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도 재활용이 가능하다고요? 버려지는 것에 생명을 불어넣는 ‘에너지 하베스팅’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2기 한예림, 23기 김용대, 김태현, 송태현
[버려지는 에너지를 찾아라, 에너지 하베스팅]
[자료 1. 에너지 하베스팅에 이용되는 에너지]
버려지는 에너지를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 질문에서 나온 것이 바로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이다. 에너지 하베스팅이란 생활과 산업 속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들을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현재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가솔린 엔진의 열효율이 보통 38% 정도에 그치고 나머지 62%는 기계적인 마찰, 배기와 냉각 장치로 인해 모두 손실된다. 송전 시에도 송전 선로의 저항에 의해 적지 않은 전력 손실이 발생한다. 2020년 9월, 감사원에서 발표한 한국전력공사 기관운영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전의 송•변전 및 배전 과정에서 연평균 1조 6,755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자료 2. 연간 배전량(파랑)과 손실량(노랑)]
출처: EPSIS(전력통계정보시스템)
현재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라 화력발전을 대폭 축소하고 재생에너지의 발전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발전 효율의 개선이 필요하다. 재생에너지 발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태양광 발전의 경우 발전효율이 통상 12%에 이르는데, 화력 발전이 45~50%, 발전 효율을 보인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낮은 수치에 해당한다.
이러한 효율 문제에 관해서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무심코 버려지는 것들도 생각을 전환하면 우리가 쓸 수 있는 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이는 만큼 자원이 되는 시대, 앞으로는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에너지도 재활용이 필요하지 않을까?
[에너지 하베스팅이란?]
‘에너지 하베스팅’은 단어 그대로 에너지를 수확한다는 것이다.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개념인 ‘에너지 하베스팅’은 종류에 따라 이전 친환경 발전보다 효율이 뛰어나며, 온실가스 배출을 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는 ‘에너지 하베스팅’으로 열, 빛, 파동 등 버려지는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여 사용할 수 있고, 심지어는 신체 움직임과 같이 소진되는 에너지를 모아 전기로 바꿔 사용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 개념은 광범위하며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이제 ‘에너지 하베스팅’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압전 발전, 전자기 발전, 열전 발전 등이 있다. 그래서 에너지 하베스팅의 유형도 이에 따라 결정된다. 에너지 하베스팅의 여러 유형 중 압전 에너지 하베스팅과 열전 에너지 하베스팅, 그리고 소음 에너지 하베스팅에 대해 다뤄보려 한다.
압전 에너지 하베스팅은 압전 효과에 의한 것으로 압전 효과에 대해 먼저 살펴보자. 유전체가 외부로부터 기계적인 힘을 받으면 변형이 발생하고, 외부로부터 전기장에 노출되면 재료 분극의 크기에 변화가 일어난다. 여기서 말하는 재료는 압전체로, 전기장을 가하지 않아도 자발 분극을 가지고 있는 재료이다. 이렇게 압전체가 기계적 힘을 받아 시료의 변형과 분극의 크기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정압전 효과라고 하고, 압전체의 분극의 크기 변화는 전기적 에너지를 발생시키게 된다. 즉, 이 유전체가 기계적 에너지를 전기적 에너지로 변환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열전 에너지 하베스팅은 열전 효과에 의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열전 효과에 대해 살펴보자. 열전 효과는 온도 차에 의한 열기전력의 발생으로 폐회로 내에서 전류가 흐르는 현상이다. 또한, 이 현상을 이용한 에너지 하베스팅은 주로 사람의 체온에 적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에너지 하베스팅 유형이다.
마지막으로, 소음 에너지 하베스팅에 대해 살펴보자. 소리는 공기를 매질로 하는 파동의 형태를 가진 에너지이다. 파동의 진행 방향이 매질의 진동 방향과 동일할 경우 종파라고 부르며, 공기를 통해 음압이 생겨 물리적인 외력이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소리의 음압으로 인해 소리 에너지를 진동판으로 전달하여 운동 에너지로의 변환이 가능하며, 변환된 운동 에너지의 진동 특성을 이용해 전기 에너지로의 변환이 가능하다. 한국전산구조공학회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진동판의 진동으로 자석 주변의 유도코일이 상하로 진동되어 자기장의 반복적인 변화로 전류를 유도하는 방법인 전자기유도를 적용하였다. 이러한 방식으로 소리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여 전기를 생산해 내는 것이 소음 에너지 하베스팅의 원리이다.
