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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2014 특집 기사] 독일 신재생에너지 투자 전문 기업 Luxcara 인터뷰: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사업의 과거, 현재, 미래

by S.F. 단장 장익성 2014. 5. 18.



[ASK 2014 특집 기사] 독일 신재생에너지 투자 전문 기업 Luxcara 인터뷰: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사업의 과거, 현재, 미래

 

(SolarFollowers)_[ASK 2014 특집기사]Luxcara 인터뷰.pdf

 

 

 

지난 5월 14일 수요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대체투자 전문 포럼 <ASK 2014>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이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2부에 진행된 인프라 투자 부문에서는 아시아 인프라 투자, 세일가스 투자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며, 태양광 프로젝트 투자에 대해서는 독일의 신재생에너지 전문 투자 기업 Luxcara의 발표가 있었다.


Luxcara는 신재생에너지 자산 투자 전문 업체로서 2009년부터 태양광과 육상풍력단지에 전문적으로 투자해왔으며 운용액은 12억유로, 한화로는 1조7천억원에 이른다.


<'ASK 2014'에서 발표하는 Alexandra Von Bernstorff(왼쪽)와 Kathrin Oechtering(오른쪽)>



Luxcara의 공동창립자인 Alexandra Von Bernstorff와 Kathrin Oechtering이 발표를 직접 맡았다. 이들은 신재생에너지가 필요한 이유를 피력한 후, 본격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들은 ‘신중함’을 강조했다. 산업의 역사가 비교적 짧고, 쉽게 과열되는 만큼 섣부른 신흥 시장에 진입을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우루과이 투자 사례를 통해서는 투자대상국 선정 조건을 알 수 있었다. 우루과이의 경우 인구와 GDP 성장세,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에 못 미치는 공급의 부족,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에 대한 확고한 의지, 정부 소유 전력 기업과의 장기전력구매 계약조건, 투자 수익에 대한 정부의 보증과 우루과이의 안정적인 정치경제정책 환경 등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공식 발표가 끝난 후, SolarFollowers는 Luxcara와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따로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는 Luxcara의 Investment Director인 Marc Brehm과 진행되었다. 


Part 1: 높은 현금창출능력으로 자금 몰리는 태양광 플랜트 투자


Jang: 태양광산업 내에서의 Luxcara의 역할은 무엇인가?

Brehm:. 우리는 태양광과 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장기투자자로서 산업의 맨 마지막 단에 자리잡고 있다. 개발 중이거나 개발이 완료된 발전소를 구입하여 20년 이상 보유하며 일정한 현금흐름을 얻는다. 


Jang: 태양광 플랜트 구입은 어떻게 진행 되는가?

Brehm:  보통은 발전소 개발 초기 단계에 투입되었던 기관 투자자 소유의 지분을 매입한다. 하지만 우리가 100% 다 구입하지는 않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은행들로부터 자금을 얻어 구입한다. 비교적 수월했던 이 과정이 조금씩 어려워지고 있다. 몇 년 전만해도 건설이 예정된 태양광 발전소 투자안이 우리에게 제공되면, 그것을 검토하고, 협상을 하여 구입하는 것이 우리 역할의 전부였다. 그러나 시장이 바뀌었다. 태양광 프로젝트의 현금창출능력(EBITDA)가 워낙 좋다 보니 투자하려는 이들이 많아 이제는 더 적극적으로 프로젝트 개발사들과 협력하여 초기 단계에서부터 개입한다. 


Part 2: 안전자산인 태양광 프로젝트, 그리고 신규시장 진출 방식


Jang: 선진국처럼 리스크가 적은 국가에는 이미 개발이 많이 진행되어 신규 발전 프로젝트 개발이 어렵고, 그래서 신규 발전 프로젝트의 평균 사이즈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고 알고 있다. Luxcara가 개발한 최소규모의 발전 프로젝트도 12MW이다. 그보다 작은 규모의 발전 프로젝트는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인지?

Brehm: 맞다. 우리는 지붕형태양광발전 같은 소규모 발전사업에는 투자하지 않고 있다. 육상태양광발전만 진행하고 있고, 가능한 한 10MW이상의 프로젝트에 투자하려고 한다. 그 이유는 Luxcara의 정체성에 있다. 우리는 16명의 소수 전문가로 구성된 회사다. 한번에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할 수가 없다. 그래서 소수의 대형 프로젝트만 다루려고 한다. 많은 비용을 지불하여 전문가를 대거 고용한 뒤, 다량의 소형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결국 규모의 경제인 것이다. 대규모 프로젝트의 소수의 인력을 투입하여 큰 수익을 내려 하고 있다. 


Jang: 그런 이유에서 우루과이나 칠레 같은 신규시장에 진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관련된 리스크가 더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본다. 리스크를 어떻게 평가하고 어떤 것에 우선 순위를 두나?

