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을 통한 배달 플랫폼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4기 김하은, 24기 박선혜
[환경오염의 주범 배달 앱]
배달 용기는 일상생활에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주지만, 환경에는 악영향을 미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배달 음식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배달 용기 플라스틱 사용량 역시 급증하였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인당 연간 1,341개, 10.8kg의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배달 용기는 분리수거 또한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달 용기 일회용품 중 재활용이 가능한 비율은 최대 45.5%로 절반도 안 되는 수치이다. 일회용품 사용의 중심에 서 있는 배달 앱들이 배달 용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그 밖에도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활동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자료 1. 1인당 배달 음식 플라스틱 사용량]
출처 : 한국소비자원
[환경과 포인트 모두 잡는 다회용기 서비스와 일회용기 재활용]
우리나라의 대표 배달 앱인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는 일회용 플라스틱 및 음식물 쓰레기 처리 부담을 덜기 위해 다회용기에 음식을 담아 배달하고, 식사 후 용기를 반납해 재사용하도록 하는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은 2022년 4월 22일 서울시와 다회용기 서비스 시범 운영을 약속해 2022년 8월 29일부터 서울시 강남/서초구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도입하였다. 현재 서울 10개 자치구를 중심으로 다회용기 배달 지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고, 2023년에는 경기도 김포시, 수원시, 시흥시, 안산시, 안성시, 용인시, 화성시 등 7개 지자체, 인천광역시 부평구에서도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탄소중립포인트 홈페이지 가입 후 이를 이용하면 포인트 적립을 해주어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도 혜택을 주고 있다. 요기요 또한 서울시와 환경부와 함께 다회용 배달 용기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여 서비스 확대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료 2. 위대한 상상이 밝힌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를 통한 환경 효과]
출처 : 위대한 상상
또한 두 가지 앱 모두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선택지를 통해 음식과 함께 배달되는 일회용 식기를 줄이고자 했다. 위대한 상상의 요기요는 자체적으로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이 기능을 통해 1,274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였다고 밝혔으며, 우아한 형제들의 배달의 민족은 일회용품 생산 및 폐기와 관련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 가능한 기준과 공식으로 ‘일회용품 사용 억제 사업의 방법론’을 세워 2022년 한 해 동안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기능을 통해 25,645 tCO2eq의 온실가스를 줄였다는 결과를 밝혔다. 2019년 4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약 44억 개의 일회용 수저 포크를 줄인 양에 달한다. 이에 따라 먹지 않는 기본 반찬 안 받기 선택지도 도입하여 음식물쓰레기와 작은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은 친환경 사업으로 PP소재 플라스틱의 순환 경제 가능성을 입증하고 확산하기 위해 PP소재의 배달 용기를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로 만드는 공정을 연구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1년 9월부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아산시에 수퍼빈의 배달 용기 회수로봇인 '네프론' 20대를 설치했다. 네프론에 PP소재 배달 용기 뚜껑을 넣으면 인공지능이 뚜껑의 소재, 사이즈, 색상, 오염 여부를 분석해 자원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선별하고, 수집된 뚜껑은 케미컬 회사를 통해 신소재로 재탄생되며, 로봇 1대당 한 달에 1~2톤의 자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 용기 뚜껑을 모은 고객에게도 수퍼빈 앱을 통해 포인트를 쌓아 주고 일정 금액 이상의 포인트가 되면 현금으로 지급해 주는 혜택을 주고 있다.
[자료 3. 배달 용기 회수 로봇]
출처 : 우아한 형제들
이외에도 배달의 민족은 B마트와 배민 문방구와 배민 상회에서 친환경 포장재 사용 및 친환경 용기와 같은 제품 개발 등 친환경 활동에 대한 노력과 시도가 좋은 평가를 받아 배달 앱 최초로 국제 친환경 인증 우수사례, 최우수 등급(AAA)을 획득했다. 배달의 민족은 커피 찌꺼기를 통해 만든 연필을 판매하거나, 사탕수수 종이컵, 재생 수지 봉투와 같은 친환경 용품을 만들고, 물에 잘 녹는 코팅을 종이 용기에 도입했다. 이에 따라 2021년 5월, UN특별협의지위기구 UN SDGs(지속가능개발목표) 협회로부터 국제 친환경 인증 우수사례(GRP, Guidelines for Reducing Plastic Waste & Sustainable Ocean and Climate Action Acceleration)로 선정되었다. 이에 더해 또한 글로벌 환경 보전기관인 WWF와 PACT 선언을 통해 환경을 위한 노력을 활발히 이어 나가고자 했다. PACT는 ‘Plastic ACTion’의 약자로, PACT 선언을 한 기업은 WWF와 함께 플라스틱 감축의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게 된다. 대한민국에서는 2021년 4월에 PACT 선언이 처음 진행됐고,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매일유업, 아모레퍼시픽 등 6개 기업이 참여했다.
두 배달 앱은 ESG 가치를 중심으로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은 음식점 사장님들을 위한 친환경 교육 프로그램인 ‘그린클래스’를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진행해 식당에서 지킬 수 있는 환경 경영의 이해와 실천 방안, 음식물 및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노하우를 공유를 위해 노력했으며, 쉬운 배달 앱 사용법 책자를 제작해 어르신이나 발달장애인과 같이 배달 앱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고자 했다. 또한 시니어 크루을 모집해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했다.