[자료 3. Noise-Electricity Transferring Process]
[에너지 하베스팅을 이용한 사례]
바닷물에서 전기와 리튬을 얻는다고?
2023년부터 향후 5년간 전 세계 해수 담수화 시장이 연평균 8.1%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담수화 공정 후 버려지는 고염도 농축수가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 1일 농축수 생산량은 2019년 기준 약 1억4,200만 톤으로, 국내에서도 하루 7만5,000여 톤의 농축수가 버려지는 실정이다. 버려지는 고염도 농축수는 해양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연구진이 담수화 공정 후 폐기되는 농축수로부터 담수와 고순도 리튬을 얻을 수 있는 ‘순환형 에너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전기투석 방식의 담수화 시스템이 높은 전류를 필요로 하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증산 발전 소자를 개발했다.
[ 자료 4. 고순도 리튬 추출 시스템 모식도]
출처: 지디넷
증산 발전 소자는 한쪽에 물을 주입하면 모세관 현상에 의해 반대쪽 건조한 방향으로 물이 흐르면서 그 차이로 전기를 생산한다. 식물이 뿌리에서 흡수한 물을 잎의 기공을 통해 내보내는 증산 작용 원리에서 착안한 에너지 하베스팅 소자다. 한 번만 물을 주입하면 공기 중의 수분을 자동으로 흡수해 자가 발전하는 순환형 시스템이다. 이때 전력은 소자 내 물의 이동 속도와 증발량에 좌우된다.
친수성인 셀룰로오스 파이버를 수직 배향하고, 섬유조직 하나하나에 나노 크기 카본 입자를 코팅해 표면적을 넓혀 물의 이동과 증발에 유리한 원통형 소자를 제작했다. 각각의 증산 발전 소자는 한 개에 0.4~0.5V의 전기를 생산하며, 이를 3개 연결하면 1.5V 건전지 한 개에 해당하는 전력이 된다. 소자 한 개의 전력은 크지 않지만, 소자를 직·병렬로 연결해 모듈화하고, 모듈을 계속 적층하는 방식으로 발전량을 조절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어 증산 발전 소자에 전기 투석 장치를 연결해 높은 효율로 담수와 리튬을 얻는 순환형 에너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증산 발전으로 얻은 전기를 전기투석 장치에 활용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장치 내부에 2개의 특수 분리막을 삽입해 중앙에 바닷물을 주입하면 계속 순환하면서 한쪽에는 담수가, 다른 한쪽에는 리튬 농축수가 만들어지는 구조다.
이와 함께 리튬을 분리해 분말화하는 공정도 개발했다. 세라믹연구원 공인인증 결과, 생산된 리튬 분말은 순도가 실용화할 수 있는 수준인 99.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 기업과 함께 리튬 생산 규모를 키우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팀은 또한 해수 외에도 폐배터리, 폐전자기기를 분쇄해 나오는 블랙 파우더로부터 리튬만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응용 기술 개발도 기획 중이다.
증산 발전 소자는 적층 방식이어서 거대한 설비나 넓은 부지가 필요 없고, 물을 활용한 증산 발전으로 에너지를 얻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도 발생시키지 않는다. 또한, 개발된 순환형 에너지 시스템은 전기와 식수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물이 부족한 지역이나 우주선과 같은 특수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며 다른 생산방식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고순도 리튬까지 추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 속에 찜질방?
자율주행 자동차가 떠오르면서 각 기업에서의 다양한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열전 하베스팅 기술을 통해 한국 전통 난방 방식을 자동차에 적용한 사례가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모빌리티 온돌’은 이름 그대로 한국 전통 난방 방식인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미래 자율주행차다. 온돌 특유의 열전도에서 모티브를 얻은 난방 체계를 적용, 전기차 운행으로 발생하는 배터리의 열을 활용해 실내를 따뜻하게 한다.