Brehm: 맞다. 잘 말해준 것처럼 지금까지 독일에서 태양광발전소에 투자하는 것은 굉장히 안전한 투자였다. 고품질의 모듈 공급업체와 인버터 공급업체와 협력하여 품질을 확보하고 FIT를 적용하여 장기간 전력구매계약만 채결하면, 그 이후에는 리스크가 거의 없다. 물론 20년의 계약기간 중 모듈이 10년 정도만 제대로 발전을 하고, 그 이후에는 예상했던 수익을 다 얻지 못할 기술적인 위험도 있고, 일사량 정도가 불확실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20년간의 수익이 거의 보장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태양광발전의 경우 발전소 운용 비용이 90%나 고정되어 있다. 새로 많은 비용이 투입될 위험도, 예상 보다 적은 수익을 얻게 될 위험도 거의 없는 것이다. 무위험자산은 아니지만, 거의 그것에 가깝다. 


그러나 신규 시장에 진입할 때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 된다. 우리는 해당 국가의 정치적 위험도를 가장 주의 깊게 다룬다. 그래서 예를 들자면 OECD에 포함된 국가만 선정한다는 식으로 대상 국가들을 걸러낸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일사량도 좋고 정책기조도 좋다.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국가는 정치적인 위험성도 굉장히 제한적이다. 하지만 Luxcara는 함부르크에 위치해 있는 만큼, 어떤 지역에서 태양광발전소를 개발하는 것이 좋은지 평가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아까 이야기 한 것처럼 현지에서의 전문성이 있고 오랜 업력을 가진 현지 파트너나 개발사와 협력을 한다. “모듈공급업체를 따르라(Follow your supplier)"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좋은 예가 한화큐셀과 우리의 관계다. Luxcara는 큐셀이 개발한 매우 우수한 태양광 발전소를 독일에 많이 보유하고 있어 사이가 아주 좋다. 그래서 한화큐셀이 만약 칠레나 호주 같은 국가에 신규 발전소 프로젝트를 개발하겠다고 하면, 우리도 주저 없이 따라 나선다. 물건을 보고 국가 위험도 등을 검토하여 투자를 진행한다. 다시 말하자면, 신뢰관계를 쌓아온 회사와 함께 진출하는 것이 우리가 신규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인 것이다. 


Part 3: 소수정예 전문투자그룹 Luxcara


Jang: 좋다. 그렇다면 Luxcara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 이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이들인가?

Brehm:  Luxcara는 16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재생에너지 전문 투자 회사이다. 내가 이 회사에서 일하기 전에 만나본 설립자와 팀이 굉장히 전문적이고 프로패셔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 투자팀(4명)의 경우 2명은 런던의 JP Morgan에서 일했고, 나도 Merrill Lynch 런던 지점에서 일했다. 대부분 명문대학에서 경영, 경제, 금융, 법률 관련 전공을 한 만큼, 굉장히 훌륭한 사람들이 흥미로운 일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이들과 이 산업을 전문적으로 접근해 보고 싶었다. 


Jang:  Brehm씨가 이 회사에서 맡고 있는 일은 어떤 것인가?

Brehm: 나는 투자팀의 팀장(Director of the Investment Finance Team)을 맡고 있다. 일단 우리 회사는 프로젝트 팀과 투자 팀으로 나뉘는 데, 프로젝트 팀은 발전소 매매 관련 법률 등의 기술적인 문제를 다룬다. 내가 이끄는 투자 팀은 4명이다. 사실 우리가 이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 특별히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포커스를 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다들 훌륭한 대학에서 경제금융관련 전공을 했고, 좋은 회사에서 커리어를 쌓아 왔다. 

우리가 일하는 절차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일단 우리는 해당 물건의 재무구조와 재무모델을 평가한다. 평가 후 타당성이 있다고 보면 프로젝트 매입 절차에 들어간다. 관련 서류와 현장을 면밀히 검토하고, 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법률 조항들에 문제가 없는지, 관련 계약들을 확인하고, SPC를 구입하며 협상을 시작한다. 법률 실사는 외부 변호사들을 고용하여 시행하는데, 이들은 금융 및 법률 문제를 상세히 살펴본다. 동시에 국제 은행들과의 협조하여 자금을 끌어온다. 이후에는 상업자산관리팀을 구해야 한다. 이 팀에서는 매달 우리가 받아야 할 돈이 잘 들어오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 확인하고 관리한다. 사실 이 외에도 발전소 운영에 있어서 다뤄야 할 문제들이 많다. 태양광 발전소를 지어 놓으면 마치 채권처럼 가만히 앉아서 돈만 받으면 된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렇게 해서는 잠재적인 수익의 85%나 90%밖에 얻을 수 없다. 모듈 도난 방지 등의 관리 업무를 매일 해주어야만, 모두가 기대했던 안정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Jang: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발전소를 관리하는가?

Brehm: 바로 그게 문제다. 우리 회사 내부의 기술전문가가 어느 정도는 직접 관리하지만, 결국 매일 모니터링하여 운영하고 관리하는 것은 외주를 줘야 한다. 지금까지는 매입한 발전소를 직접 건설한 회사에 운영을 맡겼다. 그들이 개발하여 지은 발전소인 만큼 그들이 가장 잘 안다. 그러나 그들은 알고 우리는 잘 모른다는 사실이 그들이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관리할 유인을 부족하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제3의 자문회사를 찾아 발전소 운영에 있어서 조언을 받으며 발전소 관리 및 운영을 감독한다. 