[자료 4. 위대한 상상의 환경 분야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UN SDGs ]
출처 : 위대한 상상
요기요 또한 친환경 배달 클래스를 통해 점주들에게 친환경 외식업 강의를 진행했으며, UN SDGs 연계를 통해 모든 연령층을 위한 건강한 삶 보장과 웰빙 증진, 기후 변화와 그로 인한 영향에 맞서기 위한 긴급 대응 등 11개의 항목에서 구체적인 달성을 위한 목표를 세웠다. 환경적인 면에서는 재생에너지 사용량 증대, 재활용 및 재사용을 통한 폐기물 발생량 감소, 기후변화와 생태계 보호를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가치소비를 위해 노력하는 배달 어플]
배달 앱들은 환경오염 영향을 줄이기 위해 ESG 경영 원칙을 따르고자 노력하고 있다.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 쓰지 않는 일회용품이 오게 되면 사용되지 않는 것들은 버려져 결국 환경오염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2021년 6월 이후 일회용품 배달 선택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은 ESG로 가치소비가 가능하게 되었다. 배달의 민족은 2019년 4월에 기능을 도입하였고 2023년 기준 약 2천 명을 넘어섰다. 요기요는 2019년 8월에 도입하여 약 2년간 700톤이 넘는 탄소를 저감하였다. 이밖에 다른 앱들도 일회용품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9월에 가치경영 보고서인 ‘배민스토리 2023’을 발표하였다 배민스토리에는 친환경 배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뤘다. 보고서에 의하면 앞서 언급했던 일회용품 받지 않기, 먹지 않는 기본찬 받지 않기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만 8천여 톤가량 절약할 수 있었다는 통계가 발표되었다. 배달의 민족은 배달 용기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인 배달 수단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2022년 7월, 우아한 형제들 산하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라이더들에게 무상으로 전기 이륜차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배달 용기 뚜껑 회수 로봇 설치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요기요 또한 올해 9월에 ESG 전략 방향과 주요 성과가 담긴 지속 가능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지속가능경영 정보 공시 지표인 GRI, 미국 지속가능성 회계기준SASB을 기축으로 성과를 담았다. 그뿐만 아니라 요기요는 친환경 디자인을 위해 콩기름 잉크와 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용지를 사용하였다고 밝혔다.
[자료 5. 위대한 상상의 온실가스 배출량 ]
출처 : 위대한 상상
또한 요기요는 기후 변화로 인한 리스크와 기회 요인을 다양한 방법으로 파악하고, 2021년부터는 Scope 1(직접 배출), Scope 2(간접 배출)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모니터링하여 기타 간접 배출(Scope 3)까지 고려하면 라이더 바이크, 데이터 센터 및 클라우드 전력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 훨씬 더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였고, 따라서 Scope 1, Scope 2뿐 아니라 Scope 3 배출량까지 모니터링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혀 온실가스 배출 저감 활동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시사해야 할 점]
배달 앱으로 인해 배달이 많아졌기 때문에 이에 따른 환경적 책임을 위한 ESG 경영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음식점, 소비자 모두를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긍정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친환경 서비스가 특정 지역에서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배달 서비스가 사라질 순 없기 때문에 배달 전반에 이루어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소비자와 점주, 배달 대행업체와 앱 모두의 노력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ESG 경영 방침에 따른 기업의 움직임이 친환경적인 이미지 제고에 목매는 것이 아닌 한마음으로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SG 경영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K-택소노미와 녹색채권, 이제 시작이다!”, 24기 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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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터뷰] 기업과 소비자, 정부가 함께 이루는 ESG”, 24기 김하은,
[인터뷰] 기업과 소비자, 정부가 함께 이루는 ESG (renewableenergyfollowers.org)
참고문헌
[환경오염의 주범 배달 어플]
1. 김예윤 기자, “피크닉의 계절, 1인 배달용기 연간 1300개…"재활용은 절반도 안돼"”, 동아일보, 2023.10.11, 피크닉의 계절, 1인 배달용기 연간 1300개…“재활용은 절반도 안돼”[김예윤의 위기의 푸른 점]|동아일보 (donga.com)
[환경과 포인트 모두 잡는 다회용기 서비스와 일회용기 재활용]
1. 최다래 기자, “배달앱, ‘친환경’ 전면에...커피찌꺼기로 연필까지 만든다”, ZDNET, 2021.08.31, 배달앱, ‘친환경’ 전면에...커피찌꺼기로 연필까지 만든다 - ZDNet korea
2. 위대한 상상, 위대한상상 (wesang.com)
3. 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 (woowahan.com)
[가치소비를 위해 노력하는 배달어플]
1. 우영철 기자, “배달앱, 봉사,상생 통한 ESG 실천.."연탄 배달부터 라이더 방한 케어", 컨슈머와이드, 2023.11.27, [가치소비-기획]⑪ 배달앱, 봉사·상생 통한 ESG 실천..“연탄 배달부터 라이더 방한 케어” < 헤드라인 < 기획 < 기사본문 - 컨슈머와이드 (consumerwide.com)
[지속가능한 보고서 발간한 배달어플]
1. 마주영 기자, “'사장님·라이더 지원'…배달의 민족 ‘배민스토리 2023’ 발간”, S-저널, 2023.09.26, '사장님·라이더 지원'… 배달의민족, '배민스토리 2023' 발간 < ESG < 기사본문 - S-저널 (s-journal.co.kr)
2. 김성현 기자, “요기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첫 발간”, ZDNET, 2023.09.22, 요기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첫 발간 -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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