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후기] 시험 주간에도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해 더 나아간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3기 김태현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이 대구 엑스코(EXCO)에서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 다녀왔다.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올해로 21번째 열리는 행사로, 2004년부터 매년 개최다. 이 엑스포는 국내 최대 신재생에너지 관련 엑스포 및 전시회며, 세계적인 태양광, 재생에너지 업체가 부스를 운영한다. 2024년에는 BIPV, 재생에너지 관련 프로그램 등 이전보다 더 다양한 분야를 다루기도 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제품을 설명하고 판매하거나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 관계자, 구매하기 위해 둘러보는 바이어, 에너지 관련 산업 동향을 파악하고자 방문한 사람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 사람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수출 상담 건수는 30% 증가했고, 수출 상담액도 4%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아 국제 전시회로서의 위상이 높아진 행사라 생각한다.
[자료 1.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부스 전경]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은 이번에도 엑스포에서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의 배치는 지난해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먼저, 벽 뒤편에는 매년 있었던 대신기의 기사 내용과 관심 주제를 담은 포스터가 벽에 붙어 있었다. 그 옆에는 다른 해에는 볼 수 없었던 '대신기가 걸어온 길' 이라는 제목의 대신기 연표가 담겨 있었다. 이곳에서는 대신기가 창립된 2011년부터 지금까지의 여정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자료 2. 부스 벽 뒤편에 있는 포스터와 연표]
부스 한에는 퀴즈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QR 코드를 통해 진행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문제가 적힌 종이를 뽑아 부스 스태프에게 정답을 맞히는 방식이었다. 맞춘 사람은 뽑기를 통해 상품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뽑기 알 안에 종이가 들어있었고 해당 종이 안에 적혀 있는 등수대로 상품을 가져가는 방식이었다.
퀴즈 옆에는 환경일보, 월간환경에 실렸던 기사와 2023년에 수상한 '기후변화 그랜드 리더스 어워드'가 전시돼 있었다. 퀴즈 문항 중 해당 상을 맞히는 문제도 있어서 그런지 꽤 많은 사람이 이 상에 관심을 뒀다.
[자료 3. 퀴즈와 설문 조사를 진행하는 대신기 단원]
이 옆에는 매년 진행됐던 설문 조사를 진행하는 공간도 있었다. 매년 하던 방식과 마찬가지 원하는 선택지 위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이었다. 참여자의 직업을 물어본 후 기업 관계자나 현직자, 교수 등 에너지와 관련 있는 분야에 종사한다면 흰색, 빨간색, 노란색 스티커를 제공했다. 만약 참여자가 학생이나 에너지와 무관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파란색이나 초록색 스티커를 제공했다.
[자료 4. 설문 조사의 첫 번째 문항과 두 번째 문항]
설문은 크게 네 가지 문항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질문은 '우리나라기 가장 시급하게 개발을 추진해야 할 기술은?'이다. 태양광, 해상풍력, 수소, 전력망, CCUS, 원자력의 6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태양광과 수소가 가장 많은 득표를 받았다. 전력망이 그다음으로 많은 득표를 얻었으며, 원자력이라고 답한 사람도 종종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개발한 지 얼마 안 된 해상풍력과 CCUS는 적은 득표를 받았다.
엑스포 내 태양광 기업이 많은 만큼 태양광은 양쪽으로 갈렸다. 긍정적인 답변도 많았던 반면, 이미 많이 개발되어 개발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았다. 태양광을 선택한 사람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사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논란이 가장 적은 분야기도 하고 보편적으로 얻을 수 있는 에너지가 태양광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태양광으로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더 개발이 필요해 보입니다." - 자동차 부품 산업 진흥재단
"현실적으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다른 분야는 다양한 설비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기에 돈이 많이 들지만, 태양광은 이미 갖춰진 것이 많아 상대적으로 개발하는 데 더 적은 돈이 들 것입니다."- 경북대학교 학생
"최근에는 건물 벽에 설치하는 BIPV 등 다양한 용도의 태양광이 나오고 있어요! 이러한 상황에서 더 많은 용도로 사용하도록 개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태양광 기업 관계자
수소를 선택한 사람의 응답 이유는 다음과 같다.
