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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후변화-환경

치고!달려라! 야구의 녹색 물결

by R.E.F. 22기 한예림 2023. 5. 30.

치고!달려라! 야구의 녹색 물결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2기 박재욱, 한예림, 23기 김태현

 
[언제나 뜨거운 야구 열기, 그러나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

“9회 말 이사 만루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타석에 OOO 선수입니다.”
“때렸습니다! 이 타구는 담장~ 넘어갑니다! OOO의 끝내기가 터집니다!”
뜨거운 함성과 함께 일어나는 파도의 물결. 쉬지 않는 응원가와 음식을 먹으며 경기를 즐기는 낭만. 이것이 야구의 묘미이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은 1년 중 가장 많은 관중이 오고 가장 많은 매진 기록을 세우는 달이기도 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각지에서 야구장으로 모여 먹고 마시고 즐기며 열띠게 응원하는 가장 푸르른 달이다.

[자료 1. 5월 13일 잠실야구장 경기 종료 후의 쓰레기]

출처 : Ⓒ 23기 김태현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항상 나타나는 문제가 있다. 바로 쓰레기이다. 야구장도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었으며, 야구장의 쓰레기 문제는 예전부터 화두 위에 오른 문제이다. 경기가 끝난 이후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어 구장 내 아무 곳이나 굴러다니는 쓰레기부터 들고 다니기 어려워 버려진 응원봉까지. 야구장의 쓰레기 문제는 넘어갈 수 없는 문제이다. 실제로 2016~2017년 전국 스포츠시설에서 발생한 폐기물 중 프로야구 관련 폐기물은 35.7%에 달한다. 2023년에는 야구장의 쓰레기 문제가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5월 13일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다녀왔다. 하지만, 위의 사진과 같이 많은 양의 쓰레기가 아무 데나 버려져 있었다. 이렇게 환경오염 문제가 뜨거운 야구 문화를 위협하고 있는 지금, 우리의 KBO는 어떤 대안을 마련하고 있을까?

[사라지는 막대풍선과 새로 등장하는 응원도구]

[자료 2.야구장 앞에서 판매되고 있는 막대 풍선] 

출처 : Ⓒ 23기 김태현

가장 먼저 변화한 부분은 응원 문화다. 2010년대에 야구장을 가 본 사람들은 야구장 앞에 막대기 형태의 응원 풍선이 노상으로 판매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주로 공기 주입구에 공기를 넣은 후 박자에 맞추어 두드리는 방식의 응원 풍선을 살 수 있었으며, 2010년대 초반에는 가끔 빨대로 공기를 불어 넣어 사용하는 응원 풍선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야구장에서 이러한 응원 풍선이 사라지고 있다. 일회용품 없는 야구장 조성을 위해 KBO 10개 구단이 막대풍선 형태의 응원 도구를 금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막대 풍선의 야구장 반입을 금지하는 구단이 늘어나고 있다. 가장 먼저 시행한 구단은 키움과 KT이다. 이들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한 이후로부터 응원 풍선을 금지하였다. 다만, 이 두 구단도 이때는 환경보다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중점을 두었다. 기존 막대형 응원 풍선은 공기를 입으로 주입하면 비말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있다는 이유로 금지한 것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막대풍선 대신 응원용 머플러를 사용하였으며, KT위즈는 2020년 11월 팀의 창단 이후 첫 번째 포스트시즌에서 응원석 팬 전원에게 깃발을 나누어 주었다. 그러나, 머플러와 깃발은 여러 번 쓰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플라스틱에서 벗어났지만, 아직까지 오래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한 응원 도구라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자료 3.  팔각 응원 배트와 원형 응원 배트(위에 부터 순서대로)]

출처 : 롯데 자이언츠 샵(위) , 한화 이글스 샵(아래)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응원 도구가 등장했다. 바로 응원 배트이다. KBO 10개 구단은 2021년에 플라스틱 응원 막대풍선을 대체할 응원 배트를 출시하였다. 응원 배트는 크게 배트의 앞면(손잡이와 멀리 떨어진 면)이 팔각형인 팔각 배트와 배트의 앞면이 원형인 원형 배트가 있다. 구단별로 둘 중 하나를 제작하며, 구단마다 가격에 차이가 있지만 팔각 배트가 원형 배트보다 평균 가격이 비싸다. 구단별 응원 배트의 가격은 다음과 같다.