[ 자료 5. 모빌리티 온돌 ]
출처: 머니투데이
이 기술은 히터를 이용해 공기를 가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복사열(물체에서 방출하는 전자기파를 직접 물체가 흡수한 열에너지) 방식으로 인체에 열을 직접 전달하는 한국 전통 난방 시스템인 온돌과 유사한 방식이다. 열원은 바로 배터리다. 전기차의 운행으로 발생하는 배터리의 열을 활용해 모빌리티의 전반적인 난방 효율을 높이는 원리다. 배터리와 의자는 파이프로 연결됐으며, 전기차 운행으로 발생하는 배터리 폐열로 실내 난방 효율을 높인다.
모빌리티 온돌은 장시간 사용 시 실내가 건조해지고, 열의 대류 현상으로 하체의 보온이 비교적 미흡한 것이 단점이던 기존의 공조 장치 난방 체계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전기차는 동력 전달 과정에 따라 전기 에너지 중 약 20%가 열에너지로 사라진다고 한다. 이러한 낭비되는 열에너지를 활용한다면 배터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복사열을 활용한 난방 장치는 실제 적용을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복사열 워머 기술과 기존 적외선 워머 기술의 큰 차이는 발열체 소재에 있다. 기존 기술은 구불구불한 와이어 형태의 탄소섬유를 발열체로 활용한다. 이 방식은 대량 생산이 어렵고 온도 분포가 균일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고자 현대차그룹은 신규 발열체를 탄소 나노튜브 필름 개발을 연구 중이다. 대량 생산이 가능한 데다 균일하게 열을 전달할 수 있다. 최근엔 12V 방식의 기존 워머 방식 보다는 발열 면적을 넓히고 더 다양한 부위에 적용할 수 있도록 48V 워머 시스템도 개발했다. 이 덕분에 대시보드, 글러브박스, 센터 콘솔, 도어 트림 등으로 난방 시스템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이 신개념 난방 시스템은 기존 공조 시스템의 출력을 줄인다. 쉽게 말해 추운 겨울철 히터 가동을 최소화하거나 틀 필요가 없어진다. 소모 전력이 낮은 워머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 전력 사용량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이 기술을 전기차 실내에 광범위하게 사용하면 배터리 전력 사용량은 20% 이상(1인 탑승 기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하베스팅의 한계]
하지만, 여느 기술이 그렇듯 에너지 하베스팅도 여러 한계점이 존재한다. 첫 번째 단점은 효율성이 낮다는 것으로, 여기에는 입지 조건과 관련된 특성에서 기인한다. 이와 관련해서 에너지 하베스팅은 두 가지 문제점이 존재하는데 첫 번째는 발전량이 불규칙하다는 것이다. 태양 전지는 태양 빛이 내리쬐는 시간 동안에만 기능할 수 있다. 아래 그래프는 2021년 12월의 광전 하베스팅에 해당하는 태양광의 하루 평균 발전량으로, 11~14시 사이 발전량이 전체 발전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만큼 발전량이 매우 불규칙함을 알 수 있다. 열전 하베스팅은 공장이 돌아가는 시간에만 유효하며, 공장이 돌아가지 않으면 발전하기 어렵다.
[ 자료 6. 불규칙한 태양광 발전량 ]
출처: 에너지신문
입지 조건과 관련된 두 번째 단점은 입지 조건 자체가 까다롭다는 것이다. 각 에너지 하베스팅은 적절한 입지 조건이 존재하는데, 진동 에너지 하베스팅은 진동이 많은 곳에서, 열에너지 하베스팅은 폐열이 많은 곳에서, 광 에너지 하베스팅은 일조량이 많은 곳에서 실시해야 한다. 그런데, 폐열 및 일조량이 많은 곳은 일반적으로 온도가 높다. 이는 열 손실을 극대화하며 장치 저항을 높이므로 발전을 방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입지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지는 사태가 발생한다. 이처럼 서로 상충되는 제약 조건이 존재하는 하베스팅이 많아 효율을 높이는 데 한계점이 존재한다.
