활용되고 있었군요! 앞으로 비건이 더욱더 퍼져서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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