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 도시 덴턴이 말했다. “야, 너도 GreenSense로 100% 재생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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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덴턴이 말했다. “야, 너도 GreenSense로 100% 재생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어!”

16기 이서준

 

  환경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과연 재생에너지로만 사회가 운영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산업 강국인 미국에 전력을 오직 재생에너지로만 생산하는 도시가 있다고는 믿기 힘들 것이다. 놀랍게도 현재 미국의 90개 이상의 도시와 2개의 주에서는 100%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을 목표로 두었고, 이중 6도시(아스펜_Aspen, 버링턴_Burlington, 조지타운_Georgetown, 그린버그_Greensburg, 락 포트_Rock port, 코디악 섬_Kodiak Island)가 목표를 달성하였다. 친환경 도시 중 현재 규모 1위는 조지타운으로 6만명 이상의 시민이 살고 있다. 하지만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는 도시가 있었는데, 바로 시민 약 13만 명의 도시 덴턴(Denton)이다. 덴턴의 100%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과정과 정책에 대해 알아보자.

  덴턴은 10여 년 전부터 재생에너지 리더 역할을 하는 도시였다. 도시는 자체적으로 전력 회사인 덴턴시립전기(Denton Municipal Electric)를 가지고 있다. 이곳을 통해 2008년에는 매립지 가스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2009년에는 풍력 에너지 구입을 실현화하고, 주거 및 상업 태양광 설비에 대한 금전적 지원을 해주었다. 2018년에는 1.6 MW(메가와트) 급의 매립지 가스 발전, 30 MW 급의 태양력 발전, 150MW 급의 풍력 발전 등을 활용하며 전체 전기 소비 중 42 %를 재생에너지로 감당하였다. 약 6만 명의 연간 전기 소비가 재생에너지로만 이루어졌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18년 2월 5일에는 덴턴 재생 가능 자원 계획 (DRRP_Denton Renewable Resource Plan)을 세우며 2020년까지 전력을 못해도 96 %까지는 대체할 것이라고 하였다. 2023년 100% 재생에너지 전력을 목표한다. 이러한 역동적인 계획을 실현하는 데 있어 총 250 MW 급의 태양광 발전을 추가 활용할 것이라고 한다. 실현화된다면 2020년대 안에 미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친환경에너지 도시가 될 것이다.

  덴턴은 공급량에 있어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늘리기 위한 정책도 실행하지만 주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요금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바로 ‘GreenSense 재생에너지 비용(GreenSense Renewable Rate)’이다. 신청한 시민에 한하여 100% 재생에너지 전력 소모와 동일한 가치를 실현하게 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지원할 수 있게 해준다. 신청을 하면 최소 6개월 동안 참여해야 한다. 한 달에 자동차를 타지 않거나 매달 2~3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대기오염물질 배출 절감 효과를 요금 정책 참여자가 매월 실천하게 된다. 재생에너지는 비싸고 현재 도시가 100% 재생에너지 전력 충당을 보이지 못했기에 전기 비용이 기존에 비해 더 많이 지불될 것이라고 의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덴턴의 일반적인 전기 요금과 GreenSense 전기 요금도 6.84¢/KWH(센트/킬로와트시)로 동일하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따른 재생에너지의 전력 생산 변동성 등의 이유로 약 5달러의 추가 요금이 부과될 수도 있다. 아직 100% 재생에너지 전력만을 소비하는 도시가 아닌 만큼 직접적으로 가정에 재생에너지만을 보급하기에는 어렵다. 하지만 거의 동일한 가격을 매기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텍사스 주에 설치된 친환경에너지 발전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다. 덴턴시립전기가 ‘GreenSense 재생에너지 비용’ 참여자의 전력 소비량을 텍사스 주에 알려주면 주에서 그와 동일한 양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하여 다른 시민들에게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결국 시의 일반적인 전력을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지만, 간접적으로 재생에너지만을 소비하는 체험을 시민들이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요금 정책을 통해 시민들은 재생에너지 수용에 대한 자발성을 높이고 익숙함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림: ‘GreenSense 재생에너지 비용’ 운영방식) 

  재생에너지를 잘 모르는 시민들에게 ‘당장 신재생에너지를 소비해.’라고 압박을 가하면 안정적인 에너지 소비 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을 줄 수 있다. 필자는 이러한 가상적인 재생에너지 소비 시스템은 소비자로 하여금 재생에너지를 소비하더라도 일상생활을 이어가는데 문제가 없다는 안도감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같은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태양광이 전남지방에 많이 있는 것과 같이 우리나라도 특정 지역에 친환경 에너지 발전소가 포진되어 있기에 특정 가정에 직접적인 100% 재생에너지 전력 보급이 어렵기에 간접적 경험 제공이 필요하다. 2019년 상반기에 설치된 재생에너지 설비는 1.6 GW(기가와트) 생산 가능 전력 급이다. 이것만을 고려하고 우리나라 국민의 전력 소모량이 덴턴 시민(7만 명 당 250 MW)과 비슷하다고 하였을 때 최대 약 45만 명이 간접적인 100% 재생에너지 전력 소모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상당히 정확하지 못한 계산이라 신뢰도가 떨어지지만 어느 정도가 체험할 것인지에 대한 가늠이 가능하다.  

  이처럼 덴턴은 전력 공급에 있어 재생에너지의 비율을 높이고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GreenSense 재생에너지 비용’이란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GreenSense와 유사한 정책을 실행한다면 수십만 명에게 재생에너지의 안정성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책이 실행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긍정적인 결과가 초래되는 것은 아니다. 바로 우리의 자발적인 환경친화적인 정책 참여만이 우리 사회가 친환경 사회로 이룩하는데 기여를 하게 된다. 재생에너지의 상용화에 대한 논의 등이 이루어지는 제8회 세계재생에너지총회(KIREC)(10월 23~25일, 서울 코엑스)에 흥미를 보이는 등 환경 관련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참고]

1. “100% Commitments in Cities, Counties, & States”, Sierra Club, https://www.sierraclub.org/ready-for 100/commitments
2. Brian Spaen_Writer for Green Matters(19 Feb 2018), This US city is about to become the largest to run on renewable energy, World Economic Forum, https://www.weforum.org/agenda/2018/02/this-u-s-city-is-about-to-become-the-largest-to-run-on-green-power
3. Renewable Energy(2019), City of Denton, https://www.cityofdenton.com/en-us/government/departments/denton-municipal-electric/renewable-energy
4. 2018-19-Utility-Rate-Brochure_final2(2018), City of Denton, https://www.cityofdenton.com/CoD/media/City-of-Denton/Government/Water%20Utilities/2018-19-Utility-Rate-Brochure_final2.pdf
5. 상반기 재생에너지 보급 1.6GW‥생산 가능 전력(2019/7/22), 산업뉴스[산업방송 채i], https://tv.naver.com/v/924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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