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기후변화-환경

[녹색 나들이 시리즈][Intro] 한강 나들이의 유행, 그 속에 숨겨진 이면은?

by R.E.F. 23기 김태현 2025. 5. 26.

[녹색 나들이 시리즈][Intro] 한강 나들이의 유행, 그 속에 숨겨진 이면은?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3기 김경훈, 김태현, 26기 강민석, 류호용, 

27기 김주희, 문준호, 박지은, 이대현, 정환교, 천혜원

 

낭만을 찾아서, 친환경 나들이의 유행

[자료 1.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많은 사람이 찾는 한강]

출처 : 뉴시스

어린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나이와 성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한강이다. 특히 덥거나 춥지 않은 봄, 가을에 유명 한강공원에는 많은 사람이 방문한다. 돗자리를 깔고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사람들, 계단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연인, 함께 한강을 따라 걷는 노부부, 한강에서 일어나는 축제를 즐기는 가족 단위의 사람들 등 한강에 방문한 사람은 각자의 방식대로 시간을 보낸다. 

2010년대 중후반부터 인생은 한 번뿐이니 즐기자는 'YOLO(You Only Live Once, 규범 표기는 오늘살이)'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힘든 현실을 잠시나마 잊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즐기자는 의미의 움직임이다. 그렇지만, 십 년 가까이 흐르며 소비 활동을 위주로 미래를 준비하지 않은 사람들이 후회하며 이러한 움직임이 식기 시작했다. 그러나 각박한 생활은 계속돼, 미래를 준비하면서도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이에 사람들은 '낭만'을 찾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한강은 이런 사람들의 수요에 적합한 장소다. 식사를 해결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곳이다. 이처럼 사람의 인식 변화가 한강으로 더 많은 발걸음을 이끌었다고 본다.

이렇듯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한강에서 우리의 행동이 환경오염을 가속화하지는 않을까? 이번 녹색 나들이 시리즈에서는 이를 살펴볼 예정이다. 한강에서 찾을 수 있는 환경 관련 요소는 여러 개가 있어 본격적인 취재 전 이를 살펴보도록 하자. 

 

한강에서 다회용기 배달이 도입된다고?

한강에서 돗자리를 깔고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것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낭만'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따뜻하거나 서늘한 날씨에 라면, 치킨 등의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냄으로써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자료 2. 한강공원에 버려진 쓰레기]

출처 : 세계일보

그러나 한강에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지며 쓰레기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작년에는 여의도 봄꽃축제 기간인 열흘간 총 101톤의 쓰레기가 발생했다. 올해도 봄꽃축제 기간 동안 30%의 쓰레기가 줄었다는 보도자료가 있는데, 이것이 축제 기간 전체의 쓰레기 배출량인지, 하루 평균 배출량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하루 평균 배출량이라면 줄어든 것이 맞지만, 올해 축제 기간이 5일로 단축됐기 때문에 축제 기간의 총 배출량이라면 오히려 20%의 쓰레기가 더 배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한강공원의 배달에 따른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한강에 한 번 이상 가본 사람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자료 3. 한강공원의 다회용기 반납]

출처 : MoneyS

이러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강에 다회용기가 도입됐다. 2023년 잠수교가 '일회용 배달 용기 반입 금지 구역'으로 지정된 것을 시작으로 2024년 뚝섬한강공원이 다회용기 배달 구역으로 지정되며 이곳에 4개의 다회용기 반납함이 설치됐다. 이어 올해 4월 8일에는 여의도한강공원이 다회용기 배달 구역으로 지정돼 3개의 다회용기 반납함이 설치됐고 기존 다회용기 반납함이 있었던 뚝섬한강공원에도 2개의 다회용기 반납함이 추가로 설치됐다.

다회용기 배달은 배달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앱에서의 배달 관련 정보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다회용기 배달을 선택할 수 있다. 다 먹은 후 다회용기 반납함에 반납하면 하루에 한 번 다회용기 수거업체가 이를 수거하고 다회용기 반납함을 세척한다.

 

다회용기 반납, 잘 이루어지고 있을까?

이러한 다회용기 배달 및 반납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잘 이루어지고 있을까? 이를 추후 작성할 취재 기사에서 확인할 예정이다.

