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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후변화-환경

[Remake] 슬기로운 배달생활

by R.E.F. 27기 김재성 2025. 4. 28.

[Remake] 슬기로운 배달생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7기 김재성

21기 길민석, 김수현, 홍서현, 23기 진희윤, 차승연 선배님의 "주문하신 친환경 배달 왔습니다~" 기사의 Remake 버전입니다. 기사 작성에 도움을 주시고 배려해주신 홍서현선배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눈에 띄게 성장한 배달 산업

택배 배송 시장이 커지면서 사람들은 집에서 편하게 쇼핑하고 다음 날 편하게 물건을 받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과 함께 한국에서 2010년대 이후 엄청난 속도로 발전한 산업이 있다. 바로 배달 산업이다. 스마트폰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배달의 민족’ 앱이 등장해 전문적인 배달 시스템이 갖춰지면서 2000년대 초기와는 다른 문화가 형성되었다. 집에서 많은 종류의 음식 가격과 여러 가지를 비교하면서 편히 주문하고 문 앞까지 배달해 주는 문화가 유행한 것이다. 이에 박차를 가하듯, 2019년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배달 문화는 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이며 현재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의 앱은 빼놓을 수 없는 삶의 일부분이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편리한 배달 문화가 환경 측면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료 1. 온라인 음식 배달 이용 현황]

출처 :KOSIS 통계 놀이터

배달의 편리함

다양한 배달 앱의 등장으로 배달 산업의 경쟁 구도가 더욱 심화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다양해졌다. 이에 따라 할인과 같은 행사도 자주 실시되고 있으며 VIP 고객을 대우해 주는 요금제까지 출시되어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는 힘을 들이지 않고 손가락 움직임 몇 번으로 수고로움을 덜 수 있으며 장소 가리지 않고 자택이나 공원 등에서도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 그 예시가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서울의 여의도 한강공원 '배달존(zone)'이다. 수고롭게 음식점을 오고 갈 필요 없이 앱으로 간편하게 공원까지 음식을 배달받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다.

[자료 2. 여의도 한강공원의 배달존]

출처: 헤드럴경제

나비효과

배달 문화는 현대인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지만, 이와 반대로 작용하는 부작용도 존재한다.

[자료 3. 1인당 배달 음식용 플라스틱 사용 현황]

출처: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의 1인당 배달 음식 일회용품 사용 통계에 따르면 1인이 1년에 소비하는 일회용품의 사용량은 1,341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품이 환경에 나쁘다는 것은 상식에 가깝고 모두가 이를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 편리함은 우리의 생각을 아득히 뛰어넘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일회용기가 배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음식점에서 주문한 음식을 먹는다면 사용한 식기구를 세척하고 다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음식을 가정으로 배달할 때는 대부분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일회용품은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어 재활용되기 어렵다. 이렇게 사용된 일회용 식기구는 바다에 매각하거나 불로 소각시켜 주로 처리한다. 바다에 매각하면 그 자체로 쓰레기가 되어버리고 소각한다면 대량의 일산화탄소를 발생시켜 지구온난화를 가속하게 된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일회용품 사용량은 2030년까지 꾸준히 우상향하여 약 4배에 달하는 수치까지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회용품은 재활용률이 높지 않고 대부분 매립, 소각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이후의 환경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음식을 주문자에게 배달할 때는 주로 이륜차가 활용되는데 배달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이륜차 이용량도 증가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전동 오토바이가 등장하여 조금 나아진 추세이지만 빠르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연료형 오토바이가 아직 주를 이루고 있다. 배달앱 오토바이의 증가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기 때문에 환경에 해롭다. 환경부의 자료에 따르면 50cc 미만의 이륜차는 소형 승용차와 비교했을 때 일산화탄소(CO)23배 많이 배출하고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279배 배출한다. 더욱이 미세먼지와 같이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쌓여 만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물질을 대량 배출한다.

배달을 시킨 후 잔반 없이 음식을 남긴다면 괜찮지만, 소량의 음식물이라도 남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많고 작은 음식물들이 모이고,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큰 손해를 보게 된다. 음식물 쓰레기는 기본적으로 악취가 매우 심하고 처리하는 데에도 막대한 비용이 든다. 매립지에 묻힌 음식물 쓰레기는 부패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 중 하나인 메탄을 발생시키는데 이때 발생하는 메탄과 같은 물질은 지구 온난화에 매우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전 세계 1인당 평균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조사했고 이를 79kg이라고 발표했다. 한국의 1인당 배출량은 어떻게 될까? 한국은 평균을 뛰어넘는 95kg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인이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높고 이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도 많음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구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8~10%가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한다고 발표하며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의 위험성에 대해서 경고했다.

 

기업의 노력

배달 산업의 부정적 영향을 기업도 인지하고 있고 이를 완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달의 민족은 다양한 선택의 폭을 소비자에게 제공하여 친환경 배달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주문 결제 창에서 다회용기를 선택하도록 하는 옵션을 추가해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에 음식을 배달하고 있고, 일회용품 안 받기의 항목을 추가해 쓰레기 발생량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먹지 않는 기본 반찬은 선택하지 않는 옵션 또한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환경에 관심 있는 소비자에게 큰 환호를 받고 있다.

