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산업 커리어 컨퍼런스] "미국 신재생에너지 산업 취업,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지난 8월 10일 일요일 오전 동국대학교에서 SolarFollowers는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커리어 전문 기업 Dayaway Careers와 커리어 컨퍼런스를 개최하였다. 이 자리엔 Dayaway의 창업자인 Michael Brownell, 미국 Penn State 대학교에서 신재생에너지를 공부하고 Astrum Solar에서 근무하고 있는 Joon choi, Corning에서 근무 중인 Paul Kim 세 사람이 패널리스트로 참가하여 SolarFollowers 단원들과 외부에서 온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였다.
진행하는 동안 많은 청중들의 질문과 전문가들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 질의응답을 통해 참석자들은 지속가능한 에너지 관련 분야 뿐만 아니라 취업을 준비하고 자신의 커리어를 설계하기 위한 아주 소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 기자단은 이러한 컨퍼런스 내용을 참석한 전문가들의 허락을 받아 '회의에 참석 하지 않은 대중들도 좋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게하자' 라는 취지에서 회의 내용을 비교적 간략하게 정리하여 대중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설명: 세 전문가들과 웹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는 실제 화면. MIke가 Linkedin을 이용한 네트워킹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화면 하단 왼쪽부터 Paul Kim, Michael Brownell, Joon choi, 그리고 기자단원들>
1. 패널리스트 소개
Michael Brownell
Dayaway의 설립자이다. Dayaway는 웹 사이트로서 이전 기사(찾아보기)에서 자세히 다루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Dayaway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그에 관련된 기업과 컨넥트를 해주는 다리 역할을 맡고 있다. 대형 컨설팅 회사인 Accenture의 법무팀의 Directing partner였던 그는 은퇴 후 어떻게 자신의 경력과 경험을 이용하여 세상에 기여를 할 것인지를 고민하던 중, 신재생에너지 산업 취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들을 보고 같은 어려움을 겪는 젊은 이들을 돕고자 Dayaway를 창업하게 된다.
Joon Choi
부친께서 국내 전력 업체에서 일하시는 것을 보면서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미국에서 Penn State 대학교 재학 중에 신재생에너지를 공부하였으며, 여러 번의 도전 끝에 관련 기업에 취업할 수 있었다. 현재는 현장에 직접 나가서 가정 집을 비롯한 건물을 방문하여 직접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자문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Paul Kim
포항공대에서의 학부 과정을 마치고 Cornell 대학 석사과정에 진학하여 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했다. 현재는 Conring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2. 외국 신재생에너지 기업 취업
1) 네트워킹
Michael Brownell(Mike):
Mike는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 방법으로서 Linkedin을 소개하였다. 이 SNS에서는 프로필에 각자의 이력서를 띄어놓게 된다. 우리가 원하는 회사를 검색하여 어떤 이들이 어떤 경력을 바탕으로 이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는 지 확인이 가능하다. 이렇게 현업에 있는 이들의 경력을 통해 우리의 진로를 고민해 볼 수 있다. 또한, 그 회사 직원 중 동문이 있는 지 검색도 가능하여 현직자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도 있다. 이후에는 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진로 관련하여 조언을 구할 수 있는데, 경계할 것으로 너무 처음부터 일자리를 달라는 식으로 부담을 주는 것을 꼽았다. 정중하고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관심 분야 및 회사 직웝들과 네트워킹을 키워가는 것이 미국에서의 취업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Joon Choi:
마찬가지로 네트워킹을 많이 강조했다. 그는 친구, 친구의 부모님, 부모님의 직장 동료 할 것 없이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하였고, 그 중 몇 분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렇게 확장된 네트워크는 또 다른 네트워크로 이어져 계속해서 시너지를 낸다고 하였다.외국계 기업이라고 해서 직무에서 요구되는 능력이 한국계 기업과 크게 다를 것이 없으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직무를 잘 매치시키는 것이 관건이라고 하였다.
Paul Kim:
그는 미국에서 200번이 넘는 입사 지원의 경험에 비추어 네트워킹을 강조하였다. 또한 한국에서처럼 미국에서도 인턴이 존재하는데, 그 분야에 취직하고 싶다면 인턴을 거치는 것이 거의 필수적이라고 하였다. 그러한 인턴을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과정 자체가 어필이 될 수 있는 요소라고 언급하였다. 그리고 적극성과 친화성을 또한 강조하였는데, 기본적으로 영어 능력을 갖춘 상태에서 외국인을 대할 때 자신감있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노력했다. 겸손과 겸양에 익숙한 한국인이 많이 노력해야할 부분이다.