NC 다이노스 6,000원 원형 배트
KIA 타이거즈 7,000원 원형 배트
롯데 자이언츠 8,000원 팔각 배트
한화 이글스 9,000원 원형 배트
키움 히어로즈 9,000원 원형 배트
두산 베어스 9,000원 팔각 배트
SSG 랜더스 9,000원 원형 배트
KT 위즈 9,000원 팔각 배트
LG 트윈스 10,000원 원형 배트
삼성 라이온즈 10,000원 팔각 배트

기존 응원 막대풍선은 3천 원에 구매할 수 있는데, 응원 배트는 어느 구단이든 두 배 이상의 가격이 나간다. 하지만 한번 구매한 야구 배트는 여러 번 두고두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니다. 또한, 응원 배트는 기존 막대풍선에 비해 길이가 짧고 부피가 작아 휴대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막대풍선보다도 가격적으로 부담이 되며 휴대하기도 편하기에 응원 배트는 막대풍선과 같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지만, 부피도 작고 내구성도 좋아 막대풍선에 비해 훨씬 환경친화적이라고 할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응원 배트는 언제 교체해야 할까? 새 응원 배트를 구매하는 이유는 응원 배트에 따라 다르다. 팔각 배트는 배트 위에 붙어 있는 종이가 찢어져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팔각 배트의 손잡이를 제외한 부분은 팔각기둥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팔각기둥 상단에 구단 로고가 있는 스티커가 부착되어 만들어진다. 이는 원통형 기둥 상에 구단 로고 스티커가 부착되는 원형 배트보다 스티커가 잘 떨어진다. 스티커가 떨어지면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이 어느 팀인지 알 수 없게 되고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아 응원 배트를 바꾸게 된다.

원형 배트는 팔각 배트보다 가볍고 배트 겉 부분의 두께가 얇다. 이로 인해 버틸 수 있는 힘의 크기가 팔각 배트보다 작으며, 내구성도 팔각 배트에 비해 약하다. 원형 배트는 약한 내구성으로 인해 배트 자체가 파손되기 쉬우며, 새 응원 배트를 구입하는 이유는 파손 때문이다. 

[자료 4. 팔각 응원 배트와 원형 응원 배트]

출처: 경기일보

이렇듯 팔각 배트와 원형 배트는 일회용품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각자의 문제점으로 인해 사용 횟수에 제약이 따르기도 한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KT 위즈에서 출시한 비트 배트(Beat Bat)다. 비트 배트는 건전지를 이용한 무선 응원봉으로, 경기 중 KT 응원단이 운영하는 컨트롤러를 조정하면 관중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비트 배트가 같은 색으로 변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경기 도중 선수의 응원가가 나오면 그와 동시에 비트 배트에서도 동일한 응원가가 나온다.

비트 배트는 비대면으로도 응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T 위즈 공식 애플리케이션인 위잽을 통해 KT 위즈의 경기를 시청하면 경기 영상에 맞춰 응원봉의 색이 변하며 응원가가 송출된다. 또한, 응원 배트처럼 배트끼리 서로 부딪치지 않아 손상 위험이 적어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트배트의 가격은 32,000원으로 가격이 비싸나, 사용 횟수가 막대풍선이나 응원 배트보다도 훨씬 많아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다.

[환경을 해치는 응원의 몰락]

[자료 5. 롯데 자이언츠의 봉지 응원]

출처: 스포츠 경향

2020년대에 들어서며 응원 문화가 가장 많이 바뀐 팀은 롯데 자이언츠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005년부터 매 경기 후반부의 경기장에서 주황색 비닐봉지를 나누어 주었다. 비닐을 받은 팬들은 비닐에 바람을 넣어 머리 위에 썼다. 또한, 경기가 끝나면 이 비닐봉지에 쓰레기를 담아 버리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비닐봉지로 인해 너무 많은 쓰레기가 발생하였고, 이에 부산시는 2020년부터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야구장의 비닐봉지 제공을 금지하였다. 환경 보호를 위해 15년간 지속되어 온 응원 문화를 뿌리째 뽑아버린 것이다.

[자료 6. 두산 베어스의 풍선 응원]

출처: OSEN

두산 베어스 역시 2018, 2019 한국시리즈에서 팀 컬러에 해당하는 흰색 풍선을 나누어 주었다. 이 풍선은 경기가 끝나면 대부분 버려지며, 이는 분명히 환경 오염 심화의 요인이 된다. 또한 풍선의 고무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해양 생물들이 이를 먹어 생기는 2차 피해도 무시할 수 없으며, 환경 오염뿐 아니라 풍선을 터뜨릴 때 생기는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2020년부터 두산 베어스는 포스트시즌에서 풍선을 배부하지 않는다.
코로나19 팬데믹의 발생과 함께 환경 오염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며 10년 넘게 유지되었던 응원 문화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풍선 반입 금지의 경우, 현재 일부 구장에만 막대풍선을 들고 갈 수 없지만, 2023년부터는 응원 풍선 반입 금지 조항을 KBO 전 구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단은 편리하고 친환경적인 응원 도구를 계속해서 만들어 내고, 팬들은 바뀐 응원 문화에 하루빨리 적응하여 전 국민에게 야구가 친환경 스포츠라고 여겨질 수 있기를 바란다.

