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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후변화-환경

"껍데기는 가라!" - 갈 곳 잃은 굴 껍데기들

by R.F.E.20기 황지영 2022. 3. 28.

"껍데기는 가라!" - 갈 곳 잃은 굴 껍데기들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0기 황지영

 굴은 필수 아미노산, 칼슘 함량이 많아 '바다의 우유'라고 불린다. 우리나라는 세계 굴 생산량 7위, 양식 굴 생산량은 1위로 굴 재배가 매우 활발하다. 다른 나라에서는 고급 식재료로 꼽히는 굴을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쉽게 맛볼 수 있다. 굴은 쌍의 두꺼운 껍데기를 가진 수생생물이다. 알맹이가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동안, 껍데기는 바닷가에 그대로 쌓인다.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30 톤의 굴이 생산되는데, 수확철이 지나고 껍데기는 1 내내 바닷가에 방치되어 악취와 해양오염을 일으킨다

[자료 1. 바닷가에 방치된 굴 껍데기들 ]

출처: jtbc 뉴스룸 

 사실 굴 껍데기는 칼슘, 단백질 등 유용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재활용 가치가 높다. 비료, 의약품, 화장품 등의 원료로 쓰일 수 있어 자원 재순환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일부만 재활용될 뿐 대부분은 바닷가에 버려져 수산인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고, 이로 인해 불법투기 및 매립, 방치, 악취 발생 등 여러 환경문제를 야기한다. 그렇다면 굴 껍데기는 왜 재순환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방치되고 있는 것일까.

 

외면당하는 패화석 비료

 굴 껍데기 재활용의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껍데기로 패화석 비료를 만드는 것이다. 패화석 비료란 패화석의 염분을 제거하고 고온으로 소성 분쇄하여 생산한 비료이다. 그러나 비료 속 석회질 성분이 땅을 굳게 만들고, 제거되지 않은 염분은 토양에 피해를 입힌다는 점에서 농사를 망칠 우려가 있어 패화석 비료는 외면당하기 시작했다. 경남농업기술원은적은 양의 염분으로는 토양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밝혔으며, 패화석 비료를 만들 1년 정도 염분을 제거하고 생산하기 때문에 농민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데에는 제도적인 문제도 있었다. 굴 껍데기는 폐기물관리법 규정에 따라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되어 비료, 사료 등으로만 재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패화석 비료의 경우 널리 쓰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비료로 사용되지 못한 굴 껍데기는 그대로 바다에 버려지게 된다.

 

굴 껍데기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

 굴 껍데기는 중금속을 흡착하거나, 바다 밑바닥을 정화하는 기능이 있다는 연구가 보고됐다. 이에 미국은 체서피크만에 굴 껍데기 25억 개를 살포해 해양을 정화했고, 영국과 네덜란드는 수질 필터제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은 굴 껍데기를 원칙적으로 폐기물로 분류하고 있으나, 지자체에서 정한 지침에 따라 어장환경정화용 등의 목적으로 이용할 경우 폐기물에서 제외하고 있어 어장 저질 개량제, 증식초, 토목재료 등 수산기반 사업에 대량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되는 굴 껍데기의 문제 해결을 위해, 각 지자체, 지역민 등이 나서 지속적으로 정부에 해결을 호소해왔다. 결과, 지난해 7월 수산부산물 재활용 및 촉진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었다. 굴 껍데기가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되어 생겼던 문제를 해결하고자 ‘순환자원’으로 인식하고 재활용 범위를 확대한 것이 그 내용이다. 해양에서 활용할 수 있는 폐기물을 확대하고, 활용 가능한 폐기물은 구체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대상 폐기물이 확대될 경우 각 껍데기들도 어장 개선 재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며, 굴 껍데기로도 양식장을 보수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연안에 방치되어 있는 수산부산물을 탈황소재, 제철소 소결재 등 고부가 소재로 활용하고, 연안 어촌 지역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고자 하였다. 탈황제, 제설제 같은 활용방안이 구체적으로 현실화되기 위한 국민들의 관심과 인식개선이 필수적이다. 어쩌면 몸에만 좋았던 굴, 앞으로 환경에도 좋아지길 기대해 본다.

[자료 2. 사업장 폐기물이었던 굴 껍데기, 순환자원으로의 한 걸음]

출처: 한경 경제


참고문헌

[외면당하는 패화석 비료]

1) 이오성, "그 많던 굴 껍데기는 다 어디로 갔을까", 시사IN, 2021.12.14,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210

 

[굴 껍데기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

1) 박도준, "굴껍데기 자원화 숙제 풀어라", 경남일보, 2021.01.25, http://www.g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5988

2) 송현수, "해수부, 버려지던 굴˙조개 껍데기 어장 개선 등 활용 방안 추진", 부산일보, 2021.02.03,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1020317092959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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