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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후변화-환경

갯벌 빅데이터 센터, 효율적 갯벌 보전을 위한 첫 걸음

by R.E.F. 19기 조윤주 2022. 1. 31.

갯벌 빅데이터 센터, 효율적 갯벌 보전을 위한 첫 걸음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19기 조윤주

 

2021년 7월, 총 네 곳의 우리나라 갯벌(서천갯벌, 고창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어 전세계적으로 한국의 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리게 되었다. 우리나라 갯벌은 어민에게는 생업의 터전이자, 다양한 동식물에게 서식지를 제공하며,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는 등 생태 및 사회경제적으로 매우 가치가 크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김종성 서울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우리나라 갯벌의 탄소흡수 역할 및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면서 갯벌의 탄소저장능력(블루카본)이 주목받게 되었다. 이에 갯벌과 연안습지가 탄소중립을 실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갯벌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갯벌의 정보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여러 기관에 산재되어 자료 이용 및 열람이 매우 비효율적이었다. 이러한 비효율성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 Technology, 이하 KIOST)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통합 플랫폼인 ‘갯벌 빅데이터 센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료 1. 한국의 갯벌]

출처 : 한국의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현행 갯벌 데이터 관리의 걸림돌

연안습지 및 하구갯벌은 바다와 육지가 접하는 곳으로, 통상적으로 환경부가 육지에 위치한 내륙습지 및 하구갯벌을 관리하는 주체이며 해양수산부가 연안습지를 관리하는 주체이다. 내륙 및 연안습지와 하구갯벌 모두 생태 및 사회경제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갖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관리주체가 달라 주요 자료의 활용 및 유통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외에도 관리주체가 아예 불확실한 지역도 존재한다. 주체가 분명하지 않을 시 하구갯벌 보전 정책수립을 위한 빅데이터 통합 및 활용이 복잡하여 선진국형 관리를 위한 국가 예산 활용 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이어져 왔던 현장조사 방법만으로는 습지 및 갯벌 정보 또는 변화에 대한 정량적, 광역적 분석에 어려움이 있어 원격탐사 자료를 융합한 대용량 자료 생산 및 관리가 매우 필수적이다.

 

갯벌 빅데이터 센터를 통해 얻는 바

갯벌 빅데이터 센터를 통해 하구역 환경 변화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여 관리, 복원 및 하굿둑 개방 등에 대해 투명한 정책 수립을 기대할 수 있다. 하구 환경 관리 및 복원을 위한 정책수립 및 실행을 위한 관련 기관, 수산어업 및 농업 종사자, 하구역 인근 주민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 등 여러 국민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투명성 및 공정성을 강조한다.

[자료 2. 충청남도 태안 황도의 위성영상 자료와 현장조사 자료를 이용한 객체기반 연안 퇴적상 분류]

출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둘째로, 하구갯벌 보전 및 활용 등을 위한 정책개발과 원격탐사 영상 제작 및 배포를 통해 국민들이 직접적으로 활용하기 용이한 자료의 접근성을 높여 연안습지 및 갯벌의 복원 기회를 확산할 수 있다. 이해하기 쉬운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사용자가 직접 분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도구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료 3. KIOST 해양위성센터]

출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셋째로, 해양과학에 기반을 둔 해양위성 자료 생산 및 실용적 위성 활용 기술 개발을 통한 정지궤도 해양위성 기술을 선도하는 KIOST 해양위성센터에서 보유한 고해상도 인공위성 영상을 이용하여 갯벌생태계 복원에 필요한 물리, 생물학적 다양한 환경 조건 확인과 복원지역 선정 등에 필요한 빅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해양위성센터를 통해 갯벌의 정밀 지형도를 제작할 수 있으며 퇴적상, 조류로, 식생 분포도 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속가능한 갯벌 보전을 위하여

지난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자연기반 해법(Nature-based Solutions)에 대한 논의가 처음으로 이루어졌다. 자연을 단순한 탄소 상쇄 도구로 여기는 문제와 그 외 다양한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 문제를 유엔생물다양성협약(CBD)과 협력하여 자연기반 해법으로 해결하자는 강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지난 당사국총회의 가장 중요한 결과 중 하나는 자연기반 해법의 중요성을 인정받는 데에 있었다. 이는 국제사회에서도 점차적으로 생태계 및 생물다양성 복원과 블루카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우리나라가 갯벌생태 연구에 국제적으로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는 만큼 더욱 많은 관심과 홍보가 필요하며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예산항목을 열거하여 하구갯벌과 연안습지 보전 및 연구에 대한 예산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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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네스코도 인정한 K-갯벌, 그 위대함 속으로", 19기 조윤주, 유네스코도 인정한 K-갯벌, 그 위대함 속으로 (tistory.com)

2. "블루카본, 우리가 지향해야 할 푸른 솔루션", 19기 조윤주, 블루카본: 우리가 지향해야 할 푸른 솔루션 (tistory.com)


참고문헌

1) 재단법인 EAAFP, "EAAFP 사무국의 첫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6) 참석과 그 시사점", 2021.12.16., EAAFP 사무국의 첫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6) 참석과 그 시사점 – 재단법인 이에이에이에프피 (eaaflyway.net)

2) 정상원, "김종성 서울대 교수 연구팀, 국내 갯벌의 탄소흡수 기능 세계 최초 규명", 현대해양, 2021.07.07, 김종성 서울대 교수 연구팀, 국내 갯벌의 탄소흡수 기능 세계 최초 규명 - 현대해양 (hdhy.co.kr)

3)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공식 홈페이지, "KIOST, 갯벌 빅데이터 플랫폼 제공한다.", 2021.12.28, 보도자료 (상세보기) > 소식 > KIOST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4)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공식 블로그, "갯벌 데이터를 한 곳에! 환경 빅데이터 플랫폼, 갯벌 빅데이터 센터!", 2021.12.06, https://m.blog.naver.com/kordipr/222588292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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