"태양광이나 풍력보다 입지 조건에 제약이 많이 없어요. 시간마다 생산량이 크게 다르지 않아 더 안정적인 에너지라서 선택했습니다." - 발전인재개발원
"일부 발전 시설 폐기물 문제가 있어요. 폐기물이 배출되지 않는 발전원이라 하더라도 설비가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상대적으로 이것이 덜한 수소를 이용해 발전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 그랜드썬(태양광 업체) 사원
전력망은 해당 분야 종사자들이 많이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전력망이 없으면 어떤 재생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만들어도 그 전기를 못 쓰게 됩니다. 그러니 가장 근본적인 전력망을 먼저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랜드썬(태양광 업체) 대리
"지역 편차가 심해요. 전력 소모량이 많은 서울은 항상 전기가 부족하고, 제주도는 전기가 많이 나와서 항상 출력제한을 걸고 있죠. 이쪽 분야에서 근무하다 보니 여기서 나오는 문제들이 꽤 많은데 이 부분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LG 에너지솔루션 관계자
전력망을 선택한 사람 중에서도 일부 한국전력 직원들은 실제로 전력망을 안정화하기 매우 어렵다고 했다. 이론적으로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현실에서 이를 실현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한다.원자력을 선택한 사람의 응답은 다음과 같다.
"원자력은 기저 전력이에요. 안정적이고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여기서 개발된 전력이 먼저 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원자력을 소홀히 하면 우리가 사용하는 전력을 제공하는데 혼란을 줄 수 있어요." - 그랜드썬(태양광 업체) 주임
"원자력으로 생산하는 에너지의 양이 많아 이것이 일정 이상으로 불안정해지면 전 세계 모든 유가가 폭등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미 원유 파동 등 우리의 안 좋은 과거를 다시 맞이할 수는 없어 원자력을 선택했습니다. - 대구경북연료협동조합 관계자
해상풍력과 CCUS는 적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이를 선택한 사람들의 응답 사유는 다음과 같다.
"해상 풍력은 잠재력이 많은 에너지원이라고 생각해요. 근처 생태계 파괴도 안 하고 바다에 있는 바람을 이용할 수 있죠. 해상 케이블 문제만 해결한다면 완전한 에너지 자원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스코트라 대리(해상풍력 선택)
"CCUS는 장점이 한 가지가 아닙니다.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을 넘어 이것을 자원화할 수 있죠.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축되는 동시에 유익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과 환경 사이의 공생을 촉진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
두 번째 질문은 '기업에서 주목하는 환경 키워드는?'이다. 선택지는 ESG 공시 의무화, CBAM, ETS, LCA, 녹색 금융이다. 어려울 만한 용어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CBAM(탄소국경조정제) : 탄소 배출이 규제가 강한 국가에서 덜한 국가로 이전되는 것을 막기 위한 무역 관세의 일종으로, EU와 비교했을 때 탄소 배출량이 더 많으면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탄소 배출량 규제가 적은 지역에서의 생산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ETS(온실가스배출권거래제): 기업별로 온실가스 최대 허용 배출량을 설정한다. 이보다 더 적게 배출한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권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정해진 양보다 더 많이 배출한 기업에 팔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LCA(전과정평가): 원료 채취, 가공, 조립, 수송, 폐기 등 제품이나 시스템의 모든 과정에서 나오는 모든 환경적 영향을 평가하는 것
녹색 금융: 환경이나 에너지와 관련된 금융을 통합적으로 이루는 말로, 환경친화적 산업에 재정을 지원하거나 녹색 상품을 개발하는 것 등을 포함한다.
용어의 의미를 알지 못해 대신기에게 물어봤던 응답자들이 상당수 있었으며, 모르는 용어에 대해 물어보지 않은 응답자 중에서도 일하며 가장 많이 다루거나 듣는 용어를 선택한 기업 종사자가 많았다. 가장 많이 나왔던 ESG 공시 의무화와 ETS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ESG를 선택한 사람 중에서는 가장 많이 들어 봐서 선택했다는 사람이 많았다. 다른 이유를 제시한 응답자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저희 기업 내에도 ESG 담당 부서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ESG가 떠오른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그 정도로 ESG가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중요해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 태양광 O&M 기업 관계자
"ESG가 의무화되고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시기가 왔죠. 그만큼 ESG는 기업이 돌아가는 데 있어 끊임없이 생각해야 할 것이 됐습니다" - 삼성 디스플레이 관계자
"ESG가 중요하긴 한데 현재 조금 폐쇄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더 명확하게 명시할 의무가 있어 보입니다." - 태양광 기업 관계자