Part 4: 에너지전환(Energiewende)에 대한 독일 현지 분위기


Jang: 사실, Brehm씨는 내가 인터뷰하는 첫 번째 독일인이다. 나는 항상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독일 국민의 사례를 들고는 했다. 독일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서 전력가격이 4배나 비싼데, 그래도 핵발전을 포기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을 준다. 독일인으로서 실제로 어떻게 느끼나? 

Brehm: 맞다. 경제적이기 보다는 정치적인 결정이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핵발전을 이용하는 것이 합당하기도 하다.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핵폐기물을 땅에 묻어버리고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 그만 아닌가, 물론 발전소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겠지만. 그러나 결국 핵재앙이 후쿠시마에서 현실화 되었고, 우리는 핵발전을 폐기하고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이는 에너지 전환(Energiewende)을 하기로 결정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렇게 강제적으로 에너지 전환을 시행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네가 언급한 것처럼 에너지 가격이 굉장히 비싼 건 사실이다. 특히 산업용 전기의 가격이 굉장히 저렴한 것에 비해 소비자 전력 가격은 굉장히 비싸다. 만일 내가 TV를 1시간 동안 시청하고 20유로센트를 낸다면(약 280원), 그 중 실제 전력 가격은 7 유로 센트이고, 나머지 13 유로 센트는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세금으로 사용된다. 이런 것은 물론 높은 에너지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가난한 사람과 경제에 부담을 준다. 이것이 친환경에너지 믹스의 단점이기도 하고, 그래서 여기에 반대하는 독일인들도 많다. 넉넉하지 않은 주머니를 털어 태양광발전이나 풍력발전 소유주를 지원한다는 것에 불만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도 지난 몇 년간 신재생에너지 보조금을 줄여왔다. 이 보조금 제도를 그래프로 그려본다면, 후쿠시마 이전에는 낮았던 보조금이 사건 이후로 중간 정도 상승했다가,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면서 더욱 올랐고, 선거철이 되면서 낮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불만이 쌓이면 집권당으로서는 정치적 부담을 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보는 것이다. 경제적으로는 에너지 전환이 우리에게 최선의 답안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화석연료의 공급에는 한계가 있고, 핵발전에는 문제가 있으니, 이런 전환이 옳다고 본다. 


Jang: 그런데, 독일의 메르켈 수상은 작년에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하지 않았나? 그런 정치적 부담을 딛고 성공했으니, 대다수 독일 국민들은 에너지 전환(Energiewende)을 지지한다고 볼 수 있지 않나?

Brehm: 앞으로 두고 봐야겠지만, 나는 그게 변할 수도 있다고 본다. 처음에는 다들 좋다고 했지만 사람들이 이제는 거기에 비용이 따른 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물론, 독일 국민이 이제 에너지 전환에 반대, 핵발전으로 돌아가자고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높은 전기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국민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찬반 비중이 50:50이 되지 않겠나 싶다. 


Jang: 좋다. 나의 마지막 질문은 비전에 관한 것이다.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시장, 그 안에서의 Luxcara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나?

Brehm: 현재 사람들은 한 목소리로 이 시장에 돈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투자할 돈이 정말 많다. 각종 프로젝트 파이낸스 은행들을 비롯하여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를 위해 돈을 공급하려는 회사들은 정말 많다. 지금으로서는 못할 일이 없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이 정점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아시아는 잘 모르겠지만, 독일과 미국은 여신이 팽창하여 줄어들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되면 이쪽으로 투자되는 액수가 줄어들고, 결국 더 값싼 전력원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것 아니겠나. 그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지금처럼 발전소 건설 비용이 계속 줄어들어, 보조금 없이도 태양광발전의 비용이 다른 전력원과 경쟁할 수준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무한한 기회가 열린다. 태양이 뜨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Luxcara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만큼, 이 경우에는 특별히 할 일이 많아 지리라 생각한다. 




포럼 당일 아침에 난생 처음 한국에 온 Brehm 씨(Linkedin Profile 보기)는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은 공항, 택시, 5성급 호텔 밖에 없지만 너무 좋다며 들뜬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의 에너지 믹스를 묻고,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자를 꿈꾸는 필자에게 정성 어린 조언을 해주며,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 놓는 등의 모습으로 대화를 유쾌하게 이끌어 갔다. 친절하게 인터뷰에 응해준 Brehm씨와 Luxcara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필자는 그가 에너지 전환에 대한 독일 국민의 부정적인 여론이나 산업의 미래에 대해서 전혀 포장 없이 솔직한 견해를 이야기 한다는 점이 좋았다. 그래서 그것을 그대로 담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하기로 했다.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다양한 시각을 배우고 전할 수 있는 것이 대학생들의 역할이자 장점이기 때문이다. 



S.F. 단장 장익성 (iksung.j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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