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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타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슈퍼푸드 아보카도, 그 이면을 아시나요?

by R.E.F 21기 조선근 2022. 6. 27.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슈퍼푸드 아보카도, 그 이면을 아시나요?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0기 최예지, 20기 윤지민, 21기 조선근

 

'슈퍼푸드' 아보카도의 급부상

[자료 1. Green Gold, 아보카도]

출처 : 조선일보

2015년 이후로 아보카도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을 이용하여 아보카도의 활용법, 음식 요리법 등 멕시칸 레스토랑이나 서양 레스토랑에만 가야 접할 수 있던 아보카도는 이젠 사람들에게 익숙한 요리 재료가 되었다. 아보카도는 '슈퍼푸드'라고 불리며 이미 중남미, 북미 지역에서 '김치'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아보카도는 단일 불포화 지방, 마그네슘 등이 함유되어 공복감을 줄이고 비만을 억제해 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자료 2. 2015 ~ 2021년 아보카도 수입현황]

출처 : 보건뉴스

아보카도의 유행은 SNS 활성화와 함께, 트렌드인 '감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에 의해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보카도는 주로 브런치와 샐러드 메뉴에 두루 사용되면서, 예쁘고 정갈한 플레이팅이 가능해지면서 아보카도가 포함된 음식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 이런 아보카도 열풍은 아보카도의 국내 수입량 증가로 바로 연결되었고, 그 결과 아보카도의 수입량은 2015년 1,513톤에서 2021년에 11,640톤으로 8배 이상 증가하였다.

 

<아보카도가 환경을 파괴한다?>

그러나 이렇게 사람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아보카도가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다. 아보카도가 환경을 파괴한다는 말이 의아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아보카도의 환경 파괴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1. 삼림파괴

아보카도의 원산지는 아메리카 대륙이고, 그중 멕시코가 최대 생산지라고 할 수 있다. 멕시코에서 아보카도 나무는 소나무와 전나무 숲과 거의 같은 고도와 기후에서 자라기 때문에 주위 환경을 많이 파괴하여 아보카도 농지 개간을 위해 사용된다. 그리고 아보카도의 과다한 재배로 인해 다양한 문제가 생기고 있는데, 특히 멕시코산 아보카도의 80%가 생산되고 있는 Michoacan 주에서 매년 평균 14,800 ~ 19,800 에이커의 삼림 벌채가 발생한다. 아보카도 경작지가 늘어나면서 파괴된 숲의 면적은 한 해 약 6.9km²로, 여의도 면적(dir 2.9km²)의 두 배가 넘는 숲이 매년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멕시코를 포함한 많은 열대 기후 나라들의 아보카도 재배 면적이 넓어지면서 열대우림의 환경파괴가 심각해지고, 이로 인해 서식지를 잃은 많은 생물들의 개체 수 역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또한 아보카도를 위해 쓰이는 화학비료와 농약, 살충제는 토양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2. 수송 거리

아보카도는 생산지와 소비지가 멀기 때문에 이동하는데 발생하는 온실가스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한국은 재배 조건이 까다로워서 특정 지역에서만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아보카도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미국(57%), 멕시코(28%), 뉴질랜드(13%)순이다.

[자료 3. 아보카도 주요 수입국 3곳 해상지도]

출처 : 동아사이언스

수천 ~ 수만 km를 이동해 소비자의 식탁에 이르기까지 선박에서 많은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이 배출되고 있다. 이는 현대사회의 문제인 미세먼지에도 영향을 미치는 오염물질들이다.  아보카도 2개가 846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으며, 이는 바나나 1kg 배출량의 두 배에 가까운 양에 해당된다. 참고로 아보카도 1개의 무게는 130g이다.

3. 물 소비량

아보카도는 앞서 언급된 이산화탄소 양을 나타내는 탄소발자국뿐만 아니라 물 발자국도 남기고 있다. 물 발자국은 상품 생산 전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양을 나타내는데, 아보카도 1개를 재배하기 위해서 평균적으로 320L의 물이 필요하다. 이는 성인 1명이 6개월간 마실 수 있는 물의 양과 맞먹는다. 이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치레의 페트로카 지역이다. 이곳은 농장주들이 불법으로 용수 파이프를 설치하여 우물을 파서 아보카도 재배에 쓰고 있다. 정작 마을 주민들은 급수 트럭에서 식수를 공급받고 있는 아이러니한 현황이 실제로 아보카도 농장의 이면 중 하나이다.

[자료 4. 아보카도의 물 발자국]

출처 : Chemical New

<Avocado? A-war-cado!>

[자료 5. 아보카도는 카르텔의 돈 수단?]