[자료 4. 배달의 민족 선택 옵션]

출처: 더나은미래

이와 동시에 배달의 민족은 ESG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서 2024년 3월,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을 발표했다. 배송 물품과 포장재 전반을 재활용 가능 소재로 변경하고 친환경 배달 수단의 확대 등의 계획을 통해서 2032년까지 자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50%를 감축한다는 것이다.

배달의 민족은 2021년 5월, 배달앱 최초로 UN특별협의지위기구 UN SDGs(지속가능개발목표) 협회로부터 국제 친환경 인증 우수사례(GRP, Guidelines for Reducing Plastic Waste & Sustainable Ocean and Climate Action Acceleration)로 선정되며 최우수 (AAA) 등급을 받은 적이 있어 소비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자료 5.  잇그린의 다회용기 제공 서비스 도식도]

출처: 리턴잇

스타트업 잇그린’은 다회용기를 배달 사에 제공하고 그 후 소비자가 사용한 다회용기를 반납하면 이를 수거해 다시 세척하는 형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용 다회용기가 담긴 가방이 배달되고 반납할 때 가방의 QR코드를 스캔해 반납을 신청하면 수거되는 방식으로 매우 간편하고 불필요한 플라스틱의 발생을 줄일 수 있어 다양한 배달 사와 협업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도권 내 일부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잇그린은 3R(Reduce, Reuse, Recycle) 서비스의 비전을 바탕으로 친환경 배달을 실천하고 있다. 2025년 현재, 일부 지역만 다회용기 사용 선택이 가능하다는 한계점이 존재하지만, 관련 업체와 협업하여 서비스 사용 가능 지역을 확대하기 위해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추가하여 노력하고 있다.

최근 전동 키보드가 대중화됨에 따라서 전동 스쿠터 또한 많은 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많은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오토바이와 달리 전동 스쿠터는 배터리를 충전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연료 배출이 적어 비교적 친환경적이다. 실제로 전동 스쿠터를 통해 배달하는 기사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연료 배출의 심각성을 인지한 개인과 기업은 전동 스쿠터를 장려하여 친환경적인 배달을 실천하고 있다.

 

개인의 노력

개인은 다회용기 활용을 사용하는 가게를 선택하여 일회용품을 줄이는 방법이 있고 음식을 받을 때 개인 용기를 사용하여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배달 앱의 친환경 옵션을 적극 활용하여 친환경 정책의 일원이 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또한 가까운 매장이라면 배달을 이용하기보다는 직접 가지러 가는 노력을 통하여 배달 시 발생하는 연료 사용이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며 음식물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만큼의 양만 음식을 주문하는 방법이 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은 매우 다양하다. 더군다나 현재는 다양한 기업이 ESG와 같은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방법이 많다.

 

진정 변화할 수 있는가?

앞서 살펴봤듯이 2025년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이 배달을 이용하고 있다. 배달 이용률은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전부터 많은 전문가들이 경고했던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심각성은 점차 우리 눈에 보이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발생하는 많은 문제점을 개선한다면 건강한 배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버튼 한번 누르면 집 앞까지 오는 편리함의 유혹은 떨쳐내기 힘들다. 하지만 그 하나의 손가락이 모이고 모인다면 걷잡을 수 없는 나비효과로 우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개인과 기업, 정부의 여러 노력이 합쳐져 변화하는 배달 산업이 되어야 한다.


친환경 배달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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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배달의 편리함]

1) 이영기, "“여의도공원서 치킨 배달, 1만원은 받아야” 벚꽃축제에 배달기사들 불만 폭주", 헤드럴경제, 2023.04.04, https://biz.heraldcorp.com/article/3096809

[나비효과]

1) 강교식, "배달앱 인기몰이, 배달오토바이 증가 '미세먼지 급증'",원자력신문, 2020.10.11, https://www.knp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042

2)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 "플라스틱 쓰레기 늪, 대한민국 플라스틱 소비량 알아보기", Greenpeace, 2023.03.22, https://www.greenpeace.org/korea/update/25806/report-disposable-korea-ver2-results/

3) 이민선, "온실가스 주범 음식물쓰레기... 연간 885만톤 배출", 그린포스트, 2021.04.01, https://www.greenpos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7566

[기업의 노력]

1) 배민외식업광장, " 배민 앱에서 친환경 가게를 운영하는 방법", https://lrl.kr/UYbw

2) 석한글, "배달의민족, 다회용기 서비스 운영 지역 서울 20개 구로 확대", 물류신문, 2025.03.11, https://www.k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5786

3) 잇그린, https://www.returnit.kr/company

4) 홍승환, "[ESG 어디까지 왔나]-㉞우아한형제들, '일회용품 안쓰기'는 물론 '배민아카데미' 운영 등 사회공헌에도 최선", LIBERTY KOREA POST NEWS, 2023.08.01, https://www.lkp.news/news/articleView.html?idxno=3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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