 
[야구의 친환경화에 따른 녹색 물결]

야구의 친환경화에 따라 응원 문화 이외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났다.
먼저, 응원 문화에서 응원 풍선 막대의 판매가 중지된 것처럼 1회용품 폐기물 감축을 위해서 야구장에서는 1회용 컵 사용을 지양하고 있다. 이것을 위해 서울 소재 야구장에서는 다회용 컵 사용 시범사업 적용을 추진했다. 이는 고척돔에서 처음으로 실시되었는데, 다회용 컵 대여 부스에서 보증금 납부 후 다회용 컵을 대여해 식음료 매장에서 음료를 구매하고 음료 섭취 후에 반납 부스에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또한, 정부에서 유동 인구가 많은 야구장에 1회용컵 무인 회수기를 설치하여 1회용품의 재활용에 대한 불편함은 줄이고, 회수율은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방역 규제 완화에 의해 작년부터 야구장에서 취식이 다시 가능해진 이후, 경기장 쓰레기 문제가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쓰티켓데이’ 캠페인이 진행되었다. ‘쓰티켓데이’는 ‘쓰레기 에티켓 데이’의 줄임말로, ‘쓰레기를 잘 버리고 덜 버리자!’는 취지로 시행된 자원순환 운동이다. 관람객 중 다회용기나 에코백, 텀블러를 지참한 관람객에게 구장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음료 할인 쿠폰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자료 7.SSG에서 시행한한 쓰티켓데이]

출처: 중도일보

이외에도 야구장의 종이 티켓을 스마트 티켓으로 대체하는 것도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는 마트에서 종이 영수증 대신에 전자 영수증을 사용할 때 약 3g의 탄소가 감축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야구에서는 야구공이나 유니폼, 또는 야구장 자체를 친환경화하여 환경 보호에 동참하기도 한다. 한 경기에 사용되는 야구공의 개수는 평균적으로 144개로, 한 번 사용한 공은 다음 경기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버려지기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따라서 야구공을 대량 제작할 때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 필연적이며, 그 일환으로 야구공 겉을 감싸는 가죽을 친환경 무공해 제품으로 제작하는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또한, 버려지는 야구공으로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방법도 고안되고 있다. 실제로 한화 이글스의 경우 폐야구공으로 샤프, 볼펜, 시계, 키링 등의 상품을 만들고, 그 위에 선수들의 사인을 더해 판매 중이다.
유니폼도 친환경화의 대상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경우, 자원선순환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를 진행하며 폐페트(PET)를 재활용한 친환경 유니폼을 제작했다. 유니폼을 만드는데 사용된 폐PET병은 모두 부산지역에서 수거해 활용했으며, 이를 통해 야구 팬들에게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자료 8.롯데, PPET 유니폼]

출처: 중소기업신문

최근에 지어진 고척 스카이돔은 친환경화 야구장의 대표적인 예시라 할 수 있다. 고척돔은 녹색건축 1등급에 달하는 시설로 LED 조명, 태양광 발전설비, 지열 설비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여 에너지 자급률을 높였고, 야구장 내부의 모든 조명에 LED를 설치하여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보았다. 또한, 고척돔은 친환경 발전을 위해서 상부에 태플론 코팅 유리섬유를 사용해 햇빛의 15% 이상을 통과시켜 자연채광을 최대한 확보하기도 했다.