낮은 효율성의 원인은 내부 장치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하베스팅 장치의 특성으로 인해 높은 저항이 발생하며, 이에 따라 에너지 효율이 감소한다. 열에너지 하베스팅을 예로 들어 보자. 열에너지 하베스팅의 효율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장치에서 발생하는 저항 때문이다. 이 저항을 낮추기 위해 열전 소자 사이의 접촉을 해제하면 손실 열이 발생하여 효율을 증가시킬 수 없다. 또한, 발전 도중에 일어나는 화학 반응은 전하의 이동을 방해하여 저항을 높인다. 기여도가 크진 않지만, 발전 시 장치 내부 도체는 온도가 높아지면 저항이 높아져 이 역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처럼, 하베스팅 장치 및 과정에서 저항을 높이는 요소들이 존재한다.
에너지 하베스팅은 이런 낮은 효율을 높이는 데 한계점이 존재한다. 에너지원을 과도하게 증가시킬 경우, 장치 파손이나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열에너지가 과도하게 많을 경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장치에 가하는 압력이 과도하게 증가하면 장치가 파손될 수 있다. 또한, 진동이 과하면 공명으로 인한 건물 붕괴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처럼 에너지원의 강도가 낮아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하베스팅의 효율은 낮을 수밖에 없다.
에너지 하베스팅의 두 번째 단점은 낮은 경제성이다. 에너지 하베스팅은 일반적으로 장치가 커야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작은 크기의 장치로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장치가 커질 때마다 전력 생산량 상승의 폭은 감소한다.
같은 맥락으로, 에너지 생산량 증가에도 한계점이 존재한다. 신체 에너지 하베스팅을 예로 들어 보자. 압전, 정전, 운동 에너지 등 신체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받는 면적이 너무 작으면 전달되는 에너지를 모두 전력으로 전환할 수 없어 면적을 넓혀야 한다. 하지만, 면적을 과도하게 넓히면 에너지를 받지 않는 남는 부분이 존재하므로 경제성이 낮아진다. 즉, 에너지 하베스팅 장치의 크기가 커야 많은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데, 일정 이상으로 커지면 에너지 생산량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아 생산량 증가에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낮은 경제성이 발생하는 것이다.
에너지 하베스팅의 세 번째 단점은 에너지 저장 관련 문제점이다. 생산된 전기를 저장하지 못한다면, 만든 에너지는 또 다시 버려지게 되는 것이다. 에너지 하베스팅은 소규모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아, 발전 기구의 크기가 작다. 이로 인해 에너지를 저장할 충분한 공간이 없다. 이로 인해 버려지는 에너지를 다시 필요한 에너지로 만들어 놓고 이를 다시 버리는, 비유하자면 일은 했는데 돈을 벌지 못한 꼴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한계 극복을 위한 기술적 지원]
[ 자료 7. ESS ]
출처: tradekorea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의 기술적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첫 번째는 ESS (Energy Storage System) 설치 확대이다. ESS를 이용하면 하베스팅을 통해 생성된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버려지는 에너지의 양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ESS는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요소이며, 이를 더 확대해야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또한, ESS는 불규칙한 발전량을 지니는 에너지 하베스팅에 적합하다. 24시간 1년 내내 발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과부하나 열로 인한 ESS의 화재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기술적 조치로는 수학적 모델링이 있다. 발전량의 한계점이 존재하는 에너지 하베스팅에서, 장치의 파손 없이 최대로 발전할 수 있는 지점을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파괴 및 손상을 일으키는 정확한 압력, 진동, 열 등을 파악한다. 이 수치의 약 60~70%만 가하여 실제 발전을 시행하면 최고 효율과 비슷한 효율을 낼 수 있다. 기술이 조금 더 발전하여 이 과정도 시뮬레이션으로 가능하다면, 만일의 사고까지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하베스팅 장치 내부의 저항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대표적으로 폴리이미드 계열 소재가 있다. 한국강사신문에 따르면, 고분자인 폴리이미드를 열전 소자의 저온부에 부착하면 출력 전압이 기존보다 4배나 증가한다. 고분자 자체가 전기 전도성이 낮지만, 이로 인한 효과보다 저항을 약하게 하는 효과가 더 크기에 최근 에너지 하베스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장치로 각광받고 있다.