2) 신재생에너지 커리어, 긴 안목에서 바라보기
Michael Brownell(Mike):
그는 한번에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원하는 직군으로 들어가기만을 바라지 말라며 자신의 아들의 경험을 우리에게 공유했다. 학부에서 환경 공학을 전공한 그의 아들은 졸업 후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 일하기를 희망하였지만 쉽게 관련 업체에서 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다른 업계에서 경험을 쌓다가 현재는 미국의 유망 전기자동차 업체인 Tesla의 고객지원 서비스에서 일하고 있다. 원하던 직군이 아니었지만, 일단 입사한 만큼 성과를 쌓아 부서 변경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Mike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의 커리어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계획하라고 조언했다.
Joon Choi:
미국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취직을 원한다면 비자 문제가 중요한 이슈다. 9/11 테러 이후로 미국의 비자 발급 과정이 굉장히 까다로워져, 미국에서 취직을 원하는 이들이 비자를 얻기가 굉장히 어려워 진 것이다. 이런 비자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2가지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그처럼 미국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여 학생 비자를 받아 공부 하다가 비자를 일정 기간 연장하여 취직을 하는 것이다. 이 경우 경력을 쌓으며 이후 비자를 서포트 해줄 수 있는 직장을 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그는 학부를 졸업하고 바로 미국에서 직장을 구하려고 하기 보다 한국에서 경력을 쌓아 스스로의 가치를 먼저 키우라고 조언했다. 외국인을 고용하는 미국 회사 입장에서 부담해야 하는 경제적 행정적 부담를 정당화 할 수 있는 수준의 인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3) 넓은 안목에서 바라보기
Michael Brownell(Mike):
공학을 전공하는 학부생들에게 너무 진로를 좁게 바라보지 말라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공학도들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의 그들의 역할을 태양광패널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연구자로만 생각하지만, '사업'과 관련된 부분에 더 많은 기회가 있으니 살펴보라는 것이다. 가령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현재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이런 프로젝트에서의 공학도에 대한 수요도가 매우 높은 만큼, 넓은 시각으로 살펴보면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Joon Choi: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는 공학도가 실험실에서 실험하고 보고서를 쓰는 모습이지만, 현실에서는 공학자의 역할은 보다 다양한 역량을 요구한다고 하였다. 고객들을 만나 소통해야하며, 태양광 시스템을 살펴본 후 바로 문제 사항이나 제안 사항을 마련하고, 어떻게 고객과 회사를 위해 비용을 절감할 것인지를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신재생에너지 산업도 사업인 만큼, 돈이 어떻게 만들어 지고 절감되는 지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설명: 커리어 전문 SNS인 Linkedin 화면. 현업전문가들의 이력서를 확인할 수 있어 진로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SolarFollowers 및 대학생들을 위한 조언
Michael Brownell:
다른 산업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 직장을 구할 때 인내심과 결단력을 갖고 임하는 것을 당부하였다. 그리고 “원하는 직무를 처음부터 하지 못하여도 맡은 일에 대해서는 배움의 자세를 항상 잃지 말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꿈을 위해서 도전정신과 열정을 강조하였으며 조급해하지 말라고 전하였다. 본인도 은퇴 후 늦은 나이에 Dayaway를 시작할 당시 한국의 대학생들과 컨퍼런스를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앞으로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걱정은 버리고 열정으로 임하라고 조언했다.
Joon Choi:
요즘 한국 사람들은 대기업 취업 후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순탄한 생각을 대학 입학 당시부터 생각한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20대에 다양한 경험을 갖기를 권하며 또한 도전정신에 대해 강조하였다.
Paul Kim:
대학생일 때는 대기업에 취업하고 가정을 갖는 그런 삶을 그렸지만,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진정으로 공부하고 싶은 것과 일하고 싶은 것에 대한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삶에 임하는 것의 가치를 느꼈다고했다. 그런 면에서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능동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공부하고 활동하는 SolarFollowers의 활동이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였다. 또,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여 탄탄한 실력을 기르는 한편, 아는 것이 힘인 만큼 MIT Technology Review를 꾸준히 구독하라는 실용적인 조언도 남겼다.
4. 마치며
공통적으로 세 사람 모두 미국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이나 한국에서의 구직 과정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어느 국가에서 일하든 공통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으며, 특히 한국 학생들이 간과하고 있는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세 사람 모두 거듭 강조하였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의 미래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열정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다른 분야와는 달리 많은 부분이 아직 새롭고 도전적인 만큼, 다른 사람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최신의 정보를 얻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으며, 그러한 면에서 SolarFollowers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최대한 편안하고 유쾌한 분위기로 회의를 진행하려 한 세사람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재밌고도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또한 해당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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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7기 김재현 (sincowkjh2@gmail.com), 7기 이명진 (luckymjay81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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