ETS도 응답자 중 최근 회사 다니며 많이 듣고 신경 쓰는 주제라 선택한 사람의 비중이 높았다. 다른 이유로 선택한 사람도 있었는데, 이들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ESG는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거라 명확한 고려 기준이 없어요. ETS 역시 배출량으로 산정하는 범위에 대한 모호함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숫자로 정해지는 것이기에 ESG보단 객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최대 허용 배출량에 따라 기업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기에 ETS를 선택했습니다." - 자동차 부품 산업 진흥재단 담당자
"다량의 탄소를 배출하는 석탄이나 석유는 가격이 싸서 아직도 많이 쓰고 있어요. 이러한 상황에서 ETS는 이들의 사용을 억제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으로 생각해요." - 대구경북연료협동조합 관계자
CBAM도 적지 않은 응답 수를 기록했는데, 이를 선택한 사람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유럽이 우리에게 가하는 압박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흐름에 대비해야 하죠. 유럽이 우리에게 규제를 가하고 있는데 CBAM을 포함한 여러 규제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 한국전력 대구본부 직원
"이 때문에 예상치 못하게 세금을 부과했던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회사 내 계획이 꼬였던 적이 있어 이를 대비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CBAM에 대해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랜드썬(태양광 업체) 책임
녹색 금융은 단어 자체가 친숙하지 않아 선택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종종 들을 수 있었지만, 에너지 관련 사업에 보조금을 받거나 재정 지원을 받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던 사람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LCA는 용어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 적었으며, 이 때문에 많은 선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
[자료 5. 설문 조사의 세 번째 문항과 네 번째 문항]
세 번째 문항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위해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은?'이었다. 정부 정책을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법이나 규제 재정비, 국민의 관심도 많은 득표를 받았다. 이에 비해 기술 투자는 많은 득표를 받지 못했다. 이 중에서 '국민의 관심'을 답한 응답자는 학생이나 에너지 외 분야 종사자의 비중이 컸다. 이들 중 거의 모두가 정부 정책을 선택한 이유로 정부 정책은 가장 기반이 되는 부분이고, 이것이 뒷받침돼야 원활한 사업이 가능함을 들었다. 많은 사람이 공통된 이유를 들며 공통된 의견을 냈다는 것에 놀랐고, 그만큼 정부 정책이 에너지 산업을 좌우할 수 있음을 느꼈다.
다른 이유를 대며 정부 정책을 선택한 사람의 응답은 다음과 같다.
"중국은 정부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는 것 같아요. 태양광 산업도 정부 지원에 힘입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갔던 것 같아요! 에너지 산업은 정부 지원에 크게 의존하는 것 같아요!" - 중국 태양광 기업 종사자
"정부 정책이 이랬다저랬다 하는 경우가 있어요. 국제 정세에 맞춰 RE100을 미루었다가 CF100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이 정책이 계속 바뀌면 전체적인 사업이 계속 바뀌게 되니까 기업 입장에서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부 정책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 그린나래솔루션 대표이사
흥미로웠던 점은 법이나 규제 재정비를 선택한 사람 중에서도 그 이유로 법이 가장 기반이 되고 법이 모든 것을 좌우하기 때문임을 언급한 응답자의 비중이 높았다. 이를 듣고 일부 대신기 단원들은 기존까지 서로 다르게 생각했던 정책과 법을 비슷하게 보기도 했다. 산업에 기반이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다른 이유를 든 응답자의 응답은 다음과 같다.
"어떤 분야에 대해 새로 도전하면 그 분야에 대한 법은 없는 상태인데 안전 관련해서는 법이 까다로워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한, 이러한 분야의 법을 실무에 맞게 제정한다면 에너지 산업이 조금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해요"- 한국전력 차장
"법이 추구하는 바가 일반적이지 않을 때가 있어요. 어떤 법에서는 A라는 방향성을 추구하는 쪽으로 규제하는데 이를 수용하니 다른 B라는 방향성을 추구하는 법에 막히게 되는 것이죠. 법을 일관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국내 태양광 기업 관계자
기술 투자를 선택한 사람은 타 선택지에 비해 적었다. 앞의 두 응답을 선택한 사람 중 절반 이상이 해당 응답이 가장 기반이 되어야 하는 부분임을 언급했던 것으로 비추어 봤을 때, 기술 투자는 이들보다 조금 뒤에 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다른 선택지를 고른 응답자 중 일부는 기술 투자를 선택한 사람이 적은 것을 확인하며 정책과 법이 뒷받침되면 기술 투자는 자동으로 따라온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술 투자는 근본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많은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 기술 투자를 선택한 사람의 응답은 다음과 같다.
