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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K-POP? 친환경의 길로 들어서야

by R.E.F 21기 오서영 2022. 11. 28.

지속 가능한 K-POP? 친환경의 길로 들어서야

대학생에너지기자단 21기 오서영



[서론]

K-POP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 K-POP은 엄청난 사랑과 동시에 음원으로 음악을 듣는 21세기에 엄청난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음악콘텐츠 협회에 따르면 2021년 연간 판매 상위 400위 안에 든 앨범의 판매량은 5708만 9160장이다.

[자료 1. 2013-2021년 상위 400위 앨범 판매량]

출처: 가온차트

[자료 1]은 2013년부터 2021년까지의 연간 앨범 판매량 400위의 앨범들의 판매량을 나타냈다. 급증한 앨범 판매량은 K-POP의 호황을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엄청난 수치의 앨범 판매량이 달갑지만은 않다. 좋아하는 가수의 포토카드와 같은 굿즈를 모으고 팬 사인회 응모권 등을 위해 여러 장의 앨범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 CD로 음악을 듣지 않은 시대에 사실상 앨범은 실용성 없고 결국에는 버려져 쓰레기가 될 수밖에 없다. CD는 폴리카보네이트라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 물질은 자연 분해에 100만 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소각을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폴리카보네이트는 소각 과정에서 유독가스가 발생해 환경을 오염시키게 된다. CD 외에도 다른 앨범 부속물 또한 환경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이에 엔터사들의 노력도 시작 되고 있다. 그 노력 및 한계에 대해 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생각해보자.

[본론 1: 친환경 앨범을 위한 소속사들의 노력]

YG 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인 블랙핑크, 송민호, 트레저의 앨범을 친환경적으로 만들었음을 알렸다. 국제 산림관리협회(FSC) 인증을 받은 용지와 콩기름 잉크, 휘발성 유기 화합물의 배출이 없는 환경친화적 코팅,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친환경 수지를 활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만들어진 앨범이었다. 특히 블랙핑크는 유엔 지속가능 발전 목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기에 YG 엔터테인먼트가 친환경 앨범에 대해 앞장선 것으로 보인다.

[자료 2. CD없는 Platform ver. 빅톤 앨범 [카드 홀더 + 포토카드 앨범 1종 랜덤 + 포토카드 2종 랜덤 + 스티커]]

출처: yes 24

빅톤의 소속사인 IST 엔터테인먼트는 CD가 빠진 앨범을 제작하여 포토카드만 실물로 받고 앨범 트랙 및 뮤직비디오는 디지털 콘텐츠로 만들어 앱으로 보는 ‘플랫폼 앨범’으로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였다. IST 엔터테인먼트는 다음과 같은 의견을 밝혔다. "사인회 이후 처분되거나 반품되는 앨범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는 저희뿐만 아닌 모든 엔터사들의 고민이었던 만큼 (플랫폼 앨범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진행했다. CD로 음악을 듣는 대중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기 때문에 조금 더 쉽고 가볍게 음반을 접하고 소유할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YG 엔터테인먼트 또한 "소속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받는 만큼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했고,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목소리를 경청해 왔다. 그중 환경오염은 전 세계가 당면한 문제이자 음반 산업 전반에 걸쳐 노력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저희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했고 그 일환으로 환경보호 소재를 앨범에 이용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본론 2: 스트리밍을 해도 탄소를 배출한다고?]

스트리밍 또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음악 파일이 네트워크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전력이 사용되고 이 전력 생산을 위해선 탄소를 배출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영국 탄소 저감 관련 비영리기관인 카본트러스트(The Carbon Trust)에 따르면 음악이나 영상과 같은 미디어를 1시간 스트리밍하면 55g의 이산화 탄소가 배출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일회용 플라스틱 컵 한 개의 탄소 배출량은 23g, 플라스틱 빨대는 한 개당 1.45g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즉 1시간 스트리밍은 플라스틱 컵 2.4개, 빨래 38개에 해당하는 탄소 배출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음악 스트리밍을 통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존재한다. 바로 스트리밍 제공 업체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면 환경에 부담을 덜 수 있다. 세계 최대의 음악 플랫폼인 스포티파이는 2019년부터 데이터 센터를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콘텐츠를 전환하고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애플 뮤직은 아마존 웹서비스를 통해 전체 에너지의 65%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데이터 센터를 갖춘 곳이 거의 없다. 미국,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멜론 관계자는 “멜론이 속한 카카오는 아직 자체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라고 밝혀 앞으로 기대를 가져 볼 수 있겠다.


[결론]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은 K-POP 팬들이 전 세계적인 문제인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개설한 플랫폼이다. 2021년 3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다양한 글로벌 팬의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한 이 플랫폼에서 작년 6월부터 7월까지 ‘친환경 K-POP 인식도 조사’가 이루어졌다. ‘케이팝 시장에서도 기후 위기를 고려한 친환경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라는 질문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88.9% (매우 동의한다 69.8%, 동의한다 19.1%)로 매우 높았다.

[자료 3. 친환경 케이팝 인식도 조사]

출처: KPOP4PLANET

‘죽은 지구에 K팝은 없다’(No K-pop on a Dead Planet)는 케이팝포플래닛의 캠페인 명처럼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K-POP을 앞으로도 즐기기 위해선 앞으로 계속해서 변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K-POP과 환경보호의 관계'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제발 그만해, 그러다 다 죽어!' 기후위기를 향한 Z세대의 외침", 20기 조현욱,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tistory.com/3531

참고문헌
1) 김수영, "K팝 업계에도 '친환경' 바람…폐기물 되는 앨범은 '골칫거리' ", 한경닷컴, 2022.06.12,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2061027237
2) 김수정, "[파고들기]쌓이는 '앨범' 쓰레기…'친환경' 요구로 K팝 실험 탄력", CBS 노컷뉴스, 2022.01.31, https://www.nocutnews.co.kr/news/5698633
3) 김효실, "친환경적인 '팬질'하고 싶어요"... 엔터사들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한겨레, 2022.07.07,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0499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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