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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2014 특집 기사]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왜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가?

by S.F. 단장 장익성 2014. 5. 13.

 


[ASK 2014 특집 기사]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왜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가?


[ASK 2014 특집기사]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_왜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가.pdf


2005년에서 2011년 사이 전세계 대체투자 규모가 2배 증가하면서, 대체투자가 자본시장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각주:1]. 최근에는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세계 전통투자자산 시장의 앞날이 더욱더 어두워져 대체투자시장에 더 많은 투자 기회가 생겨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헤지펀드, 부동산, 인프라 등의 다양한 대체투자 수단 중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바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이다. 구글의 태양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규모가 1GW, 액수로는 10억달러(약 1조231억)를 넘어선지 오래다. 이 대열에는 애플과 페이스북 같은 IT기업들이 뒤를 따르고 있다. 그 자체로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전력수요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상쇄시킬 수 있는 동시에 사업성까지 뛰어나기 때문이다.[각주:2]  


<설명: 구글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구글은 이 투자가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사업성도 훌륭함을 항상 강조해왔다. 사진 출처: http://wteinternational.com>


투자계의 전설 워런 버핏(Warren Buffett)도 일찌감치 2011년에 Sunpower로부터 2개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구매하며 신재생에너지 투자 붐을 일으킨 바 있다[각주:3]. 버핏이 운영하고 있는 Berkshire Hathaway는 Berkshire Hathaway Energy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있는데, 2012년에 처음 태양광프로젝트 투자를 시작한 이 회사는 모기업의 강력한 재정적 지원 덕분에 단기간에 세계 최대 태양광프로젝트 투자자가 되었다. ‘첫째도 둘째도 돈을 잃어서는 안된다’를 신조로 삼는 신중한 투자자이며, 언제나 저평가된 자산을 찾아내는 워렌 버핏이기에 많은 투자자들이 그의 뒤를 따라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에 뛰어들었다.[각주:4] 


이처럼 대체투자 중에서도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주류 금융 업계의 주요 투자상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왜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주목을 받고 있는 지’와 ‘어떻게 투자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1. 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인가?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분명히 하고 싶은 부분은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투자와 ‘제조 회사’투자를 구분하라”는 것이다. 지난 2011년 피크를 이후로 태양광업계가 큰 혼란을 겪으며 많은 투자자가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소리만 들어도 손사래를 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전기를 생산하는 패널이나 터빈을 생산하는 업체에 투자하는 것과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


태양광패널 제조업체들은 지난 3년간 급속도로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 특히 정부의 지원을 받아 무분별하게 뛰어든 중국업체들로 인해 수요의 두 배에 이르는 공급과잉과 이에 따른 가격하락을 겪었다.[각주:5]  이런 상황에서 각 업체가 생산하는 패널이 대체적으로 대동소이하여 차별화 하기 어려우며, 원자재인 폴리실리콘을 장기계약으로 구입하여 패널의 시장가격 하락에 따른 부담감을 원자재 업체에 전가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런 총체적인 문제로 많은 태양광 기업들이 경영난을 겪어 주가가 폭락하거나 아예 도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태양광 프로젝트 산업의 풍경은 이와 아주 다르다. 


1) 갈수록 줄어드는 건설 비용

앞서 언급한 이유들로 인해 태양광 발전소 건설사업자가 발전소 건설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태양광 패널을 아주 저렴하게 구입하게 되었다는 것만 생각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각 정부들이 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Balance of System(모듈을 제외한 인버터, 배터리, 전선 등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제품)의 비용을 절감하고 건설에 필요한 인허가 과정을 간소화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어 전체적인 태양광 프로젝트의 비용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2) 장기간에 걸쳐 증명된 태양광발전 기술

발전에 사용되는 실리콘태양전지는 수십 년간 사용된 트랙 레코드가 있어 발전량을 예측하고 관리하기가 수월하다. 그만큼 기술적 위험도가 굉장히 낮으며, 계속해서 태양전지의 효율과 성능이 향상되고 있어 더욱 긍정적이다. 비교적 신기술인 일부 박막형 태양전지 역시 이런 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다. 