"태양광으로 예를 들어볼게요, 현재 30~40%대 효율의 태양광이 나온 상황이에요. 그런데 이 태양광들이 상용화되지 못하고 현재는 20%대 태양광이 주로 팔려요. 기술이 있는데 상용화 안 된다면, 이는 이에 대한 투자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해요. 이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한빛티엔에스(통신 장치 설치 기업) 관계자
"한국 기술과 외국 기술의 차이점은 우리나라 기술은 A부터 Z까지 다 분리해서 세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외국의 기술은 그것이 불가능해요. 그래서 우리나라 제품을 외국 기술을 이용해 만든다면 앞으로는 기술 격차가 더 벌어질 것입니다. 따라 우리나라 기술에 투자해서 모든 과정을 우리나라만의 기술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한국전력 대리
국민의 관심은 실질적으로 더 많은 응답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선택지를 선택한 응답자 중 일부가 국민의 관심을 2차적으로 필요한 대상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법이나 정책이 1차적으로 뒷받침돼야 하고 2차적으로 국민의 관심이 따라와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 관심을 선택한 사람 중에서도 일차적으로는 다른 선택지가 중요하지만, 최종적으로 우리의 관심이 필요하기에 국민의 관심을 고른 응답자도 있었다. 이 응답의 역설적인 점은 반대로 국민의 관심이 선행돼야 정부 정책과 법 제정이 따라온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많았다. 무엇이 선행돼야 하는지에 대해 응답자의 의견이 갈린 것이다. 이 선택지를 선택한 응답자들의 다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에너지 관련 뉴스를 보면 사람들이 항상 먼 미래의 일이라고 하거나 '나 하나 실천해서 무엇이 바뀌겠어'와 같은 생각을 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생각을 버리고 진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관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경상북도 투자 유치실 팀장
마지막 질문은 2030년까지 NDC 달성이 가능한지였다. NDC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의미하며, 파리 협정 이후 각 국가가 자발적으로 제출하는 목표다. 우리나라는 2030년에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번 설문의 정확한 질문은 우리나라의 NDC가 가능한지, 즉 우리나라가 2030년에 2018년 대비 40%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지였다.
이 질문에 대한 응답은 아니오의 비중이 더 다. 설문 초반에는 예와 아니오를 선택한 사람의 수가 비슷했지만, 엑스포가 진행될수록 아니오를 선택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예를 선택한 사람의 응답은 다음과 같다.
"한국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를 받쳐줄 고도의 기술도 개발돼 있으니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 파키스탄 바이어
"12년이라는 시간은 충분히 긴 시간이라 생각해요! 여기에 꼭 신재생에너지 이외에도 원자력이나 수소 같은 온실 기체를 덜 발생시키는 에너지원이 최근에 성장 중이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태양광 O&M 업체 관계자
"된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법이나 정책이 뒷받침될 때만 가능할 것입니다." - 태양광 생산 및 판매 업체 관계자
예를 대답한 사람 중 일부는 위의 세 번째 답변처럼 정부 정책이나 법 등 일부 조건이 따라줄 때만 NDC 달성이 가능하다고 답한 사람도 많았다. 이 질문에 대해 아니오라고 답한 사람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탄소 배출량을 40% 감축시키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0.8%로 늘려야 하는데 현재 9.6%입니다. 남은 6년 동안 21.2%를 올리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한 여러 정책을 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는 이것이 중단될 때가 너무 자주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거나 줄어들어도 그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 한국전력 연구원
"NDC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력망도 그만큼 받쳐 주어야 해요.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한 전력은 상당히 불안정한데 이의 비중이 커진다면 전력이 불안정해져 버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진다고 해도 중간에 전력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중단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경상북도 투자 유치실 팀장
[자료 6. 대신기 부스 운영 인원. 왼쪽부터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인원]
부스를 운영하며 이른 나이부터 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두고 활동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올해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은 시험기간의 영향을 받아 다른 해보다 적은 15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평소보다 적은 인원에 부스 관리가 힘들 것으로 생각했지만 끊임없는 준비와 단원들의 부스를 책임지기 위한 노력으로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
[자료 7.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전경과 수소 마켓 인사이트]
기자단은 올해도 부스 운영 외에 다양한 기업을 취재했다. 평소 이론적인 지식은 많이 아는 대신기 단원들이지만, 실제 산업에서의 지식은 상대적으로 적 알고 있어 실제 산업에 종사하는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여러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이야기, 우리가 아는 규제들이 실제 산업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기술이 개발되기 위해 어떤 점이 필요한지 등 여러 산업 관련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단원들은 태양광과 수소 마켓 인사이트를 듣기도 했다. 이 마켓 인사이트는 인터넷에서 쉽게 찾기 어려운 국내외 산업 동향을 비교하며 들었던 좋은 기회였다.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대학생신재생에너지의 기사 작성 방향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행사이다. 그런 만큼 매년 시험 준비 기간에 진행됨에도 많은 대신기 단원이 엑스포에 방문한다. 현재 대신기는 2012년부터 13년째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다양한 기업과 단체를 취재하며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의 엑스포에서의 활동이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사진 제공: 23기 고가현, 김예진, 김태현, 24기 배장민, 25기 노정연
참고문헌
1) 최일영, " 대구 엑스코서 열린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성료", 국민일보, 2024.04.28,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20044036&code=61122020&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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