[자료 9.고척 스카이 돔]

출처: 마이데일리

 
[지구를 위한 메이저리그의 녹색 야구]

이렇게 국내 야구 경기장 내외에서 쓰레기 및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 효과에는 아직 물음표를 지울 수 없다. 코로나19 이전 야구 경기장의 현실을 조사한 ‘그린 포스트 코리아(환경 경제 신문)’는 잠실 야구장에서만 2017년 한 해 동안 약 500톤의 쓰레기가 배출된 것으로 예측했다. 규모가 비교적 작은 다른 구장의 쓰레기는 이보다 적을 것이라고 백번 양보해도 야구장에서 연간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은 1,200톤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료 10. 잠실야구장의 쓰레기]

출처: 헤럴드경제

물론 한국 야구가 이를 가만히 보고 있지만은 않았다. 2010년에 KBO는 한국 에너지 공단과 ‘녹색생활실천문화 및 저탄소 사회 실현을 위한 그린스포츠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이에 따라 SK, KIA 등의 경기장 조명을 모두 LED 조명으로 바꾸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의 행보가 흐릿하다.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KBO의 구단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운영하는지 명시되어 있는 자료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자료 11. 메이저리그와 환경]

출처: MLB

이와 대조적으로 소위 전 세계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모이는 미국의 메이저 리그(MLS)는, 환경문제에 대한 접근에서도 ‘월드클래스’ 리그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뉴욕 양키즈’의 녹색 발자취가 인상적이다. 뉴욕 양키즈는 LED 조명 설치, 에어컨이 필요없도록 설계된 경기장 구조, 온실가스 배출 모니터링, 대중교통 이용 권장 등에 대한 정보들을 구단 홈페이지에 명시하고 있다. 또한 2019년에는 북미 스포츠팀 최초로 UN의 ‘기후변화를 위한 스포츠 협약’에 가입하며 녹색 경영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MLS의 다른 팀들도 뉴욕 양키스만큼은 아니지만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거나 (클리블랜드, 샌프란시스코 등 8개 구단) LED 조명을 설치하며 (시애틀 등 18개 구단) 환경 보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심지어 12개 구단은 식재료를 생산하는 농장을 직접 운영하여 구장에 납품하고 있다고 한다.

[자료 12. Green Glove Awards]

출처: MLB 트위터

이러한 구단의 친환경 경영을 장려하기 위해 MLS는 매년 ‘Green Glove Award (그린 글러브 어워드)’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Golden Glove Award (골든 글러브 어워드)’가 한 해 동안 최고의 수비를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라면, 그린 글러브 어워드는 한 해 동안 가장 친환경적으로 구단을 운영한 팀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 시상은 2008년부터 지속되어 오고 있으며 평가 기준은 ‘경기장 내 쓰레기 재활용 비율’이다. 덕분에 팀의 승점 / 순위 경쟁만큼이나 녹색 경영에도 치열한 경쟁이 이어져 오고 있으며, 그 결과 2008년 평균 30% 정도를 보인 각 구단의 재활용 비율이 2021년 우승팀 ‘미네소타 트윈스’와 2022 우승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기준 99%까지 치솟았다. 이외에도 MLS 내 모든 구단이 미국의 친환경 건물 제도인 LEED를 따르며 전기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긍정적인 모습도 관찰되었다. 

[자료 13. Green Glove Award 수상 팀과 재활용 비율]

출처: MLB

2021년 우승팀인 ‘미네소타 트윈스’의 경우 이미 2017년에 야구 뿐 아니라 미국 전체 스포츠 구단 중 가장 친환경적인 구단으로 선정된 적이 있다. 미네소타 구단은 구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고압 스팀으로 활용,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거나 판매하고 남은 음식을 기부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연간 63t의 쓰레기를 감축한 것으로 밝혀졌다.
 

[녹색 야구를 향한 발걸음]

[자료 14. 야구와 환경]