3) 장기전력구매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

보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지어진 발전소의 대부분이 장기전력구매계약을 맺어 수십 년간 일정한 수준의 수익을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태양광 프로젝트는 굉장히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 받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는 미국이나 유럽 등의 FIT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지역에 해당된다. 한국의 경우 2012년 RPS를 도입하면서 FIT를 대체하였다. RPS는 정부가 지정된 발전사업자들이 발전량의 일정 부분을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충당하도록 강제하는 제도이다. 발전사업자들은 발전량만큼 발급받은 REC(공급인증서)를 시장가격에 따라 판매해야 한다. 이 때문에 FIT에 비해서는 가격안정성이 떨어져 신규사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잇따라[각주:6] 현재 서울시와 경기도는 자체 FIT제도를 시행 중에 있다.[각주:7]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워렌 버핏의 Berkshire Hathaway가 구입한 것은 태양광패널을 생산하는 업체 Sunpower가 아니라, 이 업체가 개발한 태양광 발전프로젝트였다. 둘을 혼돈하지 말자. 또한, 태양광 제조업체들이 겪었던 산업내의 혼란 역시 산업이 재정리 되면서 작년 말을 기점으로 해소되어, 살아남은 기업들이 점차 산업을 지배해가고 건실한 실적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주식에 비해 태양광 프로젝트는 훨씬 안전한 자산이라는 것이 요점이다.


2.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설명: ‘첫째도 둘째도 돈을 잃어서는 안된다’를 신조를 삼는 신중한 투자자이며, 언제나 저평가된 자산을 찾아내는 워렌 버핏, 사진출처: http://cdn.geckoandfly.com>


워렌 버핏의 Berkshire Hathaway Energy가 구입한 최초의 3개의 프로젝트는 각각 550MW, 290MW, 579MW였다. 문제는 이 정도 규모의 대형프로젝트에 일반인이 투자할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첫 번째 이유는 이런 대형 물건을 찾기가 쉽지 않다. 대형발전소를 건설할 만한 조건을 갖춘 대형 용지를 찾기 쉽지 않고, 발전소 건설에 적합한 일조량, 기존 그리드와의 근접성, 정부의 보조금 정책, 신뢰할 만한 전력구매업체 등의 주요 요건을 모두 만족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로는 이런 프로젝트가 있다 하더라도 개인투자자로서 참여할 기회가 굉장히 제한되어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그렇다면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여 수익도 얻고 좋은 일도 하고자 하는 일반투자자들도 어떻게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을까? 


1) 신재생에너지 채권(Renewable Energy Bonds)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녹색 채권의 일종이다. 워렌 버핏의 Berkshire Hathaway Energy(당시 MidAmerican Energy)는 규모가 550MW에 이르는 캘리포니아 Topaz 태양광 발전소의 건설 비용 절반에 해당되는 10억달러(약 1조231억)를 채권으로 조달했다. 이자율은 5.375%였다. 전체 녹색 채권 시장의 규모는 2013년 12조원 이었으며, 향후 이 방식으로 태양광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각주:8]


2) 태양광협동조합

학교 옥상이나 주차장 등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이때 필요한 자금을 조합원들이 돈을 모아서 마련하는 방식이다. 협동 조합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최소 5~10만원에서부터 투자를 시작할 수 있고, 수익률은 5% 정도를 잡고 있다.[각주:9] 이들은 단순히 수익을 얻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하나의 커뮤니티로서 서로 협동하여 지역 사회에 신재생에너지 교육을 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 


<설명: 크라우드 펀딩으로 태양광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는 모자익,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24시간 안에 달성해 내며 화제에 올라왔다. 사진출처: https://www.amazonaws.com>


3) 크라우드 펀딩

웹사이트에서 이루어지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통해 태양광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업체들이 전세계 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주로 미국과 영국 등지에 생겨나고 있는 데 그 예로 Collective Sun, SunFunder, Abundance Generation, Village Power 등이 있다. 이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개척자 급인 Mosaic Solar(모자익 솔라)를 살펴보자. 이 회사의 태양광 프로젝트는 $25의 소액부터 투자가 가능하며, 투자금에 대해서는 4.5%~6%의 이자를 돌려준다.[각주:10] 한번 거치한 투자는 5-6년간 철회할 수 없다. 모자익이 검토하여 공개하는 프로젝트들에 대한 인기가 매우 높아 공개 후 24시간 안에 투자자 모금이 마감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주에 거주하는 투자자만 참여할 수 있으며, 이들 중에서도 고소득의 투자자들에게는 더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의 서비스이다. 모자익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아직 해외 태양광 업체를 통해 해외 태양광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는 제한적이다. 국내에도 이런 업체가 생겨나기를 기대해본다.