출처 : International Deplomatic Stundent Association

녹색 금, Green Gold로 불리는 아보카도는 나무 하나의 최저 수확량이 100개로 과수원 하나당 1년에 약 6억원의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다. 이렇게 아보카도 수출에 따른 수익이 좋아지자 범죄 조직이 카르텔을 만들고 개입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아보카도 농가들의 보호비를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탈, 납치, 살인까지 벌이기도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들과 대립을 갖고 맞서 싸우는 농장주들이 있지만, 몇몇 농장의 지주들은 범죄자들과 더 높은 이익을 공유하기 위해 노동자들에게 저임금을 지급하여 노동착취까지 하고 있다. 현지로 파견간 미 당국 검수관까지 협박을 하며 자신들의 입지를 다지자, 미국이 멕시코산 아보카도의 수입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었다.

이런 문제들은 아보카도를 비윤리적인 과일로 만들게 되었고, 한 때 아프리카 반군들이 군비 조달을 위해서 불법적으로 다이아몬드를 팔았던 '피의 다이아몬드'에 빗대어 '피의 아보카도'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식품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줄이는 방법>

탄소발자국과 물발자국, 비단 아보카도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식료품들에 해당되는 문제이다. 원료 재배 과정에서 환경을 파괴하는 식품들은 커피, 카카오, 팜유 등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그렇다면, 식품으로 인한 환경 파괴를 줄이기 위해 소비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1. 물 발자국을 고려한 소비

[자료 6. 식료품들의 물 발자국]

출처 : eni

아보카도가 열매 하나를 맺기까지 320L의 물이 소비되고, 한 잔의 커피를 마시기까지 140L, 햄버거는 2400L의 물이 소비된다. 특히, 같은 종류의 식품도 가공을 거칠수록 물 발자국이 늘어난다. 가령, 가공된 쌀의 물 발자국은 2,947L로 가공하지 않은 쌀보다 약 1300L가 더 필요하다. 이는 기계로 가공하여 포장하고, 수송하는 과정에서 물 사용량이 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이러한 과정들을 알고 가공을 적게 한 제품을 선호하는 의식이 있다면 충분히 물 발자국을 고려한 소비생활이 될 수 있다.

2. 탄소발자국을 고려한 소비

[자료 7. 식료품의 탄소발자국 표]

출처 : 동아사이언스

식품으로 인한 환경 파괴를 줄이기 위해, 탄소발자국을 고려한 식품 섭취 또한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아보카도 주 수입국은 미국, 멕시코, 뉴질랜드이므로, 장거리를 이동하는 만큼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증가한다. 위 자료에서, 아보카도 100g 당 탄소 배출량은 10.37g으로, 농축산품 18개 중 7위에 달했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푸드 마일리지가 적은 식품을 소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까운 곳에서 생산한 로컬푸드를 이용하거나 제철 음식을 섭취하면 푸드 마일리지를 낮출 수 있으며, 집 안에 작은 텃밭을 가꾸는 것 또한 방법이며 최근 들어 주말농장과 주말 과수원 등 많은 활동적인 농장 체험 및 실제 우리 식탁까지 직접 재배한 채소들을 얻는 방법들이 많아지고 있다.

(*푸드 마일리지: 농축수산물이 산지에서 생산되어 최종 소비자에 닿기까지 이동한 거리)

3. 친환경/공정무역 인증 식품 소비

[자료 8. 신세계그룹과 친환경 재배 기술을 사용한 페루 아보카도의 계약]

출처 : 신세계그룹

친환경,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식품을 소비하는 것은 환경 파괴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생산 국가의 저임금 노동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일례로, 2020년부터 이마트는 페루산 아보카도를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다. 페루의 아보카도 농장은 온화한 기후와 안데스 산맥에서 흘러 들어오는 물을 농업 관개수로 사용하는 친환경 재배 기술을 사용하며, 유기농과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아보카도를 생산한다. 아보카도가 아닌 다른 식품을 소비할 때도, 친환경 인증 마크와 공정무역 인증 마크를 확인하는 습관은 소비자가 가장 쉽게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슈퍼푸드 아보카도는 Green Gold? Blood Avocado?>

 

[자료 9. 인스타그램의 아보카도 사랑]

출처 : 동아사이언스

2010년 초반에만 해도 아보카도는 생소한 음식이었지만, 인스타그램과 퓨전 레스토랑의 등장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며 모두가 쉽게 식탁에서 접할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 또한 아보카도는 손질방법이 쉽고 활용도가 높아 코로나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셀프 요리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접근성과 활용성이 높아진 아보카도는 어디서로부터 수입이 되는걸까?’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하여 아보카도를 위해 많은 숲들이 파괴되고 과도한 물이 소비되는 과정과 더 나아가 지역 카르텔과 연루되어 아보카도 농장이 돈 세탁 및 범죄자들과 더 높은 이익을 공유하기 위해 노동자에게 저임금을 지급하며 노동을 착취하는 경우까지 조사하였다. 갑작스럽게 늘어난 국내 아보카도 소비량과 친환경적인 문제점들, 그리고 인류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들의 방향성]

자신이 선호하는 음식에 대해 어떠한 과정을 걸쳐 먹게 되었는지 알아보는 것은 재밌는 일이다. 그 과정에서 탄소배출과 물 소비량이 높게 지적된다면 우리들은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할까? 무조건적으로 ‘먹지 말자’ ‘금지하자’라는 의견을 내기 위해 기사를 작성한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의사 결정을 통하여 환경에 피해가 많이 끼치는 음식들에 대해 인지가 된다면 대체품을 충분히 인지하는 소비가 이뤄질 수 있다.