출처: 한국환경공단

지난 2023년 3월, 한국 야구는 WBC (World Baseball Classic)에서 대회 3연속 1라운드 탈락하며 많은 비판에 시달렸다. 결승전에서 멋진 승부를 보여준 미국과 일본 야구와 비교했을 때 너무나도 허무한 경기력에, 팬들은 아쉬움을 삼키며 한국 야구의 발전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경기력만이 문제가 아닌 것이 그 실상이다. 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미국의 야구는, 이미 재활용 비율 99%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하며 환경보전에서도 한참 앞서있었다. 다행인 것은 앞서 밝힌 것처럼, 국내에서도 이러한 경각심들을 눈치채고 하나둘씩 대안을 제시 및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다. 야구라는 스포츠는 대회를 주관하는 기관과 멋진 경기를 만들어 내는 선수들과 코치진, 열렬한 응원으로 야구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관중 등 여러 공동체가 뭉쳐 만들어 내는 하나의 합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야구의 발전에는 여러 집단의 노력이 필연적이다. 이러한 발전이 꾸준히 지속되고 가속된다면, 4년 뒤 WBC가 다시 개최될 즘에는 실력도, 환경문제도 한층 개선된 대한민국 야구의 눈부신 성장을 우리의 두 눈에 담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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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언제나 뜨거운 야구 열기, 그러나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
1) 김상수, “프로야구 관람 신났죠?” 이 쓰레기들은 어쩌시려고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 2023.05.06,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30504000754 
[사라지는 막대풍선과 새로 등장하는 응원도구]
1) 김도균, KT wiz, 무선 응원봉 ‘비트배트’ 출시…“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응원 가능”, 경기신문, 2021.04.05, https://www.kgnews.co.kr/news/article.html?no=638268 
2) 손덕호, 야구장 ‘비닐 막대풍선’ 사라진다…맥주 사면 일회용컵 대신 캔 반입, 조선비즈, 2023.04.18, https://biz.chosun.com/topics/topics_social/2023/04/18/CXC3T6LHHJDOZCTT3UOWIMWQCQ/?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환경을 해치는 응원의 몰락]
1) 이용균, [개막특집 1탄] 8회가 가장 뜨겁다…각 구단 ‘시그니처 응원’, 스포츠경향, 2019.03.19, https://sports.khan.co.kr/sports/sk_index.html?art_id=201903190510003&sec_id=510201&pt=nv 
2) 정민규, 사직구장 명물 ‘봉다리’ 응원 사라진다, KBS, 2021.03.29,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149893&ref=A 
3) 지형준, [사진]두산 역전을 꿈꾸며 풍선 응원, OSEN, 2018.11.04,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109&aid=0003897060 
[야구의 친환경화에 따른 녹색 물결]
1) 경계영,롯데 자이언츠 야구선수 '친환경' 유니폼 입는다,이데일리, 2022.05.08,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233286632326952&mediaCodeNo=257&OutLnkChk=Y
2) 권혁준, [위기의 한국경제, 중소기업이 희망이다]㈜태화산업, 경기일보, 2013.09.04, http://www.kyeonggi.com/703935
3) 김민준, 롯데 선수들은 폐PET로 만든 유니폼 입는다, 중소기업신문, 2022.05.09., http://www.sme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0198
4) 김진성, 고척스카이돔 내·외부시설, 체크포인트 다섯, 마이데일리, 2015.09.15, http://www.mydaily.co.kr/new_yk/html/read.php?newsid=201509151619262225&ext=na
5) 손차민, [단독] ‘1회용컵 무인회수기’ 6월 말 지하철역·잠실구장 등에 50기 시범 운행, 아시아 투데이,2022. 05. 03, https://www.asiatoday.co.kr/view.php?key=20220503010001970
6) 양현석, [유통가 레이더] "스마트 영수증 받고 ‘탄소중립실천포인트’ 적립하고"... 롯데마트, 탄소중립에 박차 등, 녹색경제신문 , 2022.06.15, http://www.greened.kr/news/articleView.html?idxno=296101
7) 윤민영, "야구장 1회용 컵 사라지나…고척돔서 다회용 컵 사용 첫걸음 떼", 에너지 경제, 2021.04.02, https://www.ekn.kr/web/view.php?key=20210402010000429
8) 윤희섭,버려진 한화이글스 야구공 되살리는 ‘공’방, 충청 투데이, 2019년 08월 01일https://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6275
9) 장호성, "[수요건축회] 한국시리즈 열리는 '고척 스카이돔', HDC현산의 건축 노하우는", 한국금융, 2021.11.10, https://www.fntimes.com/html/view.php?ud=2021110920340916905e6e69892f_18
10) 정민수,“스마트티켓으로 야구 관람하세요”, 경기신문, 2014.06.17., https://www.kgnews.co.kr/news/article.html?no=385988
11) 주관철, "인천시-SSG랜더스 ‘쓰티켓데이’ 캠페인 운영", 중도일보, 2022.06.06, http://www.joongdo.co.kr/web/view.php?key=20220603010000620
12) 한국수자원공사, “2023 KBO 프로야구 개막, 야구장 친환경 에티켓 알아보기”, 2023.04.03, https://blog.naver.com/ilovekwater/223063097878

[지구를 위한 메이저리그의 녹색 야구]

1) 김상수, “”프로야구 관람 신났죠?” 이 쓰레기들은 어쩌시려고”, 헤럴드경제, 2023.05.06,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30504000754
2) 서울특별시체육회, “스포츠를 위한 지구의 녹색 도전”, 네이버블로그, 2023.05.02, https://blog.naver.com/seoulsportal/223091222524
3) 울퉁불퉁뚝배기, “그린 야구경기장을 위하여”, brunchstory, 2020.06.15, https://brunch.co.kr/@jitae20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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