[ 자료 8. 에너지 하베스팅에 적용한 무선 네트워크 시스템 ]
출처: 한국전기연구원
마지막 기술적 조치로는 무선 네트위크 시스템이 있다. 앞서 언급했듯, 한 종류의 에너지 하베스팅으로 많은 양의 전력 생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에너지 하베스팅은 한 번에 다양한 종류의 에너지 하베스팅을 사용함으로써 전력 생산량을 높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여러 에너지 하베스팅 장치가 서로 시너지를 내며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치가 바로 무선 네트워크 시스템이다. 무선 네트워크 시스템이 여러 장치와 생산된 전력을 제어하는 스마트 그리드 형식을 이용하는 것이다. 하베스팅의 불완전성으로 인한 효율 감소와 구조화되지 않은 전력 사용으로 인한 전력 낭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가 전기 과열 등 안전 요소도 감시하여 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기술적 측면이 아니더라도 진동이 많은 지역에 관련 하베스팅 기술을 이용하는 등 입지 조건에 적합한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장치를 주의하고 사용하여 수명을 늘리는 것도 에너지 하베스팅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이다. 현재 에너지 하베스팅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다방면의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중 일부만 실현되어도 에너지 하베스팅의 효율은 대폭 상승한다. 다양한 보완책을 언젠가 에너지 하베스팅을 통해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에너지 효율의 향상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에너지가 버려지고 있다. 가령, 우리가 걸으면서 바닥에 가하는 압력 에너지와 신체에서 나오는 열에너지도 그중 일부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에너지 하베스팅은 소규모의 전력을 생산하지만, 많은 사람이 낭비되는 에너지를 쉽게 수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콘센트에 전원을 연결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시대가 올 수 있다.
[자료 9. 발을 디딜 때 생기는 압력으로 전기를 만드는 신발 발전기]
출처: 에듀넷∙티-클리어
또한 앞으로 개인이 수확한 전기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면 자신이 수확한 만큼 돈을 벌 수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고, 중앙 집중형 발전에 대한 의존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신체의 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하베스팅의 경우 긴급한 상황에서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므로, 전기가 부족한 지역에 지원할 수 있다.
에너지 하베스팅은 버려지는 에너지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에 주는 영향이 화석연료 등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미미하고, 에너지 수요 증가로 인한 에너지 자원 고갈 문제도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에너지 하베스팅은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 조사 전문 기관 마켓츠 앤 마켓츠(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에너지 하베스팅 시장 규모는 2016년 약 3.1억 달러에서 2023년에는 6.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버려지는 에너지를 수확하는 것은 앞으로의 에너지 효율 문제에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후 위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하베스팅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고, 에너지 하베스팅이 가진 여러 단점을 계속해서 보완해 나가야 한다. 현재 에너지 하베스팅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상용화 수준까지 효율이 증대된다면, 우리 일상에서도 에너지 하베스팅의 사례들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에너지 하베스팅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방사성 폐기물, 무한동력 다이아몬드 배터리로 거듭나다!", 19기 이수연,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tistory.com/3343
2. "버려지던 폐열, 그 화려한 변신!",18기 최수연,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tistory.com/3187
참고문헌
[버려지는 에너지를 찾아라, 에너지 하베스팅]
1)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요약본), 2050 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회, 2021.10.18, https://2050cnc.go.kr/base/board/read?boardManagementNo=4&boardNo=101&searchCategory=&page=1&searchType=&searchWord=&menuLevel=2&menuNo=15
2) 김준희, “태양광발전의 이면, 과연 친환경적인가?”, 한국에너지정보센터, 2018.09.19, http://www.energycent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622
3) 김창훈, “자동차 업체들의 오랜 숙제 ‘열효율을 높여라’”,한국일보, 2017.01.16,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701160398581829
4) 송선우, "에너지 효율로 재생에너지의 60배 절약... 2050 탄소중립 위한 열쇠 될 수 있을까?", IMPACT ON(임팩트온), 2021.08.03, http://www.impacton.net/news/articleView.html?idxno=2256
5) 에듀넷∙티-클리어, “에너지 하베스팅”, 2015.11.10, http://www.edunet.net/nedu/contsvc/viewWkstContPost.do?contents_id=fs_a0000-2015-0702-0000-000000000189&head_div=s2015w
6) 이다영,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소개합니다.”, 환경부 카드뉴스, 2021.11.03, http://www.me.go.kr/home/web/board/read.do;jsessionid=Qh2lJP56mmEZlF5eIzgdiQA-.mehome1?menuId=10392&boardMasterId=713&boardId=1484940
7) 조혁신, “송배전 손실 지난10년 원전10기 2년 가동량, 1조6755억원 손실”, 인천일보, 2020.10.15,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062219
8) EPSIS(전력통계정보시스템), 전력손실량, https://epsis.kpx.or.kr/epsisnew/selectEksaPlrChart.do?menuId=060700
[에너지 하베스팅을 이용한 사례]
1) 나은수, “현대차그룹, 전기차에 온돌 시스템 장착하는 이유”, 비즈와치, 2022.11.20
2) 엄재성, “생기원, 고수율 담수,리튬 얻는 ‘순환형 에너지 시스템’ 개발”, 철강금속신문, 2023.02.09,
3) 장진희, “성균관대 백정민 교수팀, 열전 에너지 하베스팅 근본적 솔루션 제시", 에듀동아, 2022.12.19, 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21219153211171780
4) 정다운, “해수담수화 찌꺼기에서 '하얀 석유' 뽑는다”, 아시아경제 ,2023.02.07
[에너지 하베스팅이란?]