지금까지 살펴 보았듯, 안전한 자산으로서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점차 인기를 얻으면서 다양한 투자 기회가 생겨나고 있고, 그 투자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추세를 한번에 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바로 마련되었다. <한국 경제 신문>에서 주최하는 <ASK 2014> 써밋이다. 대체투자 전문 포럼인 이 자리에는 독일 기업 Luxcara의 두 대표인 Dr. Alexandra von Bernstorff과 Kathrin Oechtering로부터 세계 태양광 산업에서의 투자 기회에 대해서 들을 수 있다. Luxcara는 신재생에너지 자산 투자 전문 업체로서 2009년부터 태양광과 육상풍력단지에 전문적으로 투자하여 운용액은 12억유로, 한화로는 1조7천억원에 이른다. 태양광을 비롯한 전 세계 대체투자 기회에 대한 세계 최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이번 포럼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http://www.asksummit.co.kr 에서 찾아볼 수 있다. 


S.F. 단장 장익성 (iksung.jang@gmail.com), 5기 고유미(pinkyoum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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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SK 2014 특집 기사] 독일 신재생에너지 투자 전문 기업 Luxcara 인터뷰: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사업의 과거, 현재, 미래 


2. [ASK 2014 특집 기사]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왜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가? 


3. [ASK 2014 특집 기사] 대체투자 열풍의 핵심, 에너지 인프라 투자 붐이 불고 있다





  1. "How alternative investments are going mainstream," McKinsey&Company, http://www.mckinsey.com/insights/financial_services/how_alternative_investments_are_going_mainstream, 2012.12. [본문으로]
  2. Ehren Goossens, "Google Agrees to Buy 407 Megawatts of Buffett’s Iowa Wind," Bloomberg, http://www.bloomberg.com/news/2014-04-22/google-agrees-to-buy-407-megawatts-of-buffett-wind-power-in-iowa.html, 2014.04.23. [본문으로]
  3. Todd Woody, "Warren Buffett In $2 Billion Solar Deal," Forbes, http://www.forbes.com/sites/toddwoody/2013/01/02/warren-buffett-in-2-billion-solar-deal/, 2013.01.02. [본문으로]
  4. Elisa Wood, "What Does Warren Buffett See in Solar?," RenewableEnergyWorld.com, http://www.renewableenergyworld.com/rea/news/article/2013/04/what-does-warren-buffett-see-in-solar, 3013.04.24. [본문으로]
  5. Kevin Bullis, "Why we need more solar companies to fail," MIT Technology Review, http://www.technologyreview.com/news/512516/why-we-need-more-solar-companies-to-fail, 2013.03.18. [본문으로]
  6. 정형석, "RPS 도입 2년을 논한다," 전기신문, http://www.electimes.com/home/news/main/viewmain.jsp?news_uid=110330, 2014.01.24. [본문으로]
  7. 박은지, "지자체, 잇딴 발전차액지원제(FIT) 도입 ‘눈길’," 전기신문, http://www.electimes.com/home/news/main/viewmain.jsp?news_uid=109966, 2014.01.13 [본문으로]
  8. 장익성, "세계 금융업계에 부는 녹색채권 바람: 친환경 프로젝트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 SolarFollowers, http://solarfollowers.tistory.com/1208, 2014.05.09. [본문으로]
  9. 장익성, "태양광보급의 핫이슈: "태양광대여사업"과 "햇빛발전협동조합" 전격비교 [햇빛발전협동조합 편]," http://solarfollowers.tistory.com/1151, 2013.12.23 [본문으로]
  10. Tam Hunt, "5 Different Ways to Invest in Renewable Energy," Greentechmedia, http://www.greentechmedia.com/articles/read/how-to-invest-in-renewables, 2014.02.05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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