[기업의 방향성]

어찌보면 슈퍼푸드로 불리는 아보카도는 대체품이 없을 수도 있다. 직접적인 경험으로 아보카도의 존재를 모를 때 접하였는데, 매일 아침마다 먹었던 적이 있다. 느끼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은 충분히 그 맛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며 미국과 멕시코, 남미지역에서의 ‘김치’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음식을 최대한 환경 피해없이 즐기기 위해 신세계그룹에선 일조량이 높은 사막 지대의 온화한 기후와 안데스 산맥에서 흘러 들어오는 물을 농업 관개수로 사용하는 친환경 재배 기술이 더해져 병충해가 적고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페루산 아보카드를 기존 가격보다 20% 낮게 판매를 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노력은 환경과 우리의 식탁을 지켜주는 좋은 방향성으로 보인다. 앞으로 유통기업들이 신세계기업과 같은 친환경적인 방향성을 지닌 사업 계획을 가진다면, 아보카도뿐만 아니라, 물 소비량, 탄소배출량이 더 많은 곡물 및 과일, 식품들에 대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현재 트렌드인 탄소중립에 많은 이바지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호식품이 있듯이 자신이 선호하는 음식에 대해 누구도 제재를 할 수는 없다. 단지, 우리가 좋아하는 식품에 대해 어떠한 경로로 우리가 접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부정적인 면이 있는지, 혹은 긍정적인 면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 이 생선이 어디서 왔는지, 한우인지 캐나다산인지 등 생산지를 고려하는 우리의 모습은 아보카도와 같은 작곡 및 채소, 음식류에도 고려된다면 더 나은 식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우리나라는 아보카도를 100% 수입해야 하며 여기서 발생하는 환경적 요소들을 친환경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알리면 좋은 지식 공유가 될 것이다.

 


참고문헌

['슈퍼푸드' 아보카도의 급부상]

1) 이원식, “아보카도, 올리브유, 대체감미료 수입 큰 폭 증가” 보건뉴스, 2021.12.08, http://www.bokuennews.com/news/article.html?no=211747

[아보카도가 환경을 파괴한다?]

2) 김민아,‘인스타 스타’ 아보카도, 알고보면 환경파괴 주범”, 동아사이언스, 2018.10.27, https://m.dongascience.com/news.php?idx=24209

3) 환경부, 환경부 공식 포스트, “슈퍼푸드 아보카도, 사실은 지구를 병들게 한다고?”, 2019.02.14,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7878614&memberNo=534190&vType=VERTICAL

[식품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줄이는 방법]

4) 김민아, “‘인스타 스타’ 아보카도, 알고보면 환경파괴 주범”, 동아사이언스, 2018.10.27, https://m.dongascience.com/news.php?idx=24209

5) 환경부, 환경부 공식 포스트, “슈퍼푸드 아보카도, 사실은 지구를 병들게 한다고?”, 2019.02.14,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7878614&memberNo=534190&vType=VERTICAL

[Avocado? A-war-cado!]

6) 김민지, “아보카도에 뻗친 카르텔의 ‘검은 손’…美 “갱단 협박에 수입 중단””, 서울신문, 2022.02.15,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215500013

7) Foreign Affairs Bulletin by IDSA, "A-war-cado : Whats on the Mexican Cartel's menu?", 2020.12.07,
http://idsa.hu/2020/12/07/a-war-cado-whats-on-the-mexican-cartels-menu

[기업의 방향성]

8) 신세계그룹, “이마트, 페루산 아보카도 수입으로 20% 가격 낮춰”, 2020.06.02,  https://www.shinsegaegroupnewsroom.com/40121/

 

아보카도는 물발자국도 남기고 있다. 탄소발자국과 마찬가지로 물발자국은 상품 생산 전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양을 나타낸다. 아보카도의 생산에는 막대한 양의 물이 필요하며, 이는 재배지에 물 부족을 야기할 수 있다. 아보카도 1개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320L의 물이 필요하다. 이는 성인 1명이 6개월간 마실 수 있는 물의 양과 맞먹어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은 칠레의 페트로카 지방인데, 이곳의 농장주들은 불법으로 용수 파이프를 설치하여 우물을 파서 정작 마을 주민들은 급수 트럭에서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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