1) 김승준,[아무Tech]한 톨 에너지 모아 지구 지킨다…'에너지 하베스팅', news1, 2023.02.11., https://www.news1.kr/articles/4949592
2) 조진래, [원 클릭 시사] 에너지 하베스팅, 브릿지경제,
3) YTN사이언스, 버려지는 에너지 재활용-에너지 하베스팅 기술, 2022.06.13., https://science.ytn.co.kr/program/view_hotclip.php?mcd=1394&key=202206131657412166
4) “에너지 하베스팅”, 네이버 지식백과, 국립중앙과학관,
5) 안창원 (울산대학교 과학과 & EHSRC ), 조욱 (UNIST 신소재공학과),“활력 에너지를 이용한 압전 에너지 하베스팅”, Ceramist (세라미스트), 18권 4호, 22~26페이지, 2015.12
6) 김일호 ( Il Ho Kim ), “기획특집 : 에너지 하베스팅; 열전 에너지 변환기술”, 공업화학전망, 16권 4호, 18-26(9pages), 2013
7) 조병완, 김현식, 김경태, 윤광원, “녹색사회기반시설의 소음에너지 하베스팅을 위한 기초실험 연구”, 한국전산구조공학회논문집, 23권 5호, 559-565(7pages), 2010
[에너지 하베스팅의 한계]
1) 이현경, 이민기, 김홍배 “압전에너지 하베스터 설치사업의 경제성 분석에 관한 연구”, 지역연구, 3호, 49-59(11 pages), 2017
2) 장연수, 이병렬, 김봉환, 김현철, 전국진 “에너지 하베스터 성능 향상을 위한 박막 일렉트릿 구조”, 대한전자공학회 하계학술대회, 35권 1호, 1-2(2 pages) 대한민국, 2012
3) 홍정권, “태양광 산업과 디지털”, 한화큐셀, 2022.01.05
[한계 극복을 위한 기술적 지원]
1) 윤정배, “최신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 기술 및 산업 동향 (동향보고서)”, KOSEN REPORT, 1-7(7 pages), https://kosen.kr/info/kosen/REPORT_0000000001601, 2020
2) 안우진, “교통안전공단, 에너지 하베스팅 활용 'Zero 에너지 자동차검사소' 구축 착수”, 컨슈머타임스, https://www.cs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484599, 2021.12.28
3) 안상현,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부 백정민 교수, 열전 에너지 하베스팅 근본적 솔루션 제시”, 한국강사신문, https://www.lectur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4830, 2022.12.20
4) 박현진,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더한, 내 삶을 바꾸는 AIoT... 5대 전략분야 및 7대 과제(프로젝트) 본격 추진”, https://www.ai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21854, 2021.07.26
[에너지 효율의 향상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1) 에듀넷∙티-클리어, “에너지 하베스팅”, 2015.11.10 http://www.edunet.net/nedu/contsvc/viewWkstContPost.do?contents_id=fs_a0000-2015-0702-0000-000000000189&head_div=s2015w
2) 유성민, “버려지는 에너지를 수확하는 ‘에너지 하베스팅’”,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2018.09.18, https://news.samsungdisplay.com/16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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