다회용기 반납함이 어디에 있는지, 이들의 접근성은 어떤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당연하게도 다회용기 반납함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 좋다. 해당 취재에서는 다회용기 반납함을 찾은 후 이를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는 구역과 비교할 예정이다. 다만 다회용기 반납함의 외관이 좋지 않다면, 사람들이 자주 가는 곳에 있을 때 외관상의 문제로 한강의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다회용기 반납함과 그 주변 외관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회용기를 이용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다회용기 반납함을 설치하면서도 많은 사람이 이용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 없거나 안 하리만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공원을 살펴보며 다회용기로 배달시켜 음식을 먹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다회용기 배달에 관해서도 더 자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강 주변 모든 업체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할 만큼 다회용기 배달 시스템이 완전히 체계적으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모든 가게가 다회용기 배달을 지원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배달 앱에서 배달 관련 정보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다회용기 배달 가능한 업체만 다회용기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지, 아니면 모든 업체가 다회용기 옵션을 선택할 수 있으나 다회용기 배달이 안 되는 곳은 일회용기로 배달이 오는 것인지 알고자 한다. 음료, 맥주 등 재활용이 가능한 병이나 캔에 담겨 오는 제품을 주문할 때에도 다회용기가 오는지 등 배달 자체에 관해서도 아직 정보가 많이 밝혀져 있지 않아 이를 더 파악하고자 한다.

 

한강에서의 분리수거,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을까?

[자료 4. 한강공원의 다양한 쓰레기통]

출처 : ⓒ26기 류호용 및 내 손안의 서울

한강공원의 쓰레기통은 여러 종류가 있다. 큰 통이 비치될 때도 있고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통이 비치될 때가 있다. 때로는 큰 통 여러 개가 비치돼 일반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로 분류할 때가 있다. 한강에서 음식을 먹으면 일반적으로 일회용기와 캔, 페트병 등 재활용 쓰레기가 섞여 나온다. 그러나, 방문자들이 큰 통을 발견했을 때 일반쓰레기만 버리지 않고 재활용 쓰레기까지 같이 버릴 때가 많다.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려져야 할 쓰레기가 일반쓰레기랑 같이 버려져 재활용되지 못하는 것이다. 이처럼 한강공원 내부에서는 재활용돼야 할 쓰레기가 재활용되지 못할 때가 많다.

따라서 이번 시리즈에는 이의 정도를 더 정확히 파악하고자 한다. 분리수거 부스와 아무 쓰레기나 다 버리는 큰 통의 비중은 얼마나 되는지를 통해 분리수거되는 재활용 쓰레기의 비중을 파악하고자 한다. 또한, 이들이 각각 어디에 있는지도 중요하다. 사람들이 음식을 많이 먹는 위치에 있는 쓰레기통에 더 많은 쓰레기가 버려지기 때문이다. 추가로, 버려지는 쓰레기들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파악해 종합적으로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재활용되는지 파악하고자 한다.

 

환경과 낭만을 모두 생각하는 한강 따릉이, 그러나...

[자료 5.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

출처 : 따릉이

2014년 서울시는 공공 자전거인 따릉이를 도입했다. 서울시내 곳곳에 따릉이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하고 여러 대의 자전거를 비치한 뒤 대여하는 시스템이다. 이용자들은 이를 가져간 후 아무 따릉이 거치대에 가져다 놓으면 반납 처리가 되는 방식이다. 시간은 1시간에 천원, 2시간에 2천원이며, 24시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2024년 5~8월에 시민을 대상으로 자전거길 추천 코스인 '따릉이길' 공모를 진행했다. 투표를 통해 1위부터 20위까지의 따릉이길 20가지를 공개했다. 이는 실제로 따릉이 홈페이지의 '따릉이길 안내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위는 뚝섬유원지(뚝섬한강공원)에서 시작해 노들섬으로 이어지는 구간이며, 2위는 노들역에서 양화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3위는 올림픽공원에서 잠실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시민이 추천한 1~3위 코스에는 모두 한강공원이 포함돼 있었다. 이를 통해 한강공원은 자전거 타기 좋은 곳으로 여겨짐을 알 수 있다. 

