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세계백서 2015」발간, 주류가 된 재생에너지
2015년 6월 30일 일본 日比谷文化館図書館(히비야 문화도서관) 홀에서 재생에너지 세계백서(원저, Renewables 2015 Global Status Report, 이하 GSR) 2015년판의 출간 심포지엄이 열렸다.
찌는 듯한 더위를 뒤로하고 공연장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REN(Renewable Energy Network)의 의장이자 해당 보고서 작성을 맡은 Arthouros Zervos, 일반 사단법인 태양광발전협회의 대표, 일반사단법인 일본풍력발전협회의 대표, 그리고 이번 행사를 주최하고 매년 GSR의 일본어 번역과 출간을 맡은 ISEP(지속가능한 에너지정책 연구소)의 松原(마츠바라) 수석연구원이 연설했다.
인상적인 발표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본 기사 또한 두 편으로 나누어 1편은 Zervos 의장의 발표, 2편에서는 일본의 태양광 및 풍력발전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다룰 것이다.
본격적인 연설로 들어가기 전에 REN21과 GSR에 대한 설명을 하고자 한다. REN21은 전 세계의 재생에너지의 급속한 도입확대에 몰두하는 다양한 주체의 글로벌 네트워크라 할 수 있다. 국제기구와 국가정부는 물론 NGO와 많은 산업단체도 참가하고 있다. GSR은 이러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매년 발간되는 세계 재생에너지의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를 분석, 그리고 제안하는 보고서라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REN21, GSR2015 Report)
Zervos의장은 2014년의 자연에너지의 성장이 눈부실 정도라고 언급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필자 촬영)
(From, GSR 2015 Report)
위와 같이 작년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와 각 전력원의 발전량, 이용량 등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체적으로는, 재생에너지 전체에 대한 투자는 중국, 미국, 일본, 영국 그리고 독일 순으로 기록되었으며, 태양광에너지의 설비신설부문에서는 중국, 일본, 미국, 영국 그리고 독일 순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를 인구 1명당 자연에너지발전 용량으로 계산해보면 덴마크, 독일, 스웨덴, 스페인, 포르투갈로 순위가 달라진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다음으로 태양광 발전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의 현황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태양광 발전(PV) : 2014년 40GW의 발전량이 추가 신설되어, 총 177GW의 발전량을 기록했다.
흥미로운 점은, 모든 태양광발전용량 가운데 60% 이상이 과거 3년 이내에 도입된 것으로, 그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이다. 특히, 아시아에 있어서 전체 증가량의 약 60%를 점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태양광발전 용량의 상위 10개국을 보면, 독일, 중국, 일본, 이탈리아, 미국, 프랑스, 스페인, 영국, 호주, 그리고 인도로, 중국은 총 추가용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From, GSR 2015 Report)
이외에도 재생에너지의 확대를 통한 고용의 창출(직,간접적으로 770만 명의 고용을 창출), 투자의 증가(특히 중국과 일본에서 태양광 발전의 확대), 재생에너지 촉진 정책의 발전(적어도 164개국이 재생에너지 목표가 있으며, 145개국이 구체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끝으로 Zervos의장은 재생에너지가 더는 부가적인 에너지원이 아니며, 오히려 우리가 가장 소중히 생각하고 성장시켜야 할 동력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발표를 마쳤다.
질의응답
Q.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는 변동성 에너지이다. 그러므로 원전, 수력, 그리고 화석연료 발전 등의 안정적인 전원을 백업하는 역할로 충분하지 않은가?
Zervos의장 : 문제는 그러한 인식이고 전력 시스템의 디자인에 있다. 태양광에 대해서 말하자면, 낮에 발전량이 피크이고 밤에 없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요한 점은 그다음 액션이다. 질문자가 말하는 액션은 태양광을 중요한 발전원에서 제외하는 행동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태양광발전에 맞는, 그에 따라 필요한 것을 준비하고 대응해야 하는 것이 올바른 액션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바로 그 액션이 전력의 수급시스템을 다시 디자인하는 것이다. 백업 전력이 필요하므로 태양광은 주요 전력이 될 수 없다는 일종의 고정관념이다. 이러한 "유연성"개념은 실제로 유럽 등의 태양광 퍼센테이지가 많은 국가가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인식 위에 필요해지는 것이 저장의 개념, 그리고 차세대 전력망, 즉 스마트그리드, 그리고 분산형 전력원이라고 할 수 있다.
Q. 재생에너지가 개도국에 미치는 고용창출 효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
Zervos의장 : 중국과 인도의 예는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방글라데시에 대해 알고 있는가? 실제로 방글라데시의 태양광발전을 예로 들어보자. 그들은 재생에너지를 통해 약 13만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그 가운데 태양광이 11만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의 독일과 프랑스의 수를 더한 값보다 크다. 이러한 현상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일단 태양광설비의 가격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Solar kit이라고 하는 손쉬운 도구로 직접 태양광에너지 발전기를 설치할 수도 있게 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분산형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태양광은 도시마다, 지역마다 설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규모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려면 전국에 있는 사람들이 한곳으로 모여야 하지만, 태양광의 경우, 내 집 앞에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즉, 어느 곳이던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효율화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개도국 사이에서 도입되고 있다. 그동안 전기가 없어서 전구를 밝히지도 못했던 지역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에너지 교육, 지역의 활성화 등 수 많은 부차적인 이익을 가지고 온다. 개도국에서 스마트그리드와 같은 시스템을 통해 전력수급을 기대하기에는 시간적 제약이 너무 크다. 하지만 소규모의 분산형 전력이 최적의 해답을 제시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S.F 5기 박진영(jinyoung6868@gmail.com)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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