나들이에 갈 때마다 개인이 소유한 자전거를 갖고 나간다면 이를 주차하거나 끌고 가는 데 불편함이 있을 것이다. 따릉이는 주차할 장소를 찾지 않고 아무 대여소에 반납만 하면 더 이상 자전거를 끌고 다닐 필요가 없어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천원이나 2천원만 내면 1시간이나 2시간을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다. 나들이에 자주 가는 등의 이유로 자주 쓰는 사람도 4만원만 내면 1년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나들이에 있어 따릉이는 경제성과 편리함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은 완전히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한강공원 주변에 따릉이 대여소가 어디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집에서 한강까지 나들이를 가며 이를 위한 수단으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다면 한강공원 주변의 따릉이 대여소에 자전거를 반납해야 한다. 그렇지만 반납할 장소를 휴대폰 앱을 통해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또한, 반납 시간이 임박했을 때 대여소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 반납 시간이 초과될 때도 있으며, 대여소에서 한강공원까지의 거리가 멀 때도 있어 짧지 않은 거리를 걸어가야 하는 불편함도 존재한다. 한강에서 다시 집으로 향할 때 명소에 있는 따릉이 대여소에는 자전거가 남아있지 않아 대여가 불가능하다. 이때는 앱을 통해 잔여 자전거가 있는 대여소를 찾고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따라서 이번 시리즈에서는 이를 더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다. 한강 공원에서 가장 가까운 따릉이는 어디에 있는지, 이곳의 대여 가능한 자전거는 얼마나 있을지를 통해 따릉이 이용의 불편한 정도를 파악하고자 한다. 또한, 얼마나 많은 대여소가 한강공원 주변에 있는지, 주변에 따릉이 대여소가 없는 구간이 있는지도 살펴봄으로써 불편함을 유발하는 다른 요소는 없는지 살펴본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문제 파악이 중요해

한강에 점점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있다. 그런 만큼 환경 문제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문제 파악이 필요하다. 현재 많은 기사에서 이러한 문제의 단편적인 부분은 많이 보도됐지만, 이들을 종합해 문제가 어느 정도인지 더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

서울시도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많은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에 관해 더 자세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각박한 생활 속 합리적인 낭만을 찾아가는 시대에서 한강은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더 많은 쓰레기의 배출을 암시하고 외관상으로도 인상을 쓰게 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올해 잘 정돈된 한강의 모습을 보면서 흐뭇한 모습을 느끼는 우리의 모습을 봤을 때 많은 사람들도 이 문제의 해결을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취재를 통해 문제 해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인트로 기사를 마무리한다. 


한강공원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Remake] 슬기로운 배달생활", 27기 김재성,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tistory.com/4797

 

[Remake] 슬기로운 배달생활

[Remake] 슬기로운 배달생활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7기 김재성21기 길민석, 김수현, 홍서현, 23기 진희윤, 차승연 선배님의 "주문하신 친환경 배달 왔습니다~" 기사의 Remake 버전입니다. 기사 작

renewableenergyfollowers.org

2. "한강버스? 이대로 괜찮은가", 26기 윤민서,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tistory.com/4753

 

한강버스? 이대로 괜찮은가

한강버스? 이대로 괜찮은가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6기 윤민서 한강버스 대체 언제?서울시는 2024년 2월 1일 ‘한강 리버버스’ 계획을 발표했다. 한강에 7개의 선착장을 설치하고 199인승 8

renewableenergyfollowers.org


참고문헌

[낭만을 찾아서, 친환경 나들이의 유행]

1) 이설, "[단독]쓰레기 몸살 한강공원 특단조치…100L 종량제봉투 매점서 퇴출", 뉴스1, 2024.04.12, https://www.news1.kr/local/seoul/5382391

[한강에서 다회용기 배달이 도입된다고?]

1) 이수기, ""한강공원 1회용품 배달 그만"…다회용기 반납함 만든 서울시", 중앙일보, 2025.04.08,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6862

2) 이정후, "다회용기 서비스 운영사 '잇그린', 시리즈A 투자 유치", 뉴스1, 2025.01.15, https://www.news1.kr/industry/sb-founded/5662009

[환경과 낭만을 모두 생각하는 한강 따릉이, 그러나...]

1) 최치선, “따릉이로 만나는 서울의 매력,  ‘따릉이길 20선’ 공개”, 천지일보, 2024.09